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10. 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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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을에 태풍이 온다고 하지만
올 여름처럼 태풍을 기다렸던 적이 있었을까싶다.

막상 선선해진 가을에 태풍때문에 비가 하루 종일 끊임없이 내려대니 우산들고 나가야되나 걱정해보지만
다행이도 오후엔 비가 그쳐서 쾌적하게 혜화동을 갈 수 있었다.

이렇게 태풍 오는날 시위를 해서 차가 막혀 하마터면 연극시간에 늦을뻔했으나 다행이도 늦지 않게 도착

썰렁한 무대 그리고 많지 않은 관객석(만석이라도 오십석이 아니되는거 같음)
그 마져도 절반정도?

인터넷 포스터 그림만 보고 생기발랄한 코믹극인가?싶어 간만에 선택한것인데
완전한 착오(해학스러움이 있긴 하지만 코믹극 아님)

오늘 시위도 여성시위였는데 이 연극도 페미니즘에 관한?

페미니즘에 관한다기보단 차별받는 여성들에 대한 외침 같은?(시위도 별반 다르지 않음)

이걸 28개나 되는 에피소드로 나눠서 100분간 공연한다.
한개당 3분가량?

TV코미디 프로그램처럼 우다다닥 지나간다.
계속 바뀌는 소재로 지루하진 않으나 깊이 있게 한가지만 집중할순 없어서
너무 많이 나눠놓는것은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발코니 시리즈를 골자로 주변으로 흐르는 현상 처럼(?) 구성되어 있다보니
주제가 바뀌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발코니라는 단막극이 단편 단편 조각으로 껴있는 영화같은 느낌)

그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좀더 강렬한 수많은 것들이라 하면 좀 섭섭하려나?

28개의 에피소드중 발코니 9개를 한개로 치면 20개의 에피소드

모두 소재가 다르기때문에 집중하기도 좋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은데
소외되고 박해받는 여성들에 대한 일종의 역사 얘기들이라서 보는 내내 무거운 심정이 바뀌질 않는다.
웃기긴 한데 웃어선 안될거 같은
내가 남자라서 마음 편히 못 웃고, 못 슬퍼하는건가?

한국 현대 사회의 전반적인 여성 문제를 다루다보니 전체적으로 암울할수밖에 없고
희망적인 미래가 보이는것도 아니다보니
밖에서 시위하고 있는 저들에게 미래를 걸어봐야 하는건가?싶은 생각마져 든다.

패미니스트 초기엔 성평등,인종,문화등 전체적인 평등을 주장했다던데
현대의 패미니즘 성격은 여성우월?이란 대립관계로 밀고 있는거 같아서 눈쌀찌프려지고
지금 밖에서 시위하고 있는 저들이 주장하는걸 듣고 있다보면 크게 다르지 않는거 같아서 지지하기 어렵지만

연극속 이들의 주장은 지지하고 싶다.
사회 부조리부터 탈피하고 상호보안적 관계의 평등사회

하지만 남성, 여성, 흑인, 황인, 백인, 유교, 불교, 기독교..등 수많은 것들로 나눠지다보면
과연 저들이 주장하는 평등이란것이 가능하긴 한것인지
남녀 평등지수가 높다는 일부 국가라고 해도 과연 그곳이 그들 상상속 이데아에 가까운것인지도 의심이 든다.

때때로 인류는 발전하고 있을까?란 물음의 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농사를 짓지 않는다고 해서 발전한것인가?
수명이 원시시대보다 두배나 늘었다고 해서 발전하고 있는것인지

나는 농사를 안짓지만 먹고 살기 위해선 노동을 해야 하고
수명이 늘었다고 하지만 그것이 내게 어떤 혜택이 주어진것인지 모르겠다.

이렇듯 이 연극에선 과거와 현대의 여성들에 대한 삶을 조명하지만 다람쥐 챗바퀴마냥 되돌아오고 되돌아가며
고통받는 시간은 줄어듬이 없어보이는것은 나만의 기우일뿐인가.

그럼에도 이겨내야 겠지. 나(남자) 말고 여성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것을 하고 바꿀수 있는것은 바꾸면 되는것일뿐

씁쓸한 내용들이고 결론도 그리 밝아보이진 않지만
깊이 생각해볼만한 훌륭한 연극이며
'내가 연극을 보고 있구나' 란 생각이 강하게 들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매년 정기공연을 한다던데 매년 주제가 다른건가? 제목은 같던데

한가지 좀 집고 넘어가야 할것은
남성이 여성을 혐오하는 역사는 인류사에서 지금말곤 없었을거다.(연극내에선 가장 길었다고 하길래 생각나서)
단지 여성을 동등하게 보질 않았을뿐 (노예와 남자 사이의 존재정도?)

한국 과거엔 여성 파워가 강할때도 국호가 바뀐 각 시대마다 있었다고 하던데
문헌에 나온것을 놓고 무조건 믿기도 좀

-오늘의 여러마디-
집회의 자유가 있는 나라니 사안에 따라 단체에 따라서 할만하면 하는거지만
요즘 하고 있는 여성집회는 좀 이상하다.
바리케이트같은 벽을 치고 차도에서 시위를 하면서 인도를 막아 사람들이 멀리 돌아가게 만들고
자신들의 권위를 찾겠다고 시위를 하면서 타인의 권한을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빼앗아도 되는건가?

집회참석자들이 시위할공간으로 도로를 점령했다면 그것으로 된것이지 무슨 권한으로 사용하지도 않는 인도도 확보하고 있는것이며
시위를 한다는것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런데 칸막이를 설치한다?

사진을 못찍게 하고 마스크를 쓴것은 납득이 되지만
(무차별적으로 찍어서 자신들 입맛에 맞게 난도질 하듯 사용할테니 못하게 하는것은 이해됨)

시위하는것을 보기 힘들게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도 않는 인도를 막아서 행인들이 불편하게 움직여야 한다면
이게 과연 정당성을 갖출수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이런것은 한 집단의 행사일뿐이고 이럴거면 도로사용료를 내고 정당하게 임대해서 행사를 하던 해라.
민주사회에서 신성할 수 있는 '집회의 자유'를 여성의 집회라는 이름으로 이상하게 사용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생기게 하지 말고..

시위를 한다면서 행인들이 볼 수 없게 하는 시위를 한다면 그걸 누가 시위라 하겠나?

도데체 인도를 막고 벽을 세우고 시위한다는것을 승인한 공무원새끼는 어떤 놈인지..
이 사회에서 남녀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은 시위하고 있는 저 여성들도 그들을 비아냥 거리는 남성들도 아닌
이런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을 승인해서 갈등을 조장하는 공무원 놈들일거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승인할거면 페스트푸드점에 있는 컴퓨터 주문장치를 설치해서 조건을 버튼으로 누르고 신고하지
뭐하러 비싼 돈 내며 공무원을 쓰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여경들은 왜 마스크를 쓰고 있는가?
경찰들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면 안되는거 아닌가? 명찰만 있으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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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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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청명한 가운데 하반기 판소리 완창을 모두 예매해놓은지 몇개월이 지났을까?
달력에 잘 표시해놓은지 제법 시간이 길었다.

그 사이 다른 공연도 보려고 했으나 민요 아니면 판소리 일단 이 두가지만 먼저 좀 보려다보니
마땅이 보이는 것도 없고 가을은 다른 공연들도 많아서 이것에 너무 치우칠수도 없다.

흥보가(춘향가,적벽가,심청가가 12월까지 이어져있음)

흥보전은 어렷을적 TV에서 많이 봤었는데(춘향가도 그렇고)
내용 자체가 희극스럽기도 하다보니 코미디프로에서 각색해 나온거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된다.

또 말소리를 못 알아들으면 어쩌지?
이번엔 대사가 나온 책도 샀지만 공연중 보려고 구입한게 아니라 월1회 공연이니
그전에 보고 가려고 산것이니 적어도 이번공연은 도움이 안된다.

김정민이란 분도 모르겠고(영화도 나왔다고 하지만 모르는 '휘몰이'라는 영화는 처음 들어봄)

판소리 다섯마당중 적벽가를 빼면(이것도 내용은 다 알지만) 그외것들은 소리로 접할기회만 없었을뿐
그외 다양하게 접할수밖에 없는 한국에선 흔하디 흔한 소재(권선징악의 대표적 사례)

아무튼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을 토대로 말을 못알아들어도 대충 끼어맞추자는 생각으로
객석에 앉아버렸다.

누군가 나와 이러저러한 얘기들을 해주고 역사도 얘기해주고
별로 귀에는 안들어오지만 아무튼 모든 말씀이 끝난 후 바로 시작

처음에 사운드 조절이 좀 이상한지(리허설 안하나?) 소리가 먹먹해서
이분(김정민)의 목소리가 원래 그런건지 음향쪽에서 설정을 잘못한것인지
계속 귀에 거리슬리는 목소리

그런데....
아~
이분의 퍼포먼스는 엄청나다.

관중을 휘어잡는 뛰어난 연기력(여지것 실제 공연을 본것은 몇회 안되지만 동영상으로 본건 좀 되는데 이분같이
재미나게 표현하는 분은 없었던거 같음)으로 대사가 머리속에 이미 있는듯한 착각이 생길정도

추임세가 필요 없는 박수 갈채, 환호
판소리 특성상 소리 하는 사람과 북치는 고수 한명 이외엔 있지도 않고
돗자리와 방석만이 썰렁하게 놓여있는 무대
(연극 모노드라마는 소품들이라도 있지만 판소리는 그 자체가 없음)

좁지 않은 무대에서 이 사람은 종횡무진한다. 무대 밖으로도 나갔다오고 관객석(앞쪽에 있는)까지도 갔다오는등
무대매너가 현대 가수 못지 않고 무대를 넓게 사용한다.
(뛰어난 가수들이 무대를 잘 활용하는데 판소리도 해당되나?)

연기는 현대 연극과 비교해도 손색없을정도로 다채로운 표현을 보여준다.
(1인 다역이니 목소리,행동묘사등이 다양할수밖에 없어서 그런지
다른 분들것을 보면 몸짓은 주된 인물을 제외하면 소박한데 이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코믹스럽다가도 슬프기도 하고 그러나 흥보가는 전반적으로 희극이다.
(이분만이 좀더 표출시키는것인지 모르지만 기억을 되새겨봐도 해학적 요소가 많음)

대사도 크게 어렵지 않고 이분의 말씨도 진한 지역말을 넣는것도 아니니
전체 공연시간이 3시간 조금 안된거 같은데 그 시간이 한시간같이 짧게 느껴진다.
(중간에 쉬는 시간 15분이 있는데 그냥 이어서 해도 괜찮을거 같은 훌륭한 진행)

판소리가 이정도의 호소력을 지녔었나? 싶을정도이고 이렇다면
국악이라는 장르가 지금보다는 더 좋은 위치에 있었을거 같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마도 이 사람에게만 국한된 경우일거 같다.
상반기에 봤던 3편의 판소리는 훌륭하지만 대중성을 놓고 보자면 뛰어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미 여러번 완창무대를 갖었다고 하니 그 속에서 여유와 기품이 느껴진다.
(한두부분에서 대사가 엉킨것을 느꼈는데 흔들림 없이 자연스럽게 넘기는것을 보면 쌓여있는 공력의 크기를 보는거 같다.)

목소리가 약간 보이시(중성?)해서였을까?
여자가 알토정도 음역일때 판소리같이 이상한(혹사 하는) 장르에서의 문제는 남자의 영역도 일반적인 여자의 높은 영역도 아니라서
어중간한 느낌이 든다. 뭐랄까? 묵직함도 없으면서 시원하지도 않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행동묘사(퍼포먼스)를 많이 곁들인 전략을 썼는지 모르지만
훌륭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대인들의 취향과도 잘 맞는거 같고 너무 정적이면 강해보이긴 하지만 고지식해보이기도 하니

볼수록 매력있는 공연으로 연극처럼 몇일 공연을 했다면 또 보고 싶을 정도지만
아쉽게도 단 하루 공연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으니 나중을 기약할수밖에 없다.

지금도 다시 보고 싶은 훌륭한 공연

그런데 3시간 이하로 짧던데 판소리 홍보는 대여섯시간은 기본 여덜시간도 한다는등 떠들던데
그런 공연은 언제 볼 수 있는걸까? 그런 공연이 있기는 한걸까?
홍보용맨트로만 써먹지 말고 실제로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자막좀 붙이자.
이번은 상대적으로 잘 들리는 편이었으나 빠른 말들이나 무엇인가를 나열할때(제비올때, 보물등)는
전혀 안들린다. 안들려도 크게 문제 없겠지만 들리면 더 재미있지 않겠나?

자막좀 붙이자. 그리고 무대도 상반기에 썼던거 또 쓰지 말고 좀 바꿔주고..

오늘 드는 생각인데 무대와 관객석이 좀더 가까워야 하지 않나?싶은 생각도 든다.
마당놀이에서 무대예술로 바꼈다 하더라도 공연 내용이 바뀐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가까워야 그 예술을 보다 제대로 받아드릴수 있지 않을까?
최소한 연극 극장의 무대와 관객석간의 거리정도로(수미터 내외)

올해는 안되겠지만 내년엔 가까워진 무대와 자막을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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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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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편의 연극을 보는건 쉽진 않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좀 그렇고
어느때는 두시간짜리 두편을 보면 기운이 없어 지치기도 한다.

이번엔 다행이도 서로 시간이 딱 맞아서 기다림 없이 볼 수 있기에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두편을 보게 되었는데

복제인간 1001?

'복제인간'은 알겠는데 '1001'은 생일이었나?(뭔지 기억 안남)

중반무렵부턴 어떻게 진행될지 보이긴 하는데(영화 트루먼쑈같은 느낌)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합의점을 못 찾고 있는게 현실이다.
물론 이건 종교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만 생존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구라는 유한한 공간에서 앞으로 수십년 후면 식량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는만큼 포화상태
이것만 보더라도 복제는 그 자체의 문제보단 현재 인간의 생존문제가 깔려있다고 볼 수있다.

종교적문제는 표면적으로 보일뿐 신경쓸품목은 아닌것같지만 일부에선 지리하게 물고 늘어지는데
(과거 천동설을 주장하던 시기 과학의 깊은 단계에 접어드는 부류중 종교인들이 많았는데
이것은 이미 종교는 종교일뿐 과학과 연결시키기 어렵다는것을 자신들도 알고 있었다는 것일수 있음)
인간이 유전자 복제를 통해 동족을 생산하게 된다면
(아직은 인공태반이 실험단계라서 단순히 수정만 성공한다고 대량 생산할수 있는것은 아님)
인류에겐 많은 변화가 생겨날수도 있을것이다.

전쟁을 해도 사람의 객체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아직까진 전쟁 한번 치루면 인구수가 급격히 줄기때문에 국가 운영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하니)
신개념 노예제도가 생겨날수도 있고(선민사상 부활?) 신종 계급사회가 창궐할수도 있다

어찌됬던 수많은 현실의 문제가 있지만
이 연극은 종교적 관점으로 문제를 풀려다보니(풀거나 해결한다는것은 좀 무리가 있음)
어거지(힘)로 밀어붙이려고만 할뿐 상호 토론이 전혀 이루어지질 않는다.

토론에서 신(절대자)을 개입시키게되면 인간이 신의 전지전능함을 지니지 못하는 이상
그 어떤 토론도 성립되질 않는 개싸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논쟁을 소재로 삼을때는 종교적 관점은 빼는게 좋은데
이 연극은 과학적 접근을 종교적 접근으로 묵살해버리니 아무런 재미를 느낄수가 없다.

'나는 신이라서 할 수있지만 너는 신이 아니니 하면 안되다' 끝
이런 상태인데 도데체 무슨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소린며 무슨 고민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논리적이지도 않고 감성적이도 않은 무력으로인한 피해자만 양상될뿐
밟힌 지렁이 신세
씨알도 안먹히는 절대권력 앞에서 무기력한 존재들

양쪽이 팽팽하질 않으니 관객인 나조차 무기력해지고
연극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된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으나
'복제인간은 아직은 시기상조니 다른걸 알아봐라' 인가

제발 논리적으로 심층적 접근이 필요한 소재를 사용할때, 그것이 어렵다면 그 소재는 과감히 포기하자.
억지로 짜맞추려 해봐야 찾아오는것은 졸음밖에 없다.

그리고 커튼콜에서 박수치는 시간은 좀 짧게
공연시간 70분정도라서 이부분이라도 좀 늘리고 싶은건가
(예매처엔 90분이라 적혀있었는데 된장)

출연자 : 이윤상, 염동헌, 권영민, 윤상현, 김우주, 이효빈, 서형덕, 전지용, 송정아, 권효진,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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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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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시작인 오늘
마로니에공원엔 수많은 사람들이 가을 햇살을 만끽한다.

다행인지 스피커소리가 안들려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 하는 공연도
놀러온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이런 작은 공원에선 왠만해선 전기를 이용한 음향시설은 사라지고 이런 소소한 공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권리장전 시리즈를 작년에도 본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인지 모르겠다.

각 편마다 주제는 명확해서 이해 안되는것은 아닌데 그 표현이 대부분 좀 미흡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권리장전 시리즈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다

사회부조리를 놓고 만드는 창작극들만 모아놓은것인지 남북관계관련 창작극에 국한시키는것인지..

아무튼 이번에 본 3편은 모두 분단국가의 서러움같은것을 표현한다.

정부는 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지만
인민(민중)들은 늘 피해의 대상

하지만 여론몰이를 통해 자신들의 더러운 민낯을 보지 못하도록 장님을 만든다.

이번 연극 '놀이터'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듯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이념전쟁을 보여준다. 그들의 전쟁속에서 우리들(인민,민중)에겐 위협으로 되돌아올뿐이다.

이것을 아주 어지럽게 표현한다.

아이들의 놀이는 실제로 그렇게 어지럽지 않다.
단순하며 정결하고 규칙적이고 질서정연하면서 목적이 명확하다.
그런데 이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빙자해서 산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인민의 눈을 흐리게 하기 위한 양쪽 정부들의 수작을 표현한것일까?
아니면 만들다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돌이킬수 없게 된것일까

어떤것이든 다 보고 나온 후 기억은 늙은이과 젊은이의 ?????(물음표) 잔뜩있는 표정들뿐이다.

분단을 하려면 김일성과 이승만 지들끼리만 찢어지지 왜 멀정한 사람들을 둘고 갈라놓고
총칼을 앞세워 핍박하고 죽이는지 한국사회의 최고의 개놈들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전혀 바뀐게 없다.
양쪽 정부는 한반도가 자신들의 소유물인냥 출입을 통제한다.
민주주의라면서 개뿔도 없는 주권
나는 남쪽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살았으니 북쪽에 대한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아직도 한국전쟁때 피난 내려와 지금까지 북쪽 가족들을 못잊는 분들께서는 하루하루가 지옥일수 있다.
이분들을 국가라는 병신같은 이름으로 천륜을 막아왔다.
그것도 친일매국노놈이

사람들은 사회주의던 공산주의던 뭐던 실제로 별 관심이 없다.
억울하지 않은 선에서 일을 하고 먹고 살길 원하며 인류역사에서 이 바람이 깨진적도 없다.
세금을 내는것은 외세로부터 지켜달라는것이지 세금내는 사람들을 감시하라고 주는 돈도 아닌데
이 놈들들은 우끼게도 칼날을 내부로 향하게 했다.

이게 현실이고 이 상태로 70년이 지나온것이다.

요즘같은때를 보면 친일매국노 놈이 정권을 잡지 않았다면 의외로 통일등이 빨리 됬을수 있을거 같은 생각도 든다.
누구는 어찌됬던 사회가 좋아지는 방향을 잃진 않았다고 하지만
그 사이에서 죽어갔던 수많은 사람들은 누가 책임질수 있는가..

이런 전반적인 내용을 이 연극은 표현한다.
놀이터의 아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아직은 깨끗함-본능우선-의 대상이라서 아이들을 통해 찢어지는 분단국가를 표현하기엔 모호성이 있음)

표현은 산만해서 어지럽고 조잡스럽고 이상하지만 그 뼈대를 잃은적은 없다.
그러다보니 연극이 끝난 후에 극장밖을 나올때 밟걸음이 무거워지는데
현실이고 현재이고 아직은 바뀌지 않은 미래일수 있기때문이겠지

사람들이 남북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지만 벌써 2세대를 넘어서고 있으니
점점 흐릿해질수밖에 없는 문제가 문제라면 문제다.
내 세대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귀에 못이박힐정도로 듣고 컸는데
(당시 정부는 반공으로 먹고 살았었는데 군방비 훔쳐먹는게 가장 쉬웠기때문이었을까)

지금은 둘로 갈라진 민족의 통일보단
돈이 우선시 되는 경제협력을 내세우지 않으면 사람들을 설득시키도 어려운 시기가 온것이니
이것만이라도 성사됬으면 좋겠지만
앞으론 한국사회에서 이념따위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두번다시는 없었으면 좋게다.

이 연극 '놀이터'가 말하려 하는것이 이것 아닐까?

출연자 : 박종상, 이미지, 이채, 강선애, 박승희, 장문정, 이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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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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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역설적인것이 아니라면
명량명량한 느낌이 강하게 온다.

내용도 딱 명량명량하다. ^_^;;;

그리고 한국 특유의 러브라인이 빠질 수 없다보니 핑크핑크 하기도 하고

거기에 감초역활 확실

딱! OPEN RUN 딱지가 붙을것 같은 연극..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영화가 있다면
이 연극은 성공과 조건이 행복의 출발점이 아니란것을 말해주고 싶은거 같지만

비현실적인 독립영화 같은 핑크빛 물씬 풍기는 명량한 연극으로 보인다.
(주제는 현실설이 있지만 전개는 현실과는 많이 다른?)

가볍게 볼수 있지만 불필요한 사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그것을 해소하며 묵은 갈등도 겸사겸사 해소하는 곁다리 방법이 여지없이 들어가있는
TV드라마 한편을 본듯한 뒤끝없는 연극이다.
(극장을 나올때 내용을 모두 잊어도 전혀 억울하지 않은 기분)

때때로 이런연극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거 같다.
어느정도 웃게 만들어 주고
미소도 좀 생기게 해주고
가끔은 한숨도 한번 쉴수도 있고
하지만 나올때 무겁지 않고 고민스럽지 않은 그런 연극

의외로 100분동안 하는 제법 긴 연극인데도 시간이 이렇게 된줄 모를정도다.

혜화당은 제법 여러번 갔지만 이곳 특징이 무대와 관객석 중간 천정에 이상한 벽이 하나 있어서
뒷쪽에서 보면 늘 답답했는데 오늘은 그 벽부터 관객석이 배치되어 있어서 그곳에 앉았더니
혜화당 특유의 극장 모양이 보여서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문제는
그지같은 LED 조명
눈부시다.
빛이 너무 퍼져서 그런걸텐데 갓을 좀 만들어 씌우지 빛이 관객석까지 모두 날라오는걸 그냥 두다니.
이래서 중간에 벽이 있었던건가?(그동안 조명빛이 이렇게 보인다는걸 전엔 몰랐음)

아무튼 매우 신경쓰이는 품목이다.(관객석이 밝으면 배우와 눈이 맞았을때 내가 보일거 같아서 좀 민망하기도 함 ^_^)

극장을 나오면서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명량한 연극은 명량하게 시작해서 명량하게 고조되었다가 명량하게 마무리 되면 안되는걸까?
꼭 뭔가 이상한 사건이 터져야 하고 그 사건들 속에서 이상한 갈등들이 해소되며 끝나야 하는건가?

우리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계속 웃다가 끝나지 슬프다가 기쁘다가등 기복 있게 만들지 않는데
연극도 그렇게 만들수 있지 않나? 한가지 주제로는 그렇게 만들기 어려운것인지 모르겠지만
시종일관 계속 명량한 연극 한편 봐보고 싶다.
불필요한 사건따위는 없이 우리들의 기분좋은 단편들을 조금 과장해서.. ^_^

출연자 : 이재섭, 박송, 길민아,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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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1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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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거 같은 가을, 반팔이 맞는건지 모르지만
혜화동엔 스피커소리 요란하게 공원 전체에 소음 공해를 뿜어내고 있다.
(이런공연을 계속 할 수록 거리공연이 자리 잡기 어려울텐데 광화문같은곳에서 하면 안되는건가?
공원에서 도데체 왜 이런 짓을 하는건지. 소리가 너무 커서 공원을 벗어나도 웅웅 거리는 특유의 저음 공해는 말로 표현이 안된다.)

지금 보니 삵이라 적혀있고 '잊혀져가는 것에 대하여 1'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1(일)? 그렇다면 시리즈로 더 있다는 소린가? 일정을 알면 미리 시간을 비워둘텐데
(시리즈는 보기 시작했다면 왠만해선 보려 하는 편)

관객석 3곳(?)중 한 구역은 아예 못앉고 양옆 구역에만 앉게 되어 있다.
(양쪽만 관객이 앉을수 있고 가장 좋은 자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간판을 널어놨음)

왜 이렇게 구성을 한것인지 모르지만 제법 좋은 자리에 앉았음에도 시야가 좋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관객석이 무대 기준 180도 양쪽으로 나눠져 있다보니
어느쪽 어디에 앉아도 배우들 측면을 볼뿐 정면을 볼 순 없는 구조인데
어처구니 없는 무대가 아닐 수 없다.
(십자 모양이라면 관객석을 두곳을 한쪽으로 몰고 나머지 두곳을 무대로 써서 시선이 나뉘지 않게 하기 마련인데)

아무튼 불편하다.

배우들도 왔다갔다하며 양쪽 객석에 시선을 보내는게 안쓰러워 보인다.

삵?
뭐지?
산괭이를 삵이라 하는데 이게 일제강점기엔 흔했다는 소린지
흔했지만 지금은 멸종위기종에 들만큼 희귀해졌는데
시대가 바뀌고 정보화 시대가 되도 사라지는것은 사라진다는 의민지
사라져선 안되는것이 사라졌다는 소린지
시놉을 보면 이들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느낌인데 이게 삵하고 어떤 관계가 있다는건지

괭이(삵) 흉내를 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명이 있지만 그냥 나레이터 정도 외엔
별로 의미 없어보이는 예쁜 괭이 일뿐이다.

작가는 삵이라는 멸종위기종 동물과 과거와 현대간의 잊혀진것과 연관성을 찾게 된걸까?

어찌됬던 난 모르겠다.
삵이 이 극의 내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 연극을 보고 처음으로 노천명이 친일매국노란것을 알게 되었다.
노천명 수필집이나 시집 전체를 읽었지만 친일매국노란것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되다니
약간은 부끄럽다.(수필이나 시는 무척 서정적이던데 그래서 좋아하기도 했고, 건성으로 읽었나?)
당시 이화여대에 친일매국노가 많았는지 모르겠으나 노천명 일대기를 찾아보니 이대 출신의 친일매국노가 여럿나오던데
유관순열사를 부각하는것도 일대출신들의 매국행위를 감추기 위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가보다 할뿐이다.

아무튼 연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좀 난해한데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민족문화 말살등
수많은 문제를 무차별적으로 집어넣은거 같은 기분이 든다.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닌?(이런건 픽션이라 해야 하는 건지 논픽션이라 해야 하는건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허구?)

아무튼 일부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구성한거 같다.

문제는 구성이 너무 어지럽다.

심지어 배우들간의 대사가 서로 겹쳐서 두 곳에서 말을 해댄다.

내가 제법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극을 적지 않게 봐왔으나 이렇게 두곳에서 연속으로 말을 하는 것은 처음 본다.
(왁자지껄을 표현하기 위해 모두 웅성웅성 거리는것이 아닌)

양쪽 모두 놓치면 안될거 같은데 모두 안들린다.
(이쪽에 신경쓰면 저쪽이 안들리고 저쪽에 신경쓰면 이쪽이 안들리고)

이런 장면이 짧지도 않고 두번이나 나오니..
(두 팀이 서로 대화하는것이라 4명이 한번에 말을 해대는 기분이 듬)

그러다가 갑자기 템포가 확! 죽어서 세월아 네월아
이런걸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당장의 감정묘사를 지리하게 끌어간다.
일본 영화가 특히 이런데(조금만 감정변화가 생기면 엿가락 늘어나듯 늘어짐)

100분 연극인데 이런거 다 걷어내면 60분이라도 가능할거 같은 착각이 생길정도임

그러나 졸립지는 않다.
졸리려 하다가 갑자기 도떼기 시장이 되버리니 졸릴수가 없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것은 노천명이 친일매국노라는것 한가지 말곤 없다는것도 문제고
이것 마져도 내가 그 동안 노천명 작품을 좋아했기때문에 약간의 충격이 있어서 그럴뿐
그렇지 않았다면 이것도 기억에 남지 않고 귀여운 삵만 기억에 남았을거다.

왜 이렇게 산만하고 템포도 느러지게 만들었는지
뭔가 표현을 찐~~~하게 하고 싶어서 영화에서 배우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걸 연상하며
감정씬을 만들었는지
감독은 천재라서 양쪽에서 서로 다른 대화를 나누는걸 쉽게 들을수 있었는지
짧은 연극은 싫어해서 어떻게든 시간을 늘리고 싶었던지

그 100분동안 정작 이들(독립군은 아니고 예술인들의 항거? 저항이라 해야 하나?)의 항적은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남는게 하나도 없다.

내용이 몸통은 없고 꼬리만 있는 허무한 연극(꼬리가 결론도 아님)

제일 좋은 관객석에 일제강점기 시절 간판들을 놓고
이런걸 놓으려면 잘 보이도록 무대 벽쪽에 붙이던가..

간만에 시간이 맞아 두편을 볼 수 있는 기분좋은 날인데 첫번째 편은 이렇게 날라가는구나란 생각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왠만하면 내용을 좀 간결하게 정리하고 불필요한 감정표현같은것좀 정리한
2편이 나와주길 기대하며...

출연자 : 최운학, 강민구, 안연진, 하동국, 김슬기, 현림, 이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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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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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이젠 반팔 티셔츠가 어울리지 않는 시간이 늘어난다.
긴팔을 꺼내야 하는 시기인가?

오전엔 시립미술관을 들렀다가 혜화동을 가니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공원이 북적 북적하다.
하지만 저번주에 봤던 길거리 서점들은 눈에 안보이던데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얼마 안남아서 새로 구입하려면 서점을 가야되나?

극장을 들어서니 3일 공연하는 연극 치곤 괜찮은 무대가 보인다.
자살가게 치곤 성인용품 파는 곳같은 느낌도 들고

좀더 음산하면서 눅눅하고 쾌쾌한 냄새같은게 나야 할거 같은데
너무 깨끗한 악세서리 점을 보는듯한 자살용품 가게점

객이 들어와 물품을 구입하려 할땐 원작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환타지 소설 속 마녀가 팔듯한
약물들부터 시작해서 식상한 밧줄, 칼등 특별하지 않은것까지 다양하게 구비된 가게

처음 시작할때 아기가 나오던데 갑자기 안나오는 아기
아기가 갑자기 다큰 청소녀로 나타날줄은 상상도 못했다.
시간이 한참 흘렀다는 뭔가가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진 공백
(왜 아기는 사라지고 식구들만 나오는거지?라고 제법 길게 궁금했지만 그냥 잊음)

연극이 풍기는 늬앙스는 묘한 블랙코미디 같은데
이들이 구성한것은 그냥 코미디같은 느낌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장튈레(구글에선 장뚜엘로 나옴) 자살가게에 대해 찾아보니 관련 소설은 일단 블랙코미디가 맞다.

각색의 문제일까? 연기의 문제일까?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길 원했던것일까?

한국사회는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서 잘만 각색하면 가벼우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올수 있었을텐데
왠지 코드를 잘못 잡은거 같다.

그냥 코믹 드라마 한편, 마지막 엔딩의 반전도 먼 발치에서 느껴질거 같이 와닿질 않는다.

무엇이 잘못 된것일까?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것일까?
답답한 심정에 애니메이션도 찾아놨다.(다 쓴후 볼 에정임)

연결도 부족하고(맥이 툭!툭! 끊기는 느낌이 너무 강함)

불필요하게 외국 이름 붙여가는것보단 한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이니
한국사람 이름등 환경에 맞춰 각색한것은 훌륭하고 멋진 구성인데
문제는 본질이 어디선가부터 퇴색되버린거 같다.

좀거 길게 꾸려나가야 될 부분이 알게 모르게 사라져 버린?
머리통만 크고 몸통이 작은 생선? 꼬리는 더 작은?

초반엔 어떻게 진행될지 제법 기대되었다.
(초반엔 무대와 배우들이 풍기는 그 느낌은 블랙코미디와 느와르 같은 눅눅함 잠시 있었음)
관객들 반응도 초반엔 괜찮았고.
하지만 점차 관객들 반응도 사라지고 내용도 안개처럼 흐릿해져만 간다.

지금 생각해도 제법 괜찮게 꾸려나갈수 있는 주제같은데라는 이상한 섭섭함이 있다.
왜 이런 섭섭함이 계속 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계속 섭섭하다.

맨앞자리에서 봤으면 그들의 심리 묘사를 좀더 세밀하게 봐서 놓친 무언가를 찾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그리 먼자리도 아니었으니 아쉬움 끝에 나오는 망상같은 후회랄까?

초반에 딸역을 맡은 배우 한명이 갑자기 티셔츠를 가슴 위로 올리며 속옷을 보이는걸 보고 깜짝 놀랐다.
야해서 놀란게 아니라 이 연극은 관능적 묘사가 많은 극인가?라는 예상과는 다른게 접근을 해야 하는
순간의 태세 전환 같은 놀람?

죽음과 관능, 쾌락등은 어떤면에선 연결되지만 원작도 그런것인지 이 연극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주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게 이런 이유때문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프랑스 작품들은 뭔가 개기름 잔뜩 껴있는 끈적함이 있긴 한데 이 작품도 그런건지 모르겠음)

작년에도 다른 팀이 이 소설을 놓고 연극했던데 내년에도 누군가가 하겠지
왠지 그때가 기다려 진다.
기왕이면 각색한 이 작품을 좀 손봐서 했으면 좋겠다. 외국 이름 그대로 쓰지 말고

출연자 : 최호연, 임다해, 손원익, 조은애, 손현선, 권혁재, 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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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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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동안 비도 자주 오고 꾸물꾸물해서 주말인 오늘 비오면 어쩌나 했는데 청명하다.
9월1일이니 시기적으로 가을이라 불러도 될거 같고
앞으로 가끔 찾아오는 늦더위가 있겠지만 이것도 습도가 높은 것은 아니라서
밤 잠을 방해하진 않으니 걱정되지 않는다.

주말할인 34% 평일 할인 40% 예술인 할인 67%
이런 할인조건이라면 애시당초 3만원이 아닌 액면가를 2만원으로 하면 안되는 것일까?

현장에서 구입하는 사람은 3만원을 모두 내야 하나?(왠만해서 그러진 않을거 같은데)

이런 이상한 할인조건을 내걸고 현장에서 예매티켓을 받으니 '할인'이라는 도장을 찍어서 준다.
이 가격보다 더 주곤 인터넷에서 구입조차 못하는 상황인데..
왠지 그 도장이 할인하는 곳을 찾아다녀 구입한거 같은 기분이 들어 별로다.
물론 가격이 비싸면 아직 백수나 다름없기때문에 액면가대로 구입하기엔 거부감이 있지만

극장 이름이 명랑극장인데 극장앞에 보니 백설공주 같은 대형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설마 아이들용으로 예매한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줄 서있는 관객들을 보고 일단은 안심이 된다.
(가끔 실수로 황당한 연극을 예매하는 경우가 없는것은 아니라서)

실제 악기들을 연기자들 모두가 연주 한다.
포커션같은 효과음을 사용하는 배우도 있고 현악기를 다루는 사람도 있는등
연극에 필요한 모든 음원은 녹음된것이 아닌 실제 소리을 들려준다.
(이런 연극은 흔하지 않아서 가끔 보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음)

소극장에 걸맞는 연출이지만(스피커가 없어도 생생함 그 자체) 배우들 할일이 많아지니
꼭 이렇게 까지 안해도 될거 같지만 아무튼 내 입장에선 땡큐.

전체적인 흐림이 대단히 좋아서
길지 않은 90분속에 많은 흐름따라 쉴틈이 없다.

일종의 성장드라마인가?싶기도 하다가 심리극인가?싶기도 하다가
비극으로 끝나는 씁쓸한 뒷맛까지

엔딩을 제외하면 그 흐름은 성장드라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같은 구조를 지닌다.
소외받은 한 아이 그 외로움속에서 커져가는 허상, 그 곳에서 자신의 세계를 찾아 커가는...
뭐 성장통을 소재로 한것들은 대부분이 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 연극도
흐름이 특별히 다르지 않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마무리가 좀 달라서 색다른 뒷맛이 남지만 역시나 전개는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최근에 어떤 영화에서 아이가 마법 망치?로 바다에서 오는 괴물을 막는다는 뭐 그런 망상을 그려낸
성장영화가 있는데-엄마와 관련된- 흐름은 그와 비슷함. 영화는 해피엔딩이고 이 연극은 언해피엔딩에 발단도 다름)

이런 내용은 뭐랄까? 약간은 외로웠던 기억이 있는 사람에겐 꽤나 자극적인 요소가 된다.
관계에 대한 어려움과 소중함, 절박감 그리고 그 속에서 오는 배신감, 괴로움등

그러다보니 간간히 주인공의 대사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도 하고
아이에게 동화되기 시작하면 그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슬픔이 만만치 않게 밀려오는데 다행인지 그 시간이 길진 않다.

연극의 초반과 후반은 조금 무겁고 중반은 제법 가볍다.

다만 갑자기 튀어나오는 행위예술 같은 이상한 그들만의 동작들은 좀 생뚱맞는 구성같아서
리듬이 깨진다고 해야 할지 이해의 방법이 갑자기 달라지면 아무래도 머리속에서 정리하기 바뻐지니
왠만하면 동일한 이해선상에서 원하는 구성이 해결됬으면 이란 바람이 생긴다.

효과음같은것도 모두 직접 악기(?)로 소리낸다는게 재미나지만 뭐랄까?
위치가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배우는 오른쪽에 있고 악기는 왼쪽 구석에 있다보니
서로 맞지 않는 경우가 좀 있다.(이런 부조화는 대형 무대에서 하는 연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무선 마이크를 쓰다보니 한쪽 구석에서 배우가 열심히 대사를 쳐도 스피커는 양쪽 골고루 벨런스 잘 잡혀서 소리가 난다.
이게 얼마나 어색한지 음향담당자들도 분명히 알텐데 수작업으로 어느정도 좌우 방향을 잡아주면 안될런지 에휴)

내용이 좀 무겁지만 어느정도는 밝게(?) 표현하기도 하고(사건을 풀어간다는 건 아님)

주제 특성상 장기 공연이란게 어렵겠지만 다음에 또 공연하면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 아닐수 없다.

배우보다 관객이 조금 더 슬픈 그런 연극으로 찾아오길 기대하며...

출연자 : 권윤정, 배진범, 백하형기, 박다미, 엄선일, 문태웅, 하경한, 김형건,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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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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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일만에 시원해졌다가 더워졌다가
이상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태풍 큰놈이 온다고 해서 온 나라가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냄새만 풍기다가 사라진거 같다.
(가뭄해소는 택도 없다는거 같은데)

바람 많이 불고 기온 낮아서 기분 좋아 아침부터 미술관이 가고 싶었지만
마땅한곳이 없어 일단 나갔으나 시간이 어중간해서 겔러리를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종로에서 혜화동까지 걸어갔는데
힘들다고 해야 할지 힘이 안난다고 해야 할지
(감기들었는지 콧물이 줄줄 흐르길래 비염약을 먹었는데 이것때문일수도)

소극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꼭 알맞아서 바로 입장
이곳은 관객석이 ㄱ자 모양이라 가끔 잘 못 앉으면 배우와의 시선이 맞지 않아서
올적마다 고민을 해야 한다.

아무튼 앉아있으니 오늘따라 많은 중년여성들이 왔던데 초청받아 온듯한 느낌이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리 텅민 극장에서 썰렁하게 보는것보단 낫지
문제는 아이도 들어왔던데 부스럭 부스럭..
중년여성들은 연극 도중에 뭘 그리도 소곤소곤거리는지(계속 그런것은 아님) 은근 신경쓰인다.

작은 마을에 찾아온 개발 붐으로 인해 둘로 나눠져(찬반) 분쟁을 벌이는 내용인데
정부에선 통일이 어쨌네 저쨌네 해도
이곳에서 힘없는 가정은 언제나 늘 생활고 걱정에 한숨 그칠날이 없다.

지금 한국의 상황과 어찌보면 딱 맞는것처럼 느껴진다.(현 한국사회를 보고 그렸을테니 당연함)
내가 1년남짓 백수생활을 했는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직사이트에서 날라오는 구인메일의 내용은
적어놓은 경력과는 하등관계 없는 업체들만 즐비하다.
이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상부에 올릴테고 이런것을 취합해 자신들은 면죄부를 획득하겠지
하지만 그런 메일을 받아보며 기분 상할것이란것을 이들은 신경안쓰고 있을 것이다.
('네가 그동안 해왔던 경력은 아무짝에 쓸모 없으니 우리가-해당사이트- 추천하는 이런 곳이나 들어가서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해라'라는 식)

나는 절박한데 저들은 평온하다.
나는 죽을거 같은데 저들은 웃고있다.
나는 미쳐서 팔짝팔짝 뛰고 있는데 저들은 눈감고 있다.

자신들은 딱 보기 좋은 위치에 올라가있는 신들
소외받는 서민은 하루 하루 치열하게 싸우지 않으면 생명을 연연할수 없다.

이 연극속 배경은 농민들이다보니 땅주인과 소작농들이 있기때문에
갖은자와 못갖은가 간의 완력전 역시 존재한다.

문제는 못갖은 자들이 갖은자들의 권세를 갖기 위함이니
결국은 똑같은 지배자와 피지배계층이 생겨나겠지

이것은 마을에 공장이 들어와 기존에 박해받던 사람들의 삶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그 구조는 바뀔것이 없다는 것이며 결국 자신의 불이익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는것 밖엔 되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괴로움이 너무 싫어서 피하고 싶을뿐..

이해관계자들은 지역주민들의 이러한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 들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것일거다.
제주강정마을이 외부 세력들이 들어와 두 부류로 갈라지게 한 대표적인 곳인것처럼
그것도 세금으로 운영하는 당시의 정부가 젠장

이들은 이렇게 하루 하루 격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은 고요하고 좋은 소식들로 넘쳐난다.

나만 뒤쳐지며 살고 있는듯한 소외감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묘하게도 뒤떨어져있게 만드는듯한 감정을
이 연극은 멋지게 녹아내고 있다.

출연배우들의 숫자가 많지만 크게 어수선하지도 않고
90분정도의 평균적인 공연시간에 지루함도 없다.

사람을 위아래로 나눌수 없지만 현재 사회가 그렇다면
그 속에서 나눠진 그들의 갈등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즐길수도 없는 품목이니
어떤 방법이든 해결되야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을것이다.
(인간이 토지의 주인이란게 생각해보면 엄청 이상하고 누가 누구 위에 있다는게 생각할수록 이상함)

통일이란 배경도 큰 의미 없고 남북 접경지역이란것도 의미가 없어보인다.
단지 소외받는 이들에게 좀더 주제를 고조시기키 위한 소재일뿐

그런데 고노무현 전대통령은 당시에 개판쳐도 통일만 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했다던데
정말 통일되면 많은것이 해결될까? 일단 친일매국노들은 어느정도 정리할수 있는 기회가 생길거 같긴 한데
(얘들이 통일을 방해하는 이유중 가장 큰게 반공 프레임이 사라지면 바로 매국노 프레임이 찾아올거란것을 알고 있으니)

또다른 형태의 소외받는 사람들이 생겨나는것은 아닐까?
엄청난 개발붐이 일어날텐데 그속에서 그 규모만큼이나 외로워지는 사람들이 생겨나는것은 아닐까?

순간 순간 울컥거림이 있어서 재미는 있지만 즐겁지는 않은 멋진 연극이었다.

출연 : 이선주, 안수호, 김도균, 김난희, 정세라, 오민석, 이지영, 강현우, 이정재, 심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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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8. 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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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간은 완연한 가을같은 날이다.
햇볕은 뜨겁고 날은 건조하고 구름은 높아 넓은 하늘이 잘 보인다.
먼바다에 있는 태풍때문인지 바람도 불어주고

그렇지만 역시 버스 중앙차로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것은 욕이 나온다.
그늘이 없고 차들이 뿜고 있는 매연과 뜨거운 열기들

이렇게 좋은날 그지같은 정책으로 기분을 모두 망친다.

이 버스는 왜 이리도 배차 시간이 긴지 그지같이 안온다.
시원한 날을 망치는 요소들이 왜 이렇게 많은건지
엄청 안온 버스 그래서 만원이 된 버스 속 에휴

혜화동엔 날이 좋아서 수많은 사람들과 행사를 하던데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규모 고음량 공연을 하면 작은 거리공연은 하지 말란 소리겠지
이런곳에선 이런 대형공연을 안하고 앰프 사용하지 않는 작은 공연들만 허용되면 안되는건가?
대형공연은 시청앞,광화문앞 같은 곳에서 하면 될텐데
넓지도 않은 공원에서 크게 울려퍼지는 소리는 언제나 소음으로밖엔 안들린다.

날이 좋아서 앞으론 평일에 미술관을 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이상하게 허전하고 처량하다.
이전 1년간은 한시적으로 허용된 시간이었지만 편하고 쾌적해서 무척 좋았는데
앞으론 사람 많은 곳을 가던가 아예 가지 말던가?(인기 없는 곳을 가면 휴일에도 여유있지만)
하지만 그림이 보고 싶다.

나르키소스는 무슨 말이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나르시시스를 말한다고 하던데 뜻은 잠, 무감각?

아마도 이 연극에선 무감각쪽이 아닐까싶다.

배경이 되는 로봇 같은 사회
관리자(브이)는 로봇같은데 출산을 주 업무로 하는 에이와 케이는 그냥 사람같다.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존재들 치곤 그냥 사람이다.

에스사의 소유물들이라고 말하면서도 계약 기간이 있는건지 계약 출산 수가 되면 나갈수 있다는 소린지
다른 업무처로 갈 수 있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은 그들만의 미래를 그려간다.
(출산하는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뭔가를 하는데 생산적인 활동은 아닌거 같고 태교로 보이며
잤다가 태교했다가를 반복하는것이 케이지속 모돈(출산돼지)같은 느낌이 강함)

이렇게 닫혀진 사회에서 어떻게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지 납득이 안되지만 아무튼 그들은 그 끝을 향해
열심히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다.(생존계수란게 뭔지 모르겠음)

여기에 새로 들어온 피(리플렛엔 '피이'라고 적혀있던데 그냥 영문자 P피 아닌가? person의 P가 아닐까?)
이 사람은 여성이길 바라는 남성? 시대가 먼 미래니 인공자궁을 남자에게도 넣을수 있는 시대 같은데
미래는 뭐든 다 될거란 혹은 다 되야 한다는 망상이 SF란 장르속에 넣진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시대라면 남녀란 의미도 어떻게 보면 의미 없을수 있는데 인공 자궁을 트랜스젠더의 자아실현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다니

아무튼 배경은 이러하고 이 여자와 남자관리자(브이)간의 감정에 관한내용이지만
피를 제외한 모든 존재는 일단 도구로서의 존재로 표현되고 에스사의 사유물 귀속되어 있고
에스사가 만들어낸 가공된 생명체들이라서 이들에 필요 없는 감정은 제외시켰지만
아쉽게도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서 피와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에스사의 시스템을 파괴한다는 퐝당한 설정

뭐지? 이 퐝당한 스토리는
중간쯤 보고 둘이 에스사 시스템에서 도망가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런건 애시당초 없었다.
그리고 피는 난대없이 왜 자살을 하지?
자살을 해야 시스템을 리셋할 수 있는건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다.
왜 저러는지도 납득이 잘 안되고 이후 무엇이 해결된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아이들 넷이서 소꿉놀이 하는걸 곁에서 지켜본 기분이랄까.
(맥락도 모르겠고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고 자기들만 서로 좋아서 낄낄거리며 즐거워 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놀음)

다들 연기는 너무 멋지던데..

에어컨 바로 아래 자리를 잡아 추워서 이해가 안된건가?
아니면 에이 케이 피가 잠자는 침대에 붙어있는 눈 아픈 조명들때문에 집중을 못했나?
(어느 나라가 사람이 눕는 침대 주변을 네온사인같은 조명으로 둘러치는지.. 그러면 미래스러울거라 생각한건지)

중반부까지의 전개는 괜찮았는데 후반부가 많이 아쉬운 연극같다.
연극 모든것을 후반부에서 다 날려버린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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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