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8. 5.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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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이란 이름은 많이 들었고 작품또한 알게 모르게 많이 봐왔을테지만
한곳에 모아놓고 통으로 보다보면 그 사람만의 특징을 알수 있기도 해서
전시회만큼 특징을 알 수 있는 기회도 흔하지 않다. 특히 죽어서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소중하지.

그런데 이 전시회는 빛좋은 개살구만도 안된다.

'샤갈의 인생을 총 망라하는 엄선작'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대부분 전시된 것들은 삽화들이다.

책속 삽화는 보통 책 내용에 귀속되기때문에 한부스정도에 몰아넣는 정도인데
이 전시회는 이 삽화들만 가져와서 길게 늘려놨다.

이래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것이었을까?
사진이 찍혀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이 보러오질 않을게 뻔하니
(회화는 실물과 사진과의 차이가 왠만해서 크기때문에 사진이 퍼질수록 관객이 늘어나겠지만 인쇄물은 과연?)

부제 '영혼의 정원'은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젠장 이것때문에 넘기려던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샤갈전을 또 예약해버렸다.
그지같은 호객질(길가에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길래 대규모로 할줄 알았더니 책 속 그림을 가져올줄이야)

누가 기획했는지 몰라도 삽화라면 텍스트가 필요한 법인데
그런거도 없고 책속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속 그림 제목을 덩그러니 적어놨다.
미친.. 도데체 어떤놈의 기획인지.. 에휴..

인터넷 예매처엔 삽화, 판화라는 말귀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회화인냥 거짓으로 표기해놨으니
보러 갈 사람은 왠만해서 잘 판단하시길....
99% 정도가 판화(삽화용 판화, 일반 판화-판화 순번이 있는것은 몇점 안됨-)임
그리고 삽화의 상황 설명도 없으니 구글 검색해서 내용 파악 하고 보시길 권함
(오디오 가이드를 3천원에 대여해주는데 들어보진 않았으나 작품에 오디오 번호가 붙어있는것이 거의 없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M컨템포러리란 곳을 처음 가보긴 했는데 호텔 1층(로비아님)에 만들어놓은 곳으로
전체적인 생김세 파악이 안된다.

쉴수 있는 공간은 없고 전시장 밖에도 역시 그런곳은 없다.
(호텔이니 그 주변에 쉴 곳이 있을법 하지만 집이 옆이라 찾아보지 않고 바로 왔음)

그러나 주변이 강남 논현 일대라서 쉴곳 먹을곳 널려있으니
이곳에서 전시회 관람 후 놀 수도 있지만 시간대가 맞을지는 모르겠다.
(어스름한 저녁, 작품관람하고 저녁에 밥과 술 한잔 하며 놀기엔 좋을거 같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5. 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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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자기, 밤잠자기 모두 좋은 쾌적한 나날이 이어지니
이럴때 작은 소극장의 연극 한편 보고 나오는것 처럼 괜찮은 계획도 없다

문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해야 할지

스릴러 같은 시작을 하지만 진행은 여러 갈등요소를 여관 속 객들과 관리인들간의 갈등으로 표현한다.
갖은자와 못 갖은자 간의 갈등, 세대간 갈등, 고용인 피고용인간의 갈등, 착취등
사회적 갈등을 모두 집어 넣은거 같다.

그로인한 결론은 몰살?

개연성이 너무 빈약하다.
발단이 좀더 치밀해야 결과가 납득될텐데
결과를 위해 과정과 발단을 대충 맞춰놓은 느낌이 든다.

무한반복되는 살인은 사회 부조리의 반복을 뜻 할 수 있으니 어느정도 이해하지만
그 과정이 황당하다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럼에도 연극의 전반적인 느낌은 제법 괜찮다.
직면하고 있는 세대간 갈등, 사회적위치에 따른 갈등등 수많은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들과
그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단체간의 불협화음 같은 많은것을 엿볼 수 있기때문일수 있다.

짧은 시간, 좁은 공간, 소수의 인원으로 이 모든것을 표현하다보니
함축적이고 비논리(도가 지나치는 감정적 연결고리들)적이라 전체적인 흐름이 두리뭉실하지만
100분동안 빠르게 사회를 훑어본 다큐드라마같은 느낌?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 주변을 둘러보며 맞춰봤을때나 일정부분 공감하는것이고
순수하게 연극만을 놓고 보면 산만할뿐이다.

청소하며 먹고 사는 사람들이 돈을 좀더 벌겠다고 난대없이 들이닥쳐 공연하는
황당한 일도 있어서 딴생각 할 틈이 없는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이런건 도데체 왜 넣은건지. 이들은 어떤것을 상징하는건지.)

욕하는 부분이 좀 나오는데 욕을 제대로 구사하면 감초같은 역활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요소지만
근래 연극 속 배우들의 욕연기는 이상하리만큼 형편없다.
잘 하기 어려운 품목이겠으나 대사에 자주 등장한다면
영화라도 보며 연습해서 맛깔나게 해야 흐름을 깨지 않을텐데
욕이 정 안되면 아예 빼버리던가 넣을거면 제대로 하던가
그리고 수많은 욕이 존재하니 상황에 맞는 욕을 넣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연극에서의 욕은 형편없는 수준 이하다. (단조로운 욕만큼 없어보이는것도 드믐)

일부 배우들의 발음때문인지 대사 전달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대사가 귀에 안들어오면
당황하니 이런부분은 모니터링하며 개선되야 하는데 연극을 보다보면 발음, 발성등으로
대사를 먹어버리는 것을 왜 교정 안하는지 알 수 없다.

검색해보니 이 연극이 생겨난지 얼추 10년정도 된거 같고 거의 2년마다 공연한거 같지만 정확하진 않다.
문제는 오래전 공연된 무대에 비하여 많이 협소하다못해 무대배경 자체가 어떤곳인지 헷갈릴 정도다.
이렇게 조촐하게 바꾼 이유는 비용때문일까?
어느정도 여관의 느낌, 비싼 숙소와 저가 숙소간의 느낌등
돈으로 인한 혜택과 불이익이 직관적으로 표현이 되면 연극을 보는데 훨씬 강하게 와닿겠지만
그런부분이 매우 약하다. (무대는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너무 줄여놔서 섭섭?)

황색여관과 황사, 안개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은 이 곳은 무엇을 상징하는걸까?
이런 곳에 매일 끊임없이 찾아오는 객들은 또 뭐지?
(초반엔 이곳이 저승가는길에 있는 뭐 그런 배경인줄 알았음)

시작부터 뒷끝까지 물음표 투성이다.
주제를 이해하는것는 어렵지 않은데 배경들이 이리도 궁금해지는 연극일줄이야..

연우소극장의 관객석은 'ㄱ'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관객이 가득 차는 연극이 아니라면
관계자들이 관객을 한쪽으로 유도해서 배우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면
관객도 좋고 배우도 좋지 않을까?
듬성 듬성 양쪽에 앉아있다보니 관객입장에서 배우들의 시선을 손해본 기분이 든다.

전체적으로 좀 엉성하다.
그럼에도 괜찮은 연극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5.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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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날이 너무 안좋아 늦게 일어나서 밖을 나가지 않았다가
(비올땐 잘 못 일어남)
오늘은 날이 좋길래 일찍 일어나서 이런저런 할일좀 하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 비방울이 떨어진다. 젠장

비가 안올거 같아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건만 이게 무슨 일인지
차라리 안전하게 내일 나올걸 그랬나

하지만 비오는 날은 미술관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바닥에서 뽀득 소리나는것 빼곤 관람하기엔 좋은 환경이다.
(쾌청한 날엔 실내보단 실외가 좋지만 특이하게도 실내에 사람이 많음)

버스에서 내려 시립미술관까지 멀지 않은 거리치곤 날이 춥고 바람 불어 우산과 카메라등
몸이 분주하다보니 멀게느껴진다.
비만 떨어지면 우산에 부딧히는 빗방울 구경하는 맛에 있을만 한데
바람까지 곁들이면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일념 한가지만 그것만이 가득찰뿐 그외 것이 들어올 공간은 없다.

근래에 비가 자주오던데 봄엔 원래 그런가?

전시품목은 시립미술과 신소장품 하늘 땅 사람들, 씨실과 날실로, 시대유감
총 3가지이고 신소장품전은 5월20일까지니 이 이전에 가는게 좋다.
(나는 다음주엔 샤갈전을 가야 해서 이번주가 제일 만만함)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서울 시립미술관은 충 4곳이 있는데 나는 서소문본관과 남서울미술관만 가봤을뿐이다.
(차츰 모두 가게 되겠지만 무작정 가는것 보다 어제가 이어지면 그때 가게될듯)

서소문본관쪽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고
나도 거리를 애용한게 20년도 더 된거 같다.
차도가 있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차도가 구불구불해서 차들이 속력을 내지 못하니
산책하는데 방해되진 않지만 걸어다니는데 옆에서 매연 뿜어대면 별로랄까?

이쯤 어딘가에 밤새도록 영화 하는 극장도 있었던거 같은데(동생하고 가본거 같은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복잡한 시청 광화문 거리에 이런 한적한 거리가 있다는것이 이채로룬곳이지만
먹을게 근처에 별로 없으니 조용하게 미술관과 거리를 거닐다가 출출해지면
먹을거 천지인 명동으로 걸어가면 된다.(대부분 자극적인 음식들이니 건강 생각한다면 집밥을 먹는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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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거세지 않고 꼭 알맞은 온도로 불어서
걷기 좋은 1년 봄 가을중 몇 안되는 날인거 같다.

CJ아지트? 처음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시설은 좋은 편
하지만 소극장이 많은 이런 곳에 대기업이 들어와야 하는가?란 의구심은 든다.
(이쪽 사업이 돈 되는 쪽도 아니니 다른곳에 크게 지어서 별도로 공연 하고
이런 지역은 이곳만의 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기업은 좀 꺼져주고 정~ 들어오고 싶으면 협찬정도만?)

낭떠러지의 착각?

일본인건 맞는거 같은데 시기가 언제인가?
일본전통의상을 입고 있는걸 봐선 현대는 아닌거 같고
(작자가 1940년대에 자살로 죽었으니 일제강점기 무렵?)

이 사람이 작품을 썼던 시기와 배경을 좀 찾아보려 했는데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작품은 죽기 12년 전부터 시작해서 제법 있긴 한데 '낭떠러지의 착각'이란건 어떤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거나 난해하거나 배경지식을 요하진 않는다.

다만 저들이 왜 저런 코믹스러운 행동을 취하고 있는것인지
난대없에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음악극으로 편집 했다곤 하는데 음악과 내용이 그리 맞는거 같지도 않고)
원작을 모르니 보는 내내 조금은 어색하다.

전체적으로 작가의 열등감과 자살을 여러번 시도한것등을 고려해보면
작가로서의 고뇌가 컸던 모양인데 그 느낌이 어느정도 깔려있는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전개가 어둡거나 칙칙하거나 눅눅하지 않다.
오히려 무척 밝게 표현한다.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하나?

암울해서 그렇게 각색한건지 원작도 그런건지 본적 없으니 모르지만
천천히 곱씹어보면 상황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띤다.

그래서 그런건지 황당? 당황?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타이밍이 너무 트러져있다.

전체적으로 연극은 화려하지만 관객은 조용.
조용하지 말아야 할 연극에서 관객이 고요하다는것은 흐름이 엉켜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건데
하루 후면 끝나는 연극이 이렇다는것은 별 신경 안쓰고 있다는 소린일까?
(관객이 멍때리던 나는 내 갈길을 갈란다?)

다들 열심히들 하지만
그놈의 되도 않는 일어는 왜 그렇게들 써대는지.
아예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하고 자막을 틀던가
(작가가 쓴 작품의 글 그대로 느낌을 표현하기엔 작가가 쓴 나라말로 표현하는게 가장 좋다는 입장)
모두 한국어로 하던가
중간 중간 듬성 듬성, 어떤건 음이 맞지도 않고
(일어 할줄 아는 지인 한명 주변에 없는지. 검수좀 받지)
일본어 특유의 감성을 이용한 것도 아니니 왜 이따위로 싼티나게 막 섞어놨는지 모르겠다.

이 연극은 이런 부분에서 개개인의 취향문제를 뛰어넘는다.
(완전한 문장-간단한 인사정도-도 들어가 있는데 한국사람이 모두 알아들을거라 생각하는건가?)

1900년대 초 일본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일본 술집문화(게이샤의 축억이란 영화나 관련 다큐정도는 봤지만 그런건 빙산의 일각)를 알턱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은 화려하다.

여성 4명의 과한듯 과하지 않은듯 상상속 일본 여성의 행동과는 사뭇 다른느낌
한국과 일본이 섞인 매력적인 또다른 국적의 사람들로 보이는듯해서 예쁘다라고 하기 어렵고
멋지다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냥 뭔가 어중간하다? 어설프다?

남자 주인공은 두명의 자아들때문에 집중하기엔 어수선한 느낌

흐름이 이상해서 웃지 못하고, 불필요한 외국어들 난발하고, 두 국가가 섞인듯 어중간함속에
한사람의 자아가 셋이나 되서 더욱더 산만해서
막판엔 미친듯 졸음이 쏟아진다.
(졸진 않았고 연극 끝난 후 밖에 나오니 신기하게 졸음이 모두 사라짐 젠장)

그런데 검은옷의 한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귀신인가?
약간은 도움을 주는 정도인데 그 역이 없어도 큰 문제 없어보이는데
계속 눈에 거슬린다.(있으니 보는데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나 안해도 될거 같고)

커튼콜때 박수치는 관객 팔뚝도 생각해서 불필요하게 뭉기적 거리며 나오지 말고
개운한 느낌 받을 수 있게 나와서 인사하거나 하기 싫으면 아예 하지 말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 왜 일어를 듬성 듬성 쓰지?
그리고 그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은 어디서 보고 만든것일까?
일본사람들이 봤다면 불쾌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다자이 오사무란 사람이 쓴 작품들이 이런가?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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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뒤져보면 판소리 완창 앨범 몇개가 나온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전통음악정도는 들어봐야 할거 같기에 구입하고
한두번씩 들어봤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소리도 귀에 안들어와
일반 민요를 듣듯 편하게 듣지 못하고 유명한 대목만 듣는정도

그러다가 저번 혜화동에서 명인전을 보고 난후 아무래도 봐야 할거 같아서
예매한 판소리 완창 시리즈(총 네편중 한편 빼고 모두 예매)

소개를 읽어보면 6시간, 가지고 있는 완창음반은 대부분 3~4시간정도던데
아무래도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다보면 길어지겠거니 하지만
하나의 공연이 6시간? 

중간 쉬는 시간은 두번
3시에 시작해서 끝나고 나오니 9시30분정도

한 사람이 6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것도 쉽지 않고
6시간이란 말은 그 사이에 한끼의 식사시간이 지나간다는 소린데
물만 마시고 다역을 소화하는것이 저들은 가능한가보다.
어떤 명창께선 8시간 9시간도 하셨다고도 하니 이 세계에선 이상하게 아닌가?

무대에 고수와 소리꾼 둘이 조용히 올라와 짧은 몇마디와 함께
나는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길을 떠나기 시작한다.

한국사람치고 춘향전 전체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지고지순한 사랑.
약간 패러디 된 영화도 나오고
원작에 충실한 극까지

하지만 판소리 춘향전이 이렇게 슬픈 극인줄 미처 알지 못했다.
이몽룡과 성춘향 둘의 즐거운 만남은 무척 짧고 끝없는 절규와 통곡의 연속
손수건이나 휴지를 준비못해서 눈꼬리가 쓰라리다니 젠장

소리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데
(도데체 어느나라 말인지.. 왠 한문-속칭 문자-은 또 그리도 많은지)
순식간에 빨려들어간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생판 들어보지 못한 언어도 된 영화를 보는데
감정이입이 되는 묘한 느낌?

알게 모르게 뇌속에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어서 어느정도는 전달되는것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머리속에 기억나는 대사 한마디 마땅이 없는데 아직도 눈꼬리가 쓰라리다.

춘향전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일반 연극배우들이 판소리 한개씩 완창할정도로 연습을 하면(노래 능력 말고 표현력)
이 사람의 연기력은 어떻게 변할까?란 궁금증이 생긴다.

모노드라마중에도 난이도가 아주 높고 1인 다역중 다역이 많아도 너무 많은 다역
그리고 몇시간동안 쉼없이 끝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

판소리같은 창법일 필요는 없지만 장시간 소리내기 위해 오랜시간 발전한게 지금의 창법일테니
자연스럽게 같아지겠지만 아무튼 배우로서 연기의 레벨이 올라가지 않을까

뭘 해도 이만큼 하면 업그레이드가 아니될수 없겠지만
정서에도 안맞는 외국 극을 가져와 내것인냥 허세부리며 연습하는것보다 나아보이지만
각각의 세계는 각자가 알아서 하겠지.

이별가까지 1타임, 옥살이까지 2타임, 이후 끝까지 각각 마다 고수분께서 바뀌는데
이 맛도 아주 묘하다.
한분만 계속 했다면 몰랐을것을 세분이 바뀌니 북소리과 추임세가 서로들 다르고
각각 모두 특징이 있다는게 재미있다.
부드럽거나 강하거나 거문고 같은 간결하면서 강인하며 꼿꼿한 기개가 느껴지기도 한다.

고수는 소리꾼을 돕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서 그들만의 색체를 볼수 있다는것은
소리꾼으로 가지 못한 설움이 표출되는것일까?

아무튼 무척 특이한 곳에 한발짝 내민 기분이 든다.
각색하지 않은 순수한 민요와 판소리만 한달에 한편정도 꾸준히 봤으면 좋겠는데

배고플까봐 떡과 물을 나눠줬는데 배속에 뭐가 차면 졸릴까봐 집까지 가져와서 냠냠.
(늘 이런것은 아닌거 같고 이번만 여차 저차해서 떡을 돌린거 같음)

6시간의 공연에서 6시간이란 시간만을 생각하면 길게 느껴질수 있지만
중간 쉬는 시간(인터미션)이 두시간마다 돌아오는데 순식간이다.
내용을 이미 알고있고 소리도 전혀 못 알아듣는거와 다름없는 수준인데
6시간이란 시간이 무색할정도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영화 춘향뎐이 두시간정도에 짧다고 느낀적 없는데
6시간 1인다역극인데 지루함을 못 느끼다니.

다음달 심청전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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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4. 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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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내쪽 미술관을 가려고 했으나 예술의 전당에서
제법 크게 개인전들을 일주일간 하고 있어서 이번주 아니면 볼 수 없기에
가게 되었는데 한곳을 자주 가면 약간 허탈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한가람 미술관 전체가 4가지 전시회로 그림을 가득 채웠는데
그 어디도 미술관 내에는 의자 하나 없고
그림을 유달리 낮게 설치한곳도 있고 작은 부스에 그림을 많이 붙여놓은 곳도 있는등
전형적으로 팔기 위한 셋팅으로 집중하기엔 약간 산만함이 있다.
(나와서 쉬었다가 다시 들어가도 관계 없지만)

오용길 작품전은 그림 자체가 대형이니 꼭 직접 방문해서 감상하길 권함


[최혜자 전]

[한국현대미술신기회 75회 -한국구상미술의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다-]

[캘리는 나의 삶]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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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카포네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보기 전까지 어떤 끝맽음일지 내심 궁금함이 있었음)

공연시간 70분정도로 짧은 연극 3편이지만 하루에 모두 볼수 없으니
3일간 혜화동을 출퇴근 하면서 오랜만에서 버스에서 졸기도 하고 ^_^;;;

로키, 루치페르, 빈디치 이 세편의 배경엔 알 카포네란 인물이 자리하고 있지만
엄밀히 따져서 조폭(갱)이 뒷배에 있던 시기는 한국도 있고 일본, 중국
세계어디에나 사회가 불안할때는 항상 활개 쳤다.

지금도 형태만 다를뿐 조금만 불안해지면 그 틈에 여지없이 대가리를 밀어넣는 족속들이 넘쳐난다.

이 3편의 연극중 등장 인물 이름이 제목인것은 이것이 유일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것 역시 유일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것들도 그다지 큰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내용 자체는 전반적으로 신선함은 없다.
복수의 화신이라 하고 장르는 하드보일드라 하는데
상황을 상상하면 그럴수도 있지만 상상하려고 연극을 보는것은 아니니
표면적인것을 보면 007영화(액션스릴러) 같다고 해야 할지
(성적묘사, 언어표현등에서 하드보일드와는 거리가 있어보임. 3편 모두 그러함)

그리고 이번편은 다른 편 대비 호텔 이외공간도 표현 되는데 그로 인하여
로키와 루치페르에서 느꼈던 폐쇄적 답답함을 느낄수 없었다.
(폐쇄적 심리상태가 유지되야 숨막히는 느낌을 받을텐데 공간 변화가 생겨나면 심리상태가 깨져버리니)
이런 배경변화로 부담감 없이 편히(?)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다른 복병으로 나레이션이 너무 많이 나온다.
원작이 그러니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녹음된 소리를 들을거면 라디오 드라마극장을 듣지 뭐하러
연극을 보겠나?싶을정도로 많이 나온다. 필요한 최소한만을 사용했으면 나았을거 같은데
(최소한 마저도 없는게 좋다는 입장)

다른 편과는 비교될정도로 심리 묘사를 표면적으로 표출하지 않다보니 나레이션을 넣었겠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서 가끔은 한숨이 나올정도라서 좀 아쉽다.
(나레이션을 최소화했다면 차라리 배경을 상상이라도 좀 했을텐데)

계속 세편 모두를 비교하게 되는데 서로 연속선상에 있지도 않으나
작자가 트릴로지(3부작)를 붙여놨는데 연계성 없는 3부작임에도 비교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번편이 전작들과 눈에 띄게 다른 한가지라면 표현이 훨씬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너무 강한 그들의 힘때문에 밀쳐내고 싶었는데
오늘의 여자(루시),남자(빈디치) 대사엔 그런것이 지극히 없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한다.
이런 정숙한 대화엔 항상 위태로움이 있는데 이들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기존과 다르다면 다른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작다거나 한것도 아니지만
단지 어제 그제에 비하여 감정선의 차이가 있어서라 해야 할지...

연인, 부부 그리고 전략적 공존, 협조?
세편중 가장 스릴러 스럽다. 흐름이 안보이는것은 아니지만 반전도 있어서
영화쪽에 잘 어울릴법한 내용이지만 연극으로도 무리없고 뒤끝은 세편중 가장 깔끔하며
궁금증도 거의 생기지 않아서 작가가 왜 이 작품을 마지막에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곰팡내나고 귀신나올거 같은 다락 골방같은 느낌을 좀 희석시키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알 카포네와 연대가 맞고 일부 역사적 사실이 들어가있지만
내가 이 시대를 느낄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 그시절 시카고의 냄새를 상상할 수 없겠지만
한국사회에서 깡패가 지배하던 시기가 없었던것도 아니니 약간이나마 저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크진 않다. 하지만 세부적인 하나하나까지 다가가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이럴땐 주성치 영화 '쿵푸허슬'은 당시 조폭들의 행태를 어느정도 엿볼수 있으니 참고로 봐볼 필요가 있다.
(주성치는 의미 없고 도끼파-진국곤-의 무자비한 잔혹함. 그들에게 빌붙어 먹는 경찰과 사회 전체 우울한 분위기
하지만 한편으로 오묘한 문화가 있는 특이한 사회)

반면 '대부'같은 예전 조폭을 표현한 영화들은
어둡고, 습한 느와르풍이 많다보니 사회 전체를 간접적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이런것도 참고할만 한거 같다.

물론 이런것들은 시대의 간접적 이해일뿐 그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이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기때문에
한구석 답답함은 감안할수밖에 없는점을 잊어서도 안된다.
(원작이 외국것일때 이것을 한국사회에 맞게 각색하지 않는이상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공백같은 존재)

공연시간이 짧다면 보통은 내용이 적어서인데
이건 진행속도가 워낙 빨라서 빨리 끝난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다.
살을 붙이려 하면 한두시간은 더 붙일수도 있을텐데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해놓은거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세편 모두 지루함이 왠만해서 느껴지지 않는다.(모든 면에서 그렇다는것은 아님)

전체 시간으로 보면 3시간 30분정도지만 이어지지 않는 각기 다른 3편의 연극들이라
장시간 본 느낌 역시 들지 않는다.(3부작이라 하기에 좀 민망한 부분임)

그러나 한두대목씩 과거와 이어지는 상황이 있기때문에
왠만하면 짧은 시간에 3편 모두 보는게 가장 좋은 선택으로 생각되며
홍보대로 한편만 봐도 극적소요나 흐름이 이상하지 않는 각각 99%는 독립된 연극으로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알카포네란 인물을 몰라도 되고 그의 연대 역시 몰라도 된다.
(로키는 카포네가 세력을 얻을 무렵? 루치페르는 감옥 수감중, 빈디치는 매독으로 출소 후 죽기 몇년전쯤?)
연극에서 말하는 카포네에 대한 내용들은 역사적으로 맞는데
정작 이 연극의 주된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건지 모르겠다.(작가 sns가 있던데 물어보면 알려줄라나?)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봤을때 감동이 오면 훌륭한 예술이라 주장하는 입장에서
연극 3편중엔 빈디치가 가장 이것에 근접하다.(나레이션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그리고 복선스럽게 멜로도 약간은 깔리니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려 저들 속으로 들어가면 세편중엔 제일 슬프기도 하고
(나머지 두편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텁텁한 뒷맛이 남는다고 해야하나?)

만약 이 연극을 볼거라면 세편 모두 보는것을 권장하며
한편만 볼것이라면 로키를 추천하고
두편을 볼것이라면 로키와 빈디치를 추천한다.
(빈디치는 이전 두편의 파편들이 약간씩 나오는데 단편만 보기에 손색없으나
자잘한 재미를 맛보려면 최소한 로키는 보고난 후에 보는게 유리하다. 그러지 않으면 머리속에 물음표가 생길수 있음)

그리고 무대구조상 앞자리는 좀 힘드니 B구역 3열 침대 끝정도(무대중간) 되는 곳이 로얄석으로 생각된다.
(무대 구조상 좌석 선택은 좀 중요한거 같음)

3편을 3일간 모두 보고 나니
다시 한번 모두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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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극장은 대형 건물 내 지하2층인지 3층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입주가 안되서
어두컴컴한 곳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르고 들어갈땐 좀 으스스 하다.
(날도 약간 쌀쌀함)

소극장 시설은 매우 좋다. 주변 소음도 없고 조명이나 기타 시설도 훌륭.

루시퍼?
이 내용은 실화인가?
알카포네에 대한 내용?
영화 대부?
아니면 주성치영화 쿵푸허슬의 조폭(갱단) 두목같은?(상황은 많이 다름)

뭐가 됬던 왜 카포네 3부작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각 연극간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호텔, 같은 호실과 카포네 갱과 연관된정도
하지만 내용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로키는 결혼직전, 루시퍼는 결혼 이후? 그렇다면 빈디치는 중년?

이번 장르는 서스펜스(Suspense)????
영화처럼 클로즈업되는 기능(?)이 없기때문에 과장되는 면이 있지만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면 과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 연극은 서스펜스라곤 하기엔 일반 드라마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예상못한것이 나온다거나 하지도 않고 느낌이나 표현의 색다름도 그다지.

그리고 좌우로 길게 셋팅된 무대는 대형 극장 맨 앞자리에 관람하는것 이상으로 시야에서 벗어난다.
(이부분은 극단측에서 좀 고민해봐야 하는 사항이 아닐런지)

저들의 결혼생활속엔 아이가 왜 없는것일까?란 생각은 무의미?
일반 가정같은 환경을 갖출수 없는 조건속에서의 불안,구속,압박이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왜 이 부부만 그런것일까?(다른 혈족은 일반적인 가정도 갖추고 있어보이니 약간은 궁금해짐)

남자에겐 카포네에 대한 심각한 열등감이나 압박감이 있었던건가?

그 시대의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어떤지 모르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성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던데(전업주부가 여성들의 꿈인냥 인식을 전환시킴)
이 연극속의 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사회적 위치를 보여준다.
온실속 화초같은 힘없는 존재, 무능하고 수동적인 그리고 해바라기같은
(작가가 이런 망상에 사로잡혀있었던건지 그 시대 그랬던건지 모르겠음)

조금은 독특하게도 서로의 애정관계는 지금과 크게 다름없다.
이런부분에서 멜로드라마같이 느껴져 시대나 상황에 맞지 않는 이중적 표현으로 보인다.
(현대적 감각과 예전 감각을 컬래버레이션(꼴라보) 해놓은거 같은?)

로키때도 호텔방의 답답함을 느끼곤 했는데 이번 역시 비슷한 답답함을 느끼기 충분한데
(자신이 폐소공포증이 있을경우 이 연극은 독이 될 수 있으니 관람을 고민해봐야 함)
이들의 액션이 매우 큰 반면 무대는 너무 좁다.
관객석은 호텔방의 벽으로 보면 상황이 얼추 맞을텐데 그러다보니 더욱더 답답하다.

그 좁은 방에서 한둘 또는 세명이 치열하게 심리전을 펼친다.
(세명일땐 심리전이라기보단 몸싸움을)

끊임없이 생각자체를 제약하는 남자(이름이 있는데 왜 올드맨이라 적은지 모르겠음)와 그것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여자
이런 수동적인 행동 역시 답답함을 자아낸다.
(작자가 의도한 요소도 있지만 느끼는 모든 답답함을 예상했을지는 모르겠음)

연극 당시를 회상하니 더욱더 답답함이 생겨난다.(저녁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

갑갑한 호텔방 661호
이 답답함은 내일 마무리되겠지만
연극을 하루에 모두 보는게 뒷끝은 더 좋을거 같다.
(삼일간 늘려서 보니 기분이 겹쳐지는거 같음)

볼수록 기운 빠지는듯 우울함.
영화 '대부'는 마지막 한장면으로 모든것을 표현하던데
이 연극은 연대 순서대로 보고 있음에도 끝이란게 기대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단편 단편 봐도 손색없다곤 하지만
이건 극적인 요소에 손색 없다는 것이고 생선중간토막이 아무리 맛있다 한들
머리와 꼬리가 궁금해지는건 인간이기때문 아닐까?

하지면 역시 이 연극은 모두 본다고 한들 머리와 꼬리가 보일거 같진 않다.
중간 중간 살짝 내비춰서 어찌 생겼는지 예상 할 정도로 조금은 부족하다.
(연극 전체를 보는데 그리 중요하진 않음)

그리고 감정을 너무 끌어올리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인데
이런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배우의 온도가 높다고 관객의 온도가 높아지는것은 아닐텐데
이 극단 특징인지 무대위에서 연기하다가 죽겠다는 각오로 덤비는거 같이 힘들어보인다.

왜 이렇게 감정을 고조시키는건지..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조용해질텐데
영화에서 감정에 이끌려 사람을 죽이기 직전의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

이런것들은 극을 보는데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수 있지만
식상함도 함께 따라오기때문에 양날의 검같은게 아닐까?

너무 강한 감정, 뻔한 스토리, 알기 어렵고 궁금한 과거의 흐름.
동일한 호실을 소재로 하는 내용은 서스펜스 아니면 호러긴 한데

루치페르(루시퍼)란게 왜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다. 루치페르란 자체가 소설의 소재로 딱이니 그런의미에서 맞는건가?
연극 어디에도 루치페르의 흔적을 찾아보긴 어렵다.
인간 내면의 따뜻함 따위라거나 잔혹함과 냉철함 같은 이중성때문이라면
다양성이 없는 인간이 세상에 존재 할 수 없으니

한시간 조금 더 되는 극 세편으로 이루어졌는데
2시간 30분정도로 해서 세편을 한편으로 붙여서 공연하면 안되나?
서로 다른 내용들이라서 한편만 보긴 좀 아쉬움이 있으나
3일간 본다거나, 3타임으로 나눠서 하루에 모두 보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울텐데

어떤 편집자가 한편으로 만들어서 내년엔 또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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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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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연극을 보기 어려운게 공연시간이 너무 늦다보니 차 막히고 이상하게 정신 산만하다.

그런데 이번 연극은 특이하게도 두 극단(?)이 나눠서 연극을 하는데
한쪽은 4주간 평일 낮에만(하루 한개 주당 3가지)하고 다른 한쪽은 여느 연극들과 비슷한 시간에 한다.

가격 차이가 있으나 한편만 본다면 어느걸 봐도 관계 없겠지만
70분 연극 3편을 하루에 다 볼 수도 없고 평일 낮에 시간을 못 내는것도 아니니
가격 저렴하고 하루 한편씩 삼일간 보면 되니 이것을 선택하지 않을이유가 없다.

두 극단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으나 경력이나 뭔가 다르겠지만
명색이 두 팀 모두 프로라면 그 차이가 클까싶다.

그러나 이렇게 평일 낮에만하는 연극이라면 일반 직장인은 더 비싼것을 볼 수 밖에 없다는건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아무래도 사람이 다르고 서로 사정이 다르니 가격이 다를수 있지만)

아무튼 그리하여 3편 모두를 예약하고
오늘 그 첫 공연 로키(LOKI)를 봤는데
관객석이 서로 마주보게 양쪽으로 갈라져있고 중간에 작은 무대가 셋팅 되어 있다.

공연내내 그 작은 무대를 종횡무진 사용하는게 신기할정도였지만
관객석이 두곳으로 나뉘면 배우들의 방향이 좀 산만하다고 해야 할지
관객입장에선 그리 달갑지는 않은 구조다.(왠만해서 이런 구조의 관객석은 싫어함)

예매할때 어느쪽(A쪽 B쪽)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으나
문 열리는 방향을 고려하면 A쪽보단 B쪽이 좀더 좋을거 같아보이지만
3편 모두 A석만을 예매해서 B석쪽에선 어떨지 모르겠다.
(일반형태의 소극장이라도 크게 문제될거 같진 않음)

로키?
음악극(뮤지컬)이라 하기도 그렇고 일반 연극에 비쥬얼이 강화되었다고 보면 되려나.

대사량 많은 70분(얼추 80분정도 되 보임)공연
뭔가가 와라라라라라라락 지나간거 같다.
(템포가 대단히 빠르지만 그 와중에도 때때로 하품이 살짝 흐를수 있음)

가끔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중간 무렵 노래부를땐 외로워 보임)
한두대목 제외하면 정신 없고 그놈의 문 두드리는 소리는 노이르제가 생길지경이다.

급하지도 않은일에 뭔 문을 그리도 쾅쾅쾅 두들기는지

여자주인공(롤라)의 어색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욕설
그리고 배역특성상 목소리가 카랑카랑 해야 될거 같은데
중성적 보이스(아나운서 톤같음)
그래서 그런가? 배역의 상황만큼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거 같다.

스크류볼코미디류라 하니 그에 걸맞게 와글와글와글하다.
(이런 코미디 장르가 있다는걸 오늘 처음 앎)
소극장이라 그런지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연극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데
통상적인 소극장 연극하곤 좀 다른 비쥬얼적으로 뛰어난 면이 있다.
멀고 먼 곳에서 공연하는 대형 음악극(뮤지컬)보다 훨씬 가깝고
등장인물이 3명이니 집중하기 좋은점은 소극장연극의 특징이자 매력 포인트.
(대형 뮤지컬은 규모면에서야 월등하지만 그에 걸맞는 극이 아니면 별볼일 없고
다수의 출연자들때문에 모든 배우에게 시선을 주기도 어려우니 전체적인 맥락을 보다보면
소박하고 자잘한 재미는 확실히 적음)

노래부를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특유의 뮤지컬톤으로 부르는데
일반적인 노래처럼 부르면 안되는건지
소극장 연극이니 입을 크게 벌릴필요도 없고 성량이 클 필요도 없을텐데
뭘 그리도 배에서 끌어올리며 부르는지.. 여기가 이태리도 아니고
(음악극 배우를 꿈꾸는 배우인듯 싶지만 뭐든 상황에 맞는 창법이 좋지 않나?)

엄청난 다역을 하는 두명
포스터 자체는 느와르 같은 냄새가 나서 계속 스릴러라고 생각했다.
난 아직도 이 두명의 삐에로가 누군지 모르겠다.

너네는 누구니?

그 작은 무대를 안팍으로 왔다 갔다 대충 생각나는 역활만도 서너개씩
게다가 다들 대사가 엄청 많고 다양하며 과하게 설정된 연기들
(포스터 신경쓰지 말고 장르가 코미임을 유념해야 함.
초연이 에딘버러 페스티발에서라고 하는거 같은데 어땠을지 모르겠음)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까운 이들 연기는 가히 일품이다.

하지만 남자역활을 왜 여자가 하는건지 이유는 모르겠다.
야한 장면들(별로 야하진 않지만 스크류볼 코미디에 위배되지 않음)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세명의 합이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어찌됬던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이제서야 떠오르는데 연극을 보는 내내 이런 느낌을 어디선가 받았지만
한참을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아 답답했는데
조금전 생각난것이 영화 씬시티(느와르지만 느낌이 묘하게 닮아있음)
코미디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면서 뭐지?란 의문점이 계속 드는 이상함 그 자체

역사고 뭐고 다 필요없이 쟤들은 뭐지?란 느낌이 지배적이면서 뒷끝 없는 독특한 연극이다.

요즘 조금음 웃었으면 하는 연극을 보고 싶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보게 될줄이야..

근데 배우 한명이 입에서 피나는거 같은데 괜찮나?
(조명때문에 착각했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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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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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는 새벽이라도 4월에 눈이 내리다니
몇해전 벚꽃 필무렵 눈이 온적 있는거 같긴 하지만 특이한 기분은 감춰지지 않는다.
언제 그랬냐는듯 청명한 하늘, 바람이 거세서 겉옷이 아쉽다.

운소도?
웃음을 잃어버린 섬?

어떤 사건을 토대로 만든것인가?란 생각이 떠오르지만
섬 노예, 사이코패스, 가정폭력등
온갖것을 다 집어넣어서 내용 파악이 힘들다.
심지어 기자의 거짓 공약까지

스릴러? 미스테리? 저번주에 봤던 '쥐덫'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스릴감 있지만
(작은 극장에서 공포감을 너무 올리면 졸음이 몰려 올수도 있는데)
내용 자체에 너무 많은것을 우겨넣다보니 뭐가 뭔지 감이 안잡혀서
끝날때까지 내용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극 자체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저들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려하지만
보는 내내 궁금함이 생겨나지 않았던것은 가끔씩 긴장감을 지나칠정도로 올려놓다보니
그 이후 순식간에 풀려버리기때문있을거다.
(스릴러는 끊임없는 잔잔한 긴장감을 이어가다가 크게 한방으로 개운하게 마무리)
봄날 밀려오는 졸음처럼 나른해지니 내용에 관심을 갖을래야 갖을수 없다.

녹음된 나래이션을 시작으로 자극적인 원색 조명과 몸이 울리는 음향까지
연극만의 특성과 잘 버무려서 색다른 느낌은 좋지만
내용에 관심도가 떨어진다는것은 아쉽다.

재미와 지루함이 공존하는 연극이어서
저들이 무엇을 하던 전체 흐름보다는 순간 순간의 재미만을 보게 된다.

무엇보다 황당했던것은 꽤나 허무하게 게임에서 진 상황이랄까?
유일하게 웃긴부분이면서도 상황 자체는 너무 생뚱맞은 전환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내용의 연극에서 꼭 웃음이 필요한가?란 생각도 드는 대목이고
이외에도 약간은 불필요하게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대사가 있는데 꼭 그래야 했나?싶다)

넣고 싶은것은 너무 많고 결론은 내야겠는데
결론으로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란게
제목이 웃음을 잃어버린 섬 '운소도'인데 웃음으로 하루만에 뒤집어버린 황당한 상황
그로인하여 섬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지만
어느싯점부터 내용상 궁금증이 사라져있는 상태니 그리 놀라운 느낌도 들지 않았다.
(내용상 반전의 가치는 있지만 느낌상 궁금증이 발동하다가 사라진 상태임)

이 연극같은 무대 설정(조명,사운드등)이라면
그들의 웃음을 잃게 했던 그 사건을 극으로 만드는게 더 재미있을수도 있을텐데
(훨씬 극적이고 영화와 다른 느낌의 스릴러가 될수도 있을거 같고)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제법 재미있던 연극이란 기분이 든다.
또 보라고 한다면 한번으로 만족하는 연극인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심장이 갑작스럽게 뛰는 상황은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
내년쯤 되면 지금 기분을 모두 잊을테니 또 볼수도 있겠지

무죽(무대에서 죽을란다)페스티벌이 총 5편으로 되어 있는거 같은데
나머지 3편도 지금 같으면 다 보고 싶으나 막상 예매할땐 다른것을 선택하겠지
늘 그래왔던것처럼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