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어터'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9.08.01 연극 -마지막 동화-
  2. 2019.01.12 연극 -킬링마티니-
  3. 2018.09.29 연극 -복제인간1001-
  4. 2018.02.04 연극 -빗소리 몽환도-
연극.공연2019. 8.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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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보이는 제목? 아니 내용

처음 보이는 무대부터 호기심을 엄청 자극한다.(커튼으로 가려놓음)

제목도 그렇고 연극이 시작한 초기에도 그렇고
많은부분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토끼의 실수로 거북이가 경기에선 이기지만 이건 토끼의 실수로 진것이지 거북이의 능력때문이 아니라는
극중 작가의 말은 설득력있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이부분에서부터 이 연극이 확! 끌리기 시작.

그러면서 극중 작가는 거북이가 실력으로 이길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물론 작가이고 내용은 허구라서 모든것은 환상이다.

환상, 상상, 머리속 그래서 자유롭고 부담 없다.

토끼와 거북이는 계속 작가때문에 개고생을 하지만 아무튼 그 진행이나 발상이 제법 재미있지만
억지스러운 면도 좀 있다.

동화를 보다보면 현실적인 것도 있는 반면 허무맹랑한 것도 생각보다 많은데 그중 한가지가 토끼와 거북이가 아닐까?
현실에선 토끼가 한숨 자더라도 거북이가 이길순 없을것이다.
그나마 이솝의 상상속에선 거북이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주지만 그냥 우화일뿐

언제나 현실은 비참하고 처량하다.

아무리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라도 약육강식의 세계는 형태만 바뀌었을뿐 그 구조가 크게 바뀐것은 아직 없다.

극중 작가는 상상속에서 거북이가 승리할수록 이끌어도, 현실에서 약자가 이기도록 하는것도
엄밀히 따져서 그 결과는 비참한 현실이란것에서 크게 다름 없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만이 바뀌었을뿐?

사회라는 큰 범주에서 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승자와 패자가 결정짓어지는 순간, 좌우로 갈라지게 되지만
그 구성원이 누가 된다는것은 관심사가 아니다.

이 연극은 이런것을 말하고 싶은건지는 다른것을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연극이 끝난 후 기획자와의 대화를 하는 날이라고 했으나 내가 그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내 처지가 바뀌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나왔지만 가끔은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지지만 물어볼정도로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하진 않는거 같다.

그리고 많은것들을 멋드러지게 표현하지만 역시 작가의 의도를 듣게 되면
그 속에 고착되는거 같아 거부감이 드는것도 어쩔수 없다.

재미있지만 내용이 가볍진 않아서 무더운날 더 더워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었지만 나중에 다시 올라오면 그때 보면 되겠지.

출연 : 김언수, 이제우,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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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 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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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인가?
가끔 보고자 하는 연극이 이처럼 한시간짜리면 하는수 없이 한편을 더 볼수밖에 없어진다.

포스터나 제목은 스릴거 같기도 한데
요즘은 영화도 두시간 이상 훌쩍 넘는것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한시간 연극은 너무 섭섭하지 않나?

오늘 본 두편의 연극은 모두 포스터에 낚인듯한 기분이다.

킬링마티니?
도데체 이 제목은 연극 내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인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을 제목을 막 붙이는게 유행인지 근래엔 자주 보이는 느낌이다.

유부녀와 내연녀 간의 대화(심리전)를 그린 작품.

이런 소재가 잘못 나갔다간 막장드라마가 되고 좀 천박해질수 있어서
신중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논리적일수 없으나 논리적으로 보일수 있게 그리고 치밀하게 파고들면 무척 재미있는 소재이다.

왜냐하면 바람, 외도등은 과연 정당한것인가?에 대한 해묵은 논쟁은 끊임없다.

나 역시 이것에 대한 완전한 기준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단지 법적 테두리 안에 있냐? 없냐?정도의 차이 외엔 알기 어렵다.
이러한 것 역시 수많은 분쟁을 막고자 하기 위해 결혼이란 제도가 생겨났을테지만 이러한 분쟁이 없다면
과연 외도란것이 존재할 수 있는것인가?란 생각에 빠져든다.

하지만 난 미혼이므로 더욱더 의미 없는 생각이다.

이 연극은 이 둘간의 이러 저러한 논쟁을 한다.
그러나 소귀에 경읽기 같은 기분도 들고 각 인물의 캐릭터가 입혀진거 같은데
연극에선 그 색이 보이질 않는다.

침착해보인다는 내연녀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공연 첫날이라 그런지 감독의 의도로 좀 역설적으로 표현한것인지
그녀의 긴장감, 대사는 뛰어난 언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전혀 침착하지 않다.

유부녀는 또 어떠한가
이 독특한 캐릭터는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가 난감하다.

두 사람의 연기는 연기를 하는건지 실제로 뭔가 어색한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다.
그동안 수많은 연극을 봐왔지만 이렇게 어색한 웃음, 행동, 표현, 동작, 억양등
너무 이상해서 모두 의도된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지만 그러기엔 그 또한 너무 이상하다.

연극이니 말과 행동으로밖엔 느낄수 없는데 모든게 어색하다니
그렇다고 이들이 초보연기자도 아니고(마이크가 넘어져도당황하는 기색없이 여유있기 대처하는것을 봐도 내공이 남다르다는것)
대사가 꼬여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유연하게 넘길정도인데
무엇일까? 이들의 이 어색함음

유부녀와 내연녀라는 상황의 긴장감으로 떨며 대화 하는것 같다.
차라리 그런 설정이라면 훨씬 받아들이기 수월했을텐데 서로들 대수롭지 않다는식의 대화하지만
목소리, 몸짓등은 모두 떨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공연
그런데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오늘이 처음 공연이었으니 마지막 공연은 느낌이 어떨까 궁금해지지만
마지막도 같은 느낌이라면 의도된 연출이란것이고 느낌이 다르다면 첫공은 엉망이었다는걸텐데
궁금해서 다음주도 보고 싶어지나 참을수 밖에 없다.
이것 이외에도 수많은 연극들이 줄을 잇고 있으니 말이다.

이 연극 한편으로 극단 검은사각현이란 곳이 궁금해지는것은 왜 일까?
오묘한 색을 만들어내는 극단일거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출연 : 김혜주,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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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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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편의 연극을 보는건 쉽진 않다.
시간이 맞지 않으면 좀 그렇고
어느때는 두시간짜리 두편을 보면 기운이 없어 지치기도 한다.

이번엔 다행이도 서로 시간이 딱 맞아서 기다림 없이 볼 수 있기에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두편을 보게 되었는데

복제인간 1001?

'복제인간'은 알겠는데 '1001'은 생일이었나?(뭔지 기억 안남)

중반무렵부턴 어떻게 진행될지 보이긴 하는데(영화 트루먼쑈같은 느낌)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합의점을 못 찾고 있는게 현실이다.
물론 이건 종교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만 생존의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구라는 유한한 공간에서 앞으로 수십년 후면 식량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는만큼 포화상태
이것만 보더라도 복제는 그 자체의 문제보단 현재 인간의 생존문제가 깔려있다고 볼 수있다.

종교적문제는 표면적으로 보일뿐 신경쓸품목은 아닌것같지만 일부에선 지리하게 물고 늘어지는데
(과거 천동설을 주장하던 시기 과학의 깊은 단계에 접어드는 부류중 종교인들이 많았는데
이것은 이미 종교는 종교일뿐 과학과 연결시키기 어렵다는것을 자신들도 알고 있었다는 것일수 있음)
인간이 유전자 복제를 통해 동족을 생산하게 된다면
(아직은 인공태반이 실험단계라서 단순히 수정만 성공한다고 대량 생산할수 있는것은 아님)
인류에겐 많은 변화가 생겨날수도 있을것이다.

전쟁을 해도 사람의 객체 수가 크게 줄지 않고
(아직까진 전쟁 한번 치루면 인구수가 급격히 줄기때문에 국가 운영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하니)
신개념 노예제도가 생겨날수도 있고(선민사상 부활?) 신종 계급사회가 창궐할수도 있다

어찌됬던 수많은 현실의 문제가 있지만
이 연극은 종교적 관점으로 문제를 풀려다보니(풀거나 해결한다는것은 좀 무리가 있음)
어거지(힘)로 밀어붙이려고만 할뿐 상호 토론이 전혀 이루어지질 않는다.

토론에서 신(절대자)을 개입시키게되면 인간이 신의 전지전능함을 지니지 못하는 이상
그 어떤 토론도 성립되질 않는 개싸움이 된다.

그래서 이런 논쟁을 소재로 삼을때는 종교적 관점은 빼는게 좋은데
이 연극은 과학적 접근을 종교적 접근으로 묵살해버리니 아무런 재미를 느낄수가 없다.

'나는 신이라서 할 수있지만 너는 신이 아니니 하면 안되다' 끝
이런 상태인데 도데체 무슨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소린며 무슨 고민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논리적이지도 않고 감성적이도 않은 무력으로인한 피해자만 양상될뿐
밟힌 지렁이 신세
씨알도 안먹히는 절대권력 앞에서 무기력한 존재들

양쪽이 팽팽하질 않으니 관객인 나조차 무기력해지고
연극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된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으나
'복제인간은 아직은 시기상조니 다른걸 알아봐라' 인가

제발 논리적으로 심층적 접근이 필요한 소재를 사용할때, 그것이 어렵다면 그 소재는 과감히 포기하자.
억지로 짜맞추려 해봐야 찾아오는것은 졸음밖에 없다.

그리고 커튼콜에서 박수치는 시간은 좀 짧게
공연시간 70분정도라서 이부분이라도 좀 늘리고 싶은건가
(예매처엔 90분이라 적혀있었는데 된장)

출연자 : 이윤상, 염동헌, 권영민, 윤상현, 김우주, 이효빈, 서형덕, 전지용, 송정아, 권효진,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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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2.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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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진줄 알고 속옷을 좀 가볍게 입고 나왔다가
볼이 얼어버릴거 같은 추운 날인것을 알게되었으나 때 늦은 후회만 있을뿐이다.

내일이 입추인데 이렇게 추워도 되는건지

근래에 미세먼지로 말들이 많던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먼지가 모두 날라건것일까? 청명한 하늘로
버스안에서 밖의 풍경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바람이 거세면 길을 걷기 힘들어서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좋지 않다고 하기도 모호한 날이다.

빗소리 몽환도?

제목이 딱 알맞다.(간혹 제목과 내용이 서로 붙지 않는것들도 있다보니)
비오는날의 상상, 환상, 꿈

홍보용 자료엔 이것 저것 거창하게 적혀있지만
그래봐야 결론은 책을 읽고 생각하며 하룻밤을 지샌다는 것
('한여름밤의 꿈'이라 봐도 될라나? 극중에 '로미오와 줄리엣'도 나오긴 하던데 ^_^)

문제는 이 상상을 얼마나 상상스럽게(?) 그려내냐가 재미의 관건

어떤것을 상상한다는것은 무척 쉬운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한다는것은 어려운이 아닐 수 없다.
예술가의 주된 업무가 상상(형이상학)을 현실(형이하학)로 변환하는 작업이고
그 결과물이란 자극체는 개개인의 세계속에서 울림이란 감동으로 되돌려 받게 된다.

이는 곧 나와 상대간의 공통된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는것인데
이 연극은 그것을 찾았을까?

일정부분 흡수되려 하지만 상상이란것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이 연극의 템포가 너무 느린편이다.

관객에게 생각 할 시간을 너무 많이 준다고 해야하나?

그러다보니 한시간이면 될 공연을 인위적으로 20분정도 더 늘어진 느낌이 들어서
지루한 느낌을 일부분에선 받게되니 어느정도 정해진 공연시간을 예상하고 전체 구성을 잡는것이라면
등장 인물들의 배경설명도 좀 하는등 부차적인 것들로 채워넣어
불필요하게 멈춰지는 시간을 없애는 것이 매끄럽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공연 중반부로 넘어서며 한 여성의 임신관련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낙태 반대에 대한 것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신경쓰였는지 낙태반대파냐라는등의 어쩌구 저쩌고 대사가 나오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아직 세포수준의 태아가 말을 하고 현실세계가 너무 보고 싶다는등
종교적 허구같은 말들을 한다.
(일부 종교에서 주장하는 임신하면 무조건 출산해야 했다면 지구에선 인류는 오래전에 멸망했을수 있음
이것은 전쟁, 기근, 자연재해등으로 인구가 심각하게 감소했던 예전에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뿐)

나 같은 경우 여성들이 어느정도 선택하는 낙태허용 쪽이긴 한데
(기본적으론 자식을 키우는데 문제 없도록 국가 차원에서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
이 연극을 보면 제법 심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예술문화가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어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었다는것을
뜻하기도 하니 당연히 문제 없다.(억압된 사회에서 제대로 된 예술문화가 나올리 없음)
하지만 교묘하게 숨겨서 자신의 의지를 세뇌시키려 하는것이 보이면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것이 뭐 어떤가?
낙태반대,찬성 이런것들이 모여서 한 사회의 다양성을 형성하는것이고
그리 인하여 사회가 건강해지는거지

등장인물의 어머님도 하룻밤 사이에 이별하는 사람처럼 떠나가는것도 좀 난대없고
너무 뜬금 없다고 해야 할지. 갑자기 나타난것도 특이한데 사라지는것도 특이하다.

연극등 공연이 다 그렇듯 시작할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면서(통상적인 공연 초입 관객 예의 관련)
책을 사면 띠지가 있는데 그 띠지를 가져오면 연극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잉?
책값이 만원이고 연극값이 이만원인데?(학생들은 할인되서 만원)

이럴거면 아예 예매처에 명시해놨다면 책을 사서 들고 갔을텐데
입장시간까지 기다리며 책을 팔길래 살까?말까?고민한게 조금은 민망해진다.

3일 공연하는 연극이라 티켓대용 띠지를 얻었다고 해서 줄 사람도 마땅치 않으니
책을 사면 티켓값을 할인 해주는 옵션같은게 있었다면 차라리 괜찮았을거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
(단편 모음집이라 하니 구입한다고 이상할거 없는데)

그리고 조금은 묘한 상황이 있던데
어떤 부모께서 입장불가 나이의 아이를 함께 대려왔고
공연관계자는 입장이 안된다고 말하는것까진 들었으나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와 부모가 함께 들어왔다.

그 이후 잊고 있었는데 후반부에 그 아이가 불필요하게 배우 대사들을 따라서 부른다.
약간 웃긴 장면이긴 한데 웃기면 순수하게 웃기만 하면 되는데 대사를 따라서 말하면?
(아이들용 TV프로그램 같은거 보면 따라 외치게 시키는 그런것 처럼)

한번으로 그쳤다면 부모가 제재시켰겠거니 하겠는데
몇번을 계속 그런것을 봐선 방치하고 있어보인다.

아이들이야말로 수많은 예술문화를 접하며 자신의 세계를 좀더 풍요롭게 채워야 한다.
하지만 대인에 대한 예의, 관람예의등이 없는 상태를 방치한다면?
이 아이의 세계엔 어떤것이 자리잡게 될지 모르겠다.
(더 자유로운 사상으로 발전될 수 있을지. 편협한 자기 세계관으로 인류를 망쳐놓을지)

적어도 저 아이의 짧은 헛소리 몇마디가 내 시간엔 악영향을 끼친다.
공연관계자는 왜 제대로 제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젠장.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