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2. 3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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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 하루밖엔 안남았다니
눈 아니면 비라던데 날은 따뜻하고 옷은 두꺼워 거추장스럽다.

눈이 심심해서 미술관 몇곳 들렀다가 극장에 들어썼는데 화려한 미용실 무대
왠만한 유화보다 강렬하다.(오늘 봤던 그림들중엔 수체화가 일품이었는데 ^_^)

연극 시작전이라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못 찍게 한다.
사진은 오직 커튼콜때만(커튼이 없는 무대에서 커튼콜은 꽤나 우수깡스러운 말같음)찍으라 하길래
처음 셋팅된 무대와 엔딩때 무대가 다른가?싶었지만 아무런 차이는 없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 할때는 사진을 찍어도 되고 빈 무대는 찍으면 안되고
심지어 배우들이 모두 인사를 끝내고 들어갔을때도 사진을 못 찍게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연극은 봤지만 이런경우는
(이런 룰은 자신들이 정하기 나름이고 관객입장에서 손해볼것 없지만
커튼콜때 사진한컷 찍으면 결국 사진 찍느라 박수 치기 힘드니 박수를 못받아 배우들은 손해 아닌가?)

성인용 연극이다.
미용실이란 특정 공간을 보여주니 야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나?싶었다.
(야한 얘기라고 해봐야 소설 아니면 일상 얘기따위라)
그래서 티켓을 구매할때부터 성인인증을 해야 한다는 문구도 나오고

연극 시작 몇십초 전
안내멘트가 나오는데 일단 사전적 의미로의 '자지', '보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이런 설명을 하는 이유는 관객이 연극을 보다가 순간 움찔 할 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 약을 친다고 해야 할까? 다소 완화시켜주기 위해 설명을 하는것이겠지
(내 나이 중년으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연극속에서 욕설, 폭력, 직설적 표현이 준비 안된상태에서 나오면 놀람)

설명이 끝난 후 바로 시작하는 미용실의 낯익은 풍경
동네 여자들의 수다들은 연극속에서나 듣나 실제로 듣나 정겹다.
듣기 싫으면 다른곳을 가버리면 그만이니 그 자리에서 그들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은
그 얘기들을 듣고싶어서이니 그들의 수다가 좋을 수 밖에 없다.

초중반까지는 당골인 그들을 만나게 된 계기들이 나열된다.(등장인물들의 부연설명정도?)

문제는 중후반부터였는데
아들보고 다들 '이쁜이'라고 부르는것이 약간은 냄새가 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동성애자
이 연극의 주된 갈등요소는 성폭력과 동성애 그리고 희미하게 모성애도 보임.
(모자지간에서 모성애를 못 느낄수가)

동성애의 시작도 성폭력에서 시작된다는 황당한 환타지를 붙여놨다.
(이런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현 사회에서 예민한 두 문제를 하나의 문제로 만들어서
양쪽 모두를 이상하게 뒤섞어 버린다.-작가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있나?-)

여기에 등장하는 특정 종교까지
(특정 종교의 일부가 동성애에 대해서 유난 떨긴 하지만 해당 종교 전체가 그런것도 아니라서
종교를 내세운다는건 위험할 수 있어보인다.)

내용이 이렇게 한정되다 보니
분위기가 좀 익을만 하면 망쳐 놓고 좀 익을만 하면 망쳐놓는다.

아예 동성애라는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던가
아동성폭력에 대해서 제대로 다루던가
아니면 사람들의 수많은 수다로 극 전체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한 연극을 만들던가

고작 한시간반정도 되는 극에 온갖것을 이상하게 쑤셔넣다보니
어머님들이 많으시던데 제대로 된 웃음 소리 한번 못 듣질 못했다.

특히나 도데체 어느 어머니가 아들에게 그런 성적인 표현을 한다는건지
한국의 부모가 어떤 존재인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소린가?
(일본 저질 포르노에서 있을법한)

상황에 맞지도 않는 '자지','보지'라는 단어가 나온다.
너무 쌩뚱맞아서 헛웃음도 안나올지경
아들은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들에게 이런 말을 막 쓸수 있다?
이건 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나라에서도 안될거 같은데?

성인용을 만들고 싶어서 억지로 집어넣은건지
아니면 동성애가 예민한 사안이니 미성년을 인위적으로 막기 위함이었는지

말도 안되는 대사를 놓고 충실히 연기하는 배우분들이 아깝단 생각마져 들정도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함)

 

 

19금 딱지를 붙였으면 제대로 된, 그리고 상황에 맞고 이치에 맞는
과장하더라도 사회통념을 벗어나지 않는 정도에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남자를 위한 누드사진과 가십거리용 성인용 루머들이 가득한 3류잡지 한편 본 기분이 든다.

어머님들이 많이 오셨던데 차라리 웃긴 연극을 보시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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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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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연극은 왜 보게 된거지?
2시에 하는 연극은 흔하지 않아도 4시에 하는 연극은 무척 많은데

어찌됬던 이것을 구매했다.
무엇에 꼿혔는지 모르겠지만 구매했으니 봐야지.

포스터는 형사 추리물같더니
무대는 간이역
경찰제복이 아니라 역무원제복 -.,-;

눈내리는 추운 겨울 그림이 연상되는 간이역
간이역이라곤 하지만 폐선된 곳이고 사람도 살지 않는거 같다.

이런 간이역이 실제로 있나?
폐광촌이라 그렇다곤 하지만 그런곳에서 근무하는 역무원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쪽 업무를 모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상황이 그다지 매끄럽진 않다.

약간의 추리물 스럽게 만들어놔서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보니
뭐라 해야 할지 난감하긴 한데

대충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겠지만
뒷받침이 너무 엉성하다.

내용도 그다지 앞뒤가 맞지 않는거 같고
배우들이 주장하는 내용들도 그다지 일괄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보면서도 이게 무슨 소린가싶기도 하고
막 꼿아넣은거 같기도 하고
배우 이태식씨는 어디서 많이 본거 같은데 기억 나지 않아 계속 답답
(집에와서 찾아보니 개그맨 이태식)

그 동안의 작품리스트를 보면 엄청 많아보이는데
긴장했는지 약간은 버벅이는 대사와 미세한 경련등이 눈에 보여 좀 안타깝기도 하고

추리물, 스릴러라 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그쪽으로 몰고 있다면 긴장감 있게 만들던가..
한국의 간이역 정서는 드라마가 많으니 그쪽으로 밀던가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극이다.

연출의 의도는 세대간 갈등, 현대사회의 부조리등을 말한다는데
한쪽은 꼰대를 만들어 놓고 다른 한쪽은 무기력한 기계를 만들어놓은 상태에서
무슨 갈등과 사회를 말한다는지 모르겠다.
(연극 특성상 말할 순 없지만 사회부조리에 대한 언급이 없는것은 아님)

의도한것이 있다면 연극이 끝난 후 그것이 남아야 하는데
전화받는 한 사람
저 사람은 앞으로 뭘 먹고 살지?라는 이상한 의문으로 마무리 되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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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2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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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봄이 된듯한 날
내렸던 눈들이 모두 날아올라 세상이 뿌옇게 보인다.

근래엔 한편만 보려 하는데 독특한 시간대에 공연을 하니
두편을 봐도 크게 무리 없을거 같아서 선택한 연극

이 연극이 예전에 보려다가 못본 그 연극인가?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왜냐면 포스터가 너무 젊고 생기발랄하여
젊은이들의 극 정도만 생각했을뿐 더이상의 관심을 갖진 않았다.
(포스터를 보며 연극 줄거리를 상상하는것은 좋아하지 않고 실제 연극을 보며 느끼는게 좋음)

오히려 너무 젊은 티가 팍팍 나는 포스터 덕분에 졸업작품인가?싶은 불안감도
(졸작이 싫지는 않지만 관계자들의 지인관객들의 불필요한 리엑션은 별로)

오~ 관객이 많다.
더 불안하다. -.,-;;
단 4일 공연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수 있다니..

연극이 시작되니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독백 아닌 독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출연은 3명이지만 거의 두명이 모든 것을 다하고
엄청 많은 대사량은 거의 모노드라마 수준

이렇게 말로 승부를 거는 연극은 대사 전달이 제대로 안될경우 바로 졸립지만
배우들은 멋지게 표현한다.

작품이 1940년대던데 고전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왜 외국에서 넘어온 예전 연극들은 말 꼬리가 올라가듯 독특한 억양이 있던데
꼭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일반 말투도 관계 없을거 같은데

연극 속 연극을 할때는 아가씨란 한 인물을 과장되게 연기하니 그럴 수 있지만
일반적인 대화와 연극 속 연극 대화간의 억양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이것때문에 저들이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인지 대화를 하고 있는것인지 헷갈릴때가 있는데
아무래도 특성상 구분되는 발성이나 억양이 필요한게 아닐런지

그리고 너무 젊다.
하녀들의 물리적 나이를 말하는게 아니고
이들 목소리, 억양, 발성 모두가 너무 생기발랄하다.
어두침침하고 날카롭고 거칠어야 할거 같지만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같다.
심지어 표정마져 예쁘게 보인다.

자신은 더러운 시궁창이라 말하면서 표정들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열정 가득하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
현실과 동떨어진 꿈 한아름 품고 있는 소녀같은?

슬픈지만 슬프지 않고 기쁘지만 기쁘지 않고
분노,고통,탐욕,치욕.. 수많은 표현들이 그냥 예쁘게 보일뿐이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그대로가 느껴짐. 다들 너무 예쁘기만 함)

명색이 주인을 살해하려고 하는 사람들인데
(극상으론 살해하지 못하고 자살하지만 실제로는 살해했다고 함)
주인(아가씨)으로 인하여 수많은 심적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 보단 좀더 난해해야 할거 같다.

연극을 보며 문득 든 생각인데
연극을 오래 한 연륜있는 배우와 함께 연기하면 좀더 깊어지지 않을까?
열정이 식지 않도록 밀어줄 수 있지 않을까?

내용 자체는 씁쓸하지만
아무래도 뭔가 표현의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연극은 지금보다 멋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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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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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너무 춥다.
전날 술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몸살기운이 있었는지 콧물과 미열
이럴수록(?)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지만 움직여줘야지..

제목과 내용은 어떤 관계가 있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새벽이 오지 않는 밤?
위화도 회군 직전이었으니 백성들이 힘들었을시기를 감안한것인지
(엉망이기때문에 국가가 바뀌는것이라 사료를 보지 않아도 그 당시 어땠을지는)

도입은 긴 세월을 버틴 큰 나무 한그루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정도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부여를 억지로 하자면 인간들의 온갖 풍파를 지켜봐왔던 존재?
물론 SF나 환타지가 아니기때문에 이 나무는 끝까지 나무일뿐 변화는 없다.

다만 그 나무을 이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계속 강요하는 사람들만 존재할뿐인데
이부분은 지극히 인간스럽다.
(한쪽은 자신들이 소홀히 해서 벌을 내렸다? 다른 한쪽은 성황신이 자신들을 버렸으니 더이상 이 신을 섬기지 말자?)

배경은 군역에서 피해 온 사람들이고 고작 2년 되었다는데
이곳에서 평생 살아온 사람처럼 성황신을 극진히 모실려 하던데
좀 억지스럽다. 토착민과 함께 살아가는것도 아니고 도망온 사람들이 그렇게 여유있게 삶을 누릴수 있나?

그리고 중간과 끝 타악기 연주가 나오는데
솔직히 이부분은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북연주(악기 이름을 모르겠음)가 주는 박진감은 있지만
이것이 어떤것을 상징하는지 모르겠다면 매우 생뚱맞다는것인데
(마지막엔 마지막이니 나오겠거나 했지만 중간은 잠시의 황당함이)

연극의 긴장감,박진감등에 사용되는 효과음으론 손색없지만
독립적인 연주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극 자체가 북소리처럼 강렬한것도 아니고
전쟁이 있던 시기였지지만 그렇다고 전쟁의 긴박감이 있는것도 아니고
(4명의 남매가 전쟁을 피해 살고 있는 곳이니 이런게 있을리 없음)

포스터나 시놉은
뭔가 엄청난 음모가 있는 과거의 어두운 한 면을 드러낸다거나?
아니면 귀신이 나온다거나?
기타등등 긴장하게 만들어놓고서
정작 내용은 웰컴 투 동막골 같은 내용에
제사용 음식을 먹었다고 사람을 죽여 제물로 쓴다는 퐝당한 소리나 하고
(토끼도 잡아오더만 그런거로 제물을 쓸 생각은 하지 않는건가?)

짧은 한 단락을 본거 같은 기분이랄까?
거대한 줄기에 살짝 삐져나온 잔가지정도?

붙잡힌 두 병사와의 대립관계에서도 별다른 긴장감도 없고 치밀한 느낌도 없다.
심지어 죽게 되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하고 대들지도 않는다.
약간의 회유와 손쉬운 포기
(당장 자신들을 죽이겠다는데 이리도 태평할수 있다니)

조금은 더 텐션을 올려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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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7명이 나오는 연극과 영화 홀리데이중 보라고 하면 어떤것을 선택할까?

두가지 모두 내용은 같다고 봐도 될거 같은데.
(예전 지강헌의 탈주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

영화는 최민수씨 부분은 많이 패러디될정도로 유명하다보니
비교하기엔 좀 그렇지만
난대없이 30년이나 지난 지금 또 공연하는 이유는 뭘까?

30년이나 지났음에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통용되고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

근래 뉴스를 보면 형태만 조금 바꼈을뿐 부패한 권력들의 처벌은 기껏해여 5년 이하 형
이마져도 어느순간 풀려나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들일 수 있어서 오래 있어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수많은 핑계로 빠져나온다.

한세대나 지난 지금 다시 이 내용을 연극 무대에 올린 이유겠지만
보는 이가 적다면 이것도 의미 없는거 아닌가?

이상적 사회를 지향하더라도 외면당하면 공염불일뿐..

관객의 감정을 추수릴 여유도 없이
자신들만 때려부수다가 끝이 난다.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여유는 좀 남겨둬야 하는데.
배우가 모두 분노해버리면 관객은 어디서 분노해야 하는것인가?

울부짓는 배우의 연기를 남기고 싶어 만든것이 아닌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기 위함이라면 지금보단 절제되야 하지 않을까?

연기도 일부는 매끄럽지 않고

무엇보다도 일주일도 안되는 공연시간

단 몇일이면 관객 반응을 알아보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취미로 연극하는것도 아닐텐데
영화,TV배우 지망생들 연습시키는건가?

요즘 연극 예매 홈페이지에서 리스트를 보면 이렇게 일주일 남짓 하는게 절반은 되던데
이게 무슨 현상인지 모르겠다.

무슨 식당의 손님 테이블 회전률을 올리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짧게 공연을 하기때문인지
음향하고 벨런스도 좋지 않고
배우들의 동선도 좀 그렇고(무대를 효과적으로 쓰질 못하는거 같음)

짧게 공연하느라 많은것을 신경쓸수 없다면 차라리 무대는 최대한 절제하고
심리묘사에만 모든것을 투자하면 엉성함은 훨씬 덜하지 않을까?

그 짧은 시간, 그 비좁은 무대에서 뭘 그리도 많은것을 꾸역 꾸역 넣으려 애쓰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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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짜리 연극을 선택한다는 것은 때론 도박일수 있고 짧은 연극보다 훨씬 불안하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되뇌일 미래의 시간 모두를 생각하면
단순히 지금 감정 문제는 아니다.

스테디 레인?
제목도 눅눅하고 포스터도 눅눅하고 무대도 곰팡이 피어있을거 같다.

두명의 모노드라마(?)같이 상호 대화라는것은 극히 없이
거의 독백으로 이뤄져있으면서도 그들간의 끊임없는 연결의 흐름때문인지
지루함 없이 몰입 할 수 있게 된다.

두명이 전면으로 나오는 극들은 그 성격이 서로 상반되어 있는 흔한 대립 구조를 띈다.
남자 둘이면 한 여자에게 집착같은 소재부터, 소심과 괴팍, 보수와 진보같은..
꽤나 울궈먹는 레퍼토리, 식상하다 못해 너무 울궈먹어 곰팡내까지 난다.
(이 작품이 나온지 10년정도 되었다면 좀 각색해도 되는거 아닌가?)

뭐 결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과정은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말싸움정도로
내용은 유치하지만 구성은 매무 치밀하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합리화와
자신과 관계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객관화된 자기합리화

이 두 뼈대를 빼면 이 연극은 아무것도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얘기니 한국에선 소설 속 내용일뿐
한국같이 총기 사용이 안되는 나라에서 총기 사건은 역시 소설속 환타지
어쩌면 망상같은 존재일수도 있다.

예전에 누가 그랬던가?
번역이란것은 단지 사전적 의미로 단어를 바꾸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문화,역사,인식의 차이등)를 쓰는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도록 변경하는 힘든 작업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의 날것을 들여와서 감동을 강요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외국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도 연쇄살인범이 없는것도 아니니
이들을 토대로 각색해서 원작자가 원하던 비슷한 느낌을 관객에서 전달 하게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경찰관이 이들은 진급한 대상을 형사로 표현하는데 형사가 경찰 아닌가?
이 연극은 이 최소한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질 않았다. 연출이 전혀 이해 못하고 있었을지도)

다른 사회의 날것 그대로 넘어온 느낌은 저 나라는 저런가보다. 그 외에 무엇이 남을까?
각기 다른 저 두 경찰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점들이 내 피부에 흡수되야 할텐데 버터가 발라져 미끄러진다.

미국사회에서 가족사회가 파괴되어 가족영화가 많이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가족에 대한 집착은 광기마져 보인다.
심지어 구성원이 바꼈을때조자 새롭게 피어나는 집단의 집착이 엿보일정도다.

한국사회에도 가족이란 작은 집단이 사라져가고 있다곤 하지만 서양과는 다른 형태가 아닐런지..
모순되게도 경제가 안좋고 개개인의 형편이 좋지 않아서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니
이 작은 집단이 다른 형태로 다시 커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런 공연예술은 그 사회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것이니
관객이 공감하길 원한다면 어쩔수 없이 끊임없이 각색되야 하겠지만 이 연극은....
(때론 미라가 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살아있는 숨결을 느끼고 싶으니
외국것, 시간이 지난것은 문 밖 풍기는 냄새 나도록 바꿔주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끊임없는 그들의 연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뒷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의 끊임없는 훌쩍임과 헛기침이 있었음에도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사람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 아닐 수 없다.

헐리우드 영화가 볼때의 몰입감은 최고이듯 이 두명의 모노드라마 역시 그에 다름없다.

다만 과거에 약간은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거 같고
경찰이 된 후엔 어떤 사유에서인지 알콜로 삶을 전전했다던것 치곤 너무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다.
그와 다른 한명은 세상의 모든 세계가 자기로 부터 형성되듯 떠벌리는 모양세가
너무나 인간스럽고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들 정도 (너무 현실적이면 약간은 거부감이 ^_^)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고 나면 별다르게 생각나는 무엇이 없다는것일텐데.
이 연극 역시 내용 자체가 별다름이 없는 분별력이 아닌 변별력만이 있어 보이는 1인과
똥쌀때 골라서 쌀 수 없듯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인간의 대립으로(안하무인이라 하기엔)
먼세상 환타지처럼 커튼콜과 함께 순식간에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다.

연극이 끝나고 미국주택가가 희미하게 그려지는것은 미국영화 덕분이겠지..

멋진 연극이지만 배우만이 기억에 남는 연극이 좋은 연극일지
배우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이 머리속에서 한없이 휘몰아치는 것이 좋은 연극일지는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하루 남았고 끝이라 할인하고 있으니 수많은 대사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사람은 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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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천의 착한여자-  (0)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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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7. 11.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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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은 왠만하면 집에서 딩굴딩굴하는게 좋지만
간만에 보는 비니 그래도 나와주는게..
(요몇일 눈 사진이 많이 올라오던데 난 왜 한번도 못봤지? 거참..)
날이 추워지면 빗방울도 더 하얗게 보여 더 이쁘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런 비슷한류의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친일/친미매국노들과 쿠데타 세력들은 한국땅에서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잘 살고 있기때문일거다.

난 지금도 짜증나는것이 고김대중전대통령께서 전두환 일당을 풀어준것..
(도데체 무슨 권한으로... 최소한 그럴려면 관련자들의 재산을 완전히 몰수해서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놓던가.
청산해야 할 수 많은 것들중 이 한가지는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던 흔하지 않은 기회였는데 젠장)

그 세력들이 고스란이 남아있으니 이씨 박씨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뒷배엔 돈으로 무장한 기업과 매국노들이 있겠지만(총맞은 박씨-다카키마사오-도 친일매국노였으니)

극중 독립운동가였다는 손정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나오질 않는다.
가상 인물인가?

연극에서 독립운동가는 실존 인물을 써도 되지 않나?
매국노들만 가상인물을 쓰면 얘들이 지랄하지 않을테니 문제 될것도 없고

강한 색채, 기운 충만
그냥 부러져버리는 독특한 인간의 한 형태

친일매국노들을 처단(?)한다는 주제의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만 북한으로 바꿔서 보면
그 동안 과거 매국노/쿠데타 정부의 농간에 놀아난 딱 그 북한 이미지가 보인다.

뼈대가 굵은 공연은 아무래도 그 기운에 눌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공연이 끝난 후 몸이 피곤해진다.

이렇게 칼날 위에 서있듯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시위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구호도 아닌데 뭘 이리도 억세게 만들어놨는지..

70분정도로 짧은 극이라 크게 힘든것은 아니지만
주제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다보니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영화로 만들면 좀더 어울릴거 같기도..
스케일을 아주 크게,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천만영화가 되어
친일매국노들이 돈질을 못하도록,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가능할런지

이런 연극을 보면 어떤 소리를 해도 그냥 푸념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지나가 버린 시간들
사람들을 위한 정부가 들어서면 지들 입맛대로 막 용서해버리고.
(용서는 상대가 진정 참회했을때 생각만 해보는거지 젠장. 옆에서 누군가 꼬시는것일지도 모름)

결국 100년이 넘도록 한국사회에서 매국노 세력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다보니
1세대는 모두 죽어 연좌제도 안되고 재산환수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연좌제는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매국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지금 재산이 형성되었다면
모두 환수해도 되는거 아닌가? 연극내용처럼 그 세력들이 많은곳에 퍼져있다보니 쉽지 않겠지만)
그러니 죽은자식 불알만지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회에서 큰 트라우마가 되었듯
매국노 세력이 끊임없는 이상 이것 역시 트라우마로 자리잡힌 품목이겠지.

기운 쭉! 빠져서
한숨 한번 크게 쉬고
극장 옆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내장탕 한개 먹어주고
엄청 막히는 버스 안에서 꾸벅 꾸벅 졸다가
집에 와서 또 졸아보지만 그 찝찝한 뒤끝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될 이유가 아직은 전혀 안보인다.

음..
이 연극 효과음이 좀 별로인데
기자들이 셔터 누르는 소리를 망치로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로 착각할정도로
전혀 그 느낌이 없는 아주 엉망인 효과음이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플정도이고 배우 대사와 벨런스도 안맞고

음향관련하는 사람 있지 않나? 어쩜 이리도 개판인지..

그리고 전엔 안그랬던거 같은데 배수로인지 어딘지에서 변기 물내리듯 물 흐르는 소리가.. 으~
이건 연극이 아니라 공연장의 문제일텐데 소극장주는 이런거를 좀 신경써야 하지 않나?
일반 주택 지하를 극장으로 개조한거 같은 열악한 환경이라도 물소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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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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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추워.. 이젠 본격적인 겨울옷을 꺼낼 시기가 온것인가?
아직도 여름에 덮었던 이불 껍떼기를 아직 빨지도 않았는데..

하늘을 새파랗고 날은 건조하고 바람불어 니트 구멍사이로 찬바람 숭숭들어온다.
10분정도 잠깐의 여유마져 추워서 힘들다니..

아리스토파네스란 사람이 극작가인지 정치인인지 모르겠지만 어지러웠던 시기
(오래전 사람이니 실존 인물이 아닐수도 있음.)

전쟁속에서 사람들의 상상은 상대적으로 단순해진다.
평화,안정등 몸은 따뜻하고 배부르고 고요한 세계의 동경

꼬맹이때부터 조용한 세계를 추구했었기때문에
이들 여정의 끝이 아니부러울수 없지만 저들이 겪는 과정을 겪고싶진 않다.
(어떤면에서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지만 상처뿐인 영광같은?)

원작 새를 벗어나진 않고
중간 중간 세상의 단면을 표현하는 다른 연극이 공존한다.
(이런 구성을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자연스럽진 않음)

서로 연관성이 있는건가?
주제가 바뀌다보니 색다른 느낌은 났지만
어느정도 관계는 있어야 할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점이?

매트로폴리탄 구조에서 수많은 전쟁통을 지금 세계의 정세로 넓게 보면 비슷하다는 것인가?
작은 사회단위인 가족도 세계로 바꿔서 생각해볼수도 있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유토피아도 하나의 국가단위로 생각했을뿐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들을 모두 차단하는 피곤함
서로 다른 구조(사회)들과의 타협

마지막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더라도
아테네를 떠나올때 찾고자 했던것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국가를 만든다는게 단순한것도 아니고 주변 입이 워낙 많다보니
구조는 단순하더라도 쉽게 처리 될리 있겠나?
그러다보면 물리적인 전쟁은 없더라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보인다.
(당시엔 이 약간의 차이라도 간절했을지 모르지만)

왜 짜장면하고 짬뽕, 피자와 치킨등의 선택을 강요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을 왜 선택한 자에게 돌리는 것일까?
중요한 주제이지만 뭔가 생뚱맞은게 튀어나온다.

어떤 관계를 연상하고 이것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와있으니 생각해보면 ^_^;;
권력자들(자본주의에선 돈을 갖은자)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은연중 강요받고
주체적으로 선택했다고 세뇌시키는 구조가 현사회이며 큰 문제이다.
'모든 선택은 네가 한것이니 너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그러니 갖은자를 비판, 비난해선 안된다.'를
내 인생 전체기간동안 세뇌당하고 있고 그 끝을 알수 없다.
(지금같이 미디어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미디어세뇌만큼 싸게 먹히며 효과적인것도 없으나
그것을 인지하고 바꾸려 하진 않는다. 자체정화기능이 있다는 그지같은 소리나 할뿐.
인간 사회에서 자체 정화기능이 작동했었다면 법이나 종교같은게 생겨날수가 없음)

왜 이 부분에선 이것을 얘기하는것인지 명확한 느낌은 안들지만
예상한 선택과는 다른 결론이 벌어진 한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한다.
(현재 진행형이라 하는데 대사관직원들의 엿같은 짓도 보여주고 이번 정부가 이런것을 해소해줄런지)

어찌됬던 뭔가 잔뜩 섞여있다.
총 4편의 연극을 본거 같기은데 마땅히 생각나는것은 없다.
(한가지만 집요할정도로 파헤치면 안되나?)

말하고자 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마땅히 들어오진 않는다.

국가라는 단위가 아닌 각각의 인간이 추구하는 낙원은 개인으로서 끝날텐데
전세계가 국가라는 집단화되어 있지 않다면?
오래전부터 글로벌사회라 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지금?

점점 언어의 장벽도 무너지려 하고
(자동번역은 집단과 집단을 연결하는 특수한 환경을 일반화시켜버리니)

물리적인 전쟁이 생겨날지는 모르겠다.
전쟁중인 국가는 지금도 엄청 많으니 멀쩡한 곳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말란법은 없지.
(이번 박씨가 탄핵됬을때 내심 좀 긴장됬음. 과거처럼 일부 군인들이 지랄할까봐 젠장)

정보의 공유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든 전쟁은 사라질 수 없을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의 평화와 안정은 환상속에서나 가능하겠지
싯달다나 예수도 죽었을때나 찾았던 것이 안정이니.

연극 구성은 좀 이상하지만
시각적으론 제법 괜찮다.
그들의 표현도 멋지고 대사도 그리 이상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는것도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하지 않고 위에도 언급했든 여러을 본거 같아서 지루하지도 않다.
오히려 좀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이? ^_^

오늘까지 하는 연극이 땡기는 분들을 보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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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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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이 들뜨게 만드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바람을 느끼기엔 추워진 날이긴 하지만 슬슬 햇빛이 손바닥 위에서 부서지는 시기기도 하다.

포스터를 보면 모노드라마 같은데
그 아래 배우들 사진들을 보면 졸업작품스럽고..
(프로필 사진은 다시 찍어야 할듯 ^_^)

사천의 착한 여자?

착하다는 개념은 상대적인것이기때문에 이것을 형상화 한다는 것은 맞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원작자는 관객이 해당 사건에 대해 비판적 시점을 유지하려고
그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썼다고 하지만 이거야 예전 얘기일뿐이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현대 사회는 미칠정도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보니
현실, 비현실 구분하기도 어려운데 특정 사건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유지 할 필요가 있을까?)

착한여자라는 기준은 당시에 백치미였을까?
아니면 이번 각색된 연극에서 그렇게 표현된것일까?
(원작을 각색했다고 하니 원작의 있는 그대로-아무것도 바꾸지 않은-를 봐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각 시대마다 남자가 보는 여성상이 많이 다르기때문에 예전의 기준과 지금의 기준은 다를것이고
이것은 이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 연극은 지나가는 말로 흘리고 있다..
(선의 기준이란게 시대에 따라 해석에 따라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

아무튼 눈앞에 보이는 착하다고 말하는 저 여자(슈타이)는 착하다기 보단 멍청하게 표현되 보인다.
현모양처와도 거리가 멀어보이는 단지 그냥 그 시대 여성상이 멍청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각색한 연출-김진휘-의 보는 시각 혹은 이상향 일수도 있다.)

이런 행위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됬다면 단순히 선악이란 관점을 벗어나지 않았을텐데
난대없이 등장한 그의 2중인격체인 사촌오빠(슈타이)

연극의 흐름과는 상대적으로 맞지는 않아보인다.
게다가 별 필요는 없지만 신이란 존재도 있는데

기존 양식을 깨는 존재의 탄생은 다른 기준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겠나?
극상으로만 보자면 그것은 산업화시대의 합리화

극속 슈이타의 행동을 놓고 선악이란 기준이 적용되는것인가?
산업화에 대한 선악 구분을 지을수 있나?(자본주의가 악인가? 공산주의가 선인가?)
센테라는 구시대 유물과 슈이타의 산업화 시대의 정당성
연극의 흐름만 놓고 보면 과거의 산물은 현 사회에선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 고통받기때문에
분열된 자아로 변화되는 인류를 표현한거 아닌가?

나머지 배경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없을것 같은 주변인들일뿐이다.
(뜯어먹을게 있으면 몰려드는 승량이때들, 인간은 공산주의사회를 만들수 없는 본질적인 본능)

원작자가 관객의 비판적 시선을 강조하는것도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된것이 아니었을까?

여자셋, 남자 둘이서 많은 인물들을 소화해내려다 보니
약간은 햇갈리지만 크게 무리 없고(엄청 복잡 다양한 연극은 아님)
일부분을 제외하곤 매우 집중이 잘된다.

무대라곤 의자 네개와 차임 한개로 소박한 세팅이지만
부족함을 못 느끼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5명이 항상 분주하지만 산만하지 않고
시선을 잃지 않도록 대사가 서로 엉키지도 않고 타이밍도 좋은거 같다.

환타지 같은것을 제외하곤 신의 등장은 내용을 이상하게 만들어 별로 내키지 않지만
관망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그리 거슬리지도 않고
근래에 짧은 연극들만 봐서 그런지 100분이 넘는 이 연극은 풍족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왜 5일밖에 안하는걸까?
이렇게 짧게 하는 연극들이 너무 많던데
왜 이런거지?
정부지원이 몇일만 공연만 지원하는건가?

그리고 왠만하면 포스터좀 잘 만들어주면 안되나?
우중충하고 습한 저승같은 디자인은 뭔지..
이런 포스터를 보고 선택하긴 쉽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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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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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집에 대통령이 온다 정도로 하면 되지 않나?
왜 현 대통령 이름을 붙여넣은것일까?

어쩌면 이것때문에 관객이 더 없을수도 있지 않을까?
(문제인 대통령을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도 이렇게 제목에 붙여놓으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거 같은데)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좌충우돌하는 다소 코믹스러운 연극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가벼운 연극은 아니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저 여자와 저 남자는 뭐지?
누가 누나란 소리지?

정말 배경설명 하나 없이 절반 가량이 흘러가는데
한시간도 안되는 연극을 한 10분정도만 더 늘려서 배경을 좀더 만들지..

사진처럼(사진보단 밝고 따뜻한?) 아늑한 집에서 시끄러운 청소기 소음으로 시작

모터가 움직이는 뭔가를 이용해 먹고 살고 있지만(엄밀히 말하면 모터라기보단 미약한 전기)
청소기의 모터 소음은 왠지 너무 싫다.(머리속을 뒤집는거 같음)
(전원을 안넣고 행동만 취해도 될텐데 뭘 저리도 현실감 있게 소음을 발생시켜주시는지..)

연인인줄 알았더니 연인도 아니고 그냥 친구인가?

집에 대통령이 온다면 큰 행사일수도 있는데 저들은 평온한다.
몇시에 온다는것은 경호문제로 기밀사항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 일상대로 지낸다

오히려 대통령 따위야 오던 말던
정작 중요한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그들만의 말 못하는 스트레스

한사람은 대통령이 온다고 하니 그 기회를 이용하여 동성도 결혼 할 수 있도록 청원하려 하고
다른 한쪽은 그 한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잘못 하면
그 동안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것을 잃을거 같아 두려워 한다.

한명은 특별히 잃을게 없어보이고(아직 알려지지 않은 연극배우)
다른 한명은 잃을게 있고(교사로서의 사회적 위치)
하지만 지금 사회는 불합리함은 모두 공통적으로 바껴지길 바라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계속 내리치면 언젠가 바위가 깨질수 있다는 주장과
깨지는 것은 계란이 아닌 우리들, 무엇보다도 과거와 미래가 망가진다고 주장
 
잃을것이 없다는 것은 두려운것이 없다는 소리가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은연중 잘 나타난다.

다른 한편으로
사전적 의미의 진보와 보수간의 대립을 보는거 같기도 하다.
(한국사회의 진보와 보수는 엄밀히 따져서 보수라 주장하는 매국노와 진보라 주장하는 보수간의 싸움일뿐
진보스러운 세력은 툭하면 간첩으로 몰아붙여 아직은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이상한 민주주의국가)

이런 소재는 얘기도 많고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수많은 주장들이 있어서
몇날을 얘기해도 부족한 주제인데 이들은 단 50분만에 끝낸다.
그것도 주제가 나온것은 한 30분? 20분? 정도려나?

간결하지도 명료하지 않다.

그냥 연인간의 싸움과 이별을 본것일뿐 심층적으로 다뤄야 하는것을
표면적인 몇가지만으로 극을 끝내버린다.

그러다보니 성소수자들의 갈등과 고민을 본것이 아니라 연인의 다툼을 본것으로밖엔 느껴지지 않는다.
(싸우다가 아무말 없다고 어디론가 횡~ 사라지고, 멍하니 있고..
짧은 연극이 여백을 이렇게 많이 깔다니. 이럴거면 모노드라마로 구성해서 배우와 관객 모두가 생각하게 하지)

이 극을 쓴 작가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동성애를 가장한 연인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물론 이들이 동성이 아니 이성간이었다면 별로 이상할것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성이라면 그에 맞는 갈등 소재는 지천에 널려있지 않은가?

한편으론 가진것이 있을때 그 모든것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일때
과연 연인을 택할 수 있을것인가?란 의문은 든다.
(이런 선택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널려있다보니 이 극을 보며 새롭게 다가오는 감정은 아니다.)

상황,위치등에 따라 인간의 태도는 분명히 변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택하는것도 인간의 보호본능일것이고
자신의 것을 잃을 수 없어서 떠나버린 한사람은
남겨진 한 사람보다 잃어버릴것이 더 소중했던 것일수도 있겠지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고 그런 선택이 이상해 보이지도 않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극을 쓴 작가는 떠난 사람이었을까? 남겨진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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