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10. 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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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의 선물에서 환영이 헛것같은 환영일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귀신도 아닌 헛것이다.
그런데 헛것이 선물을 주다니 헛것은 그냥 헛것인데

예매처에 떡! 하니 '음악극'이라고 적혀있음에도 전혀 모르고서
갑자기 배우들이 노래하는 모습에 '음악극이었나?'라고 생각하는 내모습이야 말로
헛것을 보며 살아가고 있는거 같다.

아무튼 제목으론 내용을 상상 하기 어려운면이 있지만 예측되지 않으면 더 재미있는거 아닌가

음악극인만큼 노래도 많이 나온다.

헌데 북에서 건너온 사람?
좀 난데없다고 해야 하나?

회사(인턴)도 다니고, 배우지망생이기도 하고, 특별히 삶이 이상해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인턴이니 언제 해고당할지 알수 없다는것과 배우지망생일뿐 배우는 아니니
무엇 하나 고정되어 있지 않는 삶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수밖에 없을것이다.

안정된 삶만큼 달콤한 꿈도 없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갖지 못하고
그 원인이 북한에서 내려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타향살이(배척)의 설음이라고 자책한다.
하지만 외형적으론 어느정도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거 같이 보이던데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건 문제있으니 넘기더라도 여하튼 내용의 흐름은 그러하다
불안함속에서 오는 허상(환영)
옛 기억을 거부하려는 건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멀쩡한 과거를 지우려 하는 부분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부모를 거부한다?
그런데 과거 추억은 별것이 없다?
어떤 사건이 있는것도 아니다
집을 나갔나? 북에서 나오다가 헤어지게 되었나?

문제의 원인이 외부에선 찾아볼수가 없다.
주변인들과의 심리적 갈등도 자신의 피해의식이나 열등감속에서 나오는거 같아보인다.
흐름이 이러하다보니 정신치료사와의 대화로 얼음녹듯 사라진다.

고통받던 한 인간이 종교를 갖음으로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다?와 비슷한 전개
이말은 이 연극의 내용에서 내용을 볼것이 마땅히 없다는것이다.

내용보다는 저들의 퍼포먼스같은것을 즐기는 연극이라 해야 할지
하지만 관객의 기억속에 남으려면 단순 퍼포먼스만으론 부족할텐데

혜화당 이곳의 음향이 별로고(소극장이 대부분 좋지 않음)
음향쪽 담당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셋팅했는지 몰라도 음악극을 연주극으로 착각했는지
노래가사가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극 흐름에 중요한 배우들의 심리가 제대로 와닿질 않는다

소극장 공연중 이렇게 짧은기간만 공연하는 극들이 특히 음향쪽 신경을 안쓰는지 벨런스가 엉망인경우가 많다.
노래가 중요한데 음악소리에 묻혀서 안들린다거나 음질 자체가 뭉게진다거나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모든것을 다 외우고 있는 본인들이 들어보지 말고 제3자를 관객석에 앉혀두고
공연을 해서 그 사람이 말하는 것대로 고치면 적어도 밸런스가 안맞는 부분을 고칠수 있다.
(이런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관계 없는데 관객이 전문가는 아니기때문이고 철저하게
관객을 설득하는 작업이므로 관객입장에서 고려해야 할게 음향쪽임. 음향감독은 이 의견을 수렴해서 조정하면 됨)

아무튼 음악극의 중요한 요소인 노래가 안들어오니 대단히 아쉬울수밖에 없다.
내용도 조금은 허술하고(무당을 찾아갔는데 이상한 반전이 있으나 아무일 없듯 넘어가는것도?)

하지만 애인과 친구간의 내용을 발랄하고 즐겁다.
전체 흐름은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컴컴한 흐름에 레몬향을 뿌린다고 할까?
기분전환이 충분히 된다.

북한에서 내려온 환경이 조금 달랐던 사람보단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느낌이 달랐을까?
적어도 동떨어진듯한 느낌은 지금보다 덜했을거 같은데

음악도 좀 아쉽고..
(연주하는 사람과 노래 하는 사람이 음향을 얘기하면 서로 자신들것을 크게 틀어달라고 요구한다던데
음악극이라면 이런 의견은 무시하고 무조건 가수의 노래가락이 송곳처럼 귀에 꼿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연극 흐름이 깨지지 않으니)

100분정도 되는 짧지 않은 연극이나
지루함이 크게 없었던걸 보면 나름 괜찮은 연극같다.

그렇지만 지인에게 초대장을 주는것은 좋으나 관람에대해서는 좀 말해주는게 좋지 않나?
아는사람 나왔다고 키득키득 거리면 나머지 관람객들은 어떡하라고
지인이 배우로 나오니 반갑고 멋쩍어 웃을수 있겠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 말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런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친인척들 처럼 느껴지긴 하던데
며칠 안하는 연극에서 이렇게라도 관객을 부르지 않으면 거의 없을테니 이해는 되지만
나흘공연이라도 관객이 많이 찾게 홍보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런 연극은 손좀 보면 제법 장기공연도 가능할거 같아보인다.
노래가사는 잘 안들렸지만 멜로디도 좋고 노래도 다들 잘부르고 연기도 좋으니..

출연 : 정연주, 손지애, 김영원, 이동규, 제현유, 김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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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0.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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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지 몇시간 되지도 않아서 하늘은 청명하지만 한국은 아직 태풍한가운데 있는거 같다.
오늘도 대규모 자본집회가 열리고 모래도 사람들의 집회가 열릴계획에 있다.

근래에 보면 구세력(자본)과 신세력(사람)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거 같지만
그 끝을 알기란 쉽지 않다.

안톤체홉 작품들이 구시대(군주사회,귀족주의)에서 노동과 산업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온갖 무수히 많은 복잡한 세상이 되어
그 속에서 갈등하고 좌절하고 희망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미술도 그렇고 새롭게 탄생한 수많은 장르들이 짧은 생을 마치고 사라지는 극변하는 사회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후반 100년간의 지구 대부분의 국가의 모습들이 이러지 않았을까

그 속에서 세자매란 작품이 만들어졌고 그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는거 같다.
안톤체홉이란 작가의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과도기적 사회 갈등을
잘 묘사하는거 같으나 내가 그 시대사람은 아니니 단순 추측으로 끝나지만
이 사람의 작품이 당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면 그만큼 그 사회를 반영한했을거란 생각이다.

지금 러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드릴지는 모르겠다.
(한국사회에서 일제강점기때의 공연문화는 일부 부각되는 특별한 사건을 제외한 일반사회를 표현한
공연이 남아있는게 있을까? 공옥진여사의 병신춤을 사사받을 제자가 한명도 없어서 사라져버린것이
한국 근현대사의 극단적인 사례이며 전반적인 현상일것이다.)
하지만 세자매의 흐름은 한국의 지금 사회에서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어보이는데
신.구세력의 격돌은 사회의 큰 변화의 기틀이 될수밖에 없고 한국이 그 정점에 서있으니 말이다.

세자매란 작품이 유명해서 인기가 있는것인지 모르겠지만 관객도 거의 만석이나 다름 없을정도이다.
(관객석 수가 많은 편은 아님)

이 극장의 극단인지 모르겠지만 배우들 대부분은 계속 같은 사람들이라 일단 얼굴이 익숙해서 좋지만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것은 아닌데 1/3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기도 하니
배우 양성소인가?싶은 생각도 들고 감정의 식상함도 없어서 좋다.

물론 다들 연기도 뛰어났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둘째의 심정이 이상하게 계속 신경쓰이는것이
작가의 의도인지 그냥 그렇게 보였던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신경쓰인다.
저들은 불륜이었나? 저들 사이에 있는 벽은 저 시대를 반영하는것이었을까? 안톤체홉의 삶이었을까?

전체 흐름은 철없던 환상속 세상에서 현실의 세상을 보게 되고
과거의 영화를(저들이 그려내는 모스크바는 어떤 곳인지 모르겠으나
한국의 서울,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미국의 맨하탄 같은 뭐 그런곳)
회상하며 끊임없이 갈망하는 막내의 행동을 나머지 남매(1남3녀)도 같은 바람이었다는것은
표현을 안했어도 그들 역시 계속 갈망했던거 같다. 1막에서 교수가 될거라고 세자매가 둘째 남자를 자랑하는걸 보더라도
4남매 모두 모스크바의 삶을 그리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풍족함을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일종의 망상같고 깊이가 없다.

과도기적 시대의 삶이란  맞춰가지 못하면 귀족이던 부유했던간에 그것을 영위하기 어렵다
그리고 낫과 망치가 눈앞에 보이는듯, 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혁명)로 변화되고 있는 노동사회를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전쟁을 하는 곳들이 있으며(한국도 휴전상황)
극변하는 곳에서 낙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것이고, 그 곳에서 저들처럼 무엇인가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연극속처럼 아무도 기억해주진 않을것이란것, 그냥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만이 뒤따른다.
(무엇때문에 넷째-이리나-는 그렇게 노동에 대한 열망이 강한지 모르겠음. 1900년대초 한국사회의 신여성같은 존재인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녹색지붕의 앤)' 시기와도 어느정도 비슷한데
이때 여성들의 여권신장에 대한 움직임이 있던 시기였으니 세자매의 행동은 이 시대의 신여성상을 보여주는것일지도 모른다.

헌데 뭐랄까?
대사 진행에서 조급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허겁지겁 대사를 날려버린다고 해야 하나?
차분하게 그리고 절도있으며 리듬감 있게 진행해야 할거 같은데 너무 급하데 후루룩 마셔버리듯
뱉어내는 대사들은 대화의 긴장감에 좋지 않은 느낌 든다.

조금은 더 여유있고 차분하게 알콜 한잔 후 몸이 살짝 따뜻해졌을때 대화하듯 너그럽고 여유있게 해줬으면
훨씬 저들의 대화를 즐겁게 받아드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급하게 넘기다보니 그럴 겨를이 없다.
(배우가 숨차게 뱉어내면 관객인들 그렇지 않을수 있겠나)

그리고 이상하다.
전에 안똔체홉극장은 유독 영화극장처럼 좋은 의자를 놓아서 다리를 꼬으고 있어도 될정도로 기억되는데
오늘은 왜 좁지?
너무 좁아서 다리를 반듯하게 놓을수조차 없다.
그것도 VIP석이란 곳들이 그러하다.
그 사이에 한줄을 더 만들었나?

어쩌면 일반석과 VIP석이 붙은 그 자리만 그렇게 좁을것일수도 있다.

엿같이 좁다.
내 다리가 긴것도 아닌데 내 무릅팍이 앞사람 등에 닿는다.
발도 앞자리게 닿아서 삐딱하게 발을 비틀어 놔야 한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매할때 자리를 선택할수 있었는데
이젠 솔로석이라고 지들이 만들어놓고 한쪽으로 몰아넣어놨다.
그러면 VIP석이라고 만원을 더 받지 말던가..
그리고 제발 그 빨간 의자를 세탁좀 하자.. 그 검은 얼룩한 때들
의자가 너무 더러워서 가급적 이 좌석은 구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돈버는 사람이니
VIP와 거리가 먼 좌석이지만 이 좌석을 사는게 서로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건만
너무 더럽고, 좌석 선정권한이 없고, 그지같이 좁다면
앞으론 반드시 일반 석을 구입하는게 좋을거란 다짐이 생겨난다.

출연 : 최재호, 이유빈, 이음, 박혜주, 김원경, 조희제, 유경열, 윤소연, 이주환, 김태형, 장희수, 박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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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9. 9. 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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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한놈을 발걸래와 쌈질하다가 지쳐서 쳐자고
(8년된 삼숭것도 이보단 덜 바보같음)
다른 놈은 예약시간도 아닌데 지혼자 켜져서 전기를 처묵처묵 하고 있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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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