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8. 7. 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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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거 같은 날이라 딩굴딩굴 하려 했는데
취미로 구입했던 주식이 상장폐지
어떻게 3종목을 무작위로 구입했는데 이중 2종목이 상폐인지
(계획된 것이면 법적 조치 및 모든 재산을 몰수 해서 직원과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큰돈은 아니지만 아무튼 기분이 똥같아서 비가 오던 말던 그냥 밖을 나갔지만
마땅히 갈곳을 정한것도 아니라서 인사동 거닐다가 국립현대미술관을 들렀는데
사회적 약자들이 무료입장인건 이해하겠는데 무료입장 조건에 대학생이 들어가 있다.
할인도 아니고 무료입장.
나는 직장을 구하고 있는 수입 0원의 백수인데 입장료 4천을 내야 하고
대학생은 무료. 그것도 초.중.고등학생은 무료입장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젠장 국립시설인데 이딴식으로 편파적으로 운영하다니..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국공립 시설은 어디나 뛰어나니 두말하면 입아프다.
관계자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르다. 시설은 깔끔하고 관람료도 저렴
(매매를 위한 무료 전시를 제외하면 절반이하가격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볼 수 있음)
문제는 어떤것을 전시하냐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크게 문제될게 없다.
오히려 보고자 하는 날 전시를 하고 있냐? 없냐?의 문제가 더 클뿐.

새로운 전시를 하면 돈 만원 손에 쥐고 가면 된다.(남는돈은 커피 한잔)

이 주변엔 거닐곳도 많고 사설 겔러리들도 많고 삼청동길은 먹을것도 많다.
주변 높은 건물들만 없으면 아주 좋은 곳이지만 고층 빌딩들과 인왕산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좋지는 않으나
하늘만 덜 쳐다보면 훌륭한 곳이다.(요즘들어 예전보다 더욱더 하늘이 좋아지고 있어서 걱정임)

1년에 4회정도정도 전시장 전체가 바껴 '예술의 전당'만큼이나 자주갈수밖에 없는 대형미술관.
(예술의 전당은 주변 환경이 별로라는게 큰 흠)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7.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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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지금이 가을인가?싶을정도로 쾌적한 공기
바로 몇일전까지만해도 후텁지근해서 올 여름을 긴가?싶었는데
몇일만에 날이 바뀌는것도 수십년간 수백번은 봐왔을텐데 아직도 어색하다.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
제목만 봐선 과학 다큐 싶기도 하지만 연극에서 전문분야를 다루는 경우는 극히 없으니
내용은 다르겠거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목과는 큰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_^
(강입자 가속기 대신 다른거 아무거나 집어넣어도 될거 같음)

날도 시원한데 극장 안은 더 시원하고 관객 마져 얼마 없어서 더욱더 시원하다.
이렇게 화창한날엔 낮잠 자는게 연극을 보는것보단 훨씬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공연의 한시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연극을 보는게 훨씬 낫다고 본다.

시대가 언제인지 좀 헷갈리고(현재는 분명히 아닌거 같음)
한국은 더욱더 아닌거 같다.

지성인이란 이상한 허울을 씌워놓고 온갖 이상한 짓은 다 하려 하는 모순된 상황
블랙코미디는 맞는거 같은데 배경은 단순 병풍 그 이상은 아닌거 같고

내용이 시장 한복판 같다.
남자,여자,내연남,킬러,시바신까지
시바신은 자연은 자연답게 그려내고 있으니 일단 파스하고

남자? 일중독? 가정을 위해 돈을 벌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했다고 생각함
여자? 독특한 캐릭터인데 독특하다. 불륜(바람보다 어감이 좋다고 하니 ㅎㅎ)을 저지르고 남자를 쫓아내려 한다.
너무나 당당하게 그 어떤 죄책감도 없어보인다.
내연남? 가장 독특한 캐릭터로 현시대에 보기 힘들수 있는 캐릭터
역시 너무 뻔뻔하고 남자를 쫓아내려 한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여자와 내연남이 남자를 쫓아내려 한다. 설정상 집은 남자의 것 같은데

수십년간 남자를 죽이려는 킬러?
돈만 더 주면 바로 대상을 바꾼다.

이 모든것은 물질 만능주의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이러한 극한을 보며 자신의 행동을 무마시키기 위함인것일까?

대단하진 않지만 반전도 있고
구성은 왁자지껄한데 중심은 늘 한결 같다.

그래서 산만해도 맥을 잃진 않으나 내용이 산으로 가기도 하고

사회비판적일수 있으나 너무 갔다고 해야 하나?
심층적으로 구성해도 되겠지만 일부러 가볍게 넘기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명색이 블랙코미디인데 무겁게 전개하다보면 아무래도...
오늘같이 화창한 날엔 어떤면에서 맞는거 같기도 하다.

이분들을 다른 연극에서 본적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대단하다.
서로 호흡이 좋고 리듬감 있고 대사량이 많음에도 놓쳐지질 않는 뛰어난 전달력을 선보인다.
중간 살짝 졸릴 수 있는 부분이 있긴했었지만(계속 일관되게 진행되다보니) 별로 문제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매끄럽다고 할까?

문제는 내용인데 가볍게 보기엔 많을걸 집어넣다보니
연극이 끝난 후 멍~한 상태로 극장 밖을 나오게 된다. 그렇다고 중간중간 크게 웃을수 있는 부분이 있는것도 아니고
불륜과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망상) 딱 이 두가지만 놓고 진행했으면 내용이 훨씬 매끄러웠을거 같은데 조금 아쉽다.

대단히 연극스러운 연극
그래서 '내가 연극을 보고 있구나~'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연극만의 독특한 색이 있는데 이 연극은 이게 잘 드러남)

-오늘의 한마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이 사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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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7. 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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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프롬나드?
이게 뭔 소리냐?
디지트화(양자화) 된 것에서 산책이 될까?

전시작품들중 편안함을 주는 것도 많지 않아보이는데
홈페이지 설명은 온갖 좋아보이는 말들 모두 붙여놨지만 뭐 그냥 저냥
1900년대 미친 파도같은 한국 사회를 반영한 작품도 없고

2층 3층 두곳에서 비교적 규모있게 하고 설렁설렁 관람하기 좋음

왠만하면 평일에 관람하길 추천하지만 일을 해야 하니 이것도 쉽지 않은 형편이겠지만
주말이라도 오전 일찍이면 사람이 없으니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을 택하는게 좋아보인다.

1~3층 모두 천천히 동영상도 보고 그림도 보고 조형물을 봐도 2~3시간정도면 됨
(동영상보는곳은 의자도 많으니 쉬엄쉬엄 봐도 됨)

도슨트때 두팀이나 진행하던데 길은 막지 맙시다.

참여작가
구동희, 김수자, 김원숙, 김종학, 김창열, 김환기, 김호득 노상균, 박노수, 박서보, 박생광,
배영환, 석철주, 성능경, 유근택, 유영국, 이대원, 이불, 이성자, 이숙자, 이세현, 이흥덕,
임옥상, 장욱진, 정서영, 천경자, 최욱경, 최영림, 황인기, 황창배, Sasa, 권하윤, 김웅용,
박기진, 배윤환, 이예승, 일상의실천, 조영각, 조익정, 최수정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서울 시립미술관은 총 4곳이 있다.

서소문본관쪽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나도 거리를 애용한게 20년도 더 된거 같다.
차도가 있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차도가 구불구불해서 차들이 속력을 내지 못하니
산책하는데 방해되진 않지만 걸어다니는데 옆에서 매연 뿜어대면 별로랄까?

이쯤 어딘가에 밤새도록 영화 하는 극장도 있었던거 같은데(동생하고 가본거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복잡한 시청 광화문 거리에 이런 한적한 거리가 있다는것이 이채로룬곳이지만
먹을게 근처에 별로 없으니 조용하게 미술관과 거리를 거닐다가 출출해지면
먹을거 천지인 명동으로 걸어가면 된다.(대부분 자극적인 음식들이니 건강 생각한다면 집밥을 먹는게)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7. 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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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직 장마전선이 올라가지 않아서 적당히 시원해줘야 하는데
태풍영향인지 날이 뜨겁다.

이런날은 집에있으나 밖이나 별반 차이 없어서 바로 나갔는데
서울시립미술관은 엄청 시원하고 쾌적하다.

내 집도 이렇게 시원하면 얼마나 좋을까.. 엿같은 전기누진세
(누진세가 세금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명분도 없는 강탈 세금임)

전시내용은 식민주의,전쟁,난민등 인류의 큰 문제를 말하지만 설명도 어렵도 이해도 불편하다.
(포스트식민주의란 말을 이곳에서 오늘 처음 본거 같음.
탈식민주의라고도 하는거 같은데 이말도 확 와닿진 않으나 포스트식민주의보단 훨씬 낫다.)

아무튼 어느정도 설명과 대부분 동영상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번거로울수 있으나 볼 필요는 있어보인다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서울 시립미술관은 총 4곳이 있다. 서소문본관쪽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나도 거리를 애용한게 20년도 더 된거 같다. 차도가 있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차도가 구불구불해서 차들이 속력을 내지 못하니 산책하는데 방해되진 않지만 걸어다니는데 옆에서 매연 뿜어대면 별로랄까? 이쯤 어딘가에 밤새도록 영화 하는 극장도 있었던거 같은데(동생하고 가본거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복잡한 시청 광화문 거리에 이런 한적한 거리가 있다는것이 이채로룬곳이지만 먹을게 근처에 별로 없으니 조용하게 미술관과 거리를 거닐다가 출출해지면 먹을거 천지인 명동으로 걸어가면 된다.(대부분 자극적인 음식들이니 건강 생각한다면 집밥을 먹는게) 홈페이지 바로가기 →서울시립미술관←, →지도 보기←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6. 3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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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염이 심해져서 몇개월만에 약도 먹고(약먹으면 효과 직빵 하지만 찝찝)
낮엔 덥기도 하지만 아직은 충분히 괜찮은 온도같기도 하다

얼마지나면 엄청난 습기가 올라오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비염과의 사투가 짜증난다.

연극을 골라도 마땅히 꼿히는게 없어서 한주 쉬어볼까?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꼼꼼히 찾아보지만 역시나 밟히는게 없다.
'연연'이라는 이 연극은 호기심이 없기보단 공연시간이 너무 짧아서
시간이 잘 맞는 다른 연극이 있으면 두편 연속으로 봐도 되니 찾아봤지만 연이어 볼 수 있는 연극이 없다.
(3시 공연에 4시에 끝나면 못해도 5시 시작해야 하는데 대부분 7시, 가끔 6시
아르코미술관도 준비중이고 비라도 오면 커피가게에서 창밖이라도 보겠는데 그러지 않고)

그래서 넘기려다가 이번주엔 미술관도 건너뛰었는데 연극도 건너뛰면 한주간 방콕이라
공연시간이 짧아 섭섭하더라도 선택
(공연시간이 짧은것은 다른것도 있었는데 할인폭이 조건에 따라 수백퍼센트나 되서 불쾌하여 파스~)

연연?
빛이 산뜻하게 아름답고 고움?
집착하여 미련을 둠?

전자는 한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후자는 연연(戀戀)하다의 연연일텐데

연극은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와 미래를 그려지는 형식이라
멜로,드라마 류에 흔하게 쓰이는 구조다보니 신선함은 없다.
(이런구조는 약간은 호기심유발엔 도움이 좀 되는거 같음)

그런데 과거에서 천천히 현재로 진행되는게 아니라 점점 과거로 돌아가는 구조
표현되는 모든 내용엔 과거에 대한 부연설명이 없다.
(조금 지나면 그 과거가 현실이 되니 설명할 필요가 없음)

자매에 대한 내용인데 서로 피가 섞이지 않은 엄밀히 따지면 두 가정이 하나로 합쳐졌으나
부모의 불화로 어머니의 가출때 일종의 배달 사고로 벌어지는 자매의 또다른 불화

하지만 환경에 비해 우애가 좋은 자매의 과거들...

흐름이 이렇다보니 초반에 흐르던 긴장감은 중반부턴 사라져 버리고
추억 되세김을 하는 정도?

그들의 미래는 좋지 않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긴 한데

지금 갑자기 든 생각으로 이 시기는 언제였을까?이다.
섬마을을 떠나버린 어머니를 기다린다는 설정이 현시대에 맞는것인가?

폭력을 버틸 수 없으니 도망갔다는 설정이지만 시간이 엄청 많이 흐른뒤라면
찾을수 있는 시기 아닌가? 적어도 죄짓고 숨어사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아버지의 폭력에 비해 자매의 성격은 너무 밝고 맑다.
(저들의 표정-상황-에선 어둡거나 두려움따윈 찾아보기 어려움)

불필요하게 어슬렁 거리는 한 여자(중요인물이고 암전상황에서 무대를 바꿔주는 수고도 하는 중요한 역활이지만)

연출작가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시선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어서 꼭 저래야만 했나?싶다.
조명을 완전히 줄여서 실루엣정도만 나오게 하던가

가끔은 불필요한 과한 리액션도
(섬이라는 설정이라면 갯바위주변에 바퀴벌래보다 징그럽게 생긴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벌래 한마리에 온갖 난리를)

한시간 공연 치고 암전상황(암전이라 하긴 무리가 있으나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음)에서
시간이 좀 길어서인지 약간은 지루함도 느껴진다.(후반부)

자매의 과거 에피소드정도만 생각하면 가볍지만 표현하려는 주제는 무겁다.
배신,외로움,절망,좌절등(가장 큰것은 외로움이 아닐런지)

두 자매의 심리를 좀더 깊게 파헤쳤으면 훨씬 우울하겠지만
가볍지 않은 연극임에도 지금같은 가볍게 느껴지는 뒷맛은 없었을거 같다.

관객이 웃어주길 바라는 곳이라면 확실하게 웃겨주시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웃! 숨쉬는것만 툭!툭! 막힐뿐 소리가 나오질 못하니 눈치보이고 답답하다. ^_^;;

그런데 작가는 이 연극을 통해서 무엇을 봐주길 바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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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6. 2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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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은 아직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않아서 습도가 낮은것은 알겠는데
한낮에 선선함 마져 느껴지는것은 좀 특이하다.

봄 같지도 가을같지도 않은 이어폰 속 음악이 잘 어울리는 한낮

국립극장을 여유롭게 도착해서 남는시간 바람좀 쐬니 남산의 독특한 나무냄새가 풍겨온다.

올해 판소리 완창을 듣는것은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기분좋게 공연장에 들어가 앉아서 시작되기를 기다리니 어느세 소리꾼 정신예씨에 대해 설명을 한다.

판소리 완창이란게 들으면 들을수록 좀 특이한데
한국의 공연문화가 이렇게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는 것들만 있는게 아닌데(오히려 집단이 하는 공연문화가 더 발달한거 같음)
왜 유독 판소리는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고 있는것일까?

관객과의 소통이나 고수가 물론 있지만 이렇게 한사람을 혹사시키는 공연이 세계적으로 또 있을지 모르겠다.

이걸 하기 위해 수십년은 기본으로 연습을 해야 하니 쉽게 접근할수도 없고
(말이 수십년이지 보통 10년 하면 전문가 소리를 듣는데 오늘 나온 정신예씨는 30년을 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실수가 있을정도)

대사량만 놓고봐도 모노드라마가 따라 올 수 없고
노래, 1인다역의 연기등

이걸 모두 하는게 대단하지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판소리를 2인이 하면 안되나?
극이란게 대립적인 관계도 존재하니 1인보단 2인이 표현하면 훨씬 깊은 표현이 가능할텐데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다보니 사람을 극한까지 몰아넣을뿐 그에 따른 성과는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서편제 마냥 소그룹(스승,고수,소리 3명정도 한팀)으로 구성되는것인지 조선시대를 가본적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면 구성이 좀 바껴도 괜찮지 않을까?

서양 음악과 컬레버레이션 하는것도 좋지만 일단 고유의 색을 발전시켜야 할거 같은데..

오늘 심청전은 대사도 어느정도 귀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알아듣히 힘든 말들이 대단히 많다.
말이란게 그 시대에 많이 쓰이는 단어로 채워져야 할텐데
왜 이들은 이렇게 고립된 곳에서 벗어나려 하질 않는건지 모르겠다.

오늘 해설 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외국에서 공연을 했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하지만 이들에게 가사의 뜻을 전달하지 않았다면
다시 말해서 귀를 닫게 했다면 좋아했을까?
외극에선 극을 잘 이해하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공연을 했을텐데
정작 본토인 한국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단지 이들이 어떻게 공부고 얼마나 뛰어난지 자랑정도만 할뿐

현대어로 바꾸기 싫고 현대양식에 맞추기 싫다면
최소한 현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공연 역시 책에서 눈을 못 떼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는데
공연 예술에서 공연을 못보게 만드는 어이없는 공연기획은 누구로부터 비롯되어진것인지 모르겠다.
이것이 한국사람을 위한 한국전통예술의 현주소라는게 씁쓸한 맛만을 남긴다.

심지어 오늘 관객의 대부분 관련업 종사자들같이 보였다.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것이다.

이 모습은 판소리가 한국에서 점점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다.

소리천재라며 모통신사 광고로 유명해진 누구의 공연은 이미 매진되었지만
외길로 수십년을 공부한 사람의 공연은 동종업계 지인들만이 모여있다.

심지어 판소리 완창이라고 하는데 오늘같은 경우는 앞에서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좀 특이했다.
이럴바엔 제대로 된 프롬프터를 놓는게 공연을 더 매끄럽게 진행될수 있는 방법이었을텐데

그 긴 시간을 공연해야 하니 대사를 까먹는것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게다가 완창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하니 더욱더 긴장되겠지(실수에 대한 노하우도 아직 적을테고)

그러면 앞사람이 입모양으로 읽어주는 그런 불안정한 프롬프터 말고
관객에겐 티나지 않는것을 갖춰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적어도 몇시간을 혼자서 열연한 그 모습을 본사람이라면 말이다.

한국의 전통 공연문화는 분명히 무엇인가 바껴야 한다.
옛것이 좋은것이라며 현시대와 맞지 않는것을 우기지 말고
현대인 입맛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고 바꾸고 수정하는등 대중이 관심을 갖어야 소리할때 보람이라도 느낄거 아닌가
어느 기녀 처럼 시장속 작은 골방에서 아무의 관심도 못받고 생을 마감하는 기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대중의 관심을 좀 끌어주시길..
최소한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와 상응하는 기획이 뒷받침 되길..

그리고 자막좀 붙입시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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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6.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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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샤갈 전시회에 실망을 금치못하고 이 전시회를 예매해버렸지만
막상 이 사람에 대해 아는것이 없다.
그림도 모르고 일생도 모르고 생각도 모른다.

샤갈이 한국에서 유명한것은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때문일까?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아무튼 한국에선 유명인물임이다.

저번 전시회땐 보조역활을 하는 삽화들만 잔뜩 나와서 이런걸 돈주고 봐야 하나 싶었는데
과연 이번은?

검색 사이트에서 '샤갈'을 치면 수많은 익숙한 그림들이 검색된다.
하지만 전시회장에선 볼 수 없다.

이번 역시 드로잉, 흑백 삽화등 대량 인쇄용들만 즐비하다.
채색되어진 것들도 몇점 있지만 몇점일뿐 저번과 큰 차이는 없어보인다.

입장시 촬영 금지라는 말을 들었을때 불연듯 스치는 불안감
설마 또?
역시나 또다.

리플렛을 보면 화려한 색 가득하지만 막상 전시장에 들어서면 흑백의 세계

저번보다는 좀더 컬러풀하지만 조금 더 일뿐..

젠장 습작같은 삽화들은 한곳에 모아라~ 그지깽깽이들아
왜 이딴걸 몇미터 간격으로 한개씩 전시해놓고 지랄이냐 에이 짜증나..

모 인터넷 사이트에 보면 이런 말이 적혀있다.
'1922년 베를린을 거쳐 파리에 귀하했을때 사람과 동물을 섞은 화려한 색채...블라블라...부터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난 이 사람이 알려지게 된 이 그림들을 보고 싶다고....... 된장

정작 유명작들은 대형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쏘고 있던데
이럴바엔 컴퓨터로 보지 왜 돈내고 시간 써가며 이곳에 왔겠나.
좀 그럴싸한 모사품이라도 좀 걸어놓던가..(전시용 모사품들이 제법 있을텐데)

스테인드글라스도 구현했던데(이건 제법 괜찮은 기획같음) 뭔가 색들이 맞지 않는거 같이보이기도 하고
한번쓰고 버릴건지 조각 유리가 아니라 판에 조각 유리를 손으로 그려놨던데
표현하기 낯뜨거운 어색함이란 이런것일까?

실물을 보지 못해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저것과 같은 느낌이라면 최고의 작품이란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지

왠만하면 입구 옆 기념품 파는곳에 도록이 있으니 그것을 보는게 훨씬 낫다.
가격도 25,000원밖에 안하니 입장료에 조금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이걸 구입하는게 좋을 수 있다.
(실물과 크기가 별 차이 안나고 심지어 품질도 별차이 없음. 왜냐하면 판화 혹은 삽화들이니까)

전시장에서 문득 든 생각은
독창성이나 관찰력 표현력등은 피카소와 비교할바가 안되는거 같은데 이 사람은 왜 유명한거지?
색표현도 그다지..(러브 러브 러브 러브 말만 러브 러브 러브 하지 막상 그림의 색채는 그렇지도 않음)

어찌됬던 난 두번의 전시회에서 두번의 실망으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게되었는데
왠만해서 촬영금지라고 하는 전시회는 품목에 따라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시기가 된거 같다.
(근래엔 촬영등은 SNS등에 올리므로 그 자체가 홍보가 되는 세상인데 작품 감상 방해나 훼손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촬영 금지라면 홍보에 도움이 안되는것들이 올라올것이란 예상을 했기때문이 아니던가)

이 전시회에서 좋은점이라 한다면 잘 볼 수 없는 의자가 제법 많이 마련되어 있다는것
그림을 의자에 앉아서 감상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기획은 제법 괜찮은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보통 국공립상설전시장이 아니고서는 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위치는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라기보단
잠시 쉴 수 있는 통로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놓다니 묘한 고마움이란.
전시장(그림판매목적이 아닌 전시회)에서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는 의자가 자주 보이길 기대해본다.

하지만 이 전시회는 전시회보단 도록 구입을 추천하고
본인의 모니터나 TV가 고해상도라면 인터넷으로 보는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림이니 실물을 보는게 나을수 있지만 판화라면 글쎄)

[그 외 전시회 사진은 없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예술의 전당은 이번같은경우 한곳만 유료이고 나머지 3가지 전기회는 모두 무료인 경우인데
날짜를 잘 맞추면 하루 종일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오늘을 좀 추웠지만 대부분은 적당한 온습도를 유지하고 있으니 미술관을 산보하는 기분으로 어슬렁대도 될 정도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6.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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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좋고 바람도 약하고 아직까진 습하지 않다.
(작년 이맘때쯤 회사를 그만뒀었는데 그땐 좀 덥고 습했던거 같은데)

'쥐가 된 사나이'라길래 은유적 표현일거라 생각했지만
이게 착각인지 맞는것인지 연극이 끝난지 4시간이나 지난 지금도 헷갈린다.

이 연극은 도데체 무슨 내용인지 감을 못 잡겠는데
일단은 배경자체가 이해안되고
인물들 역시 이해안된다.

이들은 사람인가? 쥐인데 의인화 된건가?
저승인가? 이승과 저승 그 중간인가?

작은아버지란 사람은 조카와 결혼해서 어떻게 쥐를 낳고 살고있지?
사람이 어떻게 쥐로 바꼈다는 거지?

아무런 부연설명이 없다.

얼마전에 봤던 3편의 시리즈 연극처럼 이연극도 다른 무엇인가를 함께 봐야되는 연극인가?

온갖 물음표만 난무하다가 끝나버린다.

더욱더 이해 못하겠는게
한국연극베스트3, 대산문학상희곡상,올해의 연극배스트7..........등 상을 많이 받았다는
이 연극이 그렇게 뛰어난 연극이니 이렇게 많은 상을 줬을텐데 나는 아무것도 이해 못한다니

자잘한 웃음은 말그대로 자잘한 웃음이고
독특한 리듬이 있는 표현은 사물,형상등 무엇을 표현하는지도 모르겠고
상황에 맞는 표현같은 느낌도 들지 않는다.(아버지 귀신이 올때 손을 막 비비던데 그런건 무슨 의미?)
그 외에도 이상한 몸동작들로 무엇인가를 표현하지만 농사지을때 민요를 부르는 그런 리듬도 아니다.

가장 이상한것은 죽은 아버지가 곡식을 가져다 준다는것
그외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먹으며 살뿐 농사를 안짓는것처렴 되어 있다.
(밭 한가운데 이상한 바위가 갑자기 생겨나 점점 커진다는 소리도 하고)

고윤영선작가의 미발표작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나머지(배경)를 채우지 못해서거나
내용이 말이 안되기때문에 미발표한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그런것을 억지로 꺼내와서 관객보고 알아서 이해하라는듯 억지스러운 내용

이상하다.

관계자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는것일까 이 상황을
이런 말도 안되는 이런 내용을

'넌 쥐야 쥐 그런데 너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왜, 쥐라는게 그렇게 나쁜 거냐?'
라는 말을 인간세상으로 바꾸면
'넌 천한 신분이야 그런데 너를 고귀한 신분이라 생각하고 있는거야. 왜, 천한것이 그렇게 나쁜거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억지도 이런 억지가...

벗어날 수 없는 신분의 차별?

모르겠다.
흐르는대로 보면 연극의 재미는 있지만 이해안되면 답답해지니
내년에 같은 공연을 하게되면 작가가 표현하려던것을 이해할수 있을지도 모르지..
물론 다시 보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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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6.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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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이어폰을 꼿고 창밖을 보며 혜화동에 도착하길 기다리는데
종로5가무렵에서 버스안이 웅성거리는게 느껴진다.
이어폰을 빼고 사정을 들어보니 혜화동에 대규모 집회가 있어서 들어가지 못한다며
내릴사람을 내리라는 내용

당연히 내려서 걸어가지만 시간이 촉박한것도 아니라 급한 기분은 들지 않다.

혜화동까지 걸어왔더니 빨간옷을 입은 여성시위자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어떤 일로 시위를 하려는지 궁금했으나 일단 연극시간이 다 되어 극장으로

리플렛이라 하나? 흔한 티켓 조차 인쇄할 비용이 없었던건지
큼직한 리플렛에 이름을 써서 티켓이라며 건내준다.
인터파크라고 새겨진 안이쁜 티켓보단 신선하지만 벽에 붙여놓기엔 너무 커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티켓을 보며 연극내용도 알수 있어서 괜찮긴 하지만 1년후면 다 버려질 것들이라 작은게 나을라나)

줄거리는 시작 10분만에 어떻게 흘러갈것인지 보인다.
조마조마함도 없고 존칭이나 표현때문인지 시대가 맞지 않아 다소 지루한 고전연극을 보는 기분도 든다.

2차세계대전말에 쓰여진거라 그런지 어둡고 습하고 곰팡이 가득한 나무판자집이 떠오른다.
이무렵 유럽의 여인숙 풍경이 어떤지 모르지만 한국사회의 여인숙(저가 숙소)과 비슷할런지
아무튼 무대환경에 따라 전체적인 느낌을 보기에 도움이 되지만 이번 연극 무대는 쇠사슬들만 주렁주렁 달려있다.
쇠사슬은 엮여있는 끈류중에도 무거거 암울한 속박을 표현하기 딱 좋은 소재인데
그 용도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무대는 그렇다.
(누가봐도 숙박시설로는 볼 수 없는 무대라서 이곳은 어딘가?했음)

끊임없이 말을 한다.
말을 하고 하고 또하고 말을 못해 미친 사람들 마냥 말을 끊임없이 하는데
그 말들이 잘 안들어온다.
연출께선 고저완급강약을 조절함으로서 미묘한 심리변화를 표현했다고 하지만
지금보다 열배는 더 강하고 약하게 표현해야 저들의 심리상태를 느낄 수 있을거 같다.
(해당 공연 스태프들의 흔한 착각일수 있는게 자신은 충분히 잘 보이고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안보이는게 너무 많다. 왜냐면 관객은 공연하는 이 연극을 처음 보는거니까)

심지어 대단히 평탄한 어조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듯 착각이 생길정도다.
(기억을 세분하면 그들의 작은 표현들이 떠오르지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리얼하게 느끼기엔 무리가 있음)

어떤 연극은 너무 과한 감정표현으로 보는 내내 힘들고
이 연극은 좀더 감적이 폭발해야 할거 같은데 기운 하나도 없는 노인의 잔물결 같은 감정 기복을 보고 있는거 같다.

관객입장에서 놓쳐도 될 부분과 반드시 인지되야 할 부분이 구분되지 않고 막 섞여
극장에서 나올때 머리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니
전체 줄거리는 앞으로 10년정도는 거뜬히 기억나겠지만
작가가, 연출이, 배우들이 의도한 무엇인가는 기억나지 않을거 같다.

이런 감정의 기억이 연극의 승패(?)를 가르는 척도가 될텐데

밍밍한 전개로 아들의 행동이 멍청한 짓으로밖엔 보이지 않는 희한한 현상
아내의 말대로 처음부터 바로 말을 하면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인데 머저리같은 행동을하다가 죽임을 당해서
불운이 생길수 밖에 없는 부조리한 세계가 아니라 불행을 스스로 자처한 꼴 밖엔 안되보이는 감정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은 순간의 쾌락이라도 있지)

연출의 의도인지 작가의 의도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아들의 죽음은 카뮈의 의미없는 죽음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카뮈는 교통사고로 죽었고 생전에 교통사고는 허무하고 의미 없는 죽음이라 말했다고 함)

이후 모녀의 행동은 죄를 저지를 두부류를 잘 표현해준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과 현실때문에 그럴수밖에 없다고 합리화 하는 사람)
그리고 남아있는 피해자(부인)의 절규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 할 수 없는 현실
신에 대한 원망과 간절함은 인간만의 특권이겠지만 그렇다고 바뀌는것더 없으니 특권이라 할수도 없겠지.

몇번 더 보면 제법 괜찮은 연극일듯한데
한번을 봐도 몇번을 본거 같이 미세하며 세밀한 기억들이 남게 만들순 없는것일까?

배우들 모두 너무 훌륭하던데..

-추신-
연극이 끝난 후 극장을 나와 공원쪽으로 걷는데 시위구호가 먼느낌으로 들려온다.
모두 여성들이라서 그런지 날카로운 소리는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

공원으로 와보니 빨간옷을 입은 수많은 여성들이 자동차 편도를 점유하여 집회를 열고 있던데 규모가 엄청나다.
이렇게 많다면 혜화동보다(이곳은 조금만 들어가면 주택가라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수도 있으니)
광화문이나 시청앞이 좋지 않나?

혜화동은 도로가 좁아서 앞뒤로 계속 길어져 관리도 불편하고 목소리도 합해지지 않는데
넓직한 광화문이라면 시위도 편하고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니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좋고 여러모로 유용한곳.
(경찰청도 그 근처니 목소리가 전달될지도?)

언제부터 한국사회에서 집회문화가 좋은쪽으로 자리잡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깨끗하고 자신의 요구를 강력하게 어필하는 저들을 보고
이런 시위라면 괜찮다란 생각이 들어서 어떤 사항이라도 이정도라면 먹히겠다싶다.

제일 놀란게 공원 화잘실을 갔는데 여성들 집회다보니 여성 화장실엔 긴 줄이 이어지고
그 옆 남성화장실은 텅텅 비어있었지만 그 어떤 여성도 남성화장실을 사용하려 하지 않았다.
이정도 대규모 집회에 특정 성만이 나왔다면 남녀 화장실을 모두 사용할수도 있을법한데 이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질서 지키는 시위문화란게 악용하는 사례들이 너무 많았던 언론이나 반대세력들때문이겠지만)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이런 시위를 통해 바꿔가는 방법도 민주사회의 한면이니 좋아보인다.
(한국에서 더이상 폭력적인 공권력이나 시위는 사라졌으면 좋겠음)

남성들도 이런 여성들의 주장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나와서 같은 시위를 하면 될거 같은데
사회적으로 아직은 우위에 있기때문에 관망하는걸까?
자신의 위치가 위태롭다면 당장 거리로 나와야 할텐데

지금 한국사회는 남성주의, 여성주의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라(남녀 평등은 중요함)
개같은 공인들의 권력을 모두 되찾는 요구가 있어야 하지만 이런 집회나 규모는 적다는것은 조금 아쉽다.

아무튼 남녀가 대립되는 관계는 아니니 서로 기분상하지 않는 마무리가 되길 기대함.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6.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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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아니면 이젠 덥고 단 몇시간 나갔다 들어왔는데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나마 습도가 높지 않지만 이것도 얼마 남지 않은거 같다.

연극 제목이 '욕'이란건 순수하게 욕이 주제라는 말이 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한다.

장르는 블랙코미디로 변강쇠전일부가 모티브가 됬다고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잔뜩 섞여있어 내용이 좀 이상하다.

앞뒤없이 귀신인 옹녀(우렁?)가 나오질 않나..
(2013년걸 찾아보면 '옥녀'라 적혀있던데 '옹녀'인지 '옥녀'인지 '우렁'인지 극중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음)

귀신과 결혼(?)도 하는등 도무지 배경이 뭔지모르겠다.(환타지인가?)
(왜 귀신이 극중 인물보고 서방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전생의 변강쇠도 아니며 변강쇠를 기다리고 있질않나)

배경자체도 납득이 안되지만 주인공의 박사 논문(욕에 대한 사회적 현상? 작용?)과 더불어 불평등한 사회,
힘든 현실이 주된 내용으로(2013년 이명박씨 정부 말기였으니 당시 사회는 뭐,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욕에 대한 논문 내용도 특별한 설명 없이 단조롭게 박사논문을 준비한다는 설정정도로 끝이다.(부연설명을 하지만 매우 빈약함)
귀신 옹녀는 서방이라 부르는 사람을 뒤로 하고 시인과 결혼도 하는등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상식 밖) 이상하다.

2013년 초연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내용 파악이 제대로 안되고
(블랙코미디,사회풍자등 단막극이니 주제만 보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되지만 내용자체가 이상하다보니)

극장의 시설이 열악한것일까? 목소리가 조금만 크면 공명으로 울려대서
큰 소리를 내면 대사들이 울리는 소리에 묻혀 전달이 안된다.
(연극에서 대사전달이 안되면 상황에 따라선 치명적일수 있음)
게다가 일부 배우는 발음도 좋은편이 아니고 욕만큼은 찰지게 잘들려야 하지만 이마져도 울려서
맛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마이크잡고 노래할땐 가사가 무슨 소린지 알기 쉽지 않을정도.
(스피커 소리는 음향쪽에서 어느정도 잡을수 있을거 같은데 세심함은 볼 수 없다.)

마지막무렵 교수의 배신으로 오열을 토하는 장면이 있지만 너무 강하다고 할까?
연극은 영화같이 간접적인 영상을 접하는게 아니라서 배우들의 오버된 감정은 고스란히 부담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부담이란건 배우의 감정을 어떻게 정리 할지 난감해지다보니 거부감으로 받아드리게 된다는것인데
시간도 제법 길어서 눈을 감을수도 없고 배우를 보고 있자니 불편하다.

초중반까진 어느정도 웃으면서 볼 수 있어서 내용이 특이해도 가볍게 극장을 나올거라 예상했었지만
후반부에 복병이 존재할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어느정도의 사건 발생은 교수 행동에서 짐작되었지만)

감정좀 정리하고 음향좀 손 보고 발음좀 수정하면 가벼운면서 재미있게 접할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닌거 같다.

의미 없을수 있지만 욕설은 올해 봤던 연극들중엔 가장 잘 하는 편 ^_^

관객이 나를 포함 7명인가?밖에 안되던데 한성대쪽 말고 대학로쪽에서 공연했다면 더 많은 관객이 왔을텐데
다들 사정이 있었겠지(아무리 돈내고 보더라도 관객과 배우 숫자가 비슷하면 아무래도 좀 미안한 기분도 들고)

좀 이해(납득?) 안되는게 인터넷 예매처에선 100분 연극이라 적혀있는데 실제 연극은 단 70분정도였다.
나머지 30분은 어딜간거지?
관객이 적다고 중간을 잘라낸것은 아닐텐데..
버스 타는시간보다 짧으면 좀 허탈해서 선택을 안하는데 기분이 별로인-속은듯한- 뒷맛이 남는다.
(한시간짜리 연극이면 시간 맞춰 다른걸 한편 더 봐도 되는데 100분이라 적혀있었으니 에휴)

연극소개페이지가 좀 부실해서 2013년에 공연했던 정보가 인터넷에 있길래 참고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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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