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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3.08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1
  2. 2023.05.18 연극 -4분12초-
연극.공연2026. 3. 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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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상징하는것이 무엇일까. 단순한 구획인지
제목과 같은 집이 표현되는듯 보이진 않아보인다.
무대 장치라고 해봐야 망사같은 곳에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무대를 표현하는 정도?

여권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1970년대 여성들의 삶을 표현한거라고 하는데
전쟁과 군부쿠데타로 남성성이 커지는 사건들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여권은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심지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매춘을 이야기 할 정도의 시기였으니
(일제강점기 친일 매국노 아니랄까봐 이런놈이 정권을 잡으니 별 사건이 다 있었던 암울한 시기)

이때의 세 여성상을 보여주는거 같긴 하지만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아닌거 같다.
화교, 이주노동자, 한국사람 이정도인데 화교는 엄밀히 말해서 한국에서 그렇게 천대받던 존재는 아니었다
단지 그들이 가진 재력을 정권에서 어떻게든 빼앗으려고 애써왔을뿐
외주노동자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으로 못 사는 곳에서 온 노동자들에 대한 삶의 애환이 있다.
그러나 이건 1970년대는 아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인 노동자들이 넘쳐나던 시절.(농어촌에서 도시로 몰려오던 시기)
극에서 표현하는 이주노동자 꾸엔은 대략 1980년대? 딸의 성장시간을 감안하면 1990년대정도?
아무튼 시간대가 조금 맞아보이진 않지만 대충 그러하다.

엄마가 봤던 마마와 마마가 봤던 엄마의 기억이 좀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이것은 딸의 시점에서 전개되기때문에 딸의 시점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렇듯 서로의 관점에서 보는 세상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긴 한데 그것이 이 연극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아직도 크게 와닿지 않는다.

공통점은 이 세명의 여자는 자신의 현재 삶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써왔다는 것
그래서 떠나고 싶고, 쉬고 싶고, 돌아가려 했던것일거다.

이런건 굳이 과거를 보지 않고 현재를 봐도 크게 다름 없다. 지금도 안식처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욕먹는 일부 부유층 마져도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마다 고민과 고뇌, 번민 등으로 매일 매일 머리를 쥐어짜며 살고 있던 인류 역사는 너무도 깊고 아득할정도다.

그 중 종이처럼 얇은 어떤 시간을 이 연극은 들여다 보는 것이다.
여기서 여권이 낮아서 핍박받는다고 보일수 있지만 근본적으론 자신의 처지와 돈의 힘에 억눌려 아내를 죽인 남편이나
그 곳을 벗어나기 위해 두려움속에서 용기를 낸 아내(마마). 그를 지켜본 또다른 여자(엄마)
그 남자의 공포를 지켜봐왔던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있는 다른 세상의 엄마 꾸엔

내가 살던 그 집이 아닌 그 집에서 벌어진 일들 속에서 한 여성(딸)은 세 여성의 기억을 나열하지만
글쎄 무엇을 찾았을까?
엄마가 감옥생활을 하는 통에 고아 아닌 고아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딸은 어떤 세상을 보며 살아왔을까?

좀처럼 납득이 안되는 전개가 바로 딸의 삶이 녹아들지 않는다는것이다.
과거 엄마와 친구와 친구집에 눌러사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와 그 시대는 알겠는데
이 딸은 그냥 해설잔가. 이 딸이 지금의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은 필요없는것인가?
지금 여권이 엄청나져서 이 딸의 인생은 그냥 순탄했던걸까. 흐르는 내용으론 결코 그러지 않았을텐데.

이들의 희생때문에 지금 세대들이 힘차게 전진하며 살아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었을까?

이 연극은 내용보다는 연기로 봐도 얼추 절반 이상은 먹어준다.
구성도 전위적인면이 좀 있어서 생각하느라 지루할 틈도 주어지지 않는다.
생각할 틈도 거의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조촐한 무대에 반하여 배우들의 순수한 연기력이 비주얼적으로 대단히 강렬한 연극을 만들어 낸다.
이정도면 연극의 좋고 나쁨을 떠나 충분히 볼 매력이 생겨날수밖에 없다.
다만 시대와 내용상 마음 한구석이 아릴수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보단 조금은 나이가 있는 세대가 보면 훨씬 더 아플수 있다. 그 시대 억눌렸던 여성들에겐.

지금은 기성세대가 된 여성들이 보며 지금 내 딸들의 세상이 어떤지.
내가(그 시대의 여성들이) 무엇을 바꿨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칭찬과 위로를 전하길 바라는 연극이었다.

출연 : 곽지숙, 정다함, 심연화, 전형숙, 김영준, 이상홍, 안병식, 이승혁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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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3. 5.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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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뒤는 아직 너무 추워서 감기까지 생길 지경이다.
기분이 계속 좋지 않은 상태라 무엇을 해도 신경은 다른곳에 쏠려있다.
그래도 연극이나 그림을 볼때는 그 속에 머무는듯 하여 잡생각이 많이 줄어든다.

이 극장이 동숭아트센터 였는데 입에도 붙지 않는 이런 그지깽깽이 같은 이상한 이름으로 왜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소극장과 대극장 두 곳이 있었는데 한곳으로 통합한건가
작은 소극장들을 많이 만들어서 연극인들이 저렴하게 대관할수 있게 해주지

전체 무대는 좀 이상하다. 중간에 사각형 권투 링 처럼 되어 있고 앞뒤로 관객석이 서로 마주보게 되어 있다.

이렇게 배우들의 시선이 분산되면 배우들의 동선이 너무 넓어져 관객입장에선 엄청 쉣인 구조인데
(전면에 있는 관객들을 보며 연기할 경우 내쪽에 있는 관객들은 배우들 등판만 보게 되는 그지같은 상황이 벌어짐)
그래서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왠만해서 한쪽을 향하게 설정하는데 어이없는 무대설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배우들이 저쪽면 관객을 위해, 이쪽면 관객을 위해 분주하다. 에휴..

무대는 권투 링처럼 생겨, 항상 두명만이 그 위로 올라와 서로 대립되는 언쟁을 한다.
특히 다이(어머니)는 모든 대화에서 빠짐 없다는걸 보면, 어느나라나 모성애는 부성애를 뛰어넘는거 같다.
대사량이 무척 많지만 그렇다고 복잡하지는 않아서 배우와 감정을 이어가는데는 지장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태도, 주변인물들의 반응 등 심리묘사가 매우 세밀하다. 그렇지만 이 연극을 심리스릴러라고 하는데
스릴러인가 싶긴 하지만(이미 벌어진 일이고 전체 흐름에서 엄청난 긴장감이 있다거나 하진 않음)
아무튼 서로간의 갈등요소를 순수하게 대화로만 냉정하게 풀어내는것이 연극을 보고 있는 나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준다.

너무 많은것들을 대사로만 풀어내어 피로감도 조금 있기는 하지만
상황에 비하여 절제된 행동을 대변하기위해선 어쩔수 없는 것일수도 있으리란 생각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모할정도로 강렬한 집착과 잘못된 편견 등으로 인하여 피해보는 사람들간의 갈등요소들의
많은것들이 잘 조합되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느낌도 많지 않지만
결말에는 결국 돈 있는 놈들만 잘 된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마무리 되는 섭섭함이 남는다.
(영국에도 한국과 같은 부조리가 있나? 이런 예술세계에서만큼은 강렬하게 처단하면 안되나)

그리고 자식 잭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된 성 인식을 하고 있어서 카라가 더욱더 괴로워 하는지 구체적인 상황설정이 아쉽다.
(인터넷상에서 계속 퍼지는 자신에 대한 괴로움이 압도적으로 크겠지만)
중반까지 영상에서 입을 가렸다? 막았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한참을 생각했고 성폭행이었다면
영상에서 어느정도 그때의 감정이 표출되었을텐데 그것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다?
이런부분에서 무엇인가 좀 누락된 정보가 있어보인다. 13세 관람가라서 편집한것인지 원작에도 개략적으로만 서술된건지

이빨 한두개가 빠져있는거 같은 찝찝함이 약간 남지만
전체적으로는 무척 훌륭한 연극이고 배우들 역시 모두 뛰어나다.
관객석을 앞뒤로 쪼개놓은 이상한 짓만 아니면 더 좋았을것인데 아쉽다.

출연 : 곽지숙, 남수현, 성근찬, 박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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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