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4. 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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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뒤져보면 판소리 완창 앨범 몇개가 나온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전통음악정도는 들어봐야 할거 같기에 구입하고
한두번씩 들어봤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소리도 귀에 안들어와
일반 민요를 듣듯 편하게 듣지 못하고 유명한 대목만 듣는정도

그러다가 저번 혜화동에서 명인전을 보고 난후 아무래도 봐야 할거 같아서
예매한 판소리 완창 시리즈(총 네편중 한편 빼고 모두 예매)

소개를 읽어보면 6시간, 가지고 있는 완창음반은 대부분 3~4시간정도던데
아무래도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다보면 길어지겠거니 하지만
하나의 공연이 6시간? 

중간 쉬는 시간은 두번
3시에 시작해서 끝나고 나오니 9시30분정도

한 사람이 6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것도 쉽지 않고
6시간이란 말은 그 사이에 한끼의 식사시간이 지나간다는 소린데
물만 마시고 다역을 소화하는것이 저들은 가능한가보다.
어떤 명창께선 8시간 9시간도 하셨다고도 하니 이 세계에선 이상하게 아닌가?

무대에 고수와 소리꾼 둘이 조용히 올라와 짧은 몇마디와 함께
나는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길을 떠나기 시작한다.

한국사람치고 춘향전 전체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지고지순한 사랑.
약간 패러디 된 영화도 나오고
원작에 충실한 극까지

하지만 판소리 춘향전이 이렇게 슬픈 극인줄 미처 알지 못했다.
이몽룡과 성춘향 둘의 즐거운 만남은 무척 짧고 끝없는 절규와 통곡의 연속
손수건이나 휴지를 준비못해서 눈꼬리가 쓰라리다니 젠장

소리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데
(도데체 어느나라 말인지.. 왠 한문-속칭 문자-은 또 그리도 많은지)
순식간에 빨려들어간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생판 들어보지 못한 언어도 된 영화를 보는데
감정이입이 되는 묘한 느낌?

알게 모르게 뇌속에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어서 어느정도는 전달되는것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머리속에 기억나는 대사 한마디 마땅이 없는데 아직도 눈꼬리가 쓰라리다.

춘향전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일반 연극배우들이 판소리 한개씩 완창할정도로 연습을 하면(노래 능력 말고 표현력)
이 사람의 연기력은 어떻게 변할까?란 궁금증이 생긴다.

모노드라마중에도 난이도가 아주 높고 1인 다역중 다역이 많아도 너무 많은 다역
그리고 몇시간동안 쉼없이 끝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

판소리같은 창법일 필요는 없지만 장시간 소리내기 위해 오랜시간 발전한게 지금의 창법일테니
자연스럽게 같아지겠지만 아무튼 배우로서 연기의 레벨이 올라가지 않을까

뭘 해도 이만큼 하면 업그레이드가 아니될수 없겠지만
정서에도 안맞는 외국 극을 가져와 내것인냥 허세부리며 연습하는것보다 나아보이지만
각각의 세계는 각자가 알아서 하겠지.

이별가까지 1타임, 옥살이까지 2타임, 이후 끝까지 각각 마다 고수분께서 바뀌는데
이 맛도 아주 묘하다.
한분만 계속 했다면 몰랐을것을 세분이 바뀌니 북소리과 추임세가 서로들 다르고
각각 모두 특징이 있다는게 재미있다.
부드럽거나 강하거나 거문고 같은 간결하면서 강인하며 꼿꼿한 기개가 느껴지기도 한다.

고수는 소리꾼을 돕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서 그들만의 색체를 볼수 있다는것은
소리꾼으로 가지 못한 설움이 표출되는것일까?

아무튼 무척 특이한 곳에 한발짝 내민 기분이 든다.
각색하지 않은 순수한 민요와 판소리만 한달에 한편정도 꾸준히 봤으면 좋겠는데

배고플까봐 떡과 물을 나눠줬는데 배속에 뭐가 차면 졸릴까봐 집까지 가져와서 냠냠.
(늘 이런것은 아닌거 같고 이번만 여차 저차해서 떡을 돌린거 같음)

6시간의 공연에서 6시간이란 시간만을 생각하면 길게 느껴질수 있지만
중간 쉬는 시간(인터미션)이 두시간마다 돌아오는데 순식간이다.
내용을 이미 알고있고 소리도 전혀 못 알아듣는거와 다름없는 수준인데
6시간이란 시간이 무색할정도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영화 춘향뎐이 두시간정도에 짧다고 느낀적 없는데
6시간 1인다역극인데 지루함을 못 느끼다니.

다음달 심청전이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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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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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카포네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보기 전까지 어떤 끝맽음일지 내심 궁금함이 있었음)

공연시간 70분정도로 짧은 연극 3편이지만 하루에 모두 볼수 없으니
3일간 혜화동을 출퇴근 하면서 오랜만에서 버스에서 졸기도 하고 ^_^;;;

로키, 루치페르, 빈디치 이 세편의 배경엔 알 카포네란 인물이 자리하고 있지만
엄밀히 따져서 조폭(갱)이 뒷배에 있던 시기는 한국도 있고 일본, 중국
세계어디에나 사회가 불안할때는 항상 활개 쳤다.

지금도 형태만 다를뿐 조금만 불안해지면 그 틈에 여지없이 대가리를 밀어넣는 족속들이 넘쳐난다.

이 3편의 연극중 등장 인물 이름이 제목인것은 이것이 유일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것 역시 유일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것들도 그다지 큰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내용 자체는 전반적으로 신선함은 없다.
복수의 화신이라 하고 장르는 하드보일드라 하는데
상황을 상상하면 그럴수도 있지만 상상하려고 연극을 보는것은 아니니
표면적인것을 보면 007영화(액션스릴러) 같다고 해야 할지
(성적묘사, 언어표현등에서 하드보일드와는 거리가 있어보임. 3편 모두 그러함)

그리고 이번편은 다른 편 대비 호텔 이외공간도 표현 되는데 그로 인하여
로키와 루치페르에서 느꼈던 폐쇄적 답답함을 느낄수 없었다.
(폐쇄적 심리상태가 유지되야 숨막히는 느낌을 받을텐데 공간 변화가 생겨나면 심리상태가 깨져버리니)
이런 배경변화로 부담감 없이 편히(?)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다른 복병으로 나레이션이 너무 많이 나온다.
원작이 그러니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녹음된 소리를 들을거면 라디오 드라마극장을 듣지 뭐하러
연극을 보겠나?싶을정도로 많이 나온다. 필요한 최소한만을 사용했으면 나았을거 같은데
(최소한 마저도 없는게 좋다는 입장)

다른 편과는 비교될정도로 심리 묘사를 표면적으로 표출하지 않다보니 나레이션을 넣었겠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서 가끔은 한숨이 나올정도라서 좀 아쉽다.
(나레이션을 최소화했다면 차라리 배경을 상상이라도 좀 했을텐데)

계속 세편 모두를 비교하게 되는데 서로 연속선상에 있지도 않으나
작자가 트릴로지(3부작)를 붙여놨는데 연계성 없는 3부작임에도 비교를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번편이 전작들과 눈에 띄게 다른 한가지라면 표현이 훨씬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너무 강한 그들의 힘때문에 밀쳐내고 싶었는데
오늘의 여자(루시),남자(빈디치) 대사엔 그런것이 지극히 없는 절제된 언어를 사용한다.
이런 정숙한 대화엔 항상 위태로움이 있는데 이들 또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기존과 다르다면 다른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이 작다거나 한것도 아니지만
단지 어제 그제에 비하여 감정선의 차이가 있어서라 해야 할지...

연인, 부부 그리고 전략적 공존, 협조?
세편중 가장 스릴러 스럽다. 흐름이 안보이는것은 아니지만 반전도 있어서
영화쪽에 잘 어울릴법한 내용이지만 연극으로도 무리없고 뒤끝은 세편중 가장 깔끔하며
궁금증도 거의 생기지 않아서 작가가 왜 이 작품을 마지막에 넣었는지 알 수 없지만
곰팡내나고 귀신나올거 같은 다락 골방같은 느낌을 좀 희석시키려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알 카포네와 연대가 맞고 일부 역사적 사실이 들어가있지만
내가 이 시대를 느낄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 그시절 시카고의 냄새를 상상할 수 없겠지만
한국사회에서 깡패가 지배하던 시기가 없었던것도 아니니 약간이나마 저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크진 않다. 하지만 세부적인 하나하나까지 다가가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이럴땐 주성치 영화 '쿵푸허슬'은 당시 조폭들의 행태를 어느정도 엿볼수 있으니 참고로 봐볼 필요가 있다.
(주성치는 의미 없고 도끼파-진국곤-의 무자비한 잔혹함. 그들에게 빌붙어 먹는 경찰과 사회 전체 우울한 분위기
하지만 한편으로 오묘한 문화가 있는 특이한 사회)

반면 '대부'같은 예전 조폭을 표현한 영화들은
어둡고, 습한 느와르풍이 많다보니 사회 전체를 간접적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어보이지만 이런것도 참고할만 한거 같다.

물론 이런것들은 시대의 간접적 이해일뿐 그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이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기때문에
한구석 답답함은 감안할수밖에 없는점을 잊어서도 안된다.
(원작이 외국것일때 이것을 한국사회에 맞게 각색하지 않는이상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공백같은 존재)

공연시간이 짧다면 보통은 내용이 적어서인데
이건 진행속도가 워낙 빨라서 빨리 끝난다고 하는게 맞는거 같다.
살을 붙이려 하면 한두시간은 더 붙일수도 있을텐데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해놓은거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세편 모두 지루함이 왠만해서 느껴지지 않는다.(모든 면에서 그렇다는것은 아님)

전체 시간으로 보면 3시간 30분정도지만 이어지지 않는 각기 다른 3편의 연극들이라
장시간 본 느낌 역시 들지 않는다.(3부작이라 하기에 좀 민망한 부분임)

그러나 한두대목씩 과거와 이어지는 상황이 있기때문에
왠만하면 짧은 시간에 3편 모두 보는게 가장 좋은 선택으로 생각되며
홍보대로 한편만 봐도 극적소요나 흐름이 이상하지 않는 각각 99%는 독립된 연극으로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알카포네란 인물을 몰라도 되고 그의 연대 역시 몰라도 된다.
(로키는 카포네가 세력을 얻을 무렵? 루치페르는 감옥 수감중, 빈디치는 매독으로 출소 후 죽기 몇년전쯤?)
연극에서 말하는 카포네에 대한 내용들은 역사적으로 맞는데
정작 이 연극의 주된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건지 모르겠다.(작가 sns가 있던데 물어보면 알려줄라나?)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봤을때 감동이 오면 훌륭한 예술이라 주장하는 입장에서
연극 3편중엔 빈디치가 가장 이것에 근접하다.(나레이션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그리고 복선스럽게 멜로도 약간은 깔리니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려 저들 속으로 들어가면 세편중엔 제일 슬프기도 하고
(나머지 두편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텁텁한 뒷맛이 남는다고 해야하나?)

만약 이 연극을 볼거라면 세편 모두 보는것을 권장하며
한편만 볼것이라면 로키를 추천하고
두편을 볼것이라면 로키와 빈디치를 추천한다.
(빈디치는 이전 두편의 파편들이 약간씩 나오는데 단편만 보기에 손색없으나
자잘한 재미를 맛보려면 최소한 로키는 보고난 후에 보는게 유리하다. 그러지 않으면 머리속에 물음표가 생길수 있음)

그리고 무대구조상 앞자리는 좀 힘드니 B구역 3열 침대 끝정도(무대중간) 되는 곳이 로얄석으로 생각된다.
(무대 구조상 좌석 선택은 좀 중요한거 같음)

3편을 3일간 모두 보고 나니
다시 한번 모두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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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극장은 대형 건물 내 지하2층인지 3층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입주가 안되서
어두컴컴한 곳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르고 들어갈땐 좀 으스스 하다.
(날도 약간 쌀쌀함)

소극장 시설은 매우 좋다. 주변 소음도 없고 조명이나 기타 시설도 훌륭.

루시퍼?
이 내용은 실화인가?
알카포네에 대한 내용?
영화 대부?
아니면 주성치영화 쿵푸허슬의 조폭(갱단) 두목같은?(상황은 많이 다름)

뭐가 됬던 왜 카포네 3부작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각 연극간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호텔, 같은 호실과 카포네 갱과 연관된정도
하지만 내용도 다르고 표현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로키는 결혼직전, 루시퍼는 결혼 이후? 그렇다면 빈디치는 중년?

이번 장르는 서스펜스(Suspense)????
영화처럼 클로즈업되는 기능(?)이 없기때문에 과장되는 면이 있지만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면 과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 연극은 서스펜스라곤 하기엔 일반 드라마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예상못한것이 나온다거나 하지도 않고 느낌이나 표현의 색다름도 그다지.

그리고 좌우로 길게 셋팅된 무대는 대형 극장 맨 앞자리에 관람하는것 이상으로 시야에서 벗어난다.
(이부분은 극단측에서 좀 고민해봐야 하는 사항이 아닐런지)

저들의 결혼생활속엔 아이가 왜 없는것일까?란 생각은 무의미?
일반 가정같은 환경을 갖출수 없는 조건속에서의 불안,구속,압박이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만
왜 이 부부만 그런것일까?(다른 혈족은 일반적인 가정도 갖추고 있어보이니 약간은 궁금해짐)

남자에겐 카포네에 대한 심각한 열등감이나 압박감이 있었던건가?

그 시대의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어떤지 모르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성권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던데(전업주부가 여성들의 꿈인냥 인식을 전환시킴)
이 연극속의 여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사회적 위치를 보여준다.
온실속 화초같은 힘없는 존재, 무능하고 수동적인 그리고 해바라기같은
(작가가 이런 망상에 사로잡혀있었던건지 그 시대 그랬던건지 모르겠음)

조금은 독특하게도 서로의 애정관계는 지금과 크게 다름없다.
이런부분에서 멜로드라마같이 느껴져 시대나 상황에 맞지 않는 이중적 표현으로 보인다.
(현대적 감각과 예전 감각을 컬래버레이션(꼴라보) 해놓은거 같은?)

로키때도 호텔방의 답답함을 느끼곤 했는데 이번 역시 비슷한 답답함을 느끼기 충분한데
(자신이 폐소공포증이 있을경우 이 연극은 독이 될 수 있으니 관람을 고민해봐야 함)
이들의 액션이 매우 큰 반면 무대는 너무 좁다.
관객석은 호텔방의 벽으로 보면 상황이 얼추 맞을텐데 그러다보니 더욱더 답답하다.

그 좁은 방에서 한둘 또는 세명이 치열하게 심리전을 펼친다.
(세명일땐 심리전이라기보단 몸싸움을)

끊임없이 생각자체를 제약하는 남자(이름이 있는데 왜 올드맨이라 적은지 모르겠음)와 그것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여자
이런 수동적인 행동 역시 답답함을 자아낸다.
(작자가 의도한 요소도 있지만 느끼는 모든 답답함을 예상했을지는 모르겠음)

연극 당시를 회상하니 더욱더 답답함이 생겨난다.(저녁 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 -.,-;;)

갑갑한 호텔방 661호
이 답답함은 내일 마무리되겠지만
연극을 하루에 모두 보는게 뒷끝은 더 좋을거 같다.
(삼일간 늘려서 보니 기분이 겹쳐지는거 같음)

볼수록 기운 빠지는듯 우울함.
영화 '대부'는 마지막 한장면으로 모든것을 표현하던데
이 연극은 연대 순서대로 보고 있음에도 끝이란게 기대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단편 단편 봐도 손색없다곤 하지만
이건 극적인 요소에 손색 없다는 것이고 생선중간토막이 아무리 맛있다 한들
머리와 꼬리가 궁금해지는건 인간이기때문 아닐까?

하지면 역시 이 연극은 모두 본다고 한들 머리와 꼬리가 보일거 같진 않다.
중간 중간 살짝 내비춰서 어찌 생겼는지 예상 할 정도로 조금은 부족하다.
(연극 전체를 보는데 그리 중요하진 않음)

그리고 감정을 너무 끌어올리는게 아닌가 싶을정도인데
이런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배우의 온도가 높다고 관객의 온도가 높아지는것은 아닐텐데
이 극단 특징인지 무대위에서 연기하다가 죽겠다는 각오로 덤비는거 같이 힘들어보인다.

왜 이렇게 감정을 고조시키는건지..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조용해질텐데
영화에서 감정에 이끌려 사람을 죽이기 직전의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

이런것들은 극을 보는데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수 있지만
식상함도 함께 따라오기때문에 양날의 검같은게 아닐까?

너무 강한 감정, 뻔한 스토리, 알기 어렵고 궁금한 과거의 흐름.
동일한 호실을 소재로 하는 내용은 서스펜스 아니면 호러긴 한데

루치페르(루시퍼)란게 왜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다. 루치페르란 자체가 소설의 소재로 딱이니 그런의미에서 맞는건가?
연극 어디에도 루치페르의 흔적을 찾아보긴 어렵다.
인간 내면의 따뜻함 따위라거나 잔혹함과 냉철함 같은 이중성때문이라면
다양성이 없는 인간이 세상에 존재 할 수 없으니

한시간 조금 더 되는 극 세편으로 이루어졌는데
2시간 30분정도로 해서 세편을 한편으로 붙여서 공연하면 안되나?
서로 다른 내용들이라서 한편만 보긴 좀 아쉬움이 있으나
3일간 본다거나, 3타임으로 나눠서 하루에 모두 보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울텐데

어떤 편집자가 한편으로 만들어서 내년엔 또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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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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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연극을 보기 어려운게 공연시간이 너무 늦다보니 차 막히고 이상하게 정신 산만하다.

그런데 이번 연극은 특이하게도 두 극단(?)이 나눠서 연극을 하는데
한쪽은 4주간 평일 낮에만(하루 한개 주당 3가지)하고 다른 한쪽은 여느 연극들과 비슷한 시간에 한다.

가격 차이가 있으나 한편만 본다면 어느걸 봐도 관계 없겠지만
70분 연극 3편을 하루에 다 볼 수도 없고 평일 낮에 시간을 못 내는것도 아니니
가격 저렴하고 하루 한편씩 삼일간 보면 되니 이것을 선택하지 않을이유가 없다.

두 극단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으나 경력이나 뭔가 다르겠지만
명색이 두 팀 모두 프로라면 그 차이가 클까싶다.

그러나 이렇게 평일 낮에만하는 연극이라면 일반 직장인은 더 비싼것을 볼 수 밖에 없다는건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아무래도 사람이 다르고 서로 사정이 다르니 가격이 다를수 있지만)

아무튼 그리하여 3편 모두를 예약하고
오늘 그 첫 공연 로키(LOKI)를 봤는데
관객석이 서로 마주보게 양쪽으로 갈라져있고 중간에 작은 무대가 셋팅 되어 있다.

공연내내 그 작은 무대를 종횡무진 사용하는게 신기할정도였지만
관객석이 두곳으로 나뉘면 배우들의 방향이 좀 산만하다고 해야 할지
관객입장에선 그리 달갑지는 않은 구조다.(왠만해서 이런 구조의 관객석은 싫어함)

예매할때 어느쪽(A쪽 B쪽)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으나
문 열리는 방향을 고려하면 A쪽보단 B쪽이 좀더 좋을거 같아보이지만
3편 모두 A석만을 예매해서 B석쪽에선 어떨지 모르겠다.
(일반형태의 소극장이라도 크게 문제될거 같진 않음)

로키?
음악극(뮤지컬)이라 하기도 그렇고 일반 연극에 비쥬얼이 강화되었다고 보면 되려나.

대사량 많은 70분(얼추 80분정도 되 보임)공연
뭔가가 와라라라라라라락 지나간거 같다.
(템포가 대단히 빠르지만 그 와중에도 때때로 하품이 살짝 흐를수 있음)

가끔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중간 무렵 노래부를땐 외로워 보임)
한두대목 제외하면 정신 없고 그놈의 문 두드리는 소리는 노이르제가 생길지경이다.

급하지도 않은일에 뭔 문을 그리도 쾅쾅쾅 두들기는지

여자주인공(롤라)의 어색하고 불필요하게 많은 욕설
그리고 배역특성상 목소리가 카랑카랑 해야 될거 같은데
중성적 보이스(아나운서 톤같음)
그래서 그런가? 배역의 상황만큼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거 같다.

스크류볼코미디류라 하니 그에 걸맞게 와글와글와글하다.
(이런 코미디 장르가 있다는걸 오늘 처음 앎)
소극장이라 그런지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연극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인데
통상적인 소극장 연극하곤 좀 다른 비쥬얼적으로 뛰어난 면이 있다.
멀고 먼 곳에서 공연하는 대형 음악극(뮤지컬)보다 훨씬 가깝고
등장인물이 3명이니 집중하기 좋은점은 소극장연극의 특징이자 매력 포인트.
(대형 뮤지컬은 규모면에서야 월등하지만 그에 걸맞는 극이 아니면 별볼일 없고
다수의 출연자들때문에 모든 배우에게 시선을 주기도 어려우니 전체적인 맥락을 보다보면
소박하고 자잘한 재미는 확실히 적음)

노래부를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특유의 뮤지컬톤으로 부르는데
일반적인 노래처럼 부르면 안되는건지
소극장 연극이니 입을 크게 벌릴필요도 없고 성량이 클 필요도 없을텐데
뭘 그리도 배에서 끌어올리며 부르는지.. 여기가 이태리도 아니고
(음악극 배우를 꿈꾸는 배우인듯 싶지만 뭐든 상황에 맞는 창법이 좋지 않나?)

엄청난 다역을 하는 두명
포스터 자체는 느와르 같은 냄새가 나서 계속 스릴러라고 생각했다.
난 아직도 이 두명의 삐에로가 누군지 모르겠다.

너네는 누구니?

그 작은 무대를 안팍으로 왔다 갔다 대충 생각나는 역활만도 서너개씩
게다가 다들 대사가 엄청 많고 다양하며 과하게 설정된 연기들
(포스터 신경쓰지 말고 장르가 코미임을 유념해야 함.
초연이 에딘버러 페스티발에서라고 하는거 같은데 어땠을지 모르겠음)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까운 이들 연기는 가히 일품이다.

하지만 남자역활을 왜 여자가 하는건지 이유는 모르겠다.
야한 장면들(별로 야하진 않지만 스크류볼 코미디에 위배되지 않음)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 세명의 합이 좋아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어찌됬던 뛰어난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이제서야 떠오르는데 연극을 보는 내내 이런 느낌을 어디선가 받았지만
한참을 생각해도 생각나지 않아 답답했는데
조금전 생각난것이 영화 씬시티(느와르지만 느낌이 묘하게 닮아있음)
코미디스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면서 뭐지?란 의문점이 계속 드는 이상함 그 자체

역사고 뭐고 다 필요없이 쟤들은 뭐지?란 느낌이 지배적이면서 뒷끝 없는 독특한 연극이다.

요즘 조금음 웃었으면 하는 연극을 보고 싶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보게 될줄이야..

근데 배우 한명이 입에서 피나는거 같은데 괜찮나?
(조명때문에 착각했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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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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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내려가는 새벽이라도 4월에 눈이 내리다니
몇해전 벚꽃 필무렵 눈이 온적 있는거 같긴 하지만 특이한 기분은 감춰지지 않는다.
언제 그랬냐는듯 청명한 하늘, 바람이 거세서 겉옷이 아쉽다.

운소도?
웃음을 잃어버린 섬?

어떤 사건을 토대로 만든것인가?란 생각이 떠오르지만
섬 노예, 사이코패스, 가정폭력등
온갖것을 다 집어넣어서 내용 파악이 힘들다.
심지어 기자의 거짓 공약까지

스릴러? 미스테리? 저번주에 봤던 '쥐덫'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스릴감 있지만
(작은 극장에서 공포감을 너무 올리면 졸음이 몰려 올수도 있는데)
내용 자체에 너무 많은것을 우겨넣다보니 뭐가 뭔지 감이 안잡혀서
끝날때까지 내용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극 자체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저들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려하지만
보는 내내 궁금함이 생겨나지 않았던것은 가끔씩 긴장감을 지나칠정도로 올려놓다보니
그 이후 순식간에 풀려버리기때문있을거다.
(스릴러는 끊임없는 잔잔한 긴장감을 이어가다가 크게 한방으로 개운하게 마무리)
봄날 밀려오는 졸음처럼 나른해지니 내용에 관심을 갖을래야 갖을수 없다.

녹음된 나래이션을 시작으로 자극적인 원색 조명과 몸이 울리는 음향까지
연극만의 특성과 잘 버무려서 색다른 느낌은 좋지만
내용에 관심도가 떨어진다는것은 아쉽다.

재미와 지루함이 공존하는 연극이어서
저들이 무엇을 하던 전체 흐름보다는 순간 순간의 재미만을 보게 된다.

무엇보다 황당했던것은 꽤나 허무하게 게임에서 진 상황이랄까?
유일하게 웃긴부분이면서도 상황 자체는 너무 생뚱맞은 전환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내용의 연극에서 꼭 웃음이 필요한가?란 생각도 드는 대목이고
이외에도 약간은 불필요하게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대사가 있는데 꼭 그래야 했나?싶다)

넣고 싶은것은 너무 많고 결론은 내야겠는데
결론으로 도달하기 위한 방법이란게
제목이 웃음을 잃어버린 섬 '운소도'인데 웃음으로 하루만에 뒤집어버린 황당한 상황
그로인하여 섬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지만
어느싯점부터 내용상 궁금증이 사라져있는 상태니 그리 놀라운 느낌도 들지 않았다.
(내용상 반전의 가치는 있지만 느낌상 궁금증이 발동하다가 사라진 상태임)

이 연극같은 무대 설정(조명,사운드등)이라면
그들의 웃음을 잃게 했던 그 사건을 극으로 만드는게 더 재미있을수도 있을텐데
(훨씬 극적이고 영화와 다른 느낌의 스릴러가 될수도 있을거 같고)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제법 재미있던 연극이란 기분이 든다.
또 보라고 한다면 한번으로 만족하는 연극인거 같지만
(개인적으로 심장이 갑작스럽게 뛰는 상황은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
내년쯤 되면 지금 기분을 모두 잊을테니 또 볼수도 있겠지

무죽(무대에서 죽을란다)페스티벌이 총 5편으로 되어 있는거 같은데
나머지 3편도 지금 같으면 다 보고 싶으나 막상 예매할땐 다른것을 선택하겠지
늘 그래왔던것처럼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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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라서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주말이다.
탁하고 텁텁한 하늘, 따뜻한 온도, 가벼운 옷차림, 하얀목련과 벚꽃

이렇게 좋은 날 연극을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찌됬던 예매하고
극장에 가서 자리에 앉으니 무대가 좌우로 넙대대, 내 자리는 무대와 너무 가깝다.
(이 극장을 처음 온것도 아닌데 왜 매번 이런지 에휴)

참고로 이 연극을 볼 분들이라면 중간정도 자리가 좋다.
특히 안경쓰고 있는 사람이 앞쪽에 앉게 되면 눈이 안경알을 벗어날정도니
꼭 중간정도 선택하는게 좋음

난 추리를 못해서 추리소설을 읽지도 않고(학생때 친구들은 많이 읽던데)
영화도 추리물은 대사흐름을 못 따라가서 즐겨보진 않는 편이기도 하고
우연히 범인을 알게되면 급격히 재미가 없어지다보니 흥미가 떨어지는 장르.

하지만 고전에 가까운 이런 것은 내용의 새로움 보단
멋진 연기에 몰입되는 재미로 보면 그 가치는 충분하단 생각이다.

연극 시작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나와서 전화기를 반드시 꺼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방해된다고..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주기때문에 꺼야 되는게 아니고?
(자신들이 관객에게 배풀고 있는듯한 이런 표현은 때때로 불쾌감을 줄수 있는데)

어찌됬던 극이 시작되고 낮익은 배우의 얼굴이 보인다.
아무래도 TV,영화등에 많이 나오는 인지도 높은 사람들이 출연하게 되면
그 친숙함은 엄청나다(저 배우가 나를 몰라도 친한 사이인듯 착각에 빠짐)

이 친숙함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친숙함은 어떤의미에선 선입견이 깔린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이 선입견은 연극 속으로 빨려드는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대사와 배우의 표정이 머리속에 스크린속 화면으로 만들다보니
배우들을 보지 않고 대사만 들어도 머리속에서 그들의 얼굴이 그려진다.
과거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신선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늙어버린 배우들
(물리적으로 늙었다는 말이 아님)

이들은 언제나 새로운데 늙어버린 내 머리속이 저들의 새로운 면을 못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든 이 연극에선 익숙한 사람들이 나와서 연기를 한다.
추리물인데 전혀 긴박감이나 현장감 따위는 없다.

심지어 이들의 연기속에서 배우들의 긴장감은 커녕 여유마져 엿보인다.
(상황적 긴장감이 없다는건 졸립다는 건데)

극적이어야 하는데 극적이질 못한 극이라니
그런데 관객이 많다는것은 역시 인지도(티켓파워)때문일까?

그나저나 총소리 효과음에 진짜 화약을 쓰던데
극장같이 좁으면서 폐쇄적인 곳에서 화약을 쓰면 소리가 너무 커서 안쓸텐데 이런 경우를 처음 봤다
신선하다. 너무 신선해서 간떨어질뻔했다. 젠장
(왠만해서 임산부,노약자는 이 연극을 피하는게 좋을거 같음)

긴장감 결여로 몸이 처지면서 졸음이 좀 오긴했지만
앞자리를 선택한덕에 눈이 많이 움직이는 통에 되서 졸지는 못했다.

TV에서 보던 배우들은 극장에서 봐도 어쩜 그리 똑같이 생겼는지 신기할 따름인 맛에 보면 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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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3. 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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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보니 영상 10도씨를 넘고 있어서
가볍게 입고 나갔으나 바람불고 춥다.
따뜻한 봄을 기대했건만 처량한 신세 같은 하루

예상과 다르게 약간 늦게 도착해서 숨고를 틈 없이 바로 시작
(매표소에서 좀 기다리다 보니 숨가쁜상태까진 아님)

아홉소녀들이라며 남자셋 여자여섯이 나오는데
남자 셋이 여장을 하고 있다.

이럴거면 각색해서 남셋, 여여섯 식으로 하던가, 모두 여자로 하던가
아예 모두 남자로 하던가

남자가 여자역활, 여자가 남자 역활 하는것은 물리적,사회적,후천적 각인현상으로 어색함이 있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의 행동패턴이 다르다보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거 같음)

수많은 일화(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필요한 인원들이 나와서 해당 역활하는 상황극같이 진행한다.

제목의 '아홉소녀들'이란 의미는 특별히 없어보인다.
아홉명이나 필요해 보이지도 않는다.
(인원이 줄어들면 그만큼 한 배우당 양이 많아지니 원작자가 상황에 맞췄을지도)

좀 난해한게 있을수도 있지만 내용들 자체는 차별,집착,부조리,합리화,이기주의,차별,시선등
사회에 만연화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한가지 한가지 보여준다.

하나의 줄거리에 모든것이 녹아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줄거리에 한가지의 문제점만을 표현하다보니
몇몇 내용들이 단편적으로 기억날뿐

가지수가 너무 많고 90분의 길지 않은 공연이라 한가지당 몇분정도일뿐이다.
(어떤것은 1분정도밖에 안되보이는것도 있음)
문화차이인지 알수 없지만 상황전달이 좀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제일 앞자리에 있었으니 대사가 안들린것도 아니고 힘든 연기를 해서 숨이 찬것도 아닌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이 없음)
그리고 넓은 무대를 대관해서였을까? 무대를 너무 넓게 써서 시야에서 벗어나던데
단 몇명이 나와도 양끝으로 찢어져 있으면 관객입장에선 매우 불편할수밖에 없다.
(무대 너비만큼 벌려서 써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건지..)
가능한 최대한 좁혀서 관객이 배우에게 집중할수 있게 해줬으면 지금보단 내용이 많이 기억났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단순하며 과격하다.
연극이 끝날무렵 자살한 한 여자 얘기가 나오길래
전에 봤는 모연극마냥 한사람의 일대기를 여러사람들이 그려내고 있는것이라 생각했다.
(한 여성이 학생시절 겪어왔던 경험들. 고통,괴로움,괴롭힘,차별,따돌림,방탕,일탈..등)

하지만 집에 와서 관련 내용을 읽어보니 아동들의 잔인성에 대한 다큐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나의 생각은 단순한 망상으로 맺음된다.
작가가 겪었던 일화일수도 있지만 그런 말은 없으니 불필요한 색안경은 필요없어보인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그것 그대로 느끼면 된다.
쟤가 뭘 말하려 하는지 숨겨진 내용따위는 없다.

이러면 연극이 너무 단조로워서 재미없을수도 있는데
(이런 내용을 놓고 재미 운운하는것 역시 인간의 잔인성일까? 아니면 나의 이기심일까?)

각 극마다 고통받는 한명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나 자신이라 생각하면 폭력적으로 바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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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3. 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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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입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봄
하늘 깨끗하고, 바람 매섭지 않아 사람들 옷 차림 가볍지만
늦게 일어나 늦은 하루를 시작하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에휴..

레라미가 맞을까? 라라미가 맞을까?
영화 한글 제목은 라라미 프로젝트던데

극이 시작되고
배우 여럿이 상황설명을 한다.
한 마을로 찾아가 인터뷰 한다는 이상한 연극

응? 인터뷰?

작가가 동성애자라서 이 연극을 이렇게 묘사했을수도 있고(사회전체가 호모포비아적 성향)
그 시대에 사회가 그랬을수도 있고(한국도 크게 다르진 않은거 같지만)

종교적 특성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동성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는 단체들이 있는데
교리,율밥.규범,질서,관행등에 반하는 이탈적행위,반사회적,반기독교적,불복종 성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유독 기독교에서 더 심하게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예수께서는 늘 최고는 '사랑'이라 하셨다는데 혐오,증오란게 말이 되나?)

어찌됬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지금도 진행중일뿐

그런데 이 연극은 이런 심리현상을 파고든다기 보단
집단이란 구조와 개인간의 미묘한 줄다리기 같은 팽팽함이 엿보인다.
(혐오범죄는 소재일뿐 정작 지역주민들간의 드러나지 않은 상대에 대한 경계라 할까?)

작가나 연출은 이런 의도가 아닌데 착각하고 있는것일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끊임없이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진 않는거 같다.(사건이 발생해서 그랬을수도 있음)
이런 현상은 특정 집단이나 상상속에서만 생겨나는 현상은 아니며 마을단위 사회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현상이다.
(씨족사회라도 어쩔수 없는 품목일 수 있음)

아무튼 극중 극단은 이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하는 내용는 그 자체가 연극인 특이한 형식이다.
느낌이 음......
이상한 다큐 한편 보는 느낌
'이럴바엔 다큐멘터리 한편 보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초반엔 들정도로 특이한 구성이다.
게다가 8명이서 동내주민들 역활도 하기때문에 정신없다.(대부분은 인터뷰형식)

이런류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보는게 익숙한데 연극이란 무대에서 배역이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안맞는거 같으면서도 연극적 요소들이 잘 우러나오는거 같기도 하고(다큐멘터리에선 볼 수 없는)

로드무비같은 형식이랄까?
70여명을 연기했다고 할정도로 등장인물이 많은데도(그정도는 아닌거 같던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신없이 배우들의 입을 쫓다보면 어느세 2시간의 긴 공연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대부분 대사로 되어있지만(볼거리는 거의 없음) 급하지 않아서 리듬을 잃지 않고
느리지 않아서 졸립지 않다. 게다가 극장도 제법 괜찮은 곳이라 의자도 편하고 시야도 좋다
(대사비중이 높으니 어느정도 집중은 해야 함)

흠이라면 수많은 등장인물중 마땅히 기억에 남는 인물들이 없다는것
(아버지의 절규는 약간 상투적인데 1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라서 그런건지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인지)

그리고 좀 갸우뚱하게 되는게 여자가 나와서 말을 하는데 자신은 '게이'다?
남녀 구분짓지 말고 그냥 보면 저 사람은 남자겠거니 하지만
대부분 남녀 성구분을 하는거 같은데 왜 저 여배우는 자신이 '게이'라 하는걸까?
남편얘기도 나오는거 같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작가는 호모포비아적 사회를 지적하고 싶은것일까?
그런데 나는 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는걸까?
그 청년이 살해당한것은 혐오범죄일까? 아니면 범죄자들의 성기를 잡아서 생긴 우발적 범죄였을까?
어느사회나 약자에 대한 비하는 끊임없다. 그 피해자의 몸이 거구였다면 그들이 폭력을 가할 생각조차 못했을거다.
아무리 싫은 행동을 했더라도 외면하거나 그 자리를 피하려 했겠지
성소수자에 대한 범죄라기 보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을 말하고자 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방아쇠를 톡! 건들면 그동안 강자로부터 받아왔던 분노를 약자에게 모두 분출하는 잔인성
그로 인하여 대수롭지 않은 행동에도 그 결과는 참혹하게 되돌아온다.
(1980년대 미국은 불황의 연속이었으니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좋지도 않았을테고
극중에도 과거 부흥했던 시기를 연상하는 장면이 나오는것을 보더라도 다들 형편이 좋지도 않은 상황)

무척 재미있게 봤지만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 꽤 다르게 와닿을거 같은 연극으로 생각된다.

근래엔 간질간질 가볍게 볼 연극을 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이런 연극을 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가끔은 OPEN RUN 연극도 봐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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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8. 3. 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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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안불면 따뜻한 봄날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운 추운하루였다.
간만에 인사동의 미술관들도 좀 들러서 그림 구경도 하고
예전같았으면 인사동에서 혜화동까지 걸었겠지만 버스타고 남는시간에 그림 한점 더보자는 심사로
돌어다녔지만 늦게 나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쫓기듯 혜화동행 버스에 올라타니 아쉬움이 크다.

수(짐승獸)? 좋은 의미의 짐승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연극은 일반적인 안좋은 의미의 짐승을 사용한다.

하지만 북한 생활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국(남한)사회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대부분 조작된 정보들 또는 정부에 유리한 정보들만이 가득한데
이 연극속 상황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국내 사정이 그래서였을까? 한국사회에서 북한은 비인간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더러운 정부들이 워낙 많았어서 더욱더 그렇게 그려진거 같음)

북한의 현실이 이 연극같다면 쿠데타(군사정변)나 민란이 생길수도 있을텐데
아무리 강력한 통제를 하더라도 인구가 몇명 안되는 마을도 아니고

무엇인가 한국에서 모르는 그들만의 특이한 구조의 사회가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무지의 망상일뿐
하지만 탈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살기어려운 곳이란 것을 짐작해볼순 있지만
(한국도 해외여행 자율화된게 1989년이니 실제로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임)
이 연극의 내용이 어느정도 현실감 있는지 감이 오는것은 아니다.

아내도 아닌 애인이 도망갔다가 해서 별다른 조사도 없이(일방적인) 사형수가 된다거나
가족 전체가 탈북하려다가 붙잡힌 아이가 수십년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거나
한국노래 음을 흥얼거렸다고 들어온 사람이나
(기독교나 불교는 껍떼기만 존재한다고 하긴 하는데 그 껍떼기가 어느정도수준인지)

사형수였는데 무기수로 바뀐 이유 역시 없다.
특이한 사례라고 극중에서도 말하지만 설명은 전혀 없다.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갈뿐
인물들의 배경이 말 그대로 너저분하게 껴맞춰진 느낌이다.
(확인 불가능하다고 막 넣은듯한 이상한 사유들)

특정 지역 사투리만 쓰지 않는다면 어느곳에서든 공통적으로 적용될수도 있을법한 내용들로
지배계틍과 피지배계층간 갈등,차별,강요,협박,불이익등
민주주의국가라 하는곳은 교묘하게 법적으로 괴롭히는 형태의 변화만 있을뿐 근본적인 성향은 비슷한거 같다.

이것을 좀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연극의 특성일수 있지만 짐승이란 제목을 붙인것은
예전 국민학생 시절, 시대의 대표 저질 만화였던 '똘이장군'같은 느낌이 든다.
(반공?이란게 참 우낀 말인데 반공산당? 공산당이란 집단이 싫다는건지 공산주의란 사상이 싫다는건지
박씨가 쿠데타로 정권을 창탈한 후 친일매국노짓을 감추려고 했던 짓이 반공인데 이게 반북인지 반공인지)

그냥 저 놈들의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는 이런 연극의 실체가 뭔지 때론 궁금할때가 있다.
왜? 볼 수도 없는 저들을 짐승(부정적의미)으로 표현하는것일까?
이것은 또다른 형태의 남한이 북한에게 가하는 폭력 아닌가?
그로인하여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 북한은 상종못할 존재로 멸망하길 바라라는것인지
그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죽어가는 이가 있다는것을 기억하라는것인지
(후자는 상황에 맞지도 않고 그렇게 기억되지도 않음. 그냥 북한=짐승으로 간주될뿐)

다섯명의 죄수와 네명의 간수(교도관)로 아홉명이나 출연하다보니 소극장 무대가 좁아보이긴하나
감옥의 비좁음을 묘사하는데는 훌륭한거 같다. 특히 독방이라는 구조는 영화보다도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각각의 개성은 있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지배층의 폭력은 끊임없고
결론 역시 희망적이지도 않다.(오히려 절망적일수도)
북한사회의 현실일까? 작가의 망상일까?
군부를 장악하고 있기때문에 민란은 현대사회에서 불가능한것일까?
(광주민주화운동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군인들의 무기에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했으니)
외국을 보면 몇으로 쪼개져 서로 대항하는 기반도 만들던데
때때로 북한이란 지역 삶의 형태가 너무 궁금할때가 있지만 가볼수 없으니 통일되기 전까진 알수 없고
북한 정보를 강제로 막아놓는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이상 계속 모를거 같다.
(북한정보를 열어놓는다 하더라도 단편적인면만으론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순 없음)

이렇게 눈과 귀를 막아놓은 특정사회를 표현한 연극은 선택한다는것은 무모한 짓이 아닐 수 없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떠드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답답함 그 이상의 찝찝함이 있으니 말이다.

연극 공연시간도 거의 2시간 가까운데 전체적으로 긴박감이 좀 덜하다.
(가끔 하품소리를 내며 하품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 똥매너는 어떻게 지니게 된건지 에휴)
드라마,스릴러등과 같은 소설물로 간주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약간은 엉성하고 흐름도 지루한 편에 속하고
한국사회에서 북한사회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볼 순 없는 일이니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

이 연극의 내용은 탈북자(새터민이라 해야 하나?)들의 어떤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것인가?
북한에서도 탈옥사건이 있는건가?

북한전략센터란곳이 주최던데 정부기관 같은 이름을 하고 있는것일까?
검색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일반 민간단체인거 같은데 무엇을 전략한다는거지?
(이름이 공격적이면 그다지 신뢰가....)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3. 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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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따뜻해서 겨울옷을 입고 나왔다가 낭패볼뻔한 날
3월초가 이정도인지 마땅히 작년 기억은 없다.
(추위를 많이 타니 온도에 예민하긴 하지만 시기에 예민한것은 아니라 나이도 자주 까먹음)

마로니에 공원엔 봄 햇살에 맞춰 연인들 잔뜩 나와 길거리의자엔 자리가 없어 섭섭하지만
썰렁한 겨울보단 한결 기분좋은 초봄

루트64?
8?
root? route?
64년생들?
공통적일수도 있고 억지같기도 하고

이 연극의 배경은 일단 옴진리교의 신도 4명이(모두 같은 64년생)
변호사 사카모토 가족을 살해한 실화를 바탕으로 각각의 심리묘사 극인데
홈페이지엔 구체적인 배경이 서술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특정 사이비 종교관련이란건 연극을 보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지만 소개페이지엔 있어야 하지 않나?)

연극이 진행되면서 각 인물들의 과거 성장과정같은 배경들이 표현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더라도 그렇고 뭔가 이상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과거는 좀 이상하게 묘사된다.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식으로(무시,난폭,외로움등)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이런 원인이 없어도 되지 않나?(등장인물들이 사이코패스란 소리는 아님)

이들은 한팀이지만 손발이 잘 맞아보이진 않은 그런 오합지졸같은 집단
단지 한사람의 명령을 토대로 그것을 이루기 위한 좌충우돌속 심리를 깊이있게 묘사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집중이 안된다.
이들의 대사가 머리에 꼿히는 맛이 좀 부족해서 일까?
표현력이 부족한것도 아닌데 산만함이 끊임없다.
순간 순간 시나리오에나 적혀있는듯한 상태묘사를 끊임없이 말로 표현하지만
도무지 머리속에 들어오질 않는다.

왜 그럴까?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너무 급하게 진행되나?

살해후 암매장
이 속에서 발생하는 예측하지 못한 일들 발생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듯한 인간의 나약한 모습들

인간들의 삶 그 자체일수 있다.
(공연예술에서 인간을 배제하기엔 아무래도 공감력부분에서 부담감이)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이란 영화에서 외계인 트라이포드는 어느순간 안보이고
짜증나는 자식들의 행태나 사람들의 혼란
내 생활같아서 너무 짜증났지만 그래서 재미있던 영화 그리고 이 연극

'우주전쟁'과 이 연극의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SF소설이고
이건 소재가 실화지만 인물들의 심리상태는 작가의 상상력
둘다 작가의 상상속에서 탄생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유사점들

이것때문에 이 연극도 보는 동안 편안하진 않았던거 같다.
왜 현실을 공연에서 보면 마음이 불편한것인지
세상은 좋은것보단 그렇지 않은것들이 훨씬 많기때문에 극에서만은 좋은것을 찾기때문일까?

'나는 불행하다'를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반복해서 부르짖는거 같다.
나는 불행하다.
나는 불행하다.
나는 불행하다......

인간이 종교에 맹목적으로 빠져들수 있는 조건중 가장 좋은것은 불행
불행,고통,괴로움등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요소들
하지만 어떤 손을 잡냐에 따라 더욱더 깊은 어둠속으로 들어갈수도 있다.
(이 손을 잡는 순간 더 어두운 곳으로 빠질것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잡을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닐까)

이 4명의 인물들 그리고 이 종교집단의 사람들중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거다.
잡은 손,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었다는것을
하지만 되돌아 가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 눈앞에 보이는 고행의 발자국을 보며 한숨쉬겠지.

이런 불편한 연극을 쉽게 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사이비 종교의 폐단'으로 치부하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 보면 된다.
소재 자체가 흔한것도 아니고 남 이야기겠거니 하면 편하다.
(한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있는게 사이비종교단체의 범죄행각이지만 일단 초기엔 선택권이 있으니)

맥주 한잔 하며 안주삼아 등장인물들을 질겅질겅 씹으면 된다.
(갑자기 맥주에 오징어가 땡기는데 사와야 겠다)

이러면 된다.
내게는 없는 세상이듯
술기운에 기분좋게 자고 일어나면 밝은(?) 세상이 또 펼쳐지겠지..

남의 세계를 엿보는것이 재미있는 이유는
내 세계와 다르기때문에 아니라
내 세계를 잠시 안볼 수 있기때문이듯 말이다.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