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연출김풍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10.31 연극 -용선-
  2. 2019.05.04 연극 -구멍을 살펴라-
연극.공연2020. 10. 3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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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전날 피곤함이 몰려와 다음날까지 11시간이나 자버리는 통에
연극이 5시에 시작하여 지난주 시간때문에 제대로 못 본 서울시립미술관을 다시 가려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느즈막 시청에 내려서 혜화동까지 걷다가 전에 받아둔 별다방 쿠폰으로 커피 한잔 뽑아
마로니에공원에서 책읽는 호사를 한시간정도 부린다.

이 연극은 포스터가 부적같이 생겨서 굿인가? 했지만 마땅한 정보가 없다.
(굿을 공연으로 하는 경우도 있으니)
아무튼 예매처에도 마땅한 정보 한마디 없어서 궁금했는데 무대도 굿 스럽다.

왜 저런지 알 수 없는 저들의 행동 묘사 그리고 귀에 안들어오는 대사들
특히 무대에 목소리가 울려서(반사음좀 차단하는 흡음재라도 좀 붙이지) 웅얼웅얼..

아무튼 암전이 되었을때 다른 에피소드로 넘어가는것인지 아니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 인지가 안되는 연극이다.

왜 오줌을 저렇게 집착하는 것인지
저 사람들에게 오줌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무엇도 알 수 없다.
심지어 오줌이 소변의 그 오줌을 말하는 건지도 후반부나 되서야 알수있었다.
그 전까지는 오줌이란 동음이의어인가란 의구심도 생겼을정도였으니
연극이 표현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난해한지 알수 있다.
(난해한건지 그지같이 만든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으로)

집에 도착하면 정보를 좀 뒤져보려고 눈을 부라리며 쳐다봤지만 대사가 귀에 안들어오고
행동묘사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모르겠어서 나눠준 리플렛에 적혀있는걸 봐도 전혀 모르겠다.

결론은 그냥 모르겠다.
그리고 공연시간이 80분정도 되나? 왜 100분이라고 예매처엔 적혀있는걸까?
원래 100분짜린데 관객호응이 안좋아서 에피소드 한개 잘라버린건가? 짧으면 관객이 안올까봐 거짓말 한건가?
요즘은 60~70분짜리는 왠만해서 안보는 편이다. 짧기때문에 강렬할순 있지만 그렇다고
90~120분 연극들 중 잘만든 작품 빈도와 별반 다르지 않게 희박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좀더 묘사를 많이한
긴 연극이 훨씬 낫다는게 내 입장이다.(같은 연극을 좀더 길게 혹은 조금 단축할순 있지만)

결국 이렇게 그냥 무슨 내용인지 모르는 연극으로 80분을 보냈다.
지금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고 앞으로도 모를거 같다.
관객에게 무엇을 전달하기 어렵다면 예매처에 제발 시놉이라도 좀 써놓던가..
보고 집에와서 좀 찾아보수있게 개인 블로거나 홈피나 인터뷰따위라도 좋으니 뭐라도 좀 남겨놓자.
어떻게 포털이나 검색사이트에 내용 한줄 안나와서 무엇을 본건지 모르게 해놓을수 있는건지
(3일이 지났음에도 관평이 없다는건 관객들 모두 내용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겠지)

배우들이 엄청 아깝다고 느껴지지만
이것을 선택한것은 나의 몫이고 저들이 선택한것은 그들의 몫이겠지..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5. 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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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면서 따뜻한 봄날에 하는 연극 치곤 제목이 특이하다.
'구멍을 살펴라'라니.. 하수구속 쥐들 얘기 인가?
독특하게도 인터넷 예매처 조차 아무런 사전 내용이 없다.

보통 시놉, 제작의도 정도는 나오기 마련인데 아무것도 없다.

관객은 제법 많지만 태반이 지인들 같은 기분이 들고(지인들이 나왔을때 특유의 웃음들이 관객석 여기 저기 퍼져나옴)
내가 앉은곳은 콘트롤 박스 있는 곳이라 기대어 보니 덜 불편했지만
이곳이 아니라면 제법 불편했을거 같다.(요즘은 등받이 있는 의자는 많던데)

공연 시간도 5시로 조금 늦게 시작해서 3시쯤에 시작하는 연극이 있으면 한편 더 보려 했는데
눈에 띄는것도 없어서 느즈막에 나와 해가 거의 떨어진 시점에 극장을 들어섰다.

썰렁한 무대

연극이 시작되지만 이게 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수 없다.

여러편이 묶여있는 기분은 들지만 명확하지 않아서 연계성을 찾으려 애쓰지만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무렵에 가면 어느정도 이어지려나?기대도 해보지만
계속 이해 안되는것은 그 끝이라도 반전이 기가막혀 모든것이 해소되는 경우는 극히 없었기때문에
이 연극 역시 이해 불가로 인한 지루함의 연속에서 끝을 보겠구나란 허탈함이 중반부부턴 강하게 박혀간다.

작가가 보는 구멍이란것은 인간 내면의 빈틈을 말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틈을 통해 수많은 유혹의 손길들이 들어올테니 주의 하란 소리일까?

이런 극을 보고 배우들은 어떤 감정으로 연기를 하는지도 때론 궁금하다.
허구속의 허구?
감정을 이입하려면 어떤 대상(무생물이라도)이란게 존재햐야 하는데 이 연극에선 그것이 있는것인가.
안개같이 잡히지 않는 기분?

작가 의식의 흐름을 종이위에 연필로 적고 그 적은 대본을 배우들이 보고 연기하는것일텐데 작가의 의도가
필체에서 느껴질수 있는것인지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로 그들은 이해하고 있는것인지
하지만 나는 관객으로서 이해할수 없었다.

수많은 이야기, 서로의 연결은 느껴지지 않는다.

글작가가 종이위 몇줄 적다가 동그랗게 구겨 휴지통안에 던져버린 수많은 단편 이야기들을
주어모아놓은거 같이 어지럽기만 할뿐이다.
그 절정이 마지막 키보드를 또닥또닥이는 한 노인의 모습에서 부각되어진다.

나의 구멍은 수도 없이 많을것이고 그 구멍들로 수많은 허구의 유혹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것들로 하여금 희노애락이 생성되어 열여덜열여덜 거리며 여생을 만들어가는것인데
이 것들을 단속하려면 묵언보다 한단계 더 올려서 무념수행을 하란 말일까

아무튼 다시 생각해도 100분간의 연극속 흐름은 너무 다양해서 무엇이 무엇인지 알수 없다.

무슨 내용인지 알기 위해 눈알에 힘을 주다보니 쉽게 지쳐버리는 연극...
지쳐버린 후 의도를 알게 된들 무슨소용있는건가?

출연 : 정태화, 유은숙, 권정훈, 김용희, 박은경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