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1. 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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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이 들뜨게 만드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바람을 느끼기엔 추워진 날이긴 하지만 슬슬 햇빛이 손바닥 위에서 부서지는 시기기도 하다.

포스터를 보면 모노드라마 같은데
그 아래 배우들 사진들을 보면 졸업작품스럽고..
(프로필 사진은 다시 찍어야 할듯 ^_^)

사천의 착한 여자?

착하다는 개념은 상대적인것이기때문에 이것을 형상화 한다는 것은 맞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원작자는 관객이 해당 사건에 대해 비판적 시점을 유지하려고
그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썼다고 하지만 이거야 예전 얘기일뿐이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현대 사회는 미칠정도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보니
현실, 비현실 구분하기도 어려운데 특정 사건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유지 할 필요가 있을까?)

착한여자라는 기준은 당시에 백치미였을까?
아니면 이번 각색된 연극에서 그렇게 표현된것일까?
(원작을 각색했다고 하니 원작의 있는 그대로-아무것도 바꾸지 않은-를 봐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각 시대마다 남자가 보는 여성상이 많이 다르기때문에 예전의 기준과 지금의 기준은 다를것이고
이것은 이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 연극은 지나가는 말로 흘리고 있다..
(선의 기준이란게 시대에 따라 해석에 따라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

아무튼 눈앞에 보이는 착하다고 말하는 저 여자(슈타이)는 착하다기 보단 멍청하게 표현되 보인다.
현모양처와도 거리가 멀어보이는 단지 그냥 그 시대 여성상이 멍청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각색한 연출-김진휘-의 보는 시각 혹은 이상향 일수도 있다.)

이런 행위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됬다면 단순히 선악이란 관점을 벗어나지 않았을텐데
난대없이 등장한 그의 2중인격체인 사촌오빠(슈타이)

연극의 흐름과는 상대적으로 맞지는 않아보인다.
게다가 별 필요는 없지만 신이란 존재도 있는데

기존 양식을 깨는 존재의 탄생은 다른 기준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겠나?
극상으로만 보자면 그것은 산업화시대의 합리화

극속 슈이타의 행동을 놓고 선악이란 기준이 적용되는것인가?
산업화에 대한 선악 구분을 지을수 있나?(자본주의가 악인가? 공산주의가 선인가?)
센테라는 구시대 유물과 슈이타의 산업화 시대의 정당성
연극의 흐름만 놓고 보면 과거의 산물은 현 사회에선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 고통받기때문에
분열된 자아로 변화되는 인류를 표현한거 아닌가?

나머지 배경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없을것 같은 주변인들일뿐이다.
(뜯어먹을게 있으면 몰려드는 승량이때들, 인간은 공산주의사회를 만들수 없는 본질적인 본능)

원작자가 관객의 비판적 시선을 강조하는것도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된것이 아니었을까?

여자셋, 남자 둘이서 많은 인물들을 소화해내려다 보니
약간은 햇갈리지만 크게 무리 없고(엄청 복잡 다양한 연극은 아님)
일부분을 제외하곤 매우 집중이 잘된다.

무대라곤 의자 네개와 차임 한개로 소박한 세팅이지만
부족함을 못 느끼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5명이 항상 분주하지만 산만하지 않고
시선을 잃지 않도록 대사가 서로 엉키지도 않고 타이밍도 좋은거 같다.

환타지 같은것을 제외하곤 신의 등장은 내용을 이상하게 만들어 별로 내키지 않지만
관망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그리 거슬리지도 않고
근래에 짧은 연극들만 봐서 그런지 100분이 넘는 이 연극은 풍족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왜 5일밖에 안하는걸까?
이렇게 짧게 하는 연극들이 너무 많던데
왜 이런거지?
정부지원이 몇일만 공연만 지원하는건가?

그리고 왠만하면 포스터좀 잘 만들어주면 안되나?
우중충하고 습한 저승같은 디자인은 뭔지..
이런 포스터를 보고 선택하긴 쉽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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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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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집에 대통령이 온다 정도로 하면 되지 않나?
왜 현 대통령 이름을 붙여넣은것일까?

어쩌면 이것때문에 관객이 더 없을수도 있지 않을까?
(문제인 대통령을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도 이렇게 제목에 붙여놓으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거 같은데)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좌충우돌하는 다소 코믹스러운 연극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가벼운 연극은 아니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저 여자와 저 남자는 뭐지?
누가 누나란 소리지?

정말 배경설명 하나 없이 절반 가량이 흘러가는데
한시간도 안되는 연극을 한 10분정도만 더 늘려서 배경을 좀더 만들지..

사진처럼(사진보단 밝고 따뜻한?) 아늑한 집에서 시끄러운 청소기 소음으로 시작

모터가 움직이는 뭔가를 이용해 먹고 살고 있지만(엄밀히 말하면 모터라기보단 미약한 전기)
청소기의 모터 소음은 왠지 너무 싫다.(머리속을 뒤집는거 같음)
(전원을 안넣고 행동만 취해도 될텐데 뭘 저리도 현실감 있게 소음을 발생시켜주시는지..)

연인인줄 알았더니 연인도 아니고 그냥 친구인가?

집에 대통령이 온다면 큰 행사일수도 있는데 저들은 평온한다.
몇시에 온다는것은 경호문제로 기밀사항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 일상대로 지낸다

오히려 대통령 따위야 오던 말던
정작 중요한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그들만의 말 못하는 스트레스

한사람은 대통령이 온다고 하니 그 기회를 이용하여 동성도 결혼 할 수 있도록 청원하려 하고
다른 한쪽은 그 한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잘못 하면
그 동안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것을 잃을거 같아 두려워 한다.

한명은 특별히 잃을게 없어보이고(아직 알려지지 않은 연극배우)
다른 한명은 잃을게 있고(교사로서의 사회적 위치)
하지만 지금 사회는 불합리함은 모두 공통적으로 바껴지길 바라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계속 내리치면 언젠가 바위가 깨질수 있다는 주장과
깨지는 것은 계란이 아닌 우리들, 무엇보다도 과거와 미래가 망가진다고 주장
 
잃을것이 없다는 것은 두려운것이 없다는 소리가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은연중 잘 나타난다.

다른 한편으로
사전적 의미의 진보와 보수간의 대립을 보는거 같기도 하다.
(한국사회의 진보와 보수는 엄밀히 따져서 보수라 주장하는 매국노와 진보라 주장하는 보수간의 싸움일뿐
진보스러운 세력은 툭하면 간첩으로 몰아붙여 아직은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이상한 민주주의국가)

이런 소재는 얘기도 많고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수많은 주장들이 있어서
몇날을 얘기해도 부족한 주제인데 이들은 단 50분만에 끝낸다.
그것도 주제가 나온것은 한 30분? 20분? 정도려나?

간결하지도 명료하지 않다.

그냥 연인간의 싸움과 이별을 본것일뿐 심층적으로 다뤄야 하는것을
표면적인 몇가지만으로 극을 끝내버린다.

그러다보니 성소수자들의 갈등과 고민을 본것이 아니라 연인의 다툼을 본것으로밖엔 느껴지지 않는다.
(싸우다가 아무말 없다고 어디론가 횡~ 사라지고, 멍하니 있고..
짧은 연극이 여백을 이렇게 많이 깔다니. 이럴거면 모노드라마로 구성해서 배우와 관객 모두가 생각하게 하지)

이 극을 쓴 작가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동성애를 가장한 연인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물론 이들이 동성이 아니 이성간이었다면 별로 이상할것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성이라면 그에 맞는 갈등 소재는 지천에 널려있지 않은가?

한편으론 가진것이 있을때 그 모든것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일때
과연 연인을 택할 수 있을것인가?란 의문은 든다.
(이런 선택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널려있다보니 이 극을 보며 새롭게 다가오는 감정은 아니다.)

상황,위치등에 따라 인간의 태도는 분명히 변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택하는것도 인간의 보호본능일것이고
자신의 것을 잃을 수 없어서 떠나버린 한사람은
남겨진 한 사람보다 잃어버릴것이 더 소중했던 것일수도 있겠지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고 그런 선택이 이상해 보이지도 않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극을 쓴 작가는 떠난 사람이었을까? 남겨진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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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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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날 춥다.
이제 11월 초인데 이렇게 춥다니.
이렇게 추운날에 태극기 들고 나온 노인들의 규모는 좀더 커진 기분이 든다.
이들을 대리고 나오는 세력들이 있을텐데 도데체 박씨에게 얼마나 큰돈이 있길래
이리도 많이 옹호하는지, 이젠 UN기도 등장하고 미국대통령 트럼프까지 등장.
차라리 친일매국노인 다카키마사오-오카모토미노루-박정희 사진을 들고 나오지 트럼프는 왜
한편으론 안쓰럽고 처량맞아보인다.
저중엔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러고 있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친일매국언론에 현혹되어 나온 사람도 있을텐데
나이먹으면 뻔뻔해진다는 어떤 늙은-이의 말씀처럼 저들이 그럴지 몰라도
한편으론 찝찝할텐데 이것을 이번 정부는 반드시 풀어서 세대간 갈등을 해소해줘야 한다.

티켓예매를 하는데 성인 인증?
술과 관련된 연극이라 그런가?(연극이 특별히 야하지도 않음)

예매할땐 왜 성인인증이 필요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성인인증을 해야 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포스터 그림은 달뜬 밤에 술 흐르는 그림이라 꽤나 운치 있어서
달과 술 그리고 나? 이태백의 시 한구절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포스터와는 다른 내용
반어적이지도 않고 그냥 포스터와 내용이 다른 서로 다른길을 가는 남남같다.

두명의 친구와 한명의 다역으로 이뤄져있는데
두명의 친구가 일반 술집, 헌팅포차(처음엔 나이트인줄 알았음), 길거리, 노래방(노래방에서 양주도 파나?)순으로
술 마시는 기행(?)을 다룬다.

한명은 길거리에서 술마실때까지 돈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노래방에선 돈을 막 뿌리는데
다른 한 친구는 그런 친구의 모습에 초라해져 사람들에게 억지를 쓴다.

한국 자본주의는 사람의 가치평가를 돈으로 나누는 경향이 커진거 같긴 한데

돈이 없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면 돈이란것을 잠시 옆으로 밀어놓겠지만
돈이란것이 삶에 지독히도 관여하기때문에 돈 없는 이 친구는
돈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고 쌓여가는 불만을 술이란 독약을 이용해 토로한다.

이 연극은 돈이란 것에만 독하게 매달려 있는데
극빈곤층이 사라져가고 있는 싯점에서 다르게 보면 조금은 안맞을 수 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좀더 고차원에서 고통받는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좀더 차원을 올려서 고민거리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 두명의 친구들은 술을 이용해서 스트레스를 풀었을까?
힘들때 술을 찾는 이유는 술을 이용해서 응어리를 풀겠다는 것 아닌가?

엔딩에선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가중된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보이도록 작가가 의도한거 같긴 한데)

이들의 술취한 연기는 참 멋지다.
술을 마시게 되면 이성적인 면보단 감성적인 면이 우선시 되니 내용의 신선함은 없지만
순하게 표현에만 의존하듯 술이 몸속에서 흡수되는 모든것을 보인다.

액션이 좀 과하기도 하기지만 3명이서 무대를 충분히 잘 활용하여 빈틈 없어보이고
어지럽지 않아서 집중하기 무척 좋은 조건을 선사한다.
(가끔 배경음악소리때문에 대사가 안들리는데 이것은 좀 벨러스를 맞춰야 할거 같음)

거기에 내용도 어렵지 않은 우리들 일상이니..(돈 많은 친구라도 재벌같은 부자는 아님)

딱 거기까지다.

술잔에 비춰진 달을 벗 삼아 한잔 기울리는 낭만은 없지만
사회생활의 비굴하고 초라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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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