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설다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5.06.07 연극 -꼰대 랩소디- 1
  2. 2021.06.26 연극 -얼간이 행진곡-
연극.공연2025. 6. 7. 23:3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언제부터 꼰대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을까?
아마도 세대간 갈들을 유발해서 일부 자본세력들이 이득을 취하려 하는 수작질보다 역사가 더 깊을거 같다.

친일매국노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었을때는 세계 호황시절, 한국은 없는게 많은 만큼 할것도 많았다.
그래서 조금만 부흥하면 불처럼 일어날수 있었고 그걸 잘 활용했던 인물이었겠지.
아무튼 이 시대의 국가의 주역인 나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 이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그 과실을 국민들보다는 일부 권력층에게 대부분 돌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그 시절 그들은 힘없고 돈없는 늙이가 되었을뿐이다. 누구에게도 존경받지 못하는 존재로서.

사회로부터 외면받아왔지만 그래도 이들이 있었기때문에 한국이 이만큼 성장할수 있었던것이니
그 노고를 치하할 필요가 있지만 당장의 사회는 그러지 못한다. 아니 그러질 않고 있다.
여기서 오는 세대간 갈등의 골이 깊다.
누가봐도 한국을 이렇게 만들어준 주역들이지만 지금 세대는 그다지 그들을 신뢰하지 못한다.
그러니 1960년대에 힘없는 늙은이나 걸인들에게 말했던 꼰대라는 은어가 지금은 기성세대를 통칭하듯
사용하고 있는것이다. 세대간 갈등의 산물같다고 할까?

꼰대 랩소디는 꼰대 일대기? 꼰대 영웅담? 뭐 그런거로 보면 될까?
주인공인 육봉달의 아내 인터뷰로 시작하는데 뭐 일대기쯤으로 보면 될것도 같다.
왜 꼰대라 불리게 되었는지 이유는 명확하다. 참견을 많이 하고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것이 어떤 서열인냥 으시대기도 하고 잘되라고 타이르지만
타협이나 납득시키려는 의지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꼰대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전형을 모두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왜 정감이 갈까. 아마도 나의 아버지께서 저 주인공과 비슷해서일까?
배움과 환경이 다르지만 사람이 나이들면 왠만큼 대우를 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길 바란다.
왜일까? 전혀 관계없는 타인이 왜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우려주길 바라는걸까
누군지도 모르는 늙은 한 사람을 왜 대우해줘야 하는거지?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예의만 갖추면 되는것인데

예전에 동내에서 어른이라 하면 그 곳에서 오랜시간을 함께 살아와서 동내의 역사를 알고
자신보다 훨씬 오래 살아서 내가 아기때부터 날 봐왔던 부모같은 존재들을 어른이란 호칭을 많이 썼다.

그런데 그 집단 사회를 지역 발전이란 포장으로 부동산 업자들이 모두 파괴해버렸다.
그 대표적인게 이명박 서울시장때 뉴타운 재개발이다. 주민의 일부가 찬성하면 나머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부셔버릴수 있었다.
아마도 터줏대감역할을 한 사람들이 반대하였을텐데 대부분 소수였을테고
이들은 동내가 바뀌는것을 반대했을테니 그들이 힘을 못쓰게 만들어버린 개수작이었을것이다.

그렇게 마을단위의 집단공동체는 서울과 도시 모두 파괴되어갔다.
사라진 노인 공경, 꼰대세대의 탄생.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산업화로 흥하고 그로 인해 소외된 세대

연극에서는 이것을 꼬집는다기보다 자신의 신념을 돌아가신 부모의 바람과 일치시켜서
한 꼰대가 종교화 되기도 하고 어떤 권력아닌 권력을 잡게되면 생겨날수 있는 이기적 성향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들은 외롭고 쓸쓸해보이는 것이 나만 그런것은 아닐것이다.
누구나 저 세대속에 편입될것이고 그러다보면 저 사람처럼 피해의식에 쩔어서 다른 세대를 비난하는 저모습을 피하려고
지금 세대는 무던히 노력하지만 그 끝이 크게 다르진 않을것이란 직감을 하고 있을테니말이다.

서글퍼지지만 그렇다고 옹호할수도 없고 부인할수도 없는 꼰대는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붙는 숙명같은 존재일까

좀 코믹스럽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연극이었다.
작가는 관객이 박장대소하길 원했을까? 자신의 부모를 한번쯤 생각해보길 원했을까?
내가 좀더 나이먹고 제대로 꼰대가 되면 허심탄회하게 웃을수 있을까?

출연 : 김학재, 진도희, 김희정, 권상석, 김용운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헌치백(hunchback)-  (1) 2025.06.14
연극 -은의 밤-  (1) 2025.06.11
연극 -강제결혼-  (2) 2025.06.01
연극 -어느 볕 좋은 날-  (2) 2025.05.25
연극 -작은방-  (2) 2025.05.24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1. 6. 26. 22:5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침 새벽에 비가 와서 시원하게 잠을 잤지만
나올때 비가오면 우산을 써야 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것은 나의 이중성일거다.

얼간이 행진곡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풍자스러움은 이미 수많은 연극, 영화에서 나온 늬앙스가 아닐지
그런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러명이 보인다.
미취학 아동들은 입장이 불가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미취학아동들이 아니니 관계없겠지
엄청나게 빠른 대사들을 저들이 알아들을거라 생각한건지. 저들을 입장시키면
저들은 저들대로 곤욕이고 그 짜증을 다른 관객이 듣게 되니 곤욕이다
요즘 연극계에 관객이 없어서 사라지는 극단이 많더라도
언발에 오줌싸서 발을 잘라내게 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티켓에 좌석번호를 적어놓고 자유석이라고 말을 하니 누구는 아무곳이나 앉고
누구는 적혀있는 좌석을 앉으려해서 혼란만 가중되던데
이런것 조차도 예상 못하고 진행하는것은 좀 그렇지 않은가. 확신이 없을땐 한가지만 하자.
좌석번호를 티켓에 적고 지정석이라 하던가
아예 적지 말고 자유석이라고 하던가..

코믹극이라 하기엔 템포가 너무 빠르고 언어유희라고 하기에도 대사들의 품질이 뛰어나진 않다.
그러나 풍자극스럽긴 하다.

전체적인 배경같은거나 패러디? 뭐 그런건 조금 볼만하지만 코믹극이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속에사 예상치 못하게 터져주는 맛이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말로 웃기는 것도 좀 그렇고 몸으로도 웃기는 것도 좀 그런것이 작가 의도대로 연출되고 있는것인지
한편으론 좀 의아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엉성하고 앞뒤가 좀 앉맞으며 세밀함이 떨어지는거 같다.

초반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중반부부터 졸음이 밀려올정도로 비슷한 전개는..

나는 전방에 파견나갔던 병사가 막판에 왕과 대면해서 하는 얘기가
고래를 잡아왔다는 얘기를 할줄 알았는데 이부분에서 예측이 어긋났지만
아무런 흥미도 생겨나지 않을만큼 그 끝이 예상안되도 새로움이나 신선함이라곤 찾을수 없을만큼의 진부함이 느껴진다.

앞서 말했든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나서 어색함없이 모든 상황에서 부드럽게 흘러간다.
훌륭한 표현이나 엄청난 대사량도 막힘이 없다. (이런 대사를 외워서 한다는 것이 가능한건지)

대중들이 생각하는 관리자들의 모습이 얼마나 허상인가를 꼬집기엔 표현이 가벼워 아쉽고
가볍게 보기엔 너무 많고 빠른 대사들때문에 쉽게 접근하기에도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극장을 나올때의 기분이 적당히 괜찮았다는것은 제법 볼만했다는 건가.

커튼콜에 사진 한컷정도는 찍을수 있는 여유 정도는 줘도 좋지 않았을까?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아인슈타인의 별-  (0) 2021.07.24
연극 -허스토리(Her story)-  (0) 2021.07.10
연극 -배우시장-  (0) 2021.06.19
연극 -내 죽음을 기억하시나요-  (0) 2021.03.14
연극 -지대방-  (0) 2021.02.20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