연극.공연2026. 4. 19. 20:5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명동에 이런 극장이 있다는것은 언제봐도 참 낯선느낌이다.
번화가 한복판에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벚나무같다고 할까?

시설은 대단히 좋지만 극장이 한개밖에 없다는것은 조금 섭섭하다.
이 좋은 위치에 이렇게 좋은 시설 하지만 대형 극장 한개만 있다니 소극장도 두어개 더 있었으면.

내용이 무척 무거운거에 맞게 전개 또한 엄청 암울하게 진행된다.
자식이 왜 범인이 되었는지는 솔직히 그렇게 중요하진 않게 다루는데
범죄라는 소재보다 그로 인한 부모의 심리적 변화를 깊으면서 넓게 다룬다.
그러면서도 주변인물들의 고충 또한 함께 곁들여진다.

각종 언론의 만행 이런것도 이 극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단지 어머니 브렌다의 심리를 자극하는 트리거 역활정도만 할뿐이다. 그래서 다섯명이 출연하지만
막상 기억나는것은 브렌다의 감정 변화와 한숨소리, 절규만이 남는 모노드라였다.

예전 어떤 1인극은 배우를 돋보이게 하기위한 설정처럼 보여서 그다지였는데
이 연극은 다인극임에도 단 한사람만이 기억에 남도록 구성된 전형적인 주인공 한명과 엑스트라 구조를 지닌다.

변호사, 아들들, 여친, 남편, 가정부의 비중이 결코 낮지 않지만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 처럼
시간이 갈수록 단 한사람만이 떠오르도록 집요하게 한사람(브렌다)에게서 시선을 끊지 않는다.
그래서 이 연극의 주인공인 브렌다의 호흡에 맞춰 분노와 짜증과 울분이 같은 공간에서 하나의 인물로 동화된다.
배경이 무겁고 전개가 다크하고 끈적이고 밀도가 높아서 보면서도 지치는 경향이 있는데
지치지 않도록 약간씩의 장치들이 호흡을 다시 가다듬게 만들어 130분의 제법 긴 연극이라곤
믿기지 않을정도의 몰입력을 선보여 대단히 흡족하며 끝의 찝찝함이 상대적으로 덜하도록 약간은 밝은 톤으로 마무리 되어
극장을 나올때도 그렇게만은 무겁진 않았다.

한 가정에서 이와같은 일이 생겼을때 돕고자 하는이와 이용하려고만 하던 이가 양분되어 나타나는데
모든 상황에서 불편하고 귀찮게 다가올때가 있는데 이런부분이 조금은 이상적으로 참고 기다려주는건
좀 이상향에 가깝다고 할런지. 보기드믈 경우긴 하지만(주변에 사람이 끝까지 남는다는건 그만큼 대인에 대한 예의를
끝까지 지킬때 가능한것이 아닌가싶기때문에 조금은 소설속 환상 같음)
극적 효과로서 본다면 어느정도는 용인되어 넘길수 있는 대목이다.

내용상 좀 아쉬운건 아들 매튜가 어째서 그런일을 저질렀는지. 이 가정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것과 어느정도 연관성있는 설정인지 그런것까지 느낄수 없었다.
그냥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지만 배경은 한 가정같다고 할까?
그러면서도 다정다감하다는 설정은 조금은 앞뒤가 맞아보이진 않는 어색함이 좀 있다.

급발진하는 매튜의 여자친구의 정신병적 발작은 심박이 올라가면서 순간 공포감마져 느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설명이 부족해서 충격이었지만 충격으로만 남는게 아쉬웠다고 해야 할지.
(일종의 화약 터질때 놀라는 감정같이 놀람만 존재하고 넘어간다고 할까?)

제일 궁금했던건 역시 매튜다. 뭘까? 원작도 이렇게 매튜의 입장을 철저히 배제했나?
어떤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고 그의 내면에 따라 브렌다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수도 있을텐데
그것을 방지하기위해 정제한것인지 원작을 보지 못해서 구체적으론 말 할 수 없지만
역시나 이 가정의 배경지식없이 한 사건으로 인한 어머니(브렌다)의 상황전개와 터져나오는 심리상태에
가끔은 물음표가 좀 생길수밖엔 없었다. 그리고 불필요할정도로 늘어지는 곳이 있는데
긴장감으로 피로가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호흡이 갑자기 죽어버리면 내 몸도 순간 맥을 놓아서
갑자기 밀려오는 졸음(졸정도는 아님)으로 '이대로 진행되면 졸겠다' 싶은 곳이 두어곳이 있다는게
섭섭하다면 좀 섭섭했지만 이런 기분은 하루 이틀 지나면 말끔히 사라지고
다음에 하면 또 보고 싶다는 기분만이 남을거 같은 뛰어남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빈 무대를 보며 든 생각인데 오늘은 이렇게 멋진 무대위해서 연기를 하는 저 배우들과
어제 본 훌륭한 연극에서 무대가 좀 더 좋았더라면 이라는 기분과,
어제와 오늘간의 차이는 자본 말곤 없는것인가?란 예술세계에 대한 씁쓸한 맞을 남긴 시간도 함께 지나갔다.

하필 유대인들의 만행이 전쟁속에서 나타고 있는 싯점이라 뭔가 시기도 좀 묘하게 겹치지만
기회 되시면 꼭 보시길 권하고 싶은 연극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좀 쌘 느낌이 있어서 지칠수도.

출연 : 진서연, 정환, 홍선우, 김서아, 최호재, 최자운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뉴스데스크-  (0) 2026.04.26
판소리 -절창VI(심청가)-  (0) 2026.04.25
연극 -이혼고백서-  (0) 2026.04.18
연극 -키리에(Kyrie)-  (0) 2026.04.12
판소리완창 -수궁가 왕기석(미산제)-  (0) 2026.04.11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4. 12. 21:1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키리에가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면 주님? 신?정도로 보면 되는거 같다.

신의 뜻대로 하라는 의민지 이미 정해져 있는 운명론적 이야기인지 뭔지 모르겠다.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퀴어 러브스토리라고 하는데 이런건 그냥 말장난 같고
(성주신하고 사람하고 사랑하는데 귀신이 전에 여자 사람이었다고 퀴어면 처녀귀신를 사랑하는 여자면 퀴어인가?)

여기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죽음을 택하려는 사람들이다.
딱 한사람 집귀신만이 과로사로 자신도 모르게 죽었는데 집에 애정이 강했던지 집에 달라붙어버렸다.
퀴어라고 하지 말고 그냥 판타지라고 해야 하는게 맞아보인다.
물론 배경만 그런거고 전체적인 흐름은 드라마다.

표현이나 구성이 제법 신선하고 새로워서 웃음을 자아낸다.(장르가 코미디는 아니니 그냥 약간의 웃음정도)
집 귀신에 국한된것으로 등장 인물들중 가장 한이 없다고 해야 하나? (한이 없는데 왜 귀신이 된거지?)

어떤 예술가가 이 집을 사서 들어와 여행객들에게 게스트하우스 마냥 임대업을 하게 되는데
검은 숲이란 것이 있기때문인지 인생 끝을 위해 오는 사람들만 있다.
(극중 독일의 검은숲은 슈바르츠발트를 뜻하는지 모르겠으나 이곳의 옛날 이야기로 마녀와 유령들이 살고 있다고 함)

집중이 되면서 집중이 안되는것은 왜였을까?
한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운 플롯때문인가? 집귀신은 모든것에 참견을 한다. 참견이라기보다는 관객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일종의 나레이션을 하는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보니 말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군더더기가 많아진다.
사람 한명이 등장할때마다 그들만의 줄거리가 있는데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회를 등졌다는것
사회가 이들을 등진게 아니라 이들이 사회를 등졌다는것은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수많은 외로운 사람들을
말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저들의 저 행동은 약간 색안경끼고 보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수도 있다.

괴로워하고 고뇌하고 아파한다는것은 보통 타력에 의해 어쩔수 없게된 처지를 비관하는걸텐데
집귀신은 과로사했고, 관수는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목련과 분재는 또 무엇인가.
무용수 부부 엠마만이 어찌보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엠마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건지 모르겠다. 남편은 근육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거 같은데 루게릭병일수 있을것이다.

도데체 이들은 왜? 

집귀신은 왜 엠마를 위해 자신을 부셔서 구했어야 하는거지?
서로 어떤 작용을 한것도 없다. 엠마가 집귀신이 있다는것을 아는것도 아니고 집을 끔찍히 아끼는것도 아니다.
이런 초자연적인 힘이 있을거면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고 병을 낫게 해주던가.
목맨 사람을 구했다고 해도 엠마의 병은 그대로이다. 이게 뭐지?

집귀신의 표현들은 제법 참신하고 관객인 내게 좋은 감각을 제공하지만
내용은 뭐가 뭔지 무엇을 주고 싶은건지. 집이란 존재와 저들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건지
내게 와닿는것이 그렇게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뛰어난 연기와 신선함만으로는 중간 중간 찾아오는 졸음을 방어하기엔 개연성들이 너무 부족했다.
대사량도 많은 연극이지만 이거다싶은 대목도 그다지.

정동세실극장의 무대장치도 너무 비약하던데 이렇게 계속 검은 큐브에서 배우들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형태로 운영할건가?
요즘 LED WALL로 무대장치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런거라도 도입을 좀 해보면 안되는건지.
(이번에 코미디언 서승만씨가 정동극장 대표직을 맡았던데 이런 시설 개선을 요청하면 안되려나)

출연 : 최희진, 유은숙, 백성철, 조어진, 윤경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4. 11. 22:4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판소리를 완창한다는건 창자도 힘들고 고수도 힘들겠지만 청자도 생각보다 힘듬이 있다.
때로 자리 선정이 잘못되어 주변이 시끄럽거나 부산스러우면 공연을 보는중에 나가버릴수도 없고
몇시간을 그냥 참아야 한다. 오늘은 적당히 이상하지 않은 하루였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노인들께서 당이 떨어지는지 사탕을 부스럭거리며 꺼내는 소리라거나
대사집을 미리 읽지 않고 펄럭이며 펼쳐보고 있다거나 하는건 좀 그렇다.

그리고 전에는 상반기, 하반기에 판소리 가사집으로 만들어 모두 들어간것을 판매하더니
이제는 프로그램식으로 개별적으로 판매한다. 이러면 미리 읽고 올수가 없는거 아닌가.
판소리 공연을 보러와서 가사집을 보며 관람하면 그게 제대로 들어오겠나.
미리 읽어보고 한문이 많으니 주석도 좀 읽어보며 개략적인 흐름같은걸 파악하고 오는게 좋은데
예전처럼 시즌별 모인 책자를 팔면 안되는건가 싶다.
이럴경우도 단점은 있다. 이번 한번만 보는 사람은 한개만 필요한데 두꺼운걸 사게 되고
지난번에 구입한 사람은 중복되는 경우도 있고.
각 공연별 프로그램도 만들어 팔면서 가사도 넣고 통합 가사집을 만들어 주석을 꼼꼼히 달아서 한문 가사를
이해할수 있도록 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다음 시즌엔 어떤식으로 할런지 모르겠다.

수궁가는 특이하게도 '범내려온다'를 뮤직비디오로 만든것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해학스러운 내용이 많아서 이미 아이들 동화로 퍼져있고 애니매이션으로도 있어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 같다. 수궁가, 토끼전, 별주부전 등 많은 제목으로 불린다. (나는 별주부전이 좀 익숙함)
내용은 삼국사기(1145년)에 나오는 구토지설의 이야기 기반이라고 하는데
판소리는 막상 18세기무렵 구전으로 내려오는 음악들이 어떤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거 같다.
시조(가요?)같은것도 있고 민요같은것도 있고 연기도 하기때문에 흩어진 여러가지의 장르를
하나의 이야기에 녹여낸거 같긴 한데 수많은 한문들은 접근성도 어렵지만
무조건 내용을 합친다고 합쳐지는건 아니라서 누군가 뼈대를 만들고 붙이지 않았을까.
장르도 그렇고 탄생 시기도 그렇고 들어가있는 공연은 분명히 농민들용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문을 이해할수 없다. 30%이상은 한문이라서 실제 해석을 보지 않으면 한국에서 단박에 알아들을 사람은
많지 않을만큼 오래되전에 사용되던 문장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것들은 시대에 맞춰서 바뀌는 것도 없이 미라처럼 그대로 남아있을뿐이다.(이걸 왜 안바꾸지?)

오늘 왕기성 명창의 수궁가를 들으며 새삼 또 느낀다. 자막도 없이 관객을 받는 만행은 도데체 언제쯤 끝날것인다.
외국인들 단체(한 열명쯤)는 추임세도 모르고 대사도 몰라서였을까 중간에 나간다.
(외국인들이 들어오길래 자막이 나오는줄 알았으나 없음)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인들이 엄청 오니 유료화로 하겠다고 하고 정작 세금으로 만들었으면서
외국인들과 차별해서 요금을 받으려 하지도 않는거 같은데
판소리도 내외국민 차별없이 모두 못알아듣게 아무런 자막을 제공하지 않는다.

특성상 자막을 표기하기 쉽지 않을거란것은 알고 있다. 때로는 건너뛰기도 하고 단가를 중간에 껴넣을수도 있으니
자막을 미리 만들어 놓을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즉흥적인것은 사전에 자막이 어렵다고 고지 하고 나머지 고정적인것만이라도 제공하면 되는거 아닌가
템포가 매번 다르니 자막을 표기하는 내용을 모두 외우고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겠지만
어려운 장르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안될리가 없다는 생각은 드나 꽤나 안바뀐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레퍼토리는 전적으로 내국인 중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만을 위한 정기 공연인가.
이런곳에 나같이 알지도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초짜가 껴들어 초치고 있는것일까?
세금으로 자신들만의 잔치를 하고 있는것이었나?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관객을 고려하지 않는 공연이 어떻게 있을수 있는것일까?

왕기석명창께서는 관객과 함께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정작 극장측에선 자막 하나 해결을 못하고 있어서
외국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내국인은 진입장벽을 높게 만들어 놓고 있다.
한문을 그대로 꼭 써야겠다면, 바꿀 능력이 안된다면 최소한 해석 자막이라도 달자.
기왕이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정도의 자막은 꼭 만들자.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들을 오늘처럼 못알아듣게 해서 내쫓지 말고 함께 웃으며 즐겼으면 좋겠다. 

그런데 수궁가가 이렇게 재미있고 웃긴내용이었나?
창자에 따라 여운이 완전히 달라진다는걸 새삼 느끼게 했던 무대였다.

소리 : 왕기석
고수 : 김규형, 김동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이혼고백서-  (0) 2026.04.18
연극 -키리에(Kyrie)-  (0) 2026.04.12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  (1) 2026.04.05
연극 -정희(나의 아저씨 스핀오프작)-  (1) 2026.04.04
연극 -리어왕 외전-  (0) 2026.03.29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3. 29. 20:5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외전이란 의미가 뭘까? 보통 메인 스토리 외의 자잘한 이야기를 말하는건가?
위키에서 보면 비하인드 스토리정도? 스핀오프처럼 독립된 서사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외전이라고 하지만 원작의 비극과는 거리가 좀 있기도 하고
조금은 슬프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희극(코미디)이라고 하기에도 좀 어중간하다.

아무튼 긴장감 없이 볼 수 있다.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세익스피어 작품들 중 하필 보지 않는 두어편 중 한편이
리어왕이서 이것도 불운이긴 한데 전체 내용은 많은 곳들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기때문에
특별히 모르는것도 아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좀 난이도가 있을까봐 좀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는 구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흐름상 딸들과 왕(아비)과의 갈등 요소들이 크게 대두되는데 불효, 욕심, 집착, 탐욕 등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권모술수(생각보다 생각할건 없음)가 난무하지만
크게 보면 아비의 돈을 갖기 두 딸과 사랑은 표현할 수 없다면서 모든것을 말로 표현하고 있는 셋째딸.
주된 주제가 효도하라는 희한한 한국적 정서를 넣으려고 하지만 솔직히 전혀 가미된 느낌은 없다.
물론 셋째딸 코딜리어는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시대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감각에 맞는 행동인지도 모르겠다.
(부모를 사랑한다는것을 넘어서는 엘렉트라 컴플렉스같은 기분이랄까? 아무튼 리어왕의 셋째딸은 그러함)

내가 보기엔 훨씬 현실적으로 보이는것은 첫째와 둘째지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고
왜 외전이라고 하는지까지는 무슨의도에서였는지 원전의 비극과는 거리가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따라가면서 음침함을 배제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웃기도 적당히(박장대소할부분은 없음) 웃게 되어 분위기 전환도 잘 되고
때때로 절규도 나오지만 내용흐름상 너무 튀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그렇게 거슬리지 않고 넘어선다.
(배우들 감정이 폭발하면 내 감정을 어디에 둬야 할지 좀 난감해짐)

여기서는 코델리아가 프랑스의 왕과 결혼하는 원작과는 다르게 음모로 쫓겨난 에드거를 만나게되는
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데 이런부분은 규모를 키우지 않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딱 그만큼의 요소들만 가지고 희노애락을 잘 녹여내는데
무대 장치도 원형 무대와 뒤에 큰 스크린정도가 고작임에도 잘 짜여진 조명과 스크린 배경이
다소 빈약해 보일수 있는 무대를 충분이 채워넣어준다.(점진적으로 LED Wall이 소극장에도 들어서지 않으려나) 

재미도 있고 훌륭한 연극이긴 한데..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엔 플롯 자체가 너무 단순하고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고 상투적인 내용들이 새로 들어오고 해서 그렇게 되새길만한 내용은 떠오르지 않는다.
팝연극이라 하면 배우들이나 각종 스탭들이 섭섭해 하겠지만
기억나는게 없지만 볼땐 행복했던 연극 또한 훌륭한 예술이 아닐까 싶다. (홀가분함과는 다른 감정임)

연인들 이벤트용으론 훌륭한데. 너무 비싸다.

출연 : 이영석, 강지원, 양서빈, 이지현, 한윤구, 김남표, 유병훈, 조영규, 견민성, 김유태
출연 : 유휘찬, 이석중, 조영민, 김하리, 김원중, 박민구, 박도영, 이유진, 이성환, 조유리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  (1) 2026.04.05
연극 -정희(나의 아저씨 스핀오프작)-  (1) 2026.04.04
연극 -백묵원-  (0) 2026.03.28
창극 -보허자(步虛子): 허공을 걷는 자-  (2) 2026.03.25
국악 -이습회 1932-  (0) 2026.03.22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3. 25. 20:0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계유정난에 대해 다들 잘 알고 있나?
난 영화같은것에서나 보고 과거 역사시간의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미 500여년 전일이니 글자 몇개 시험때문에 본건과 극히 일부의 내용을 과장한 영화 정도
이게 내가 아는 전부일것이다. 아니 그 마져도 다 잊고 지금은 배우 이정재(수양) 정도만이 생각날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거의 만석이 다름 없을정도로 사람들이 많다니
내가 얼마나 무지한 상태로 이 연극을 접하게 되었냐면 보허자란 뜻이 허공을 걷는자라길래
무협연극인줄 알았다. -.-;; 일종의 신선을 말하고 궁중에서 왕이 이렇게 무병장수하라는의미의 정악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그런 무지속에서 극을 보는데 처음 시작부터 웅장한 무대와 음악 그리고 노래(창)가 나온다.
비주얼적으로 엄청 신경쓴거 같은 장엄함이 돋보인다. 이건 끝까지 지속된다.
무대 장치는 그렇게 별볼인 없지만 조명과 음악, 음향이 매우 훌륭했다.

110분 연극인데 110분동안 절규 절규 절규 회한 절규 절규 회한 절규 절규 끝까지 절규 절규로 끝난다.
유명한 극들중 이런게 꼭 없다곤 할 수 없다. 특히 오페라중엔 이런게 종종 있지만
이렇게 그 어떤 고저도 없이 끝까지 바닥에서 올라올줄 모르는 극은 처음인거 같다.
배경이 모두 죽어나고 있는 계유정난 후 수십년이 지났지만 서로들 한만을 가슴에 담고 있었으니
그 골이 오죽 깊었겠냐만은 극이라는게 산꼭떼기는 안되더라도 언덕정도라도 잠시 올랐가나 내려오고
그러면서 감정도 추스리고 상황도 엿보면서 다음 씬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하고 그러는데
그냥 계속 바닥이다. 판소리중에도 이런건 없고 다른 창극들도 이런건 없는데 이걸 이렇게 기획한 의도가 무엇일까.

27년이나 지났다면서 이들에겐 이 시간동안 약간의 마음이 여유도 찾을수 없는 세월이었단 말인가.

다시 봐야 좀더 알 수 있을지 정확하진 않다. 무엇이 정사고 무엇이 야사나 허구인지
이것때문에 공부를 해야 할정도 감동은 전혀 없었다.
그냥 비주얼 적으로 멋있게 꾸며진 통곡의 110분이었다.

단테의 신곡을 얼마전전 읽었는데 '지옥편'을 이런 느낌으로 그려내면 더 와닿을 것 같다.

노래한 대목이 끝나서 누가 봐도 '지금을 박수 칠 때야~'라는 쉼이 있는데 그 어떤 사람도
단 한번의 박수 치는이 없는 이 이상한 작품을 사람들이 만석에 가깝게 보는걸까?
천만관객영화 '왕과 사는 남자' 때문인가? 작년에도 이렇게 관객이 많았다고 하던데

연극이 단순히 멋만 잔뜩 있다고 해서 감동을 주는건 아니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예의 창극이었다.
(명색이 창작극이면 전라도 말투만 고집하지 말고 전국 말투 골고루 넣어주길.
창작극인데 아직도 자막없으면 발음을 못알아듣는 부분이 생긴다는건 이젠 발성도 좀 옛것만 고집할때는 아닌듯)

출연 : 국립창극단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리어왕 외전-  (0) 2026.03.29
연극 -백묵원-  (0) 2026.03.28
국악 -이습회 1932-  (0) 2026.03.22
연극 -해녀 연심-  (1) 2026.03.14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1) 2026.03.08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3. 8. 10:2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박애리명창의 춘향가 완창을 국립극장에서 본게 언제인가 찾아보니 2018년 4월이었다.
난생 처음 완창을 직접 들어본것이고(그 전까진 음반으로만) 장장 6시간의 공연을 처음 본것이기때문에
행복한 고행같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때를 시작으로 이후 몇년간 국립극장에서 하는 판소리 완창을 열댓번 듣게 되었지만
이렇게 한나절이나 하는 판소리는 없었다. 관객도 힘들고 창자도 힘들어서일텐데
박애리명창께서 심청가로 다시 나왔다. 기대 되지만 문제는 5시간이라는 엄청난 공연시간.

12월에 하는 판소리 완창은 여럿이 나오기도 하는데 2시간 남짓. 길어도 3시간정도인데
무엇도 빼놓는게 아쉬운듯, 풀 버전을 관객들이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는 여유로운 템포로
공연하는데. 처음에는 '어! 그 동안 듣던 것 보단 좀 템포가 느린데? 아직 목이 안풀려서
천천히 하는것인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분들이 조금 빠른 템포로 진행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정도로 각 대목마다 들어있는 주제와 함의를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뛰어난 구성이었다는 생각이다.
한국에서 춘향가와 심청가가 가장 인기 있다곤 하는데, 춘향가 같은 경우는 1995년 김소희 명창의 녹음본을
무척 좋아한다. 너무 슬프기도하고해서 잘 듣게 되진 않지만 아무튼 왜 춘향가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충분히 느낄수 있지만 심청가는 솔직히 그렇게 느끼진 못했었다. 왜냐하면 아버지를 위해 인신공양을 한다는게
한국사에서 없던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조금은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리고 김소희 명창께서 부른 춘향가 만큼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부른 명창도 없었다.
(그 동안 몇번정도 공연과 음반을 들어봤지만 대부분은 창 특유의 뭉게지는 발음은 그 속에 빨려들지 못하게 하는
크나큰 장벽중 한가지로 나가왔다.)

그런데

오늘 나는 심청가가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그것을 알게 된거 같다.
장장 5시간 중 한시간정도 빼면 모든시간에서 눈에 눈물이 마를 시간이 없다.
이게 이렇게 슬픈 극이었다고? 시작부터 이렇다고? 춘향가는 초반부터 3분의1까지는 꽁냥꽁냥 핑크빛 물결이라
그렇게까지 애잔하지 않은데..(이 후 부터는 너무 슬픔의 슬픔의 슬픔)
심청가는 뭘까? 애초에 가난간 심봉사에 곽씨와 결혼해 곽씨는 생고생을 하다가 힘들게 자식을 얻었지만
자식 젖 한번 못 먹이고 죽은 엄마의 이야기. 그를 너무 슬퍼하는 심봉사 이야기로 시작하니
아니슬플수가 없는 시작이다. 이것을 약간은 느린 템포로 조곤조곤 또렷하게 관객 귀에 찔러대니
가슴이 안 흔들릴수가 없다. 창이나 노래란게 그 음률에 감정을 얹어 전달하기때문에 대사만 읽는다고
그 감성이 전달되진 않으니(구전문학의 특징이라면 특징) 대사집은 판 소리를 다 들은 후 읽으면
당시의 창자의 노래가락이 함께 오버랩되서 그 감정이 잘 살아나지만 이번엔 구입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 후회된다. 이런 감동이라면 다시금 꺼내고 싶을때가 있을텐데 그 그림자(대본)가 없다니.

기분일까? 한시간쯤 지나서부터 박애리명창의 목소리가 달라진게 느껴진다.
좀더 뻗어나가며 고음도 전보다 날카롭게 찢어내는거 같고.
소리꾼들은 한시쯤 불러야 목이 풀린다더니 정말 그런거 같다. 처음보다 훨씬 시원스럽다.
처음엔 '생각보다 목이 달라졌는데 연습을 너무 해서 그런건가'란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슬픈대목이 슬픔으로 밀려오는걸 보면 평생 소리를 공부한 사람들의 내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수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노래방에서 혼자 한시간 노랠 부르면 목이 쉬어서 말 하기도 어려운데 이때쯤 되야 목이 풀리다니)

심청가는 해학스러운 부분이 심청이가 죽은 후부터나 좀 나오는 약간은 특이한 구성이다.
보통 문학에서 보면 이렇게 긴 시간 애환을 쌓아가는 장르가 있나 싶을정도로 좀 심하게 뒤흔다.
무엇인가 사건의 전개가 물 흐르듯 고저가 있으면서 점차 발달하다가 폭발하듯 터지고 마무리 되게되는 그런것이 아니라
끝도 없이 계속 슬프다. 각 대목별로 마무리가 있지만 다음 대목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된것이 아무래도 예전에는 한번에 모두 부르는 공연이 아니라 각 대목만 불러왔기때문에
그 대목에서 기승전결이 모두 이뤄져야 해서 그런것이 아닌가싶다.
그러다보니 어미가 죽기 전에 심청이를 안고 말하는 독백도 미치게 슬픈데
심봉사가 장례를 치르는 상여소리부터 모든 부분이 또 그렇다.

대부분 이렇게 몇 대목이 하나의 공연 시리즈 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슬프고 슬프고 또 슬픈 그런 이상한 예술 장르가 된것이 아닐까.

각색해서 나오는 요즘 공연들을 보면 이런 반복되는 플롯을 좀 바꿔서 나오는거 같긴 하는데 이 감성이 고스란히 오는거 같진 않다.
각 단원마다 주제가 조금씩 달라져서 그런것일수도 있고 현대에 잘 적응 못하는 문학일수도 있고.

고수는 세분이 나눠서 북을 잡지만 소리는 단사람 소리꾼 박애리만이 그 자리를 지킨다.
이게 좀 묘한 감정이 드는게. 한 사람이 장장 5시간을 혼자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있자면
힘듬이 전달되어 측은함이 생겨나서 위로해주고 싶고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어진다.

한시간정도 지나 목이 풀리고 서너시간 지나면 목이 지쳐지는게 느껴지는데 관객이 해줄 수 있는것은
박수밖에 없다. 한 대목 한대목 끝날때마다 힘차게 박수갈채를 보내는것이 전부.
이럴때 내 박수가 저 사람을 벼랑에서 떠미는게 아닌가?란 죄책감도 생겨난다.
'좀더 힘을 내서 내게 좋은 공연을 보여줘'라는 잔인한 아우성같은 박수소리들.

한 자리에서 한번에 판소리 한바탕을 완창하는 공연은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외로롭고 힘겨운 고단함이 관객석까지 전달되어 애처로운 심정이 공연장에 가득차는 예술이다.
이래서 공연 막바지엔 특이하게도 절정의 끝을 달려간다기보단
이 고행의 끝이 보이는 환희? 희망? 같은 관객과 창자가 함께 달려가는 묘한 일체감이 느껴진다.
고진감래, 동병상련과 비슷한 감정이라고 하면 되겠지.

이렇게 힘든 공연을 보고 나오면 다음 완창 공연을 또 볼 수 있을까? 란 걱정도 되지만
그럼에도 아니볼수 없게 만드는게 이런 가슴 벅찬 감동을 한번으로 끝내기엔 인생이 섭섭하니
다음 공연을 기다리지 않을수가 없다.

각종 매스컴이나 예전에 봤던 춘향가완창때는 몰랐는데 박애리명창께서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는 느낌을 받은 대목이 있다.
판소리란게 창자 의도에 따라서 각 대목에서 내용을 좀 늘리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분위에 맞게 조절하기때문에 같은 판소리라도 공연시간이나 창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판소리 자체가 엄청 길기도 하니 소리꾼 기억의 왜곡으로 한대목 빠뜨릴수도 있을수 있고 이것을 부드럽게 넘기는것도
소리꾼의 역량이라고 보는데 박애리명창은 이걸 용납하지 않는다. 심봉사가 맹인잔치가다가 옷을 모두 잃어버리고
한탄하는 대목이 실수로 빠진거 같은데 즉시 관객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되돌린다.
보통은 이렇게 안하고 슬쩍 넘어가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한다니. 이 분에게 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었을까.
딸이 관객석에서 엄마의 공연을 보고 있다곤 하지만 딸이 모두 외우고 있진 않을텐데.
엄마의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창을 가르쳐준 스승들에게 이렇게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걸까?
이도 아니면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일까?
자신의 실수를 되돌려 관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모습이 그러지 않은 사회에 던지는 일침같아서
다른 형태의 감동이었고 한 예술가의 인생을 이 한장면으로 상상하며 설명되는거 같았다.

구슬픈 특이한 한국의 노래들. 재즈도 흑인들 사회의 애환이 담겨있다고 하지만 남의 문화기때문에
깊이 와닿기 쉽지 않은데 내가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곳에서 녹아있는
소리 속에 담긴 정서는 어쩌면 한국사람들만이 느낄수있는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일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보는내내 외국 사람들이 이 말도 안되는 서정적 감정을 자연스럽게 체감할수 있을까.
재즈가 내 일부로 다가오지 않듯 판소리도 외국인들에겐 한국에 쏟아지는 자외선을 보호해주는 로션정도로 다가오겠지.

고된 무대라 며칠 더 해달라는 말 조차 말하기 힘든 한국만의 특이하고 고유한 공연예술이었지만
몇번이고 다시 보고싶은 너무 아름답고 훌륭한 무대였다.

소리 : 박애리
고수 : 김청만, 이태백, 전계열

-추신-
박애리 명창의 6시간 춘향가 완창 무대를 다시 보고 싶은건 욕심이지만 다시 보고 싶습니다.

||GooleAdSense728-90||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해녀 연심-  (1) 2026.03.14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1) 2026.03.08
연극 -튤립-  (1) 2026.03.01
연극 -우로-  (0) 2026.02.28
연극 -팬데믹 플레이-  (1) 2026.02.21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2. 14. 20:1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24년 공연은 봤는데 2025년엔 왜 안봤지? 2024년때 그렇게 좋은 느낌이 아니었어서 안봤나?

설연휴가 짧지만 그래도 5일이나 쉬는데 이번엔 두편밖에 예매를 할 수 없었다.
월요일은 대부분 쉬고 설 당일엔 아무래도 집에 가야 하니 예매 안했고
마지막 일은 하루정도는 쉬어야 하니 예매를 안했는데 이번엔 본가를 마지막날 가게 되서
월요일과 설 당일이 빈다. 그래서 오늘 보는 공연이 더욱더 소중하다. 물론 내일 보는 공연도 그렇다.

2024년에 본 관람기를 읽어보니 공연이 짧고 레퍼토리가 식상하다거나 한거였는데
이번 2026년은 구성이 분명히 다르다. 공연시간도 90분 남짓으로 길어졌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설은 음력 1월1일이기때문에 그믐이다. 그런데 왜 보름달을 바닥에 둔것일까?
우끼게도 첫번째 공연이 강강술래. 설에 하는건 좀 이상한거 아닌가?
더욱더 충격은 강강술래 노래를 1970년대 라디오 소리같은 오래전에 녹음된 음악을 튼다는것이다.
1972년 처음 공연예술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때 녹음된 소리인가? 왜 설에 강강술래를 하고
오래된 녹음본을 트는 이유가 뭘까? 이상한 녹음본을 틀거면 그 배경이라도 설명을 하던가
처음 녹음됬던 것이라거나 어떤 명창의 끝내주는 노래라거나
정원대보름도 원래 큰 명절이었다고 하니 강강술래를 한거 같은데. 엄동설한에 강강술래를?

공연이 시작하는데 그 어떤 안내 텍스트 하나 없다. 뭐 이렇게 공연이 엉성할까.

황당해서였을까. 강강술래는 관객들이 함께하기 좋은 공연인데
그누구도 리듬에 맞춰서 박수 치는 사람 한명 없다.

다음은 분위기 난감함 살풀이춤. 소복같은거 입은 분들의 묘한 춤들
역시 음향이 개판이다. 국립극장은 음향만큼은 웬만해서 좋은데 이렇게 거슬렸던적이 있던가.
공연장은 너무 덥고 정신이 너무 산만해져서 공연에 집중이 안된다.

선비들 춤 같은(학을 형상화 한거 같기도 하고)것도 나오지만 예전부터 의문점이
선비들이 이런 춤을 추며 놀았을까?이다.

유두(검무)에서 조금 기대가 됬었다. 현대 음악으로 컬레보레이션 한거 같은
좀 쌘 리듬이 뒷받침되는 검무라서 기대를 하다가 말아버린다.
도데체 음향감독이 누구길래 이딴식으로 흥을 다 죽여버리는걸까?
이런 리듬과 춤이라면 가슴을 울릴정도의 공연장내에 귀가 아플수도 있을정도로 음악이 가득차야 하는데
멋진춤을 확실하게 받쳐줘는 음악이 없어서 다 망쳐버린 기분이다. 간만에 새로운 시도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무척 아깝다.

그리고 아쉬웠던게 바로 장고춤. 이거 뭐지? 장고가 무슨 애들 가지고 노는 장난감 같은 소리가 나는 이유는 뭘까?
촤~ 소리와 덩~ 하는 소리는 오간데없이 그냥 첵!첵! 거리는 이상한 소리만 난다.
음향 밸런스도 맞지 않아서(이건 또 소리를 왜 그렇게 키운거지? 엿같은 음향설정 젠장)
장고춤은 리듬악기와 화려한 춤이 돋보이기때문에 인기 많은 품목인데 장고 소리가 개판이고
배경음악은 더럽게 커서 즐길수가 없다. 이 훌륭한 공연을 왜 이렇게 망쳐놓는것인지.
어떤놈이 초짜 음향감독을 대려와 앉혀놓은건지?

남자들이 북을 들고 나와 춤추며 북을 치는데 쓸모없는 음향이 사라지니 흥이 살아난다.
모든 사람들이 흥겨워 하고 좋아하는것에서 완전 다른 모습을 본다.
여기 온 모든 관객은 이런 분위기를 원했던듯 박수와 환호로 공연장이 공연장스러워보인다.

피날레는 고무. 여성들의 5-7고무는 화려하면서 흥겹고 아름답다.
엄청난 에너지로 압도당하고 마무리 역시 깔끔하게 암전되며 막을 내린다.
북의 특성과 안무의 화려함이 잘 어우러진 훌륭한 무대였다.

개판 일보직전인 음향과 설명 한자 없이 시작해버리는 진행연출(여러가지 공연을 섞은건데 자막으로 제목이라도 보여주면 안되나?)
설에 강강술래를 하는 특이한 공연 구성 그리고 더워서 옷을 벗어도 늘어지는 환경.
설이니 1년의 염원을 모두 담으려 한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찰떡같은 구성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무대도 작게 느껴지는것이 좀 답답함도 있었는데
내년엔 축제라는 제목에 걸맞게 가장 큰 극장인 해오름에서 하길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유두(검무)는 가슴을 후려치는 제대로 된 사운드를 깔고서 다시 보고 싶은데 언제나 또 볼수 있을런지.

출연 : 국립무용단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사의 찬미(死의 讚美)-  (0) 2026.02.17
연극 -멸종위기종-  (0) 2026.02.15
연극 -공상가 김씨 이야기-  (1) 2026.02.08
판소리 -소리정담-  (0) 2026.02.07
연극 -몸 기울여-  (0) 2026.02.01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2. 7. 20:5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토크쇼형식의 판소리 공연으로 사뭇 기대가 되긴 했는데
아무래도 진행이 매끄러운 TV토크쇼에 익숙해져있으니 조금은 거칠게 느껴진다.
시범적으로 한번 진행하는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순 내부 사정을 알순 없지만
계속 정규 편성을 하게 된다면 점차 좋아질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화라는것만 놓고 봤을때이고

두 출연자 모두 이쪽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분들로 공연의 품질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분명히 의자에서 일어날때는 힘겨워 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소리를 시작하면 그 힘겹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젊은이들 못지 않는 엄청난 파워가 뿜어져 나온다.
이것이 공연예술가들의 힘일까? 이들에게 무대와 관객은 생명이나 다름없어보였다.

김일구명창께서는 아쟁같은 악기도 출중한 능력의 지니고 계셔서
악기 연주를 하면서 관객과 은연중 밀땅을 하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오랜 시간 노력한 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같이 보였다.

적벽가, 심청가 한대목과 민요 그리고 마지막에 창극 춘향전의 한 대목을 부부께서 함께 공연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무척 인상깊고 감동적이었다.

판소리와는 다르게 창극은 연기의 비중이 높은 공연인데 나무꾼역을 맏은 김영자명창께서는
완전 다른 사람처럼 젊은 현역 배우 못지 않은 역동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이몽룡 역인 김일구 명창께서는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눌때는 부부의 대화가 좀 서먹서먹 하던데
창극에서는 어쩜 그리도 찰떡같은지. 평생 광대의 인생을 살아온 한 부부의 결정체를 보는 기분이어서
공연 막바지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 공연이었다.

좀 아쉽다면 두분 연세가 연로하시니 앉았다 일어났다 할때 힘겨워하는 모습에 나도 힘들다고 할지
꼭 바닥에 앉아야만 공연이 가능한건지. 테이블위에서 아쟁연주를 한다거 하는건 불가능 한것일까
아니면 바닥에서 일어날때 전동의자같은것으로 연주자가 힘들지 않게 일어날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를
고민하면 충분히 가능할것도 같지만 아직 한국에서 예술인에 대한 이런 배려까지 생각할 여력은 없는거 같다.

그리고 관객들의 추임세는 흥을 돋우니 좋지만 바로 옆에서 추임세를 큰소리로 질르듯 넣을땐
옆에 앉은 나로서는 대단히 거슬릴수밖에 없다.
좀 작게 추임세를 넣어도 다 들릴텐데 비명을 지르듯 큰소리를 내면 좀 그렇지 않을까.

이부분을 우리 마당놀이 문화에서 어느정도 해결해야 할 숙제같은 부분으로 보인다.
분명 관객과 소통의 한 부분으로 괜찮을수 있지만 현대 공연 구조는 이게 좀 맞아보이진 않는다.
(추임세를 넣는 분들은 아무래도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보이는데
이런 분들은 좀 앞자리에 배정할수 있도록해서 공연하는 분들도 신나고 일반 관객도 놀라지 않는 구성이 어려울까?고민이 된다.)

이틀간 공연인데 왜 다른 구성으로 만들었을까?
평일 공연을 보기 위해 일반인이 두번이나 시간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다회 공연을 하더라도 레퍼토리는 같게 하는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다.
무슨 판소리 축제로 매일 매일 다른 인물이 나와서 다른 공연을 하는것도 아니고
같은 명창이 나오는데 다른 구성을 만든다는것은 어이없는 것이다. 이것은 힘들게 시간내서 보러온 사람을
반쪽만 보고 가는거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상한 구성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왜 국악은 이런 형태로 자주 공연기획을 하는지

이번 계기를 통해 예술인들의 진솔한 얘기도 들어보고 공연도 보고
이런 무대는 국립극장보다는 국립국악원의 풍류사랑방 같은곳이 딱 적절한 무대인거 같은데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토크쇼를 하기엔 좀)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 말고 계속 정기적으로 하는 공연이길 기대해본다.

소리 : 김영자, 김일구
고수 : 김태영
사회 : 유은선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통무용 -2026 축제(祝.祭)-  (0) 2026.02.14
연극 -공상가 김씨 이야기-  (1) 2026.02.08
연극 -몸 기울여-  (0) 2026.02.01
창작 오페라 -찬드라-  (1) 2026.02.01
연극 -호밀밭의 파수꾼-  (1) 2026.01.25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1. 17. 20:4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보면 무슨 호러인가 싶다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슬픔? 따뜻함? 감동?
자신의 몸을 내놓는다는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의학드라마에선 반드시 한대목을 차지하는게 장기 이식에 대한 갈등

전체 내용은 한 청년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었다는것과
24시간 후에 몇사람에 장기가 기증되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전체 흐름은 그 동안 봐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다소 식상한 줄거리다.
그 끝도 뻔하게 다 보이는 것이고 팜플렛, 리플렛 혹은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그 내용 이상도 이하도 없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1인극이다. 나는 1인극이라길래 모노드라마인줄 알았다. 완전한 착오.
1인극은 맞는데 수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사망자, 엄마, 아빠, 의사 여럿,간호사, 애인 등 얼추 열댓명은 되는거 같다.
이 모든 사람을 한사람이 다 연기한다. 왜?
모든 사람의 특징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왜?
모든것을 혼자서 하면 감동이 배가 되나? 왜?
왜 혼자서 다 하고 있지?

이렇게 한사람만이 나와서 여러사람 역할을 하는 공연이 한국에도 존재한다. 바로 판소리
판소리는 소리하는 사람 한명이 모든 내용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구사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살벌하고 고통스러워 보이는 공연예술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연극은 무엇을 위해서 저렇게 고행길을 가고 있는것일까?

모노드라마는 한사람의 인생이야기라서 대사량이 많아도 내용의 흐름이 일관되니 무리라고 생각되진 않아보이는데
한사람이 이 사람 저사람 상황, 배경, 인물 설명등이 별도로 다 붙는다.
그래서 나래이션이 엄청 많고 대사가 빠르다.(외국은 어떤가 싶어서 찾아보니 프랑스에서 한 연극은 1분남짓 되는 정도밖에 없었지만
빠르게 대사를 치진 않는데.. 프랑스에서는 두세시간 공연인가?)

아무튼 대사가 많고 빠른 나레이션, 이 사람 저 사람 약간의 특징정도 표현되기때문에 조금만 놓쳐도 저 사람이 누군가 싶다.

그러니 내용이 지루해지고 감동은 감쇄하고 집중은 잘 안된다.
프로젝터과 다양한 조명들로 심플하면서도 극적으로 멋지게 표현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그렇게 극적이진 않다. 배우만 엄청나게 문주하다.

처음 연극이 시작할때 조명이 서서히 심장소리에 맞춰서 리듬감 있게 꺼지는 부분에선 엄청 신선했지만
연극의 감동은 이부분이 거의 끝이었다. 이후부터는 상황설명하랴. 인물 바꾸랴. 부산스럽고 책상위에는 올라가는데
저게 파도를 타는건지 자동차를 타는건지 병원 침대인지 무엇인지 정신없다.
외국에선 1인극을 했더라도 각색을 해서 한두명정도 더 투입해서 주된 인물 둘셋정도만 주연배우가 하고
나머지 자잘한 인물들은 다른 한두명이 커버하면 안되었나?
왜 저렇게 무리하게 혼자서 다 이끌어 가야 했을까? 감정 변화가 극적으로 바뀌지 않는이상 이놈이 저놈 같고 저놈이 이놈같을뿐인데

상황이 이러니 연극이 딱! 끝났을때 와~ 저 배우 엄청나네~ 라는 감정 외에
정작 이 연극이 표현하려던 주된 내용은 오간데없이 사라진다.
24시간동안 꺼져가는 한 생명이 다른 여러사람들의 신이 되어가는 과정은 맛볼수가 없다.

이 연극은 원래 배우만을 돋보이게 만들려고 제작된 연극이라면 어느정도 성공한거 같고
장기 이식에 대한 각 상황의 인물들을 심리묘사로 서사를 이끌어가는것이라면 완전 실패한거 같다.

작가는 혹은 편집가는 배우를 돋보이도록 만든 연극은 아닐거라 생각하는데.
적어도 프랑스에서 공연한것 유튜브에서 몇분정도 되는걸 봤을때의 느낌은 그렇다.
뭐 그렇다. 4명이서 시간 바꿔가며 공연하니 다른 배우들 것도 보고 싶지만
다른 배우것은 엄청 훌륭한 감동이 온다면 이것또한 엿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싶어 보지 않는게 나을거 같단 생각이다.

왜 무대가 전혀 안보이는데 입장 후 사진을 못 찍게 하는거지? 커튼콜은 또 왜?
어차피 무대는 프로젝터로 다 표현하고 있는데.. 무대장치가 너무 없어서 관객이 안들까봐 그러는건가?
(연극은 무대장치 한개 없이 조명 딸랑 한개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할수 장르인데)

극장에 들어서는데 암막을 친것마냥 깜깜한데 그걸 못찍게 한다는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셀카도 안된단다?
도데체 왜 이렇게 또라이 컨셉을 잡는건지..

출연 : 김지현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호밀밭의 파수꾼-  (1) 2026.01.25
연극 -풀(POOL)-  (1) 2026.01.18
연극 -마산시절-  (1) 2026.01.11
연극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  (0) 2026.01.10
연극 -번호표-  (0) 2026.01.03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1. 1. 20:2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하남에 있다는 것은 서울에서 하는 평일 저녁 공연을 보기쉽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오후 7시 30분 공연이고 서울 중간쯤 위치한 남산의 공연장 하지만 하남에서는 2시간이상 걸린다.
그럼에도 이렇게 계속 본다는건 갈땐 괴로워도 공연이 끝나고 나올땐 흐믓하기때문이겠지

2025년 마지막 날의 공연이니 조금더 기대됬다.
저들은 프로기때문에 특별한 날이라고 공연이 더 좋다거나 하면 안되지만
아무튼 관객입장에서 기대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어질더질'의 뜻이 소리꾼들이 이제 지쳤으니 그만하고자 할때 하는 말이라는데
실제로 들어본 기억은 없다. 마무리를 위해 이쯤에서 2025년 국립창극단 공연은 끝이란 소린지
2025년까지만 창극단 단원생활을 하는(정년퇴임 두명, 자발 퇴사 두명)사람들의 끝이 있어서 하는 소린지
(이 공연을 이번만 한것은 아닐테니 그냥 한해를 마무리 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듯)

한국에서 국립이 운영하는 극단은 몇개나 되는걸까? 인원수도 제법 많아보이는데
각 지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체를 모두 포함하면 제법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특히나 한국에서 국악은 인기가 무척 없기때문에 국가가 운영하지 않으면
진작에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오늘 정년 퇴임을 맞는 두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
선생으로서 예능인으로서 나머지 생을 지금과 같이 살아갈수 있는걸까?
그렇다고 정년을 늦추자니 젊은 세대들의 자리가 없어지고.. 참 난감하다.
당사자들은 더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데. 강제로 나가야 한다니..
(외국은 일본정도 그 외 나라에는 법으로 강제한다기 보단 연금 수령년도와 연계와 강제 퇴사 금지정도)

아무튼 공연은 사랑, 운명, 해학, 악, 비극 큰 주제를 놓고 여기에 해당됬던 창극들의 한 대목들을
발취해서 공연을 한다. 그래서 제법 가짓수가 된다. 이중에 내가 본건 몇편 안되는거 같다.
창극단이 이렇게 많은 공연들을 하는지도 몰랐지만 목록을 보면 관심이 가는 창극이라 하면
만신 정도가 좀 보고 싶다는 정도랄까..(2026년도 하려나.)

창극 갈라쇼같이 주제에 맞는 부분들을 선보이는데 시상도 한다.
물론 어느정도는 쇼의 형식정도로 보이는 수준으로 별 신경은 안쓰이지만
시상식 구조를 선호하지 않다보니 마지막에 떠나는 이들에게 공로패정도 주는건 그거려니 하겠는데
(내 돈내고 완전 타인이 상받는걸 왜 봐야 하는지 이해를 못함. 상을 내게 준다해도 입장료를 낸다그러면 안갈듯)
주제마다 시상식과 해설자가 나와서 일일히 호명하는 등 불필요한 일들을 전체 공연시간의 절반가량이나 할애 한다.

이런 구조였다면 나는 6만원이 받는 이 공연을 보진 않았을것이다.
보아하니 관객들도 다들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주류인듯 보이기도 한데
동내 잔체에 시간과 돈 내가면서 이래야 하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했다.
전에 관람 한적있어서 있던 공연들은 중간 토막만 선보여도 맥락을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것들은 상황을 알 수 없다. 게다가 창극이니 느낌도 달라서 해당 공연을 보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더 난감할거다.
그래서 갈라쇼같은건 많이 유명해진 넘버들이 주로 나오는게 아니겠나. 그래야 관객들도 함께 즐길수 있으니
내가 이들 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기때문에 앞뒤를 상상으로 만들어가며 5분정도 되는 중간토막을 봐야 했다.

연말에 자신들만의 잔치를 왜 비싼돈 주고 보러왔나 싶은 생각이 조금은 들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왜 이런 공연이 6만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받는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차라리 100%초대권으로 관계자들만 초청해서 시상식 하고 관련한 짤막한 관계 공연하는 형식으로 하지.
그리고 유튜브같은곳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다 같이 즐기는게 아니겠나.

내년에도 또 같은 공연을 할거라면 시상과 관련된 맨트는 전체 포함해서 10분이내로 끊자.
2시간 공연이라며 1시간을 시상관련으로 영상시청과 해설자 이야기가 차지하는데
이럴바에 공연시간은 1시간 먼저 하고 이후 1시간 시상식(볼 사람만 보는거로) 이런식으로 하던가
그리고 이렇게 길게 시상 할거면 관람료는 받지 말자.
자신들의 잔치에 엄한 사람들 주머니 털지 말고 그냥 초대권으로 알아서들 하던지 하시고
완창판소리 공연같이 이 가격-너무 저렴-에 봐도 되나 싶은 공연도 있지만 이번같은 공연은 돈 아까워 본전생각이 날정도였다.

그런데 '송년음악회'라고 하지 말고 '송년창극회'라고 하면 안됬나? 창극도 음악이긴 하지만
극에 가까운 것을 놓고 왜 '음악회'라고 붙인걸까?
엄연히 설명이 있었음에도 나는 왜 판소리 유명한 대목들, 단가 같은것을 들을거라 기대는 또 왜했을까? 에휴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  (0) 2026.01.10
연극 -번호표-  (0) 2026.01.03
연극 -태풍(The Tempest)-  (0) 2025.12.28
연극 -하얀충동(白い衝動)-  (0) 2025.12.27
창작 오페라 -3과 2분의1 A-  (1) 2025.12.23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