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8. 5. 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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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같아서 반팔을 입고 갔는데 미술관 내부는 냉방때문인지 쌀쌀하다.
긴팔을 입으면 거리를 걷기엔 덥고 반팔은 실내에서 쌀쌀하고 젠장
(겉옷을 벗었다 입었다는 더 불편함)

예전 이곳에 왔을때 전시품목은 많았지만 미술관이 삭막해서 느낌도 별로였는데
이번엔 칸막이나 동선등 보기 편하게 잘 셋팅되어 있었지만 천정은 역시나 흉물스럽다.
이 건물의 실제 용도는 무엇일까?가 늘 궁금한데
아무리 봐도 미술관 용도라기보단 자동차 전시장같은 상자곽 건물같다.

위대한 낙서? 그라피티 장르라 하지만
(예전에는 고수부지 토끼굴에 그라피티-낙서-가 있었는데 근래엔 모두 사라짐)
작품이 캔버스 위에 그려져 미술관으로 들어오는 순간 통상적인 그라피티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전시된 영상중에 있는것처럼 무너지는 건물과 함께 사라지는 작품들
한세대 이하의 짧은 수명의 길거리 예술(시대에 저항하는 것 역시 빼놓을수 없는 품목)
수명이 짧아서 더 값질수도 있고 자연스러울수도 있다.(이 시대는 미라예술이 너무 많음)
그런데 이것이 겔러리 안으로 들어오니 팝아트나 추상화 기분이 든다.

락커를 이용한 작품들은 스모그같은 독특한 효과가 뒤따르다보니 물감과는 다르지만
이것이야 도구에 따른 효과정도로 넘기면 될뿐이고 '위대한 낙서'라면서 정작 낙서가 낙서스럽지 않아보이니

전체적으로 무엇을 상징하는지 모르겠지만 눈으로 보는 예술인 만큼 눈이 즐거우면 된거긴 한데
(페어리작품은 팝아트같은 포스터던데 문제는 팝아트의 예술성을 내가 모른다는것이 치명적)

현대미술의 좋은점은 대부분이 진품이라는것.. ^_^
예전것들 모아놓은 미술전은 태반이 가품, 심지어 사이즈도 다른것이 많아서 짜증날때도 있는데
현대미술품이라고 가격이 싼것도 아닌데 진품이 꽤나 많다는 것은 보는 입장에서
같은 돈 내고 좀더 이득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작품들이 진품인지는 모름)

그러나 넓지 않은 미술관에서(한층만 사용)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는 비용이 12,000원이면
저렴하단 느낌은 안든다.(인터넷에서 찾으면 9,500원에 구입가능)
지하,4,5층은 괴짜들 어쩌구 저쩌구 하는 전시회도 하는데 이건 15,000원
결국 지하,3,4,5층 관람하면 근 3만원이 날라간다. 한가지만 보자니 찝찝하고 두가지를 보자니 비싸고
이럴경우 선택은 아예 안보거나 다른 전시회를 찾지 않나?
(무료 전시회도 많고 저렴하면서 대형 전시회 역시 널려있으니)

한가지씩 하지. 무료로 오픈 할 수 있는 개인전도 좀 섞어가며
(개인전도 보다보면 제법 충격적인 작품들도 있어서 볼만함. 인사동같은 작은 겔러리들이 보기 편하고 좋음)

사진은 촬영 가능하다고 해서 많이 찍긴 했는데
실물을 보는게 훨씬 감동적이니 색감이 괜찮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꼭 관람하시길..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K현대미술관같은경우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내 입장에선 걸어가면 되는 곳이라 괜찮지만
사람마다 다를테니 지리적으로 뭐라 하긴 그런데 동내 자체는 예쁘다거나 하진 않는다.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예술적이지 않은 가건물같은 구조
미국 영화를 보면 오래된 벽돌건물을 이런 공간으로 쓰는것도 있지만 이곳은 이런것과도 거리가 멀다.
(요즘 성수동 옛공장을 개조해서 음식점을 하기도 하던데 땅값이 비싸서인지 예술공간으론 이용되지 않는거 같다)

삭막하고 네모반듯한 미술관이다보니 전시회에 맞춰 많은 작품들이 보기 편하게 셋팅되어 있다.
(예전엔 보기 불편하게 막 걸어놓더니 이번은 제법 좋음)
그렇지만 사설미술관이라서일까? 쉴공간이 없어도 너무 없다. 빨리 보고 나가라는거 같다.

다른 층은 한창 공사중이던데 방음도 안되서 시끄럽고
(이렇게 시끄럽다면 티켓값을 깍아줘야 하는거 아닌가? 아니면 헤드폰이라도 대여해주던가)

인근 환경은 고가품거리에서 쇼핑을 할수도 있고 논현동,신사,잠원쪽에 먹을게 많으니 그 곳을 들러도 된다.
주변 영동대교만 건너면 요즘 핫플레이스인 건대입구쪽이니 그곳에서 놀아도 되는등
멀지 않은곳에 유흥가들이 많다.(서울 전체가 엄청난 크기도 아니니 어딜가도 버스로 수십분이면 뭐)

홈페이지 바로가기 →K현대미술관(KMCA)←, →지도 보기←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5. 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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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은 시원해서 잠자기 좋은데 밖은 더워서 걷다보면 끈적인다.

저번달 장장 6시간 공연 춘향가를 보고 이번도 이렇게 긴 공연인가? 기대반 걱정반 하였으나
이번은 중간 쉬는 시간 15분과 해설 20분 포함 3시간 공연으로 저번에 비하면 비교적 가볍다.

심청가가 원래 이렇게 짧은건지 강산제가 짧은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2시간30분정도로
부담없이(?) 즐길만 하다.(음악극-뮤지컬-도 2시간 넘는건 흔함)

지난달 완창 무대 한번 봤다고 조금은 여유가 생긴걸까?
뭔지 모르지만 1부에선 머리속에 잡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선다.
콘디션이 나쁜것도 아닌데 이곳 저곳에서 휴대폰 불빛들이 산만하고
한시간만 있으면 중간 쉬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 나가면 될것을 왜 그리도 공연 중간에들 나가버리는지
(공연을 적지 않게 보는 입장에 이런 현상은 낯설다)

무엇보다고 속상한것은 도무지 못알아듣겠다는 것이다.
춘향가보다 훨씬 심각하다.

당시 대중예술의 중심이었던(중심 맞나?) 판소리란게 이런것이었을까?

지금과 말이 달라도 어느정도 이해될법 한데 특유의 창법으로 말 자체가 들리질 않는다.
(아니리 같은것은 일반적인 말이니 잘 들림)

그렇다고 매표소에서 팔고 있는 대사집(?)을 사서 읽는다면 공연예술을 보러와서 공연은 안보고 책을 읽으라고?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다음달에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 같은데
한국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고 좋아해주길 바란다면 최소한의 조건으로 내용은 이해되야 할거 아닌가?

전반적으로 한문(속칭 문자)이 섞여있더라도 일단 음이라도 들리면 어느정도 앞뒤 상황을 맞춰
이해할수 있으니 한글 자막정도 뒷쪽에 표기하면 되는데 그걸 안하고 관객에게 넘겨버리는 무책임함이 보인다.

뒤 어느 관객들은 창 하는 유영애 명창은 못 보고 책 읽으며 귀로만 듣다보니 고개를 들수가 없다는 대화가 들린다.

곰곰히 그리고 가능한 집중해서 듣다가 불현듯이 떠오른 느낌은
국가에서 예산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한세대도 안되 모두 사라지겠구나.. 란 암울한 미래가 보이는거 같다.
아무리 위대한 대중예술이라도 대중이 사라지면 그건 귀신일뿐. 대중이 그것을 듣고 보고 느끼게 하기위해서
손쉽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그에 대한 아무런 배려조차 없다는게 한국 국악의 현주소일거다.
(그들이 선택한것은 팔고 있는 대사집이 배려의 전부)

명창과 고수는 온힘을 다해 몇시간동안 관객을 위해 공연을 하는데 관객은 함께 좋아하고 싶어도
무슨소린지 이해 못해 외면한다면 이것은 누구의 책임일까?

그러고서 사람들이 국악을 외면한다며 신세한탄을 한들 무슨 소용 있을까?

일흔이란 믿기지 않는 나이로 몇시간의 어마어마한 공연을 하는 분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것은 행운이지만
십분의일도 이해못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어렷을적 TV에서 밤 특정시간에 가곡 한곡씩 부르는게 있었는데(프로와 프로 사이에 가곡 한곡 부르고 끝났음)
그때도 서양 가곡 특유의 창법때문에 한글 가사가 전달이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끊임없이 해댔고
그로인하여 한국말가곡은 답답한 기억만이 남아있어서 점차 나이들면서 한국말 가곡을 전혀 안듣게 되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서양가곡은 무척 좋아하는데 이렇게 같은 장르이나 결과가 다른 이유는 시작점이 다르기때문일거다.
둘다 못 알아들어도 한쪽은 가사를 별도로 봤고 다른 한쪽은 가사를 보지 못해 의미 전달에 큰 장벽이 자리하고 있었기때문이다.
의미전달..
내가 이것을 좋아하게 되거나 혹은 관심없게 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지금의 판소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판소리와는 다르게 민요(잡가류)는 접근도 쉽고 전달력도 뛰어나서 무리없이 즐기고 있는 음악이다.
(장르별로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며 좋아하면 계속 듣고 시들해지면 다른 음악을 들을뿐임)
그리고 대중성을 위해 무던히 노력도 하고 변화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거 같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위치를 보면 판소리는 얼마나 더 작을지..

문자는 내가 직접 찾아보는 수고를 할지언정 판소리 전체 흐름을 이해하려면 자막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어로 바꾸는 시도도 하지 않을거라면(일부 쉽게 풀이해놓는것은 있지만 그건 판소리하곤 장르가 다르니)
한국에서 국악이 사라지길 원하는게 아니라면
한국말을 아는 사람이 처음 들었을때 내용 정도는 알 수 있는 최소한을 기획해라..
그러지 않으면 앞으로 국악은 한국에서 살아남지 못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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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5.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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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마다 하는것인가본데 처음 보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9000원에 예매했는데 발권할땐 5900원으로 찍혀있는게 이채롭다.

이 전시회는 국내 사업디자인 관련된것인지 전반적인 느낌이 각 부스별로
작은 기업들이 나와있는 느낌으로 그들의 세계를 보기보단
인사동의 쌈지길 느낌이라 친구와 농담하며 구경해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쌈지길에 비하면 훨씬 삭막하다.(이곳에서 나온 사람들도 제법 있을거 같긴 한데)

팜플렛,리플렛등이 있는곳 거의 없이 덩그러니 명함정도만 있는곳도 있고
작품을 감상하기엔 불편한 구조
산업박람회라 생각하고 갔으면 오히려 괜찮을거 같은데-그랬다면 안갔겠지만- 약간은 실망이랄까?
예술의 순수한 탐구,고찰은 잘 안보이지만 작품은 모두 훌륭하다.

팜플렛,리플렛등을 놓고 부스식이 아닌 감상하도록 전시해놨다면
문의는 팜플렛등을 이용해도 되는 문제니 좀더 기억에 남을거 같지만
대부분 이런 상업전시회(박람회)들이 다 이러니(곽스타일의 부스, 많은것들을 전시)

디자인미술관 1,2관과 지하 7전시실에서 하는데
지하 7전시실은 더욱더 업체같은 느낌이며 현장 구매 및 카드결재도 가능하다. -.,-;;;;;;;
이래서일까? 7전시실 관람은 무료..

[SNU 빌라다르 페스티발 2018]
모대학교 미술대학 주최이고 그곳 출신들의 작품들인거 같다.
대학교 자체에도 전시장을 만들면 훌륭한 곳이 많을텐데 왜 이곳에서 하지?
해당 학교에서 전시하면 사람들도 더 많이 올거고(적어도 학생들은 모두 동문이니) 대관료도 저렴할거 같은데

한정된 단체(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닌 특정 조건이 붙은)는 이런 국공립에서
전시회를 갖는것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세금을 투여한곳인데 일부 국한된 단체가 그것을 이용하는 기분이랄까?
대관료를 지불하겠지만 사설 겔러리들에 비하면 더 적은 비용, 더 큰 효과를 누릴수 있으니
세금으로 특정 단체가 혜택을 받는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그래서 국공립 시설은 범국민 차원의 것만 기획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작품들도 대부분은 음.. 엄..... 음.....

작품들이 많고 다양하니 다음주 목요일까지 꼭 보러가길 권함..
전체적으로 신선함은 잘 없지만 개인전에 비하면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관람료 역시 무료라서 부담역시 없다.
디자인아트페어에 비하여 관람하는데 주인장이 없으니 부담도 없다.
(작가가 옆에 앉아있으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할거 같은 압박이 있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예술의 전당에서 한가람미술7관은 항상 무료관람을 하고 기간도 짧아서(개인 대관 미술관같은 기분이 드는 곳임)
2주에 한번씩 와도 된다.
그리고 이곳엔 의자도 많고 조촐하게 커피,스낵코너도 있는거 같고(이용해본적이 없음)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할수록 이런 공간은 늘 한결같은 온도를 재공하니
그림도 보고 잠시 쉬는정도로 지나가는 공간으로 이용하는것도 괜찮다.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5. 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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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굵은 장대비가 연이어 오더니
날이 미친듯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한 하늘
비가 많이 왔음에도 날이 건조한것은 겨울이 오고 있는 가을에나 있을법한데 이상한 날들.

근래에 네비게이션기능이 있는 손전화기 한대 더 산게 삶엔 큰 짐 한개를 덜어낸 기분이 든다.
어딘가 박혀있는 소극장, 아무리 작은 겔러리라도 다 찾아내다보니 허둥지둥 전전긍긍 할 필요없이 단박에 해결.

이 극장도 조금 불편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금세에 찾고 말았다.
(대학로가 문화의 상징, 연극의 거리라 생각한다면 술집, 밥집이 뭐같이 많더라도
이런 작은 극장들도 손쉽게 찾을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극장 이정표정도는 달아줘라 개놈들아)

원작이 1300년대 사람?
한국역사로 치면 고려말기 조선으로 바뀌기 직전이니
나라가 어지러우면서 일부 사람들은 환락의 시대였을텐데

데카메론을 읽진 않았으나 전반으로 비슷한 늬앙스를 띈다.
사회적 부조리, 성적 문란, 사상의 고립

100여편의 단편이 모여있는 데카메론이란 소설속에서 3편을 골랐다고 하는데
3편을 고른 기준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연극으로 올리기에 가장 덜 선정적? 덜 자극적?)

총 세편의 단편들을 한편의 연극으로 만들어놓고
각 연극 사이마다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들을 껴놨지만 와닿진 않는다.
(책처럼 한편의 큰 연극 속에서 3편을 나눠놓는게 보기 좋았을텐데 조금은 구차함)

이미 인터넷 홍보자료에도 표기해놨으니 얘기하자면
첫번째편은 수녀들의 사랑(신에 대한것이 아닌 일반적인 연인)
시기적으로 종교의 힘이 강했던 시기일텐데 이런걸 소설로 적어도 될정도로 공공연했다는 것일까?
(극속에서 종교가 개개인의 명예를 없앨수도 있는듯 협박이 나올정도로 권력이 강했다는 소리같은데)

두번째는 부부의 불화
여기서도 역시 성적 욕망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부인의 간통인데
이 역시 성적 욕구에 따른것이다.

이 세가지 극들의 공통점은 성적욕망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수직적 구조라고 해봐야 남녀간의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불이익이 있는데
이점 역시 각색을 한것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여성을 약자로 표현했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 할 수 없을것이다.)

한편 한편 해학스럽고 풍자적이라 가볍게 접근 할 수 있고
현시대에 맞춰 각색했는지 큰 거부감 역시 없으며
내용들이 길지 않다보니 흐름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역시 없다.(짧지만 굵진 않은 내용들임)

짧은것들 3편이 모여있고 주제는 비슷해도 배경과 인물이 다르고
구성이 다르니 지루함 없이 즐길수 있었지만 정작 문제는 나머지 97편의 내용이 어떤것이냐인데
조만간 서점에 가서 책을 사올 예정이라 해결되겠지만 연극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중간 중간 설명하는 사람은 보는 이에 따라 성장,환경등에 의해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등
인식의 다양성에 대해 말하지만 그정도로 심오하진 않으며 원작 그대로 대단히 표면적이다.
특정 종교와 자유로운 성에 대한 고찰등 관련 비판에 대해 미리 벽을 쳤다고 봐야 하는것일지도

3일 공연이라 얼핏보면 유랑극단 같기도 하지만(유랑극단도 1주에서 보름정도는 할텐데)
다음엔 나머지 97편중 다른것을 또 들고 나오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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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5. 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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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왜 이리도 못 일어나는 건지
(어두컴컴하면 무한정 잘수 있나?)

내일도 비. 그 다음날도 비
오늘이 그나마 적게 올거 같아 카메라 메고 비오는날 헤드폰은 안좋은거 같아서 이어폰 꼿고
밖을 나서지만 하늘이 불안하다.

한여름같이 눅눅한 하루, 그래도 기분 좋은 오후

어제 찾아보니 '겔러리 현대'에서 뭔가 하고 있는거 같아서  그 곳을 메인으로
그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겸하려 했으나
현대미술관의 폐쇄적 느낌으로 들어가지 않고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직행
(이 일대에 이런 느낌의 미술관들이 제법 있는데 예술을 일반인들로부터 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중 한가지가
이와같이 벽을 만들어놓는것일거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야 예술품의 가격이 오르고 지속되는것인데. 멍청이들)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라는데
몰라도 될거 같은 이야기들같다.(알아야 할 이야기들이었다면 알았겠지)

공립시설에선 너무 추상적 전시는 좀 안하면 안되나.
설명이 있지만 이런식으로 관람했다면 일주일 내내 봐도 부족할 판이다.
어느정도 느린 걸음으로 여유있게 볼 정도의 작품들을 놔주면 안되는 것인지

앉아서 10여분짜리 다큐를 봐야 하는데 그런게 열댓개면 그걸 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모르겠다.

설치물 의자는 앉으라고 있는건지 앉으면 안되는건지 조차 설명도 없다.

어떤 구조물은 사람이 들어가도 되는건지 밖에서만 보라는건지
놓여있는 책은 펼쳐봐도 되는지 오브제인지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왜 예술가들은 저항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들에게 기존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 생각하는걸까?
늘 새로운것, 과거의 틀을 깨버리는 것, 이런것들을 예술이라 생각하기때문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깨는것인지 새로운것을 추구하다보니 기존 틀이 깨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전자일 확률이 아무래도 높겠지만 때때로 후자인 상황도 있는거 같음)

아무튼 깨버리고 부수기 위한 숙명을 타고 태어난 존재들이다 보니
어느순간 예술가가 저항의 상징으로 변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목적은 달라도 기존 관행을 깨려 하는 행위가 같다면
이 예술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해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지만
현대 예술은 너무 추상적이거나 너무 극사실로 극단적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보니
기분이 거칠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럴바엔 미국만화가 정서에는 훨씬 이로울거 같은 기분마져 든다.
(선악을 극단적으로 분리해놓은것 만큼 불안정하게 만드는것도 별로 없다고 봄)

명동고로케 5개 사와서 모두 먹고 한시간 자고 일어나 밥 한대접을 먹었는데
배고프다.
다이트중만 아니었으면 10개 사와서 먹었을텐데 젠장

[아크람 자타리 : 사진에 저항하다]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국공립 시설은 어디나 뛰어나니 두말하면 입아프다.
관계자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르다. 시설은 깔끔하고 관람료도 저렴
(매매를 위한 무료 전시를 제외하면 절반이하가격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볼 수 있음)
문제는 어떤것을 전시하냐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크게 문제될게 없다.
오히려 보고자 하는 날 전시를 하고 있냐? 없냐?의 문제가 더 클뿐.

새로운 전시를 하면 돈 만원 손에 쥐고 가면 된다.(남는돈은 커피 한잔)

이 주변엔 거닐곳도 많고 사설 겔러리들도 많고 삼청동길은 먹을것도 많다.
주변 높은 건물들만 없으면 아주 좋은 곳이지만 고층 빌딩들과 인왕산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좋지는 않으나
하늘만 덜 쳐다보면 훌륭한 곳이다.(요즘들어 예전보다 더욱더 하늘이 좋아지고 있어서 걱정임)

1년에 4회정도정도 전시장 전체가 바껴 '예술의 전당'만큼이나 자주갈수밖에 없는 대형미술관.
(예술의 전당은 주변 환경이 별로라는게 큰 흠)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5.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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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가득해도 모자를 판에 비가 하루종일 음산하게 내린다.
연등행사를 한다고 종로 일대 길들을 모두 막던데 이렇게 비가 와도 가능한건지
행진용 동물모형들은 비닐안에서 나올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은 연등을 들고 분주히 어디론가 이동하지만 그들이 앉아 쉴곳은 없어보인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걷는것은 번잡스러운것을 봐선. 창밖 비오는것만을 좋아하는게지

극장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데 또다른 빛공해인 손전화를 켜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눈을 감고 있어도 번쩍번쩍한 느낌이 든다.
특히 바로 옆 사람이 그러고 있다면 더욱도 잘 보이는데 이번엔 양쪽 모두가 전화기에서 눈을 못 떼니
나 역시 눈을 못 감는다. 밝기를 조절하면 사용자도 눈이 편하고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덜 줄텐데
뭘 그리도 밝게 해놓는지.. 그러면서 블루컬러 차단이 어쨌네 저쨌네라는 말은 뭐하러 하는건지..

현대인들은 단 몇분도 가만히 있을수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것인지
전화기에서 손을 못 떼고 있는것을 보면 한편으론 좀 안쓰럽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다 시작한 연극
난 이제서야 주인공 이름이 '마당'씨인것을 알았다. -.,-;

집에 와서 관람기를 쓰려고 제목을 보는데 뭔가 이상해서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이름이 마당?
(마당에 뿌린 씨악이나 뭐 그런 의미의 제목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초중반까지의 흐름은 연극스럽다고 해야 하나?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만화를 안봤으니
연극만 놓고 보면 음식등을 할때의 표현하는 장면이 이색적이다.
처음엔 수화인가?고민할정도였는데(수화를 모르니 정말 수화라도 몰랐겠지만)

전체적으로 연두연두(뭐라 말로 표현하기 좀 어렵고 요즘 봄날 같음)하다.
텃밭이 있는 외곽의 작은 집. 동내 사람들도 좋아보이고 부부는 더욱더 좋아보인다.

자식과 부모간의 갈등도 크지 않고
한국사회에서 흔하게 보이는 갈등정도만 보인다.

조금 더 과장됬다고 해야하나.

어떤면은 모자지간이 더욱더 돈독한거 같고 부자지간엔 반대인거 같아보이고
사건사고도 별로 없다.(배경은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거 같은데 전체적보면 없다시피함)

다만 어머니께서 몸이 아프시다는 것인데
여기서 만화와 비교가 되겠지만 만화를 모르니 연극만 봤을때
모자지간의 끈끈함은 알겠지만 그 표현을 영화처럼 적막감으로 채워넣는다.

연극에서 배우가 가만히 있는다?

극장 무대에 누워있는 어머니와 조용히 있는 자식

그리고 조용할수밖에 없는 관객

어쩌란 거지?

라디오에서 이러면 방송사고라 한다.

연극에서 이런 장면이 길어지면 자라는 의미밖엔 안된다.
(어두컴컴한곳이 조용하면 당연히 졸음이 올수밖에)

영화라면 적막하더라도 앵글의 다양화로 관객에게 감정전달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연극같은 경우 일정 거리 떨어져있어서 배우들의 세부적인 묘사를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이곳에 아주 작은 소극장도 아니고(2층까지 있는 곳임)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앞에서 자식이 무엇을 할수 있겠냐만은
연극에서 그걸 그렇게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것은 심각한 무리수가 아닐 수 없다.

초중반까지의 느낌이 무척 좋아 오늘은 가볍에 나올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지루한 진행이 전체의 절반가량이나 되서
연극이 끝난 후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만화는 독자가 조절 하면 되는 문제라 지루함이 덜하지만
연극은 관객이 그럴수 없으니 연출이 조절 해줘야 하는데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다.
(관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려고 했나?)

초반 집 천장에 뛰어 다니는 쥐표현도 황당하고
(집 천장에서 뛰어다니는 쥐 소리를 그렇게 우렁차고 과격하질 않는데 들어본적이 없나?)

초중반의 기조 그대로 끝까지 이어가지
부모 자식간 오묘한 벽은 조금은 가볍게 다루고
부자지간의 골과 어머니의 빈자리는 깊으면서 짧은 맺음으로 마무리 해줬더라면

자잘한 재미와 부모 자식간의 숙명도 지나칠수 없는 괜찮은 내용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지루하면서 아까운 연극이었다.

조금 조절해서 관람 후 가볍게 나올 수 있는 연극으로 재탄생해주길
(그냥 사라지기엔 그들의 음식 표현이 아까움)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5.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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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이란 이름은 많이 들었고 작품또한 알게 모르게 많이 봐왔을테지만
한곳에 모아놓고 통으로 보다보면 그 사람만의 특징을 알수 있기도 해서
전시회만큼 특징을 알 수 있는 기회도 흔하지 않다. 특히 죽어서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소중하지.

그런데 이 전시회는 빛좋은 개살구만도 안된다.

'샤갈의 인생을 총 망라하는 엄선작'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대부분 전시된 것들은 삽화들이다.

책속 삽화는 보통 책 내용에 귀속되기때문에 한부스정도에 몰아넣는 정도인데
이 전시회는 이 삽화들만 가져와서 길게 늘려놨다.

이래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것이었을까?
사진이 찍혀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이 보러오질 않을게 뻔하니
(회화는 실물과 사진과의 차이가 왠만해서 크기때문에 사진이 퍼질수록 관객이 늘어나겠지만 인쇄물은 과연?)

부제 '영혼의 정원'은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젠장 이것때문에 넘기려던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샤갈전을 또 예약해버렸다.
그지같은 호객질(길가에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길래 대규모로 할줄 알았더니 책 속 그림을 가져올줄이야)

누가 기획했는지 몰라도 삽화라면 텍스트가 필요한 법인데
그런거도 없고 책속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속 그림 제목을 덩그러니 적어놨다.
미친.. 도데체 어떤놈의 기획인지.. 에휴..

인터넷 예매처엔 삽화, 판화라는 말귀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회화인냥 거짓으로 표기해놨으니
보러 갈 사람은 왠만해서 잘 판단하시길....
99% 정도가 판화(삽화용 판화, 일반 판화-판화 순번이 있는것은 몇점 안됨-)임
그리고 삽화의 상황 설명도 없으니 구글 검색해서 내용 파악 하고 보시길 권함
(오디오 가이드를 3천원에 대여해주는데 들어보진 않았으나 작품에 오디오 번호가 붙어있는것이 거의 없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M컨템포러리란 곳을 처음 가보긴 했는데 호텔 1층(로비아님)에 만들어놓은 곳으로
전체적인 생김세 파악이 안된다.

쉴수 있는 공간은 없고 전시장 밖에도 역시 그런곳은 없다.
(호텔이니 그 주변에 쉴 곳이 있을법 하지만 집이 옆이라 찾아보지 않고 바로 왔음)

그러나 주변이 강남 논현 일대라서 쉴곳 먹을곳 널려있으니
이곳에서 전시회 관람 후 놀 수도 있지만 시간대가 맞을지는 모르겠다.
(어스름한 저녁, 작품관람하고 저녁에 밥과 술 한잔 하며 놀기엔 좋을거 같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5. 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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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자기, 밤잠자기 모두 좋은 쾌적한 나날이 이어지니
이럴때 작은 소극장의 연극 한편 보고 나오는것 처럼 괜찮은 계획도 없다

문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해야 할지

스릴러 같은 시작을 하지만 진행은 여러 갈등요소를 여관 속 객들과 관리인들간의 갈등으로 표현한다.
갖은자와 못 갖은자 간의 갈등, 세대간 갈등, 고용인 피고용인간의 갈등, 착취등
사회적 갈등을 모두 집어 넣은거 같다.

그로인한 결론은 몰살?

개연성이 너무 빈약하다.
발단이 좀더 치밀해야 결과가 납득될텐데
결과를 위해 과정과 발단을 대충 맞춰놓은 느낌이 든다.

무한반복되는 살인은 사회 부조리의 반복을 뜻 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그 과정이 황당하다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럼에도 연극의 전반적인 느낌은 제법 괜찮다.
직면하고 있는 세대간 갈등, 사회적위치에 따른 갈등등 수많은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단체간의 불협화음 같은 많은것을 엿볼 수 있기때문일수 있다.

짧은 시간, 좁은 공간, 소수의 인원으로 이 모든것을 표현하다보니
함축적이고 비논리(도가 지나치는 감정적 연결고리들)적이라 전체적인 흐름이 두리뭉실하지만
100분동안 빠르게 사회를 훑어본 다큐드라마같은 느낌?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주변을 둘러보며 맞춰봤을때나 일정부분 공감하는것이고
순수하게 연극만을 놓고 보면 산만할뿐이다.

청소하며 먹고 사는 사람들이 돈을 좀더 벌겠다고 난대없이 들이닥쳐 공연하는
황당한 일도 있어서 딴생각 할 틈이 없는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이런건 도데체 왜 넣은건지. 이들은 어떤것을 상징하는건지.)

욕하는 부분이 좀 나오는데 욕을 제대로 구사하면 감초같은 역활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요소지만
근래 연극 속 배우들의 욕연기는 이상하리만큼 형편없다.
잘 하기 어려운 품목이겠으나 대사에 자주 등장한다면
영화라도 보며 연습해서 맛깔나게 해야 흐름을 깨지 않을텐데
욕이 정 안되면 아예 빼버리던가 넣을거면 제대로 하던가
그리고 수많은 욕이 존재하니 상황에 맞는 욕을 넣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연극에서의 욕은 형편없는 수준 이하다. (단조로운 욕만큼 없어보이는것도 드믐)

일부 배우들의 발음때문인지 대사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대사가 귀에 안들어오면
당황하니 이런부분은 모니터링하며 개선되야 하는데 연극을 보다보면 발음, 발성등으로
대사를 먹어버리는 것을 왜 교정 안하는지 알 수 없다.

검색해보니 이 연극이 생겨난지 얼추 10년정도 된거 같고 거의 2년마다 공연한거 같지만 정확하진 않다.
문제는 오래전 공연된 무대에 비하여 많이 협소하다못해 무대배경 자체가 어떤곳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렇게 조촐하게 바꾼 이유는 비용때문일까?
어느정도 여관의 느낌, 비싼 숙소와 저가 숙소간의 느낌등
돈으로 인한 혜택과 불이익이 직관적으로 표현이 되면 연극을 보는데 훨씬 강하게 와닿겠지만
그런부분이 매우 약하다. (무대는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너무 줄여놔서 섭섭?)

황색여관과 황사, 안개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은 이 곳은 무엇을 상징하는걸까?
이런 곳에 매일 끊임없이 찾아오는 객들은 또 뭐지?
(초반엔 이곳이 저승가는길에 있는 뭐 그런 배경인줄 알았음)

시작부터 뒷끝까지 물음표 투성이다.
주제를 이해하는것는 어렵지 않은데 배경들이 이리도 궁금해지는 연극일줄이야..

연우소극장의 관객석은 'ㄱ'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관객이 가득 차는 연극이 아니라면
관계자들이 관객을 한쪽으로 유도해서 배우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면
관객도 좋고 배우도 좋지 않을까?
듬성 듬성 양쪽에 앉아있다보니 관객입장에서 배우들의 시선을 손해본 기분이 든다.

전체적으로 좀 엉성하다.
그럼에도 괜찮은 연극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5.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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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날이 너무 안좋아 늦게 일어나서 밖을 나가지 않았다가
(비올땐 잘 못 일어남)
오늘은 날이 좋길래 일찍 일어나서 이런저런 할일좀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 비방울이 떨어진다. 젠장

비가 안올거 같아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건만 이게 무슨 일인지
차라리 안전하게 내일 나올걸 그랬나

하지만 비오는 날은 미술관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바닥에서 뽀득 소리나는것 빼곤 관람하기엔 좋은 환경이다.
(쾌청한 날엔 실내보단 실외가 좋지만 특이하게도 실내에 사람이 많음)

버스에서 내려 시립미술관까지 멀지 않은 거리치곤 날이 춥고 바람 불어 우산과 카메라등
몸이 분주하다보니 멀게느껴진다.
비만 떨어지면 우산에 부딧히는 빗방울 구경하는 맛에 있을만 한데
바람까지 곁들이면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일념 한가지만 그것만이 가득찰뿐 그외 것이 들어올 공간은 없다.

근래에 비가 자주오던데 봄엔 원래 그런가?

전시품목은 시립미술과 신소장품 하늘 땅 사람들, 씨실과 날실로, 시대유감
총 3가지이고 신소장품전은 5월20일까지니 이 이전에 가는게 좋다.
(나는 다음주엔 샤갈전을 가야 해서 이번주가 제일 만만함)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서울 시립미술관은 충 4곳이 있는데 나는 서소문본관과 남서울미술관만 가봤을뿐이다.
(차츰 모두 가게 되겠지만 무작정 가는것 보다 어제가 이어지면 그때 가게될듯)

서소문본관쪽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나도 거리를 애용한게 20년도 더 된거 같다.
차도가 있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차도가 구불구불해서 차들이 속력을 내지 못하니
산책하는데 방해되진 않지만 걸어다니는데 옆에서 매연 뿜어대면 별로랄까?

이쯤 어딘가에 밤새도록 영화 하는 극장도 있었던거 같은데(동생하고 가본거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복잡한 시청 광화문 거리에 이런 한적한 거리가 있다는것이 이채로룬곳이지만
먹을게 근처에 별로 없으니 조용하게 미술관과 거리를 거닐다가 출출해지면
먹을거 천지인 명동으로 걸어가면 된다.(대부분 자극적인 음식들이니 건강 생각한다면 집밥을 먹는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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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거세지 않고 꼭 알맞은 온도로 불어서
걷기 좋은 1년 봄 가을중 몇 안되는 날인거 같다.

CJ아지트? 처음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시설은 좋은 편
하지만 소극장이 많은 이런 곳에 대기업이 들어와야 하는가?란 의구심은 든다.
(이쪽 사업이 돈 되는 쪽도 아니니 다른곳에 크게 지어서 별도로 공연 하고
이런 지역은 이곳만의 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기업은 좀 꺼져주고 정~ 들어오고 싶으면 협찬정도만?)

낭떠러지의 착각?

일본인건 맞는거 같은데 시기가 언제인가?
일본전통의상을 입고 있는걸 봐선 현대는 아닌거 같고
(작자가 1940년대에 자살로 죽었으니 일제강점기 무렵?)

이 사람이 작품을 썼던 시기와 배경을 좀 찾아보려 했는데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작품은 죽기 12년 전부터 시작해서 제법 있긴 한데 '낭떠러지의 착각'이란건 어떤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거나 난해하거나 배경지식을 요하진 않는다.

다만 저들이 왜 저런 코믹스러운 행동을 취하고 있는것인지
난대없에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음악극으로 편집 했다곤 하는데 음악과 내용이 그리 맞는거 같지도 않고)
원작을 모르니 보는 내내 조금은 어색하다.

전체적으로 작가의 열등감과 자살을 여러번 시도한것등을 고려해보면
작가로서의 고뇌가 컸던 모양인데 그 느낌이 어느정도 깔려있는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전개가 어둡거나 칙칙하거나 눅눅하지 않다.
오히려 무척 밝게 표현한다.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하나?

암울해서 그렇게 각색한건지 원작도 그런건지 본적 없으니 모르지만
천천히 곱씹어보면 상황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띤다.

그래서 그런건지 황당? 당황?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타이밍이 너무 트러져있다.

전체적으로 연극은 화려하지만 관객은 조용.
조용하지 말아야 할 연극에서 관객이 고요하다는것은 흐름이 엉켜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건데
하루 후면 끝나는 연극이 이렇다는것은 별 신경 안쓰고 있다는 소린일까?
(관객이 멍때리던 나는 내 갈길을 갈란다?)

다들 열심히들 하지만
그놈의 되도 않는 일어는 왜 그렇게들 써대는지.
아예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하고 자막을 틀던가
(작가가 쓴 작품의 글 그대로 느낌을 표현하기엔 작가가 쓴 나라말로 표현하는게 가장 좋다는 입장)
모두 한국어로 하던가
중간 중간 듬성 듬성, 어떤건 음이 맞지도 않고
(일어 할줄 아는 지인 한명 주변에 없는지. 검수좀 받지)
일본어 특유의 감성을 이용한 것도 아니니 왜 이따위로 싼티나게 막 섞어놨는지 모르겠다.

이 연극은 이런 부분에서 개개인의 취향문제를 뛰어넘는다.
(완전한 문장-간단한 인사정도-도 들어가 있는데 한국사람이 모두 알아들을거라 생각하는건가?)

1900년대 초 일본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일본 술집문화(게이샤의 축억이란 영화나 관련 다큐정도는 봤지만 그런건 빙산의 일각)를 알턱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은 화려하다.

여성 4명의 과한듯 과하지 않은듯 상상속 일본 여성의 행동과는 사뭇 다른느낌
한국과 일본이 섞인 매력적인 또다른 국적의 사람들로 보이는듯해서 예쁘다라고 하기 어렵고
멋지다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냥 뭔가 어중간하다? 어설프다?

남자 주인공은 두명의 자아들때문에 집중하기엔 어수선한 느낌

흐름이 이상해서 웃지 못하고, 불필요한 외국어들 난발하고, 두 국가가 섞인듯 어중간함속에
한사람의 자아가 셋이나 되서 더욱더 산만해서
막판엔 미친듯 졸음이 쏟아진다.
(졸진 않았고 연극 끝난 후 밖에 나오니 신기하게 졸음이 모두 사라짐 젠장)

그런데 검은옷의 한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귀신인가?
약간은 도움을 주는 정도인데 그 역이 없어도 큰 문제 없어보이는데
계속 눈에 거슬린다.(있으니 보는데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나 안해도 될거 같고)

커튼콜때 박수치는 관객 팔뚝도 생각해서 불필요하게 뭉기적 거리며 나오지 말고
개운한 느낌 받을 수 있게 나와서 인사하거나 하기 싫으면 아예 하지 말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 왜 일어를 듬성 듬성 쓰지?
그리고 그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은 어디서 보고 만든것일까?
일본사람들이 봤다면 불쾌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다자이 오사무란 사람이 쓴 작품들이 이런가?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