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4.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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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에가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면 주님? 신?정도로 보면 되는거 같다.

신의 뜻대로 하라는 의민지 이미 정해져 있는 운명론적 이야기인지 뭔지 모르겠다.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퀴어 러브스토리라고 하는데 이런건 그냥 말장난 같고
(성주신하고 사람하고 사랑하는데 귀신이 전에 여자 사람이었다고 퀴어면 처녀귀신를 사랑하는 여자면 퀴어인가?)

여기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죽음을 택하려는 사람들이다.
딱 한사람 집귀신만이 과로사로 자신도 모르게 죽었는데 집에 애정이 강했던지 집에 달라붙어버렸다.
퀴어라고 하지 말고 그냥 판타지라고 해야 하는게 맞아보인다.
물론 배경만 그런거고 전체적인 흐름은 드라마다.

표현이나 구성이 제법 신선하고 새로워서 웃음을 자아낸다.(장르가 코미디는 아니니 그냥 약간의 웃음정도)
집 귀신에 국한된것으로 등장 인물들중 가장 한이 없다고 해야 하나? (한이 없는데 왜 귀신이 된거지?)

어떤 예술가가 이 집을 사서 들어와 여행객들에게 게스트하우스 마냥 임대업을 하게 되는데
검은 숲이란 것이 있기때문인지 인생 끝을 위해 오는 사람들만 있다.
(극중 독일의 검은숲은 슈바르츠발트를 뜻하는지 모르겠으나 이곳의 옛날 이야기로 마녀와 유령들이 살고 있다고 함)

집중이 되면서 집중이 안되는것은 왜였을까?
한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운 플롯때문인가? 집귀신은 모든것에 참견을 한다. 참견이라기보다는 관객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일종의 나레이션을 하는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보니 말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군더더기가 많아진다.
사람 한명이 등장할때마다 그들만의 줄거리가 있는데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회를 등졌다는것
사회가 이들을 등진게 아니라 이들이 사회를 등졌다는것은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수많은 외로운 사람들을
말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저들의 저 행동은 약간 색안경끼고 보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수도 있다.

괴로워하고 고뇌하고 아파한다는것은 보통 타력에 의해 어쩔수 없게된 처지를 비관하는걸텐데
집귀신은 과로사했고, 관수는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목련과 분재는 또 무엇인가.
무용수 부부 엠마만이 어찌보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엠마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건지 모르겠다. 남편은 근육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거 같은데 루게릭병일수 있을것이다.

도데체 이들은 왜? 

집귀신은 왜 엠마를 위해 자신을 부셔서 구했어야 하는거지?
서로 어떤 작용을 한것도 없다. 엠마가 집귀신이 있다는것을 아는것도 아니고 집을 끔찍히 아끼는것도 아니다.
이런 초자연적인 힘이 있을거면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고 병을 낫게 해주던가.
목맨 사람을 구했다고 해도 엠마의 병은 그대로이다. 이게 뭐지?

집귀신의 표현들은 제법 참신하고 관객인 내게 좋은 감각을 제공하지만
내용은 뭐가 뭔지 무엇을 주고 싶은건지. 집이란 존재와 저들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건지
내게 와닿는것이 그렇게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뛰어난 연기와 신선함만으로는 중간 중간 찾아오는 졸음을 방어하기엔 개연성들이 너무 부족했다.
대사량도 많은 연극이지만 이거다싶은 대목도 그다지.

정동세실극장의 무대장치도 너무 비약하던데 이렇게 계속 검은 큐브에서 배우들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형태로 운영할건가?
요즘 LED WALL로 무대장치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런거라도 도입을 좀 해보면 안되는건지.
(이번에 코미디언 서승만씨가 정동극장 대표직을 맡았던데 이런 시설 개선을 요청하면 안되려나)

출연 : 최희진, 유은숙, 백성철, 조어진, 윤경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4. 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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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를 완창한다는건 창자도 힘들고 고수도 힘들겠지만 청자도 생각보다 힘듬이 있다.
때로 자리 선정이 잘못되어 주변이 시끄럽거나 부산스러우면 공연을 보는중에 나가버릴수도 없고
몇시간을 그냥 참아야 한다. 오늘은 적당히 이상하지 않은 하루였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노인들께서 당이 떨어지는지 사탕을 부스럭거리며 꺼내는 소리라거나
대사집을 미리 읽지 않고 펄럭이며 펼쳐보고 있다거나 하는건 좀 그렇다.

그리고 전에는 상반기, 하반기에 판소리 가사집으로 만들어 모두 들어간것을 판매하더니
이제는 프로그램식으로 개별적으로 판매한다. 이러면 미리 읽고 올수가 없는거 아닌가.
판소리 공연을 보러와서 가사집을 보며 관람하면 그게 제대로 들어오겠나.
미리 읽어보고 한문이 많으니 주석도 좀 읽어보며 개략적인 흐름같은걸 파악하고 오는게 좋은데
예전처럼 시즌별 모인 책자를 팔면 안되는건가 싶다.
이럴경우도 단점은 있다. 이번 한번만 보는 사람은 한개만 필요한데 두꺼운걸 사게 되고
지난번에 구입한 사람은 중복되는 경우도 있고.
각 공연별 프로그램도 만들어 팔면서 가사도 넣고 통합 가사집을 만들어 주석을 꼼꼼히 달아서 한문 가사를
이해할수 있도록 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다음 시즌엔 어떤식으로 할런지 모르겠다.

수궁가는 특이하게도 '범내려온다'를 뮤직비디오로 만든것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해학스러운 내용이 많아서 이미 아이들 동화로 퍼져있고 애니매이션으로도 있어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 같다. 수궁가, 토끼전, 별주부전 등 많은 제목으로 불린다. (나는 별주부전이 좀 익숙함)
내용은 삼국사기(1145년)에 나오는 구토지설의 이야기 기반이라고 하는데
판소리는 막상 18세기무렵 구전으로 내려오는 음악들이 어떤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거 같다.
시조(가요?)같은것도 있고 민요같은것도 있고 연기도 하기때문에 흩어진 여러가지의 장르를
하나의 이야기에 녹여낸거 같긴 한데 수많은 한문들은 접근성도 어렵지만
무조건 내용을 합친다고 합쳐지는건 아니라서 누군가 뼈대를 만들고 붙이지 않았을까.
장르도 그렇고 탄생 시기도 그렇고 들어가있는 공연은 분명히 농민들용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문을 이해할수 없다. 30%이상은 한문이라서 실제 해석을 보지 않으면 한국에서 단박에 알아들을 사람은
많지 않을만큼 오래되전에 사용되던 문장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것들은 시대에 맞춰서 바뀌는 것도 없이 미라처럼 그대로 남아있을뿐이다.(이걸 왜 안바꾸지?)

오늘 왕기성 명창의 수궁가를 들으며 새삼 또 느낀다. 자막도 없이 관객을 받는 만행은 도데체 언제쯤 끝날것인다.
외국인들 단체(한 열명쯤)는 추임세도 모르고 대사도 몰라서였을까 중간에 나간다.
(외국인들이 들어오길래 자막이 나오는줄 알았으나 없음)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인들이 엄청 오니 유료화로 하겠다고 하고 정작 세금으로 만들었으면서
외국인들과 차별해서 요금을 받으려 하지도 않는거 같은데
판소리도 내외국민 차별없이 모두 못알아듣게 아무런 자막을 제공하지 않는다.

특성상 자막을 표기하기 쉽지 않을거란것은 알고 있다. 때로는 건너뛰기도 하고 단가를 중간에 껴넣을수도 있으니
자막을 미리 만들어 놓을수는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즉흥적인것은 사전에 자막이 어렵다고 고지 하고 나머지 고정적인것만이라도 제공하면 되는거 아닌가
템포가 매번 다르니 자막을 표기하는 내용을 모두 외우고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겠지만
어려운 장르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안될리가 없다는 생각은 드나 꽤나 안바뀐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레퍼토리는 전적으로 내국인 중 판소리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만을 위한 정기 공연인가.
이런곳에 나같이 알지도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초짜가 껴들어 초치고 있는것일까?
세금으로 자신들만의 잔치를 하고 있는것이었나?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관객을 고려하지 않는 공연이 어떻게 있을수 있는것일까?

왕기석명창께서는 관객과 함께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정작 극장측에선 자막 하나 해결을 못하고 있어서
외국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내국인은 진입장벽을 높게 만들어 놓고 있다.
한문을 그대로 꼭 써야겠다면, 바꿀 능력이 안된다면 최소한 해석 자막이라도 달자.
기왕이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정도의 자막은 꼭 만들자.
한국에 여행온 외국인들을 오늘처럼 못알아듣게 해서 내쫓지 말고 함께 웃으며 즐겼으면 좋겠다. 

그런데 수궁가가 이렇게 재미있고 웃긴내용이었나?
창자에 따라 여운이 완전히 달라진다는걸 새삼 느끼게 했던 무대였다.

소리 : 왕기석
고수 : 김규형,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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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4. 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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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박아시? 이게 무슨 말이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연극을 보니
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동백아가씨를 말하나? 했는데 동백나무란 의미라 한다.
동백꽃이 왜 4.3사건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고이래는 4.3사건때 돌아가신 어느 가족 중 생존한 딸 이름이며 연극의 주인공이다.

제목이 이래서 제목 자체가 무슨 뜻이 있는 말인가? 싶었는데 그것까지는 아니었다.
(돔박아시가 동백꽃을 의미하고 그것이 4.3사건을 상징하는 꽃인줄 알았다면 좀더 마음의 준비를 했을텐데)

연극은 전체적으로 4.3사건때의 비극을 겪었던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개된다.
제주도주민을 학살한 장교가 지금 세상에선 위대한 인물로 바뀌어 동상을 세우려는것과
그에 대해 진실을 토로하는 사람들과의 대립을 보여준다.
시작부터 묵직한 저음이 몸을 감싸고 어둡고 침침한 조명의 경찰서에서 시작한다.
교도소에서 끝맽음 되기때문에 전체적으로 편히 보기엔 무척 어려운 내용이다.
그리고 제법 슬프고 때론 짜증나기도 하며 분노도 생기는 참혹한 현실을 반영한거 같다.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실제 상황은 이것과는 비교하기도 어려웠겠지)

제주도 해군기지를 강정마을에 짓는다고 하여 사람들이 양분되서 서로 싸우게 만들어버린 사건이
불과 십수년전 이야기인데 이때 찬성파를 선동해서 한 마을 사람들이 서로 싸우게 만든
개같은 놈들의 농간에 쑥대밭이 되어가던것을 지금 우리 세대들이 직시하였지만
언제그랬냐는듯 모두 잊혀지고 그곳에선 군함들이 정박하고 있는지 십수년이 되어가고 있다.
4.3사건에도 이승만 매국노가 저지른 참사로 이때 수만명을 살해당했다.
그리고 도민들의 사상을 검증하고 연좌제등으로 괴롭히고 감시하며 그들의 입을 철저히 막아왔다.
그렇기때문에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4.3사건은 널리 알려지지도 않고
진실을 아는 사람도 입을 열지는 않았다.

주된 범죄자인 친일매국노 박진경 대령에 대한 내용인지 구체적으론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연극은 비단 4.3사건만을 비추진 않는다. 어떤의미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매국노들의 삶과 이 후 세대들의 면면을 보여주므로 현실에 섞여있는 매국노들의 후손들의 진실이 드러나는데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면서 국민을 핏박하는 이중성을 보여주는데 이건은 인간의 본능일까?

815해방이 된지 100년도 안되었는데 한국에서 일제강점기는 조선시대보다 오래된 역사로 받아드려진다.
수많은 초중고 교육에서도 이 시기의 역사보다 조선시대를 훨씬 깊이 공부한다.
그래서 세계에 유례가 없는, 나라를 세울때의 공신들이 화폐에 없는 유일한 나라가 되어있다.

일제강점기, 4.3사건. 한국전쟁, 광주민주항쟁 등 수많은 사건들의 바탕엔
한국 깊이 뿌리박혀 있는 매국노들로부터 비롯된것으로밖엔 생각되지 않으며
친일매국노 동상을 무너뜨렸다고 후손들이 형사처벌을 바는 이 연극의 내용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이재명 정부 이렇게 20여년의 민주정부가 들어왔어도
아직도 4.3사건을 공산당 처벌따위로 떠드는 사람들이 4월3일 제주도 4.3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집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니 무엇이 이들의 넋을 위로해줄수나 있을런지.
설사 공산당을 지지했다손 치더라도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헌법에 떡하니 명시(제19조) 되어 있는데
아직도 집회에 나와서 빨갱이 운운하고 내란세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활보한다.
민주정부 20여년이 다 되어가도 매국노들의 뿌리는 깊고 넓어서 캐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국립묘지에서 이승만과 다카키마사오(박정희)와 매국노 군인들은 캐내야 하는게 아닌가?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노역을 한 한국 국민이 아직도 버젓이 살아계신대도 일들을 놓고 온갖 모함을 하는
매국노들이 아직도 있고 4.3사건도 그렇고 민주항쟁도 그렇고 과거사 청산은 쉽지 않게 돌아가니
이때 당했던 수많은 생존자들의 한을 어떻게 풀어줄려는지.

다시 연극으로 돌아와서 한 가정의 역사를 통하여 비통한 한국의 현대사를 보여준다.
파탄났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남아있는, 사랑을 하는 그래서 슬픈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
세대가 지나도 힘을 갖고 있는 매국노 집안 그리고 그들에게 빌붙어 사는 깡패들은 여지없이 저들을 밟으려 한다.

연극이 끝나고 집에 오는데. 아직도 지구에선 수많은 나라들이 내전중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같이 고치기 힘든 현대사로 남을까? 아니면 프랑스 혁명이나 1,2차세계대전때 전범들 처리하듯
관련자들을 처단하고 새로운 세계로 도약할수 있을까.
아마도 대부분은 한국과 같이 매국노들이 계속해서 세력을 유지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우리처럼 쿠데타가 몇번은 거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대항하다가 살해당하며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가겠지. 하지만 이때까지 고통 받던 이들은 누가 위로해줄 수 있는걸까?

고이래씨는 감옥에서 위로받았을까?

출연 : 황세원, 윤일식, 송철호, 황재희, 서미영, 민경준, 조성현, 한은주, 백지선, 이의현, 이현종, 신수호, 조인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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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극장이 입장전 대기할때 사람 앉아있을곳 하나 없고 안내하는 사람 하나 없을까?
극장은 내부는 제법 좋던데(쿠션이 좋은건 아니라서 오래 앉아있으면 엉덩이 아픔)
좌우로 긴 형태라서 앞자리보단 뒷자리가 어울리는 극장.

좀 특이한 연극이다. 원작 자체가 TV 드라마 '나의 아저씨'이고 이것의 특정 일부를
다시 내용을 만들어(술집 '정희네'의 정희)놓은 연극이다.
난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가수 아이유의 연기가 좋고 드라마 내용도 좋다고 하지만
영화처럼 한두시간에 끝나는게 아니다보니 섣불리 시작하진 못하는 편이다.

아무튼 그것의 스핀오프 작이라지만 막상 나의 아저씨를 보지 않아서 검색 사이트에서 좀 찾아보면
드라마나 연극으로 만든 '나의 아저씨'를 보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었을거 같다.
다만 지안이란 인물이 왜 팔을 다치고 어딜 다니는건지 그런것에 설명은 없고
갑자기 정이네 술집으로 들어온것과 동훈이란 인물과 어떤식으로든 엮여있는거 같지만
사전지식이 조금이나마 필요해 보인다.
(연극을 보는 동안 드라마의 스핀오프란걸 알지 못했고 연극에서 스핀오프 작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했음)

그리고 보면서도 조금은 잘려나간거 같은게 겸덕은 왜? 왜 중이 되는거지?
일반적으로 사람이 속세를 떠나게 되는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할때인데
이 사람은 갑자기 머리깍고 절로 들어간다. 그러면 남겨진 정희는 뭐지?
서로 별 탈 없이 좋아하는거 같았는데 갑자기 중이 되니 정희는 온갖 절로 겸덕을 찾아 헤맨다.
찾았지만 이미 중이 되버렸으니 어찌 할 수없으나 사랑했기때문에 그만큼 괴로워 하는데
이후 정희는 폐인처럼 낮에는 정희네 술집을 운영하고 자기전까지 취해서 횡설수설 왜?

둘은 도데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드라마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나?
검색해보면 단순히 헤어졌다고 나오는데
일부분을 잘라서 스핀오프작을 만들면 그 인물들의 내면을 좀더 세밀화하면서 부각하지 않나.
생선 중간 토막만 툭!툭! 잘라놓은 기분의 연극이다.

아무튼 드라마 원작이나 연극을 본것도 아닌 상태에서 스핀오프 작품을 보니
이해 안되는건 당연한것일 수 있는데 100분 공연시간중에 좀 늘어지는 부분을
차라리 이런 배경 설명을 좀 넣어서 파생작품이 아닌 독자 생존도 가능할정도의 구성을 하는건 어려웠을까.

이해 안되고 납득 안되는 부분 빼면
사랑에 실패한 한 인물(정희)의 내면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잘 그려낸 작품으로 다가온다.
술집 정희내에서 손님들이 서로 술을 마시며 이야기 하는 장면이 없다는게 좀 아쉽지만
한 인물의 짧은 일대기에서 힘든 어떤 시기를 극복한다는 뻔할뻔자의 스토리지만 보는 재미로서는 괜찮은 연극이었다.
(정희의 학생시절부터 중년 여성이 될때까지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을 어느정도는 표현함)

스핀오프까지 나올정도로 '나의 아저씨'란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였나? 아니면 연극이 인기였나?
다음엔 '나의 아저씨' 연극도 봐보긴 해야될거 같지만 모르겠다.

정희 역을 맡은 이지현 배우를 보고 바로 지난주에 본 연극에서 본거 같은데..라며
한참을 생각하다가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리어왕 외전'에서 코딜리어 역을 했던 배우였다.
였다가 아니라 지금도 공연을 하고 있다.
연극도 이렇게 겹치기 출연이 가능한 분야인가? 그러면 두 연극 대사를 모두 외워야 할텐데
게다가 둘다 주연급인데(정희는 완전 주연). 이정도면 미친 열정 아닌가? 신기할정도다.
거의 만석이던데 드라마때문인지. 배우들때문인지. 이것도 신기하다.

아무튼 가급적 드라마던 연극이던 '나의 아저씨'를 본 사람이 보는게 낫겠단 생각임.

출연 : 이지현, 이강우, 박세미, 강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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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6. 3. 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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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이란 의미가 뭘까? 보통 메인 스토리 외의 자잘한 이야기를 말하는건가?
위키에서 보면 비하인드 스토리정도? 스핀오프처럼 독립된 서사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외전이라고 하지만 원작의 비극과는 거리가 좀 있기도 하고
조금은 슬프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희극(코미디)이라고 하기에도 좀 어중간하다.

아무튼 긴장감 없이 볼 수 있다.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세익스피어 작품들 중 하필 보지 않는 두어편 중 한편이
리어왕이서 이것도 불운이긴 한데 전체 내용은 많은 곳들에서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기때문에
특별히 모르는것도 아는것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좀 난이도가 있을까봐 좀 걱정을 했는데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는 구성으로 설정되어 있다.

흐름상 딸들과 왕(아비)과의 갈등 요소들이 크게 대두되는데 불효, 욕심, 집착, 탐욕 등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권모술수(생각보다 생각할건 없음)가 난무하지만
크게 보면 아비의 돈을 갖기 두 딸과 사랑은 표현할 수 없다면서 모든것을 말로 표현하고 있는 셋째딸.
주된 주제가 효도하라는 희한한 한국적 정서를 넣으려고 하지만 솔직히 전혀 가미된 느낌은 없다.
물론 셋째딸 코딜리어는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그 시대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감각에 맞는 행동인지도 모르겠다.
(부모를 사랑한다는것을 넘어서는 엘렉트라 컴플렉스같은 기분이랄까? 아무튼 리어왕의 셋째딸은 그러함)

내가 보기엔 훨씬 현실적으로 보이는것은 첫째와 둘째지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고
왜 외전이라고 하는지까지는 무슨의도에서였는지 원전의 비극과는 거리가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따라가면서 음침함을 배제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웃기도 적당히(박장대소할부분은 없음) 웃게 되어 분위기 전환도 잘 되고
때때로 절규도 나오지만 내용흐름상 너무 튀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그렇게 거슬리지 않고 넘어선다.
(배우들 감정이 폭발하면 내 감정을 어디에 둬야 할지 좀 난감해짐)

여기서는 코델리아가 프랑스의 왕과 결혼하는 원작과는 다르게 음모로 쫓겨난 에드거를 만나게되는
다른 구성으로 진행되는데 이런부분은 규모를 키우지 않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딱 그만큼의 요소들만 가지고 희노애락을 잘 녹여내는데
무대 장치도 원형 무대와 뒤에 큰 스크린정도가 고작임에도 잘 짜여진 조명과 스크린 배경이
다소 빈약해 보일수 있는 무대를 충분이 채워넣어준다.(점진적으로 LED Wall이 소극장에도 들어서지 않으려나) 

재미도 있고 훌륭한 연극이긴 한데..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엔 플롯 자체가 너무 단순하고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고 상투적인 내용들이 새로 들어오고 해서 그렇게 되새길만한 내용은 떠오르지 않는다.
팝연극이라 하면 배우들이나 각종 스탭들이 섭섭해 하겠지만
기억나는게 없지만 볼땐 행복했던 연극 또한 훌륭한 예술이 아닐까 싶다. (홀가분함과는 다른 감정임)

연인들 이벤트용으론 훌륭한데. 너무 비싸다.

출연 : 이영석, 강지원, 양서빈, 이지현, 한윤구, 김남표, 유병훈, 조영규, 견민성, 김유태
출연 : 유휘찬, 이석중, 조영민, 김하리, 김원중, 박민구, 박도영, 이유진, 이성환, 조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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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6. 3. 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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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이란게 참 모호하다. 노래, 춤과 음악 그리고 연극 이러한것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야 하고 노래는 각 막의 피날레? 하일라이트? 절정?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유명한 음악극(뮤지컬류)들은 꼭 유명한 노래들이 있다.

한국의 판소리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목들이 있는것도 같은 맥락일것이다.

연극을 보면서 어디선가 본 내용인데 도통 알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배경을 한국으로 바꿔놓고 각색을 한국배경에 맞게 수정한것도 아니라서
전체적인 느낌이 매우 이상하다. 조선에 저런 시대가 있었나? 다른 시대인가? 고려인가? 더 이전?

원작인 배경에서는 총독을 배신하고 죽이고 죽고 피하는 것 등 원작자가 자신의 나라에 맞게
설정한 내용이니 그냥 그대로 들어맞는다. 피신하기도 하고 군인을 때리기도 하고
우유를 돈주고 사기도 한다.
(조선엔 낙농업이란것 자체가 없었던 시절이라 타락-우유-이 엄청나게 비쌌다고 하는데 아기 준다고 사려고 함)

신분을 감추기 위해 위장 결혼도 하는데 기다리던 남자가 전쟁에서 돌아왔으나 이혼도 못하고
심지어 재판관이 실수로(?) 이혼 시켜서 해피엔딩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배경만 조선으로 바뀐 원작의 내용 거의 그대로인거 같다. 그래서 붙질 않는다.
내용하고 시대하고 연결성이 없어서 어색하고 지루하고 노래가 귀에 꼿히질 않았다.

원작 그대로를 사용하면 안되는거였나?
이름만 편하게 한국이름으로 한다거나 하는 정도에서 각색을 끝내고
대학로 연극계의 현재 고민거리는 그대로 넣어도 관계 없어 보이지만
이 작품의 본질이 왜곡된 기분은 지울수가 없다.

그 다음 딕션이라고 해야 할지 대사 전달이 좀 그렇던데 극장이 너무 협소해서 음향이 뭉게지는건지
아무튼 노랫가사도 거의 알아듣기 쉽지 않았고 일반적인 대사도 좀 신경써도 도무지
귀에 들어오질 않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효과음같이 악기 연주하는 소리는 또 어찌나 크던지
그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그 소리때문에 대사가 거의 안들렸을거 같은 생각마져 든다.

전체적으로 대사가 잘 안들어오고 배경이 좀 이상하고 음악극이라는데 노랫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다.
게다가 연극관람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론 관객석의 앞뒤 간격이 너무 좁아서 발을 비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잠깐이야 있겠지만 두시간정도 되는 시간을 그렇게 있는건 고문과 같다.
의자도 무척 안좋은데 좁기까지 하고 게다가 만석(지인 찬스인거 같음)
공간 아울은 정말 관객석 만큼은 꼭좀 개보수 해주길 바라는 심정이었다.

조금은 더 큰 극장에서 무대장치좀 좀 신경쓰고(이번은 무대가 연극 내용에 비해 너무 빈약함)

그런데 왜 연극에 대한 생각이 거의 나질 않지?
두시간동안 하품 몇번정도 한것 말곤 시간이 제법 잘 갈정도의 극인데.

출연 : 박우열, 윤범호, 허혁, 왕유정, 이환희, 배태민, 송수빈, 권남후, 정지윤, 김정은, 배찬옥, 조호선, 권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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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6. 3.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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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계유정난에 대해 다들 잘 알고 있나?
난 영화같은것에서나 보고 과거 역사시간의 내용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미 500여년 전일이니 글자 몇개 시험때문에 본건과 극히 일부의 내용을 과장한 영화 정도
이게 내가 아는 전부일것이다. 아니 그 마져도 다 잊고 지금은 배우 이정재(수양) 정도만이 생각날뿐이다.

그런데 이렇게 거의 만석이 다름 없을정도로 사람들이 많다니
내가 얼마나 무지한 상태로 이 연극을 접하게 되었냐면 보허자란 뜻이 허공을 걷는자라길래
무협연극인줄 알았다. -.-;; 일종의 신선을 말하고 궁중에서 왕이 이렇게 무병장수하라는의미의 정악이라고도 한다.

아무튼 그런 무지속에서 극을 보는데 처음 시작부터 웅장한 무대와 음악 그리고 노래(창)가 나온다.
비주얼적으로 엄청 신경쓴거 같은 장엄함이 돋보인다. 이건 끝까지 지속된다.
무대 장치는 그렇게 별볼인 없지만 조명과 음악, 음향이 매우 훌륭했다.

110분 연극인데 110분동안 절규 절규 절규 회한 절규 절규 회한 절규 절규 끝까지 절규 절규로 끝난다.
유명한 극들중 이런게 꼭 없다곤 할 수 없다. 특히 오페라중엔 이런게 종종 있지만
이렇게 그 어떤 고저도 없이 끝까지 바닥에서 올라올줄 모르는 극은 처음인거 같다.
배경이 모두 죽어나고 있는 계유정난 후 수십년이 지났지만 서로들 한만을 가슴에 담고 있었으니
그 골이 오죽 깊었겠냐만은 극이라는게 산꼭떼기는 안되더라도 언덕정도라도 잠시 올랐가나 내려오고
그러면서 감정도 추스리고 상황도 엿보면서 다음 씬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하고 그러는데
그냥 계속 바닥이다. 판소리중에도 이런건 없고 다른 창극들도 이런건 없는데 이걸 이렇게 기획한 의도가 무엇일까.

27년이나 지났다면서 이들에겐 이 시간동안 약간의 마음이 여유도 찾을수 없는 세월이었단 말인가.

다시 봐야 좀더 알 수 있을지 정확하진 않다. 무엇이 정사고 무엇이 야사나 허구인지
이것때문에 공부를 해야 할정도 감동은 전혀 없었다.
그냥 비주얼 적으로 멋있게 꾸며진 통곡의 110분이었다.

단테의 신곡을 얼마전전 읽었는데 '지옥편'을 이런 느낌으로 그려내면 더 와닿을 것 같다.

노래한 대목이 끝나서 누가 봐도 '지금을 박수 칠 때야~'라는 쉼이 있는데 그 어떤 사람도
단 한번의 박수 치는이 없는 이 이상한 작품을 사람들이 만석에 가깝게 보는걸까?
천만관객영화 '왕과 사는 남자' 때문인가? 작년에도 이렇게 관객이 많았다고 하던데

연극이 단순히 멋만 잔뜩 있다고 해서 감동을 주는건 아니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예의 창극이었다.
(명색이 창작극이면 전라도 말투만 고집하지 말고 전국 말투 골고루 넣어주길.
창작극인데 아직도 자막없으면 발음을 못알아듣는 부분이 생긴다는건 이젠 발성도 좀 옛것만 고집할때는 아닌듯)

출연 : 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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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6. 3. 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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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습회란게 당시 일제강점기 무렵 조선 궁실의 정악단을 일반 예술로 바꾸려는 시도와 함께
전통예술을 보존하기 150여회를 했다고 한다.

이것을 약간은 극화 하여 꾸며놓은건데 무대에 오르는 독,중주, 춤등이 매우 짧고 많다.
이렇게 짧게 끝내는건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에게 잠시의 유흥거리를 선보이는거 같아서 느낌을 받기 쉽지 않다.
그리고 극화했다면 좀더 대사를 많이 넣어서 관련된 이슈같은것도 넣지.
창극 처럼 연극 한편 보는 느낌을 주면 좋으련만 대회에 출전하는 것들만이 너무 많아서
공연 예술을 보는 느낌도 없고, 연극을 보는 느낌도 없다.
게다가 이 작은 풍류사랑방에서 뭔 음량은 또 그렇게 키우는지. 마이크같은거 없어도 잘 들릴정도로 크지 않은 극장인데
속마음을 표현한답시고 에코에 큰소리로 떠드는 이난향 역을 한 국악인. 구성이 너무 가식적이다.

국악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싶어서 못 알아들어도 꾸준히 엿들을려고 애쓰는데
회의감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순간이 발생했는데
바로 초등생들을 받는다는 것. 부모들이야 자식에게 이런 공연도 보여주고 싶은 심정도 있을거고
자신이 보고 싶은데 자식을 두고 나올수도 없어서 어쩔수 없었거나
볼 마음은 없었는데 지인이 출연한다고 하니 자식을 대리고 나왔을수도 있다.
이렇게 저마다 사연이 있을테니 그러려니 하지만 문제는 운영관계자들의 태도다.
공연시작 전부터 온몸을 비틀고 이리 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게 공연중엔 엉망이겠다 싶었지만
부모가 곁에 있고 운영관계자도 있으니 일단 좀 참아봤다.

공연이 시작하니 아니나 다를까 10분도 안되서 온몸을 비틀로 벌떡 일어났다가 만세를 처하고
그럼에도 그 어떤 운영관계자도 제지하는 놈이 없었다.
부모는 애가 뭔짓을 하던 가만히 지 볼일만 보고
오늘 공연이 아이들이 볼만한 내용들인가?에선 분명히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공연들이다.
그런데도 입장에서조차 제지 없이 그냥 들어오는 개판의 운영을 보여준다.

아이들이라고 이런 공연을 보지 말란법은 없다. 그럼에도 관람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긴
아직 이른 나이니 타인들을 위해 뒷 좌석으로 배정하던가(풍류사랑방은 맨 뒷자리도 가까움)
보호자에게 강경하게 퇴실시킬 수 있으니 아이를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하던가
아예 공연 특성상 아이의 입장은 금지시키던가.

내가 이런 공연을 보겠다고 한밤중에 외진 이곳까지 와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싶었다.
개같은 운영관계자들의 모르쇠 태도들. 그러면서 국악을 사랑해주세요 라고 개소리나 해대고 있으니.

어떻게 아이가 양팔을 번쩍들기도 하고 벌떡 일어나기도 하는데 아무도 오지 않을 수 있는걸까?

이러니 공연이 눈에 들어올리가..
솔직히 공연도 별볼일 없기는 했다. 연극도 아니고 공연도 아니고
음향은 무대에 비하면 이상할정도로 엉망이고(국립국악의 종특 같음)

웬만하면 국립국악은 피할까? 올해도 회원권 구입했는데. 환불해야 하나.

출연 :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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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6. 3. 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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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라곤 하지만 내가 4.3사건에 대한 참혹함을 제대로 공부하거나
자료를 접해본적은 없다. 이승만이 제주도민 수만명을 학살한 사건이라는것정도이다.
이정도면 제주도민의 30%이상을 학살한것이라서 연극처럼 타국(일본)으로
밀항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이런 이승만을 아직도 국부라고 떠받는놈들이나 국립묘지에 있다는것이
한국의 안타까운 현대사이자 현실이 아닐수 없다.

연극은 이때 밀항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자(둘째딸)는 이미 늙을대로 늙은 할머니가 되어 손녀 '여름'이까지 있는데
오사카의 왕할머니(수자의 엄마)가 돌아가시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사카로 가게 된 여정을 그리는데 거의 중 후반까지는 왜 엄마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을까?
또는 둘째딸 수자를 부르지 않았을까?였다. 본인의 여건상 한국에 갈 수 없었다면 불러올수라도 있었을텐데
(엄마가 오사카에서 다른곳을 가지 못하는 사유는 막바지무렵에 이유가 나옴)

퉁명스러운 수자 할머니. 어떻게 살아왔는지까지는 모르겠다. 분명히 어렷을땐 오사카를 갔었다고 나오는데
막상 돌아온것은 혼자였고 동내에 가족이 있었던것도 아닌거 같는데 해녀로 살아왔다는건지
내용 흐름이 좀 거칠지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는지 수자의 성장기는 별 내용이 없다.
(마지막 엄마 고연심의 독백 나레이션보다 수자의 성장기를 좀 넣지)

제주 4.3 사건을 시작해서 이념으로 인한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
이 굵직한 사건들속에서 작은 한가정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전쟁이나 4.3때문은 아닌거 같다
첫째딸 화자는 가수가 되겠다고 도쿄를 갔다가 북한 사람들 꼬임에 넘어가 북으로 넘어갔고
기자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그냥 살고 있고 수자는 어떻게 넘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넘어와서 물질(해녀) 하며 살아갔다. 엄마는 일본에서 역시 해녀로 살아왔다.

내용상 한국역사에서 가장 그지같이 원통한것은 혈육을 이념으로 갈라놓은 양쪽 정부때문에 본의아니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다.
이것은 지금도 지속되고 대부분 실향민들은 고향을 그리워 하다가 돌아가시고 이제는 생존한 사람이 거의 없는 지경이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천륜을 박살내도 되는것인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러한 한국의 현실로 인해 엄마 고연심은 일본에서 어디도 갈수 없는 처지가 되버렸다.
첫째를 보러갈수도, 둘째를 보러 갈수도 없었다.

이부분에서 엿같은 현실에 너무 슬펐지만 주변에서 다들 슬퍼하는 통에 상대적으로 나는 덜 슬플수 있었던거같다.
아무튼 중반부 부터는 제법 슬프기도 하고 좀 신파같이 너무 감정을 쥐어짜는 경향도 없진 않았는데
한국 사람이라면 묘하게 와닿는 이 감정선만큼은 어떻게 할 수 없는거 같다.

저들이 저렇게 떨어져 있으면서 원망과 그리움으로 평생을 살아온 마지막 절규.

연극이 전체적으로 잿빛이긴 한데 너무 처지지 않기위해 분위기 쇄신을 차원에서 적지 않게 섞인 코미디가
흐름을 지치거나 지루하지 않도록 감초역활을 충실히 해준다.
그러면서도 감정선이나 템포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신파적 성향이 제법 쌔다.
건조한듯 넘기면서 감정이 속에서부터 터져나오면 걷잡을수 없는데
이미 배우들의 오열로 시작하기때문에 슬프지만 슬프지 않은 그런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는것에서
내 감정은 이 연극속에선 없어진거 같았다. 신파의 특징이기도 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슬픈 상황을 만들어(최루성 드라마)서
슬프고 슬펐지만 무엇이 남았는지는도 모르겠다.
하지만 부모자식간의 천륜을 외적힘이 인위적으로 끊으면 한이 된다는것은 분명하지 않을까?

속 시원하게 후련히 울게 하던가.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찝어주던가.
제대로 코미디를 섞던가. 연극 전체 구성은 좋지만 묘하게 조금씩 부족한 무엇이 있었다.
4.3사건의 참혹한 현실도 표현이 안되고 한국전쟁이나 이념전쟁에 대한 것도 없이
부모의 자식 사랑 정도만이 남는거 같아서 배경 특성상 약간은 아쉬움이 조금 남는 연극이었다.

출연 : 권지숙, 김기강, 박완규, 김소진, 서옥금, 이혜미, 김해서, 정수연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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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3. 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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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상징하는것이 무엇일까. 단순한 구획인지
제목과 같은 집이 표현되는듯 보이진 않아보인다.
무대 장치라고 해봐야 망사같은 곳에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무대를 표현하는 정도?

여권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1970년대 여성들의 삶을 표현한거라고 하는데
전쟁과 군부쿠데타로 남성성이 커지는 사건들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여권은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심지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매춘을 이야기 할 정도의 시기였으니
(일제강점기 친일 매국노 아니랄까봐 이런놈이 정권을 잡으니 별 사건이 다 있었던 암울한 시기)

이때의 세 여성상을 보여주는거 같긴 하지만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아닌거 같다.
화교, 이주노동자, 한국사람 이정도인데 화교는 엄밀히 말해서 한국에서 그렇게 천대받던 존재는 아니었다
단지 그들이 가진 재력을 정권에서 어떻게든 빼앗으려고 애써왔을뿐
외주노동자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으로 못 사는 곳에서 온 노동자들에 대한 삶의 애환이 있다.
그러나 이건 1970년대는 아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인 노동자들이 넘쳐나던 시절.(농어촌에서 도시로 몰려오던 시기)
극에서 표현하는 이주노동자 꾸엔은 대략 1980년대? 딸의 성장시간을 감안하면 1990년대정도?
아무튼 시간대가 조금 맞아보이진 않지만 대충 그러하다.

엄마가 봤던 마마와 마마가 봤던 엄마의 기억이 좀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이것은 딸의 시점에서 전개되기때문에 딸의 시점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렇듯 서로의 관점에서 보는 세상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긴 한데 그것이 이 연극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아직도 크게 와닿지 않는다.

공통점은 이 세명의 여자는 자신의 현재 삶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써왔다는 것
그래서 떠나고 싶고, 쉬고 싶고, 돌아가려 했던것일거다.

이런건 굳이 과거를 보지 않고 현재를 봐도 크게 다름 없다. 지금도 안식처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욕먹는 일부 부유층 마져도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마다 고민과 고뇌, 번민 등으로 매일 매일 머리를 쥐어짜며 살고 있던 인류 역사는 너무도 깊고 아득할정도다.

그 중 종이처럼 얇은 어떤 시간을 이 연극은 들여다 보는 것이다.
여기서 여권이 낮아서 핍박받는다고 보일수 있지만 근본적으론 자신의 처지와 돈의 힘에 억눌려 아내를 죽인 남편이나
그 곳을 벗어나기 위해 두려움속에서 용기를 낸 아내(마마). 그를 지켜본 또다른 여자(엄마)
그 남자의 공포를 지켜봐왔던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있는 다른 세상의 엄마 꾸엔

내가 살던 그 집이 아닌 그 집에서 벌어진 일들 속에서 한 여성(딸)은 세 여성의 기억을 나열하지만
글쎄 무엇을 찾았을까?
엄마가 감옥생활을 하는 통에 고아 아닌 고아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딸은 어떤 세상을 보며 살아왔을까?

좀처럼 납득이 안되는 전개가 바로 딸의 삶이 녹아들지 않는다는것이다.
과거 엄마와 친구와 친구집에 눌러사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와 그 시대는 알겠는데
이 딸은 그냥 해설잔가. 이 딸이 지금의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은 필요없는것인가?
지금 여권이 엄청나져서 이 딸의 인생은 그냥 순탄했던걸까. 흐르는 내용으론 결코 그러지 않았을텐데.

이들의 희생때문에 지금 세대들이 힘차게 전진하며 살아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었을까?

이 연극은 내용보다는 연기로 봐도 얼추 절반 이상은 먹어준다.
구성도 전위적인면이 좀 있어서 생각하느라 지루할 틈도 주어지지 않는다.
생각할 틈도 거의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조촐한 무대에 반하여 배우들의 순수한 연기력이 비주얼적으로 대단히 강렬한 연극을 만들어 낸다.
이정도면 연극의 좋고 나쁨을 떠나 충분히 볼 매력이 생겨날수밖에 없다.
다만 시대와 내용상 마음 한구석이 아릴수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보단 조금은 나이가 있는 세대가 보면 훨씬 더 아플수 있다. 그 시대 억눌렸던 여성들에겐.

지금은 기성세대가 된 여성들이 보며 지금 내 딸들의 세상이 어떤지.
내가(그 시대의 여성들이) 무엇을 바꿨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칭찬과 위로를 전하길 바라는 연극이었다.

출연 : 곽지숙, 정다함, 심연화, 전형숙, 김영준, 이상홍, 안병식, 이승혁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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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