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oltBrecht'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7.06 연극 -빵집 : 아무의 세상-
  2. 2019.03.15 연극 -사천의 착한사람-
연극.공연2019. 7.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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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란 사람의 작품은 사천의 선인 정도말고 없는거 같다.
시대가 급변(전쟁등)할때의 사람이라그런지 이번것도 그 격동기의 한 중간에 서 있는거 같다.

하지만 원작과 이 극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른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고 독일의 당시 시대와 지금의 한국은 많이 다름)

그리고 독일의 빵과 한국에서의 빵은 어떤 의미의 차를 보이는지
각색을 하려면 모두 다 해야지 빵을 소재로 하다보니 세계1차대전 이후의 독일과 한국의 기득권층의 갑질을
공통점 없이 마구잡이로 섞어놓은 기분이다.

배경이나 상황등 모든게 다른 느낌이 있기때문에 순수한 창작물로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연극.
(브레히트의 '빵집'에 영감을 얻었다는 정도로 끝내는 수준에서)
그리고 보는 내내 이게 음악극인지 일반 극인지 헷갈리게 한다.
갑자기 때창을 하고(노래 창법도 딱 대형무대의 뮤지컬같은 엘칸토스러운 창법-음악극 고유의 그 이상한-)
무대가 작은 소극장에서 그렇게 부르면 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나
소극장의 음향이 좋지 않다보니 노래와 잘 섞이지도 않는다.

욕심을 부린거 같다고 할까?
그렇지만 이런것은 좋지 않은 여건에서 많은것을 담고자 하는 감독과작가의 고뇌쯤으로 넘길수 있지만

문제는 도데체 왜 '빵'이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빵으로 싸운다?
'한국인이니 밥으로 싸운다' 로 치환을 해봐도 뭔가 이상하다.

무엇을 어떻게 싸운다는거지?

수많은 빵을 나눠주고 그것으로 가게 주인과 건물 주인을 공격한다.

빵으로?

파리바게트의 제빵기사 노조 관련해서 말 하는거 같지도 않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은 최저임금이 상승해서 모두 자리가 없어졌다는 식으로 몰고간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종들에게 인건비 비중이 높은곳은 프렌차이즈 사업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이유는 건물임대료와 프렌차이즈의 횡포때문에 순이익이 매출액에 비하여 낮기때문인데
이런 일부 현상을 놓고 최저임금이 상승하니 모두 실업자가 되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뭘까?
이걸 만든 작가는 저임금 소득자의 생활수준이 이번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훨씬 상승했다는 것을 모르는가
아니면 이번 정부를 까고 싶은데 대놓고 까긴 뭐하니 약간의 건물주와 약간의 업주를 얹어서 우회해서 까고 싶었던건가
그도 아니면 먹고사는데 지장없어서 일부에서 떠드는 헛소리를 그냥 받아드린것인가.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공이 아님에도 임대료를 올려서(상승되는 상권에 별다른 공이 없는 사람들)
이익을 취하려는 건물주에게 그 주된 원인이 있는 사건이다.
한국 젠트리피케이션 중심에 건물주가 있는것이고 그것을 법적으로 막을수 없는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이것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맛이 전혀 없다.
단지 최저인건비 상승때문에 거리로 밀려난다고 강한 냄새를 피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빵으로 어떻게 싸운다는거지?
정말 생뚱맞은 전개다. 사람 절반 만한 빵들로 대항하는 은유적 표현의 본래 의미를 읽기 어렵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한국사회를 꼬집는건데 독일원작의 지식을 필요로? 이것을 잘못 된것이 아닐까
힘을 모으는것은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서 저들이 모이는것은 이해되지만 그 개기가 이상할뿐이다.

일부에서 약점(부모들에겐 자식을 볼모로)을 이용해서 회유 할때 그것을 이겨낸다는것은 쉽지 않을것인데
이 연극에서도 그런 고통과 갈등이 잠시 보이지만 깊지 않다.

연극 공연시간은 총80분, 조금 더 늘려서 그런 심리를 깊게 그려줬더라면 어땠을지

내용이 깊질 못하다보니 주변만 맴도는 연극같다.

소극장 연극 치곤 출연자도 엄청 많은 극에 속하는데 80분을 조금 더 늘린다고 크게 문제될거 같지도 않으니
필요한 부분은 좀더 늘려주고 좀더 드라마틱 하고, 좀더 쉽게 이해될수 있도록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또한 집단의 힘이나 긴장감등을 표현하기 위해선 노래보단 집회할때 흔히 보이는 구호가 더 나을거 같은데
음악극으로 만들기에도 구성상 드라마 요소가 적은거 같고
시대 특성을 타기때문에 약간의 정책과 법만 바껴도 시들해질 주제라서
대중이 인식될수 있도록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게 좋지 않나싶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가임대차보호법만 제대로 손봐도 많은부분이 해소될수 있음)

배우자들 모두 연기가 뛰어나던데 많은 연극에서도 볼수 있길..

출연 : 구관희, 김한나, 도수민, 윤소연, 김상우, 나승현, 선유영, 이수현, 김태훈, 노현수, 손주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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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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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전에 봤던 연극을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무심결에 예매를 하고
극장 앞에서 들어가는데 포스터를 보니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낯익어
내 홈페이지 관람기를 뒤져보니 떡!하니 나온다.

연극을 한두편 본것도 아니고 유명한것들은 당연히 겹칠수밖에 없으니 그러겠지만 모르고 골랐다가 기억나면
기분이 썩 좋진 않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떠오르는 내용들이 기억 깊은곳에서 스믈스믈 올라오는 느낌 역시
그리 좋지 않다. 아예 기억나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는데 기억상실도 아니고 그런것도 좀 문제겠지

무대에 있는 담배같이 보이는게 잔뜩 있는 선반을 보며 저게 뭐지?를 한참 생각하다가 떠오른 담배가게
어떤 여인이 신들에게 선의를 배푼 후 돈을 받고 담배가게를 여는것인데 이 부분은 삭제되어있다.
왜 삭제했을까? 도입부에 복선이 좀 있던데(복선이라 하기엔 자주 나와서)

연극의 느낌은 예전에 봤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시대와 자본의 갈등, 산업화의 합리화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민주주의 개념은 없어보인다.
단지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합리화
구시대에 대한 고리타분하고 답답함

연극에선 이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거 같다.
그리고 자본의 노예로 만들고 노동 착취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크게 다루진 않는다.
(책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못 읽고 있음)

예전에 봤을때와 다르게 이번엔 출연자가 대단히 많은 15명이나 되지만 아직도 1인다역이 있으니 등장인물이
연극치곤 아주 많은편인거 같다.(과거엔 5명이서 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으나 얼마나 축약했을지 알수 있을거 같음)

다들 너무 젊고 배역에 맞는 분장도 좀 아닌거 같아서 젊은이들만 모여있는 마을같아보이던데
빈민굴이라면 외모에서 풍겨오는 그것(?)이 있어야 하지만 모두들 선남선녀들만 즐비하다.
(이런 마을을 놓고 빈민굴이라 하면 믿을 사람 있으려나? ^_^)

사람들이 많아서라기 보다 여러사람들이 왁자지껄 웅성웅성 하는것부터 전반적으로 소리가 많이 울리던데
독백을 해도 대사가 잘 안들릴정. 전체적으로 대사가 너무 안들어와서 오늘 콘디션이 안좋은것인가?생각했으나
끝나고 다른 연극을 봤을때 전혀 안그런걸 봐서는 이곳 공연장에서 음향에 문제가 좀 있어보인다.
(무대의 흡음시설이 없고 별다른 무대시설이 없어서 콘크리트 벽에서 바로 튕기는거 같음)

주제를 명확히 인지하기 위해선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귀에 콕콕 박혀야 하는데 공연장의 소리 울림은
그것들을 크게 방해한다.(공연장은 기본이 흡음 처리하지 않나? 왜 그렇게 울렸지?)

그리고 무대장치가 위험해 보인다.
공사장에서 쓰는 철파이프로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었는지만 끝부분에 안전장치도 없어서 부딧혔다간 배우가 크게 다칠수 있어보이던데
아무리 몇일 공연으로 끝나더라도 너무 엉성하게 만들면 좀 그렇지..
(파이프 끝에 부딧혀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게 어렵거나 돈이 크게 드는것도 아님에도 보면서 여간 신경쓰인게 아님)

예전에도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좀더 스케일을 크게 하면 훨씬 멋진 연극이 될거 같아보인다.
조금더 크고 실감나는 무대, 배역에 충실한 의상, 다양한 연령층
대사 전달도 잘되는 음향을 갖춰서 ^_^

내용 자체가 자본 비판적인 경향도 있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느정도 먹히는 소재일수 있고
(흙수저부터 헬조선, 젠더이슈등 생존권을 위협할거 같은 소재들이 제법 있음)
사회가 안정되면 먼나라 이야기 될수 있으니 기획하는 분들께선 하루 빨리 이들에게 접근해보심이 어떨런지.. ^_^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중에 몇명이나 앞으로 계속 연극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요즘은 TV나 영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무대부터 일부러 시작하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하여 많아졌다고 하던데
같이 사진 찍고 싸인이라도 받아놔야 하는건가? ^_^

TV나 영화에 비하면 소극장 무대는 참 소박한곳이 아닐수 없으니 이곳만을 고수하라고 말 할수는 없지만
이 소박함이 나를 이끌고 있는것이라서 비록 거창하지 않지만 소극장에도 배우들이 지나쳤다가 되돌아오는 곳이 되면
관객입장에서 그것 또한 기쁨일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기억 못하겠지 -.,-;;

출연 : 강민지, 권대임, 김성준, 김예람, 김충환, 손원익, 손현선, 심진, 양지운, 이건희, 임다해, 조유진, 조은애, 최윤형, 함승수

과거 봤던 관람기이니 참고로 링크 검

2017년 사천의 착한여자 관람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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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