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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12.14 연극 -올가미(완벽한 가족, 붉은 일기장)- 1
연극.공연2025. 12. 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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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소극장이 즐겨찾기에 저장이 안되있다는건 여기를 처음 온다거나 저장하지 않았다는건데 기억은 없다.
바로 옆이 동국소극장이라 이곳은 일년에 몇번은 연극보러 오는 곳이니 늘 옆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배우 몇몇은 엄청 낯이 익다. 왜 일까? 어떤 연극에서 봤던걸까.
그 동안 극단대작에서 공연한 이십여편중엔 본게 없어보이는데. 정말 모르겠다. 저 분들을 어디서 봤을까.

이번은 두편의 연극이고 연관성은 없다. 신인작가전라고 하지만 다들 연배가 어느정도 되는거 같은데
신인작가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희곡을 이번에 처음 쓴 기성 작가인지 취미로 하다가 처음 등단했다는 건지
(연극 내용들에서 흡입력 있는 전개나 설정 표현같은것은 없어보이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발됬을까싶음)

50분정도 되는 '완벽한 가족'와 '붉은 일기장' 두편을 100분간 공연한다.

한편에 50분정도기때문에 강렬하고 인상깊게 치고 빠지면 되는 시간이다.
생선 중간 토막에 머리와 꼬리는 개미만하게 너무 맥락이 없으면 안되니까 흔적만 보이면 충분히 재미있을 시간이다.
처음은 '완벽한 가족'

응?????
뭐지???
뭔가 이상한데?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지?
어떻게 3명 모두 연기를 못하지?
아마추어 극단인가? 팜플렛을 보면 아닌거 같은데.. 그 동안 이십여편 공연한것은 뭐였을까?

딕션, 감정표현, 몸의 표현, 시선, 템포 모든것이 어색하다.

그래서 연극의 내용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이 극단은 뭐지?

연극의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집착이 심한 어머니와 그에게 자란 아들과 딸.
여기서 아들은 거의 어머니이가 시키는 대로만 살다가 자아분열같은 증세로
회사도 때려치고 어머니의 요구를 모두 거절한 후 자신을 찾기위해 떠난다.
그 빈자리를 딸에게 대처하려는 와중 아버지가 자살한 이유도 어머니때문이란것을 알게 되는 등
어머니는 한순간 참회하고 아들과 딸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이건 오히려 제법 긴 연극이어야 할거 같은데 50분짜리로 만들다 보니 생선 중간토막 자체가 토막난 기분)

전혀 스릴러, 긴장감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배우들이 너무 소리를 가차없이 질러댄다.
얼굴의 표정없이 소리만 질러대는 통에 잠도 안오고 내용도 안오고 재미도 없다.

차라리 몇해전에 봤던 완전한 아마추어 극단이라면 그것을 감안하고 보면 기대감도 낮아져서
좀더 감동이 왔었을까? 이건 분명히 그것과는 다르다. 감정 고조가 너무 엉망이다.
대극장에서 마이크 없이도 저렇게 질러대진 않을거 같은데..
레퍼런스가 됬던 연기가 무엇이길래 이 세명은 모두 한결같이 질러대기만 하는것인지
최소한 표정이라도 좀 다채롭던다. 얼굴은 마네킹같이 굳어있고

솔직히 50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옛날 이야기 한자락만 해도 50분은 후딱인 시간인데
이게 이리도 길게 느껴지다니.. 연출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저들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것일까

그래서 두번째 연극도 걱정할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연극 흐름이 너무 이상하면
안아프던 엉덩이도 불편해지고 자세도 삐뚤어지고 그러다보면 신경통이 생겨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두번째 '붉은 일기장'은 다섯명의 연기자중에 두명은 괜찮았다.
나머지 세명은? 처음과 별반 차이 없고 발음도 이상하고 감정표현은 이상하다.
딸이 오빠에게 성추행 당했다는데 엄마와 오빠는 무표정하게 말만 한다.
왜 연기를 이렇게 할까? 연출께서 지도하지 않나? 이분들은 지금 연기아카데미에서 현장실습하고 있는건가?
보면서 연극의 내용보다 저들이 왜 저렇게 연기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진것은 나만의 문제였을까?

이 연극의 내용은 이러하다.
딸이 교통 사고로 기억상실 되었는데 우연히 붉은 일기장을 찾아서 보게 된다.
그 내용인즉 오빠에게 성추행 당해서 괴로운데 어머니나 아버지는 그냥 잊으라고 딸에게만 강요한다.
그로 인하여 고립되는 자신. 결국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인데
다행이 살아났으나 기억상실, 이때 이상하게 또다른 자아가 나타난다.
플래시백도 아니고 아무튼 과거와 현재를 막 오가면서 딸이 과거와 현재 두명으로 나눠서 표현하는데
이부분에서 두 사람의 연기차이때문에 느낌이 많이 갈린다.

정말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왜 관객이 많을까? 다들 아는 사람들인가? 내용 자체도 암울한데 연기도 엉망이고
무대도 극 두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장치라고 할것도 없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은 뭐지?

이상하다. 어제 봤던 '서재 결혼 시키기' 보다 훨씬 뒷끝이 많이 남는 연극이었다. 매우 안좋은 쪽으로

다시 생각해도 이상하다. 연출은 이들의 연기에 만족했던걸까?

출연 : 박미숙, 한지연, 최현, 박미옥, 봉기한, 임유한, 이소예, 김다은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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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