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2. 11. 6. 19:2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모르겠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분명 대가리들의 야욕으로 생긴 참사가 분명해보이는데
세월호참사처럼 흐지부지 수많은 방해세력으로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고 끝날거 같다.
칼춤을 쳐달라고 뽑아놓은 이전대통령은 빙신같이 법대로만 하다가 결국은 빙신같은놈이 당선되니
바로 이런 참사가 벌어져서 또 다시 무고한 사람들만 희생되고 말았다.
이 허탈함때문인가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없다. 지금 할일이 엄청 많은데..

그래도 연극은 보고싶었는지 바로 예매하고 보러가는 내 모습이 꽤나 처량하고 무기력해보인다.

이 연극의 일부 인물도 전반적으로 무기력해보인다.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건지, 적응하기 싫은건지 아무튼 이들은 사회에 섞이려 하지는 않고
가족 사회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이런 집단의 말로는 지극히 비슷한다. 적어도 문학세계에서는
종착점이 한가지로 귀결된다. 종말, 무겁고 눅눅하고 더러우며 조용히 사라져간다.
참 우낀것이 그 끝은 이미 정해져있고 당사자들도 그것을 느끼고 있지만 누구 하나 바뀌려 애쓰지 않는다.
아니 애쓰지만 이상한 쪽으로 애쓴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난대없는 샤머니즘이 판치고 있듯 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사회에 적응하지 못한자라고 한다면 이것은 빈과 부에서 부를 얻지 못한자의 다른 표현일수 있다.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의미랄까. 하지만 가난하다하여 아사, 동사, 객사 이런 의미를 갖진 않는다.
적어도 생존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집단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이 가정은 묘하게도 대부분 망가졌다. 첫째인 남자는 말라리아에 걸려서 왔는데 치료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가족애가 있어보이지도 않는데 왜 온거지? 오히려 전에 있던곳을 더 그리워 하고 있는데..
아프리카 원주민이 쫓아낸것도 아니고(쫓겨왔다고 하는데 누가?)

그 외 네명의 여자들, 한명의 자식
처음 진행은 소설 작은아씨들 같기도 했다. 좀 흥겹기도 하여 상대적으로 밝고 심각한 빈민스러워보이지도 않는다.
전혀 그럴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드라마의 가장 큰문제는 굶어죽을거 같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데 대부분 큰 집에서 잘 꾸며놓고
잘 먹으며 산다. 그러면서 돈없다고 싸운다. 전혀 현실성이 없는 설정이지만 항상 먹혀들어가는게 특이함.)

중후반 무렵부터 이 가정의 묘한 문제들이 나오긴 하는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그네스나 로즈?
메기나 크리스는 뭘까? 왜 일을 안하는거지? 집안일을 하긴 하지만 일단 식량을 자급자족하는것으로 보이지 않으니
돈을 버는 어떤 활동이 필요한거 아닌가. 농사일이 가업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건 연극에서만 그렇게 보이는것일수 있다.

아그네스는 객사를 했고 로즈는 함께 있다가 구출(?)되어 의료원에 있다가 죽었다고 한다.
온갖 궂은일을 다 했다던데 왜 양말공장엔 취직하지 않은거지?

안톤체홉의 '세자매'와 일부가 겹치면서도 큰 차잇점이라면 '세자매'는 잘 사는 집의 1남3녀일뿐이다.
물론 가세가 기우는데 무기력한 안드레이나 나타샤때문일수도 있지만 세자매 역시
무기력하게 손놓고 있다가 당했다. 세상을 전혀 모르는 철부지 같은 환경(온실안 화초)때문일수 있기때문에
시대 변화에 못 따라갈수 있을거란 납들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가정은 뭘까? 어쩌면 연극에서 사회부적응에 대한 표현이 미흡하여 이 가정의 문제점이
제대로 와닿지 않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모두들 밝게 잘 자란 가정의 구성원으로밖에 표현되지 않는다. 그런데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자멸하듯 가정이 파탄난다.
물론 모두 그런것은 아니다. 다만 전혀 그럴 이유가 있어보이지 않는데
막상 결말이 침침하다는것은 무엇인가 한국드라마의 모순과 같은 기분이 든다.

책이라면 결말에 맞춰서 상황을 좀 그려가며 인지하면 되지만 공연예술은
대부분의 감각을 무대에 의존하기 때문에 또다른 상황을 만들어가는건 어렵고 때론 무모하다.
그렇기때문에 꽤나 괴리감있는 결론이 아닐수 없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할때 생겨나는 부작용중 한가지긴 한데
연극은 생각보다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진 못하는거 같다. 다만 시대와 결론만 빼면
즐겁고 유쾌하며 감동도 약간 있다.
'세자매'는 대부분 우울한 흐름이지만 이 극은 보는 내내 유쾌한데 원작을 보지 않아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까지는 모르겠다. (과정과 결론이 좀 이상해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힘을 쏟은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히 잘 세팅되어 효과가 있는거 같다.

그런데 나레이션 템포가 좀 빠르고 발음이 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약간 호흡조절을 좀 해주면
이해가 쏙쏙 잘 될수 있을거 같다. 원래 이렇게 많은 나래이션이 필요한가?
춤추는 무대도 조금은 더 그럴싸하게?

찰나의 2시간인
유쾌하면 안되는 결말이지만 유쾌하고 멋진 연극이었다.

출연 : 선종남, 김보경, 주선옥, 안윤재, 방선혜, 김진희, 김수현, 한승우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우리읍내 Our Town-  (0) 2022.12.04
연극 -부정 Denial-  (0) 2022.11.26
연극 -생일만찬-  (0) 2022.10.23
연극 -결혼전야-  (0) 2022.10.09
연극 -만세는 부르지 않겠다-  (0) 2022.09.17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10. 23. 18:19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너무 예쁜 가을 하늘, 수많은 사람들
그런데 가을은 그렇게 기분좋은 계절은 아니다. 특히나 하루가 다르게 날이 추워지면
더욱더 검은 밤을 찾게 되는거 같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듯 제목과는 사믓 다른 무엇이 있어보인다.
공연시간도 짧지 않고 무대도 적절하다
무엇보다도 지난주의 특이한 공연때문이었을까? 배우들의 연기가 미치도록 멋지다.
(일주일 지나면 보통은 잊게 되는데 다소 충격이 있었던거 같음)

전체적인 흐름은 알듯 모를듯 외줄을 타듯 오묘한 긴장감이 끊길 줄 모른다.
예의있어보이는 모든 사람들의 내면 속 난폭함이 보일듯 말듯
누군가 터져버릴거 같은데 시원하게 터져나오질 못한다. 불확실한 줄거리 역시
다의적으로(편할대로?) 해석하면 된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오랜만에 긴장감 빡빡한 연극 한편 본거 같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다. 무엇인가 뒷배경이 있을거 같은 착각도 생겨나니 보는 내내
배경지식이 있으면 더 재미 있으려나 라는 아쉬움도 들고.
하지만 찾아보면 별다른 배경지식은 필요없다고 한다. 단지 2차세계대전 무렵의 영국의 작가 작품
사회에서의 억압으로 예술가들의 고립된 답답함이 녹아들지 않았나 생각해볼뿐이다.

인간의 최대 업보(카르마)는 아마도 자유를 향한 갈망일것이고 이것이 외력에 의해 막혀버릴때 찾아오는
괴로움의 크기는 무엇보다도 클수 있다.

독특하게도 지금 한국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 고등학생이 그린 사회풍자 그림조차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자유를 억압하고있는 사회,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이려 했는데 다시금 조여오는 외부 세력들
일부에서는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여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려 할테지만
그 기류에 편승하지 않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겪는 숨막히는 지금과 연극의 플롯이 매우 흡사하다.

문화가 꽃피우려면 자유로운 사고과 표현이 뒷바침되야 하는데 이 연극은 그것을 방해하는 외력으로 인하여
한 예술가가 망가져가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것들이 상세히 묘사되진 않는것이 좀 아쉽다.
그래서 '외적 지식이 필요한 연극인가'라는 끊임없는 되새김질을 보는내내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흥미진진하다.

생일만찬(잔치)때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되었더라면 불필요한 상상은 안해도 됬을법하지만
아무튼 이 극은 보이는 그대로를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압으로 한 예술가가 망가진 것인가?
이부분에서 조금은 납득되지 않기도 한다. 자유롭다고 하지만 스탠리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것은 아니었기때문이다.
소극적인 예술과와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그리고 골드버그와 맥켄은 왜 스탠리를 겨냥한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어떠한 영향력도 없는 한 인간이었고 무엇도 사회에 외침이 있었던것도 아니었는데..

많은 의문점은 시간이 지나도 사그러들지 않는걸 봐서는 또 공연하게 되면 다시 봐야 될거 같다.

출연 : 권병길, 이재희, 최원석, 최귀웅, 이음, 김정규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부정 Denial-  (0) 2022.11.26
연극 -루나자에서 춤을-  (0) 2022.11.06
연극 -결혼전야-  (0) 2022.10.09
연극 -만세는 부르지 않겠다-  (0) 2022.09.17
연극 -샤형-  (0) 2022.09.11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10. 9. 14:2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땐 마냥 빈둥거리고 싶었지만 4일중 하루정도는 연극 한편을 봐줘야 한다.
아쉬운점은 팥빙수 파는 제과점에서 올 시즌이 끝났는지 더이상 안팔아서
마무리를 팥빙수로 할 수 없다는 것

누누히 말하지만
지정석으로 팔거라면 예매처에서 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자.
일찍 예매하고 입장시간 거의 다 되서 도착하면 똥자리밖에 더 남냐..
아니면 선착순으로 앉게 하던가
이번이 첫 공연도 아닌거 같은데 이게 무슨 운영방식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극장내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웽~~ 하고 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으면 그 앞에 앉아있는 나는 연극보지 말고 나가란 소리더냐
웃음소리는 극장이 울릴정도로 크고 개나 괘들이 그렁그렁 거리듯 뭘 그리 그렁그렁 소리를 내는지
흥겹게 웃을만한 연극이긴 하지만 앞사람이 놀랄정도로 소리가 크다면 민폐 아닌가?
(특정 사람만 나오면 엄청 크게 웃던데 지인인지 팬인지.. 에휴)

아무튼 연극보는 내내 뒤에서 온갖 잡소리가 들려서 꽤나 신경쓰였지만
어느정도 무마될정도로 몰입도는 좋았다.

흔하디 흔하고  뻔하디 뻔한 내용이라서
보는 내내 전혀 궁금하지도 않게 봤다.

코믹극이긴 하지만 한국식 신파가 개 짜증나는데 이게 1/4정도나 된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이혼이 뭐가 그리 난리날 일이라고 그 난리도 난리도 쌩난리를
좀 시대 보정(?)을 좀 해서 다시 셋팅을 해주지
예전에 나온걸 전혀 안바꾼건지 내용 자체가 엄청 고리타분하다.
어떤 시대의 배경 지식이 꼭 필요한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도 아니고

우리들의 부모와 자식들간의 얘기를 해줄거라면 소소한 재미와 흔하게 있을법한 사건들을
좀 웃을수 있게 꾸며서 개운하게 시작하고 가볍게 끝내주면 좋았을텐데
그냥 뻔하게 보이는 폐업과 이혼, 그게 뭘 감출게 있다고 쓸모없이 전전긍긍 진행을 해대는지
그리고 그걸로 도데체 어느부모가 자식에게 그렇게 울고불고 난리를 칠까
(부모는 자식앞에서는 점잖게 슬퍼하시는데 작가 부모님은 감정에 솔직한 분이셨나?)
초중반까지는 대단히 쿨한 어머니셨다가 갑자가 눈물을 일부러 쥐어짜려고 쑈를 하듯
이상한 흐름이 꼬리에 꼬리를 물려 끝까지 간다.

이렇게 엿같은 한국식 신파를 넣을거라면 제대로 슬퍼할 시간을 주던가
흐름도 전혀 그렇지 않아서, 웃기려다가 슬프게 하려다가..
후반부엔 흐름의 안정감을 전혀 찾을수 없다.

배우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지 말고 감정의 울분은 관객에게 넘겨주자.
그리고 억지로 그지같은 사건을 말들어 넣지 말고..
(혹자는 그런일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흔하지 않은 사건을 다룰땐
그것을 중점적으로 다뤄야지 아무곳에나 쳐넣는다고 신선한 극이 되는것은 아니다.)

이렇게 산만한 연극은 감정선이 정리되지 않아서 왠만해서는 뒷끝이 좋지 않다.
게다가 줄거리 자체도 아주 찝찝하다. 하지만 배우들은 관객이 기분좋게
극장을 나갈수 있도록 끝내려고 애쓰는 것이 안쓰럽다.
똥꼬에 털나기 딱 좋은 연극
왠만해서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아주 뻘줌할텐데 이런식으로 구성하는 의도는 누굴 위한걸까?

출연 : 문상희, 차승호, 고한민, 오현채, 김나연, 안대겸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루나자에서 춤을-  (0) 2022.11.06
연극 -생일만찬-  (0) 2022.10.23
연극 -만세는 부르지 않겠다-  (0) 2022.09.17
연극 -샤형-  (0) 2022.09.11
연극 -대로 페스티벌-  (0) 2022.09.05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