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9.20 연극 -엘렉트라-
  2. 2018.06.16 연극 -쥐가 된 사나이-
연극.공연2020. 9.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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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고전을 아는것도 아니니 사전 지식이 전혀 없다.
하지만 트로이목마는 사람들이 좀 알거 같긴 한데
(나도 트로이목마만 알뿐 전후 내용은 전혀 모름)

아무튼 이 연극은 그 때 배경이고 소포클레스가 기원전5세기에 쓴 고전을 넘어선 고대 작품이라고 나온다.

고대작품이지만 21세기 지금에서도 손색없게 각색되어 무대에 오르긴 했는데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관람에 있어 좀 힘든감이 있다.
한국 고대도 아니고 그리스 신화라니..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은데 나는 TV 만화정도만 봤을뿐)

소극장치곤 많은 인원이 나오는 연극인데 다들 연기도 훌륭하고
엘렉트라 희곡을 몰라도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갑갑한 느낌이 초반에 잠시 드는 것 외엔 연극에 몰입하는것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이런 설계는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구성이라 할 수 있지만
연극이 조금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이 연극은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를 유지하여 지루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들 저마다 맡은 역에 충실히 임하고 누구 하나 건성으로 대하는 사람이 없는것도 괜찮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배우가 많으면 한두사람은 대충하기도 하는데 이 연극은 전혀 그러지 않음)

비극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미 사건이 발생한 후 사건의 원인을 보이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기도해서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좋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고요함과 사건당시 그리고 이후 모두 리듬이 너무 평탄하다고 해야 할지...
긴장감이 도통 생겨나질 않는다. 갱느와르 처럼 눅눅함만이 보여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라면 인간의 육체적 강인함도 한창 돋보여야 할텐데 영화 300만큼의 현란함은 힘들더라도
대부분의 상황을 너무 말로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전체적인 느낌이 그냥 순탄한,
이미 결론지어진 그 끝을 향해 잔잔하게 흘러가는 배를 보는 느낌
(배우들의 표정은 비장함이 느끼지만 내 눈의 눈꺼풀은 하염없이 무거워진다.)

이런 극을 대형으로 만들어 휘황찬란하게 꾸며도 볼만하겠지만
소극장연극의 매력은 느끼고 생각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좋은 구성이긴 하지만 깊은곳은 좀더 어둡게, 강한곳은 좀더 철저하게꾸며
80분 남짓 되는 길지 않은 시간을 집중하게 만들어줬으면 더 좋지 않은가란
섭섭함 조금 남는 훌륭한 연극이다.

낯익은 얼굴도 있던데 다른 연극에서 봤던 기억이겠지만
어느 연극에서 봤는지는 생각나지 않는것은 모른다는거겠지 ^_^;;

출연 : 강지완,김시아,문수아,손현지,송흥진,심안나,안창현,엄태준,윤주희,정다정,조혜선,최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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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6. 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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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좋고 바람도 약하고 아직까진 습하지 않다.
(작년 이맘때쯤 회사를 그만뒀었는데 그땐 좀 덥고 습했던거 같은데)

'쥐가 된 사나이'라길래 은유적 표현일거라 생각했지만
이게 착각인지 맞는것인지 연극이 끝난지 4시간이나 지난 지금도 헷갈린다.

이 연극은 도데체 무슨 내용인지 감을 못 잡겠는데
일단은 배경자체가 이해안되고
인물들 역시 이해안된다.

이들은 사람인가? 쥐인데 의인화 된건가?
저승인가? 이승과 저승 그 중간인가?

작은아버지란 사람은 조카와 결혼해서 어떻게 쥐를 낳고 살고있지?
사람이 어떻게 쥐로 바꼈다는 거지?

아무런 부연설명이 없다.

얼마전에 봤던 3편의 시리즈 연극처럼 이연극도 다른 무엇인가를 함께 봐야되는 연극인가?

온갖 물음표만 난무하다가 끝나버린다.

더욱더 이해 못하겠는게
한국연극베스트3, 대산문학상희곡상,올해의 연극배스트7..........등 상을 많이 받았다는
이 연극이 그렇게 뛰어난 연극이니 이렇게 많은 상을 줬을텐데 나는 아무것도 이해 못한다니

자잘한 웃음은 말그대로 자잘한 웃음이고
독특한 리듬이 있는 표현은 사물,형상등 무엇을 표현하는지도 모르겠고
상황에 맞는 표현같은 느낌도 들지 않는다.(아버지 귀신이 올때 손을 막 비비던데 그런건 무슨 의미?)
그 외에도 이상한 몸동작들로 무엇인가를 표현하지만 농사지을때 민요를 부르는 그런 리듬도 아니다.

가장 이상한것은 죽은 아버지가 곡식을 가져다 준다는것
그외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먹으며 살뿐 농사를 안짓는것처렴 되어 있다.
(밭 한가운데 이상한 바위가 갑자기 생겨나 점점 커진다는 소리도 하고)

고윤영선작가의 미발표작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나머지(배경)를 채우지 못해서거나
내용이 말이 안되기때문에 미발표한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그런것을 억지로 꺼내와서 관객보고 알아서 이해하라는듯 억지스러운 내용

이상하다.

관계자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는것일까 이 상황을
이런 말도 안되는 이런 내용을

'넌 쥐야 쥐 그런데 너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왜, 쥐라는게 그렇게 나쁜 거냐?'
라는 말을 인간세상으로 바꾸면
'넌 천한 신분이야 그런데 너를 고귀한 신분이라 생각하고 있는거야. 왜, 천한것이 그렇게 나쁜거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억지도 이런 억지가...

벗어날 수 없는 신분의 차별?

모르겠다.
흐르는대로 보면 연극의 재미는 있지만 이해안되면 답답해지니
내년에 같은 공연을 하게되면 작가가 표현하려던것을 이해할수 있을지도 모르지..
물론 다시 보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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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