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6.03.08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1
  2. 2017.08.27 연극 -네더 The Nether-
연극.공연2026. 3. 8. 20:4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무대가 상징하는것이 무엇일까. 단순한 구획인지
제목과 같은 집이 표현되는듯 보이진 않아보인다.
무대 장치라고 해봐야 망사같은 곳에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무대를 표현하는 정도?

여권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1970년대 여성들의 삶을 표현한거라고 하는데
전쟁과 군부쿠데타로 남성성이 커지는 사건들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여권은 바닥으로 떨어졌었다.
심지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매춘을 이야기 할 정도의 시기였으니
(일제강점기 친일 매국노 아니랄까봐 이런놈이 정권을 잡으니 별 사건이 다 있었던 암울한 시기)

이때의 세 여성상을 보여주는거 같긴 하지만 그게 또 그렇지만도 아닌거 같다.
화교, 이주노동자, 한국사람 이정도인데 화교는 엄밀히 말해서 한국에서 그렇게 천대받던 존재는 아니었다
단지 그들이 가진 재력을 정권에서 어떻게든 빼앗으려고 애써왔을뿐
외주노동자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으로 못 사는 곳에서 온 노동자들에 대한 삶의 애환이 있다.
그러나 이건 1970년대는 아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국인 노동자들이 넘쳐나던 시절.(농어촌에서 도시로 몰려오던 시기)
극에서 표현하는 이주노동자 꾸엔은 대략 1980년대? 딸의 성장시간을 감안하면 1990년대정도?
아무튼 시간대가 조금 맞아보이진 않지만 대충 그러하다.

엄마가 봤던 마마와 마마가 봤던 엄마의 기억이 좀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이것은 딸의 시점에서 전개되기때문에 딸의 시점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렇듯 서로의 관점에서 보는 세상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것이긴 한데 그것이 이 연극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난 아직도 크게 와닿지 않는다.

공통점은 이 세명의 여자는 자신의 현재 삶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써왔다는 것
그래서 떠나고 싶고, 쉬고 싶고, 돌아가려 했던것일거다.

이런건 굳이 과거를 보지 않고 현재를 봐도 크게 다름 없다. 지금도 안식처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욕먹는 일부 부유층 마져도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마다 고민과 고뇌, 번민 등으로 매일 매일 머리를 쥐어짜며 살고 있던 인류 역사는 너무도 깊고 아득할정도다.

그 중 종이처럼 얇은 어떤 시간을 이 연극은 들여다 보는 것이다.
여기서 여권이 낮아서 핍박받는다고 보일수 있지만 근본적으론 자신의 처지와 돈의 힘에 억눌려 아내를 죽인 남편이나
그 곳을 벗어나기 위해 두려움속에서 용기를 낸 아내(마마). 그를 지켜본 또다른 여자(엄마)
그 남자의 공포를 지켜봐왔던 또 다른 희망을 품고 있는 다른 세상의 엄마 꾸엔

내가 살던 그 집이 아닌 그 집에서 벌어진 일들 속에서 한 여성(딸)은 세 여성의 기억을 나열하지만
글쎄 무엇을 찾았을까?
엄마가 감옥생활을 하는 통에 고아 아닌 고아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딸은 어떤 세상을 보며 살아왔을까?

좀처럼 납득이 안되는 전개가 바로 딸의 삶이 녹아들지 않는다는것이다.
과거 엄마와 친구와 친구집에 눌러사는 어떤 여자의 이야기와 그 시대는 알겠는데
이 딸은 그냥 해설잔가. 이 딸이 지금의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은 필요없는것인가?
지금 여권이 엄청나져서 이 딸의 인생은 그냥 순탄했던걸까. 흐르는 내용으론 결코 그러지 않았을텐데.

이들의 희생때문에 지금 세대들이 힘차게 전진하며 살아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었을까?

이 연극은 내용보다는 연기로 봐도 얼추 절반 이상은 먹어준다.
구성도 전위적인면이 좀 있어서 생각하느라 지루할 틈도 주어지지 않는다.
생각할 틈도 거의 없었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조촐한 무대에 반하여 배우들의 순수한 연기력이 비주얼적으로 대단히 강렬한 연극을 만들어 낸다.
이정도면 연극의 좋고 나쁨을 떠나 충분히 볼 매력이 생겨날수밖에 없다.
다만 시대와 내용상 마음 한구석이 아릴수 있다.
그래서 젊은 세대보단 조금은 나이가 있는 세대가 보면 훨씬 더 아플수 있다. 그 시대 억눌렸던 여성들에겐.

지금은 기성세대가 된 여성들이 보며 지금 내 딸들의 세상이 어떤지.
내가(그 시대의 여성들이) 무엇을 바꿨는지
그리고 자신에게 칭찬과 위로를 전하길 바라는 연극이었다.

출연 : 곽지숙, 정다함, 심연화, 전형숙, 김영준, 이상홍, 안병식, 이승혁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악 -이습회 1932-  (0) 2026.03.22
연극 -해녀 연심-  (1) 2026.03.14
판소리완창 박애리의 심청가(강산제)  (0) 2026.03.08
연극 -튤립-  (1) 2026.03.01
연극 -우로-  (0) 2026.02.28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8. 27. 01:5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아직 8월인데 완연한 가을, 청명한 하늘이라 낮잠을 자도 상쾌한 기분이 드는 주말

포스터에 인지도 높은 배우의 얼굴이 나와서 예매하였을뿐 그외 다른 이유는 없다.
연극을 자주보게 되면 연극이 보고 싶은데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은 날이 있다
그럴때 사용하는 방법이 인지도 높은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거나 오픈 런(인기없으면 문닫는 연극) 연극을 고른다.

예매한지 3주 전이라 구체적으로 몸이 귀찮았는지 아닌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어찌됬던 그런거 같다. ^^

초반에 좀 난해한 시작?

가상세계를 말하는건지 현실이지만 또 다른 세상을 네트워크 상에서 회원 모집을 했다는 소린지
어느정도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지만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궁금증이 초반에 생겨난다.
나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하자면 초기 경찰같은 사람에게 조사를 받을때 그 외 모든 배경은 가상세계이다.
오직 조사 받는 두 인물과 한 경찰이 있는 그 공간만이 현실세계이다.

음.. 가상세계 이것이 키워드긴 하지만
좀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컴퓨터라는 세계속이 가상인지 현실인지 나는 그 해답을 아직 찾지 못하였다.
궤변이라 할 수 있지만
머리속 상상이란것도 에너지의 흐름속에서 만들어진 시공간속 에너지의 형상인데
수많은 전자/전기의 흐름속에서 탄생한 또다른 관념인 그 세계는 가상일까? 현실일까?
물론 그 속에서 사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지금 세계의 사과와는 다른 성질의 사과라는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을 사과라 명명하였을 경우 그것은 사과가 된다.

이것은 허구일까?
현실의 사과와 다르기때문에?
조금더 발전하면 맛과 향, 촉감등 수많은 것을 동일하게 뇌에서 느끼게 해줄수도 있을것이다.
(지금도 인공적으로 만든 수많은것으로 이와 같은것을 만드는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니)
그렇다면 이것도 가상일까?

머리속 과거의 기억은 모두 현실의 연속이라 진실로 여기며
전자기 속 시공간은 가상세계로 거짓이라 하면 무엇인가 이상하지 않은가

어찌됬던 이런 결론짓지 못한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내면에 대한 것을 심층적으로 다룬 연극이다.

나의 상상은 범죄에 해당하는것일까?
허락된 메조히즘(피학)와 사디즘(가학) 같은것은 사회에 죄가 되는것일까?

왜 사회는 이런것을 가상세계라 칭하는 그곳에서마져 금지시키는 것일까?

이러한 것에 대한 실제 사례는 무척 많지만 일본에서 소아성애자에 대한 처벌과 만화속 속 아이 같은 그림에 대한 금지 관련 문제가 불거졌을때
일본은 그림 속 인물은 창조된 그림으로 국한될뿐 실제 아이에게 어떠한 피해도 끼치지 않는다 하여 이부분은 다르게 취급되어졌다.
(반대하는 쪽은 이런 그림을 자주 접하면 현실세계에서도 동일하게 행동하려 한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엔 어렵다고 생각됨)

반면 한국은? 음란물이라면 전방위적으로 모든것을 차단한다.
18금 딱지를 붙이는 기준도 모호한 지들 멋대로 포르노와 성인용를 구분짓는데 그 행태를 보고 있자면
우끼고 건방지고 병신같은 제도가 아닐 수 없다.
(포르노를 불법이라 하려면 지금 지상파에서 성코드를 내세우는 모든 컨텐츠부터 없애라)

이러한 것이 가상세계라는 또다른 세계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이것은 없어져야 하는것일까?
아니면 현실세계에서 벌어지지 않으니 그냥 둬야 하는것일까?

다양한 욕구를 거부당하고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
누구에게도 피해를 안주며 추구하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계
그래서 그 세계속으로 걸어들어간 사람들, 그들에게 과연 돌을 던질 수 있는것인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간음(마5:28)이라고 모 종교에선 말했던가?
생각조차 안하는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난것이라 생각 해보진 않았을까?
(일부종교의 이런 틈 없이 조건을 내세우는것이 보기 싫을때가 종종 있음)
생각은 할 수 있으되 그것을 실행하지 않는 인내를 갖는것, 그것이 고등생물로서의 가치가 아니던가?

이 연극은 이러한 것을 날카롭게 표현한다.
어느것이 옳다 그르다를 칼로 자르듯 나누지 않으나(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여분을 남겨둠)
상상은 상상일뿐 사회에 어떠한 피해도 주지않는 쪽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는 머리속 세계도, 네트워크상의 세계도 가상이란 답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확실하게 손을 들지 못하지만 적어도 사회의 구성원은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이며
이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 이상, 많은 구멍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탈출구를 제공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붕괴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연극 속 가상세계는 그들에겐 필요한 공간이란 입장이며
사회를 관리하는 기관이 파괴할 권한은 없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반대인 사람들도 많이 있을것이고 이러한 다양성이 존재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 할 것이다.
작가가 주장하는 것이 이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렵지 않지만 깊은 생각을 해볼수 있는 연극
몰입할수록 재미있지만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일부에서 조금 발음이 새는 경향이 있어서 놓칠때가 있지만 크게 문제안되며
무척 매끄럽고 날카롭고 잘짜여진 연극인거 같다.

몇일 안남았으니 시원한 가을 이런 연극 한편 봐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그리고 왠만하면 앞자리에 앉기를 추천함..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정글뉴스-  (0) 2017.09.02
연극 -펜션에서 1박2일-  (0) 2017.08.29
연극 -숨비소리-  (0) 2017.08.20
연극 -유리동물원-  (0) 2017.08.13
연극 -돼지사료-  (0) 2017.08.06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