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새벽에 비가 와서 시원하게 잠을 잤지만
나올때 비가오면 우산을 써야 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것은 나의 이중성일거다.
얼간이 행진곡이란 제목에서 풍기는 풍자스러움은 이미 수많은 연극, 영화에서 나온 늬앙스가 아닐지
그런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러명이 보인다.
미취학 아동들은 입장이 불가하지만 초등학생들은 미취학아동들이 아니니 관계없겠지
엄청나게 빠른 대사들을 저들이 알아들을거라 생각한건지. 저들을 입장시키면
저들은 저들대로 곤욕이고 그 짜증을 다른 관객이 듣게 되니 곤욕이다
요즘 연극계에 관객이 없어서 사라지는 극단이 많더라도
언발에 오줌싸서 발을 잘라내게 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티켓에 좌석번호를 적어놓고 자유석이라고 말을 하니 누구는 아무곳이나 앉고
누구는 적혀있는 좌석을 앉으려해서 혼란만 가중되던데
이런것 조차도 예상 못하고 진행하는것은 좀 그렇지 않은가. 확신이 없을땐 한가지만 하자.
좌석번호를 티켓에 적고 지정석이라 하던가
아예 적지 말고 자유석이라고 하던가..
코믹극이라 하기엔 템포가 너무 빠르고 언어유희라고 하기에도 대사들의 품질이 뛰어나진 않다.
그러나 풍자극스럽긴 하다.
전체적인 배경같은거나 패러디? 뭐 그런건 조금 볼만하지만 코믹극이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속에사 예상치 못하게 터져주는 맛이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
말로 웃기는 것도 좀 그렇고 몸으로도 웃기는 것도 좀 그런것이 작가 의도대로 연출되고 있는것인지
한편으론 좀 의아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엉성하고 앞뒤가 좀 앉맞으며 세밀함이 떨어지는거 같다.
초반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중반부부터 졸음이 밀려올정도로 비슷한 전개는..
나는 전방에 파견나갔던 병사가 막판에 왕과 대면해서 하는 얘기가
고래를 잡아왔다는 얘기를 할줄 알았는데 이부분에서 예측이 어긋났지만
아무런 흥미도 생겨나지 않을만큼 그 끝이 예상안되도 새로움이나 신선함이라곤 찾을수 없을만큼의 진부함이 느껴진다.
앞서 말했든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나서 어색함없이 모든 상황에서 부드럽게 흘러간다.
훌륭한 표현이나 엄청난 대사량도 막힘이 없다. (이런 대사를 외워서 한다는 것이 가능한건지)
대중들이 생각하는 관리자들의 모습이 얼마나 허상인가를 꼬집기엔 표현이 가벼워 아쉽고
가볍게 보기엔 너무 많고 빠른 대사들때문에 쉽게 접근하기에도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극장을 나올때의 기분이 적당히 괜찮았다는것은 제법 볼만했다는 건가.
커튼콜에 사진 한컷정도는 찍을수 있는 여유 정도는 줘도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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