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아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4.12.29 연극 -아름다운 거리- 2
  2. 2023.06.11 연극 -어느날 갑자기-
  3. 2017.11.19 연극 -새-
연극.공연2024. 12. 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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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방구석에서 '나홀로 집에'를 보는게 최고겠지만
명색이 휴일이라면 월급도 못받으며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회사원인지조차 헷갈리지만
아무튼 그래도 휴일엔 연극을 보고 거리를 걷고 싶다.
문제는 버스타는 곳까지 제법 걸어가야 하고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제법 걸어야 한다는것
이것때문에 연극을 다 본 후에는 그다지 걷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족저근막염인지 뭔지때문에도 더욱더 걷는것에 겁을 먹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엔 연극 한편. 제목도 적당한 '아름다운 거리'?
길거리 할때 그 거리를 생각했는데 간격 길이 뭐 그런 의미의 거리(두 물체간의 간격, 길이 등 距離)이다.
그래서 예상과는 다른 전개로 흐른다.

한 남자는 젊은 여자(25년 차이라고 했나?)와 결혼했는데 여자가 다른 남자를 따라 떠났다가 이혼직전이고
또 다른 남자는 여자와 이혼을 했는데 서로간의 애정은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는거 같다.
아마도 이 남자와 여자간의 거리를 뜻하는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이 둘간의 내용이나 감정표현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두 남자간의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래서 동성애 연극인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몇번 있었다.
사회적 편견때문에 친구라는 허울을 쓰고서 지내는 연인관계같은 뭐 그런 내용인줄로..

두남자의 끈끈한 우정은 몇몇의 사건들에서 신뢰가 쌓이여 두터워졌지만 사업 실패로 보증을 섣던 다른 한쪽 집안은
망가질대로 망가진거 같다. 그럼에도 둘은 친구로 적당히 잘 지낸다. 그러나 이들간의 앙금이 전혀 없다거나 하진 않아보인다.
끊임없는 말싸움에서 살짝 살짝 나오는 속내들. 그럼에도 둘은 신기할정도로 서로를 의지를 한다.
둘중 누구 하나만 없어도 무너져 서로 붙잡아주고 있는 관계겠지만 그것때문인지 흐름은 식상한 결론으로
뻔할뻔자의 단순한 플롯이지만.. 드라마가 그렇듯 그냥 약간의 미소지으며 관람할수 있었다.

다만 배우분들의 연세가 좀 지긋한 분들이라서 호흡이 매끄럽지 않고 거칠거칠하다.
차라리 약간은 느릿하게 말하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느릿하면서도 여운이 남도록
이럴려면 너무 많은 각색을 해야 하나? 인물들은 53세라는데 배우분들은 훨씬 더 들어보이는 연기를 하니
노익장을 떠나 인물 특유의 배경을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

소극장에 잘 어울리는 조촐한 무대, 세명의 배우들, 흔하지 않은듯한 저들의 사생활들
100분간 저들의 며칠동안 많은 과거를 보여준다.

세련미도 없고 공감하기도 쉽지 않은 전개로 마무리도 조금은 식상하면서 특이하지만
자잘한것들 무시하면서 보면 충분히 멋진 연극이었다.
크리스마스라는 재미있는 날에 어울리는 연극이라 할순 없었지만 연말연시용으론 이런 해피엔딩이 좋지 않은가? ^_^
그런데 해피엔딩이 맞나? ^_^

출연 : 이일섭, 이태훈, 임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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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3. 6. 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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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토요일이 부처님오신날인데 왜 벌써부터 도로를 모두 막고 큰 인형들을 준비하는건지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순간 날짜를 잘못알아서 대체휴일이 다다음주 월요일이 아니라 다음주 월요일인가
날짜를 다시보고 또 다시 봤다.

그러고 보면 시간은 유수보다 빠르게 지나가는지 벌써 5월도 막바지.

요즘은 간절기가 가까워져서 피곤하여 연극을 좀 쉴까도 생각보다가
근래 취미라곤 이것 말곤 있지도 않아서 예매를 했다. 물론 90분 이상되는것을 주로 고른다.
(90분 이하 공연은 연속으로 두편을 볼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게 시간이 맞는경우는 없기때문에
왠만하면 안보게 되는거 같음)

공포물중 귀신나오는건 무서워하지만 그외의 것들은 특별한 거부감이 없고
이 극이 공포스럽단 늬앙스를 풍기지만 그럴리 없을거 같아서 예매

그런데 무대와 관객석의 일체감이 너무 없다. 약간은 삐딱하게 무대를 본다고 할까
거기에 배우들은 정작 무대의 한쪽 끝에서 연기를 한다. 그래서 나는 중간쯤 앉았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중간이 아니었다. 왜 이렇게 불편한 설정을 했는지..
기차 벽이나 기차 다른 편 의자들을 그렇게 많이 세팅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런 요소들때문에 엄청 불편하게 관람하게 될거란 생각을 감독은 못한것일까

거기다가 객석은 또 얼마나 불편한지.. 앞자리와 내자리 사이에 신발이 들어가지 않을정도의
간격밖에 안된다. 예전 정육면체 상자에 앉아보던 연극도 이것보단 넓었던거 같은데
의자는 불편하고 앞뒤 간격은 최악. 이제 이런 시설은 좀 뜯어고쳐질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불편함때문에 관객들이 오히려 떠나갈뿐이니 이런 극장은 개선하던가 폐쇄하던가 하자.

연극은 조촐하게 두명이서 끊임없는 대화로 이뤄진다. 하지만 전체적인 대화의 난이도는 높은편으로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 대충 물 흐르는 대로 두면 되지만 기차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는 기분이 들뿐
내가 그 대화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물론 남의 이야기를 엿듣는것 또한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연극은 동화되었을때 그 감동의 크기가 남다르기때문에 겉핥는 느낌이 들면 쉽게 잊혀진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어떤식으로 진행될것인지 대략 예상이 되었는데
문제는 그 어느 시점에 갑자기 감정상태가 폭발해버려서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다가 하늘로 날아가버린 느낌이 든다. 닭 쫓던개 지붕쳐다본다랄까

그래서 저 배우의 행동은 예상되었으나 내 감정선은 예상밖의 상태가 되버리고 만다.
방금 시작한것마냥 멍~ 해져서 그동안 봐왔던건 뭘까 싶다.

왜 이렇게 급발진 하는것인지, 긴장을 천천히 고조시키며 최고조에서 폭풍우처럼 몰아쳐야 하는데

이렇게 감정선이 끊어진 이유중 하나가 어느정도 나이대가 있는 중노년 세대 몇분이
내용 신경 안쓰고 웃어대고 자꾸 말을 해대는 통에 내 감정선이 깨졌을수도 있지만
연극을 보면서 이런경우는 흔하기때문에 크게 동요되지 않았음에도 모두 잃어버린 감정을 추수리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좀 아쉽다. 일상에서 오는 불안과 파생되는 공포들을 충분히 여유롭게 풀어가며
긴장감이 한창 무르익고 있었는데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성향인듯한 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것인지
배우겸 극작가인데 교수과 견해가 다르다고 앙심을 품게 되었다?
개인간의 사소한 계약도 상대를 죽일만큼 중대한 계약으로 생각한다? 물론 정신의학적으로 있을수 있지만
그것을 조금은 쉽게 풀어냈더라면 관객입장에 공포의 요소로 충분히 다가왔을탠데
너무 급하게 꺼버린듯한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대구에서 부산까지의 사건은 더욱더 납득도 안되고 말도 안되보인다. 이런건 과감히 잘라버렸으면 좋겠는데.
그 좁은 소극장에서 실제 화약총을 쏜다는건 마지막 피날래로 짜증이 순간 넘쳐난다.(불필요하게 놀라는걸 너무 싫어함)
임산부, 노약자는 이렇게 큰 소리가 갑자기 나면 큰일 날수도 있는데 왜 이런 무리수를 둔것일까

중후반까지면 제법 흥미진진하고 묘한 긴장감을 억누르며 잘 관람하고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끝날줄은 몰랐다.

연극이 모두 끝나고 선물을 추첨과 그냥 막 나눠줬는데
난 끝날때까지 몰랐다. 저 배우께서 가수 장나라씨의 아버지란것을
그래서 딸이 싸인한 우산을 준다길래 속으로 '딸이 싸인한것을 왜 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싸인이 장나라씨란것을 진작에 알았다면 두손 번쩍 들어서 받아왔을텐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장나라 음반도 가지고 있는데.. ^_^)

그리고 관객중 어느분은 연세가 83세던데-최연장자로 큰 선물받으심-
나도 그때까지 연극보러다녀도 괜찮을라나.. ^_^

출연 : 주호성, 정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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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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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추워.. 이젠 본격적인 겨울옷을 꺼낼 시기가 온것인가?
아직도 여름에 덮었던 이불 껍떼기를 아직 빨지도 않았는데..

하늘을 새파랗고 날은 건조하고 바람불어 니트 구멍사이로 찬바람 숭숭들어온다.
10분정도 잠깐의 여유마져 추워서 힘들다니..

아리스토파네스란 사람이 극작가인지 정치인인지 모르겠지만 어지러웠던 시기
(오래전 사람이니 실존 인물이 아닐수도 있음.)

전쟁속에서 사람들의 상상은 상대적으로 단순해진다.
평화,안정등 몸은 따뜻하고 배부르고 고요한 세계의 동경

꼬맹이때부터 조용한 세계를 추구했었기때문에
이들 여정의 끝이 아니부러울수 없지만 저들이 겪는 과정을 겪고싶진 않다.
(어떤면에서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지만 상처뿐인 영광같은?)

원작 새를 벗어나진 않고
중간 중간 세상의 단면을 표현하는 다른 연극이 공존한다.
(이런 구성을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자연스럽진 않음)

서로 연관성이 있는건가?
주제가 바뀌다보니 색다른 느낌은 났지만
어느정도 관계는 있어야 할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점이?

매트로폴리탄 구조에서 수많은 전쟁통을 지금 세계의 정세로 넓게 보면 비슷하다는 것인가?
작은 사회단위인 가족도 세계로 바꿔서 생각해볼수도 있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유토피아도 하나의 국가단위로 생각했을뿐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들을 모두 차단하는 피곤함
서로 다른 구조(사회)들과의 타협

마지막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더라도
아테네를 떠나올때 찾고자 했던것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국가를 만든다는게 단순한것도 아니고 주변 입이 워낙 많다보니
구조는 단순하더라도 쉽게 처리 될리 있겠나?
그러다보면 물리적인 전쟁은 없더라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보인다.
(당시엔 이 약간의 차이라도 간절했을지 모르지만)

왜 짜장면하고 짬뽕, 피자와 치킨등의 선택을 강요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을 왜 선택한 자에게 돌리는 것일까?
중요한 주제이지만 뭔가 생뚱맞은게 튀어나온다.

어떤 관계를 연상하고 이것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와있으니 생각해보면 ^_^;;
권력자들(자본주의에선 돈을 갖은자)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은연중 강요받고
주체적으로 선택했다고 세뇌시키는 구조가 현사회이며 큰 문제이다.
'모든 선택은 네가 한것이니 너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그러니 갖은자를 비판, 비난해선 안된다.'를
내 인생 전체기간동안 세뇌당하고 있고 그 끝을 알수 없다.
(지금같이 미디어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미디어세뇌만큼 싸게 먹히며 효과적인것도 없으나
그것을 인지하고 바꾸려 하진 않는다. 자체정화기능이 있다는 그지같은 소리나 할뿐.
인간 사회에서 자체 정화기능이 작동했었다면 법이나 종교같은게 생겨날수가 없음)

왜 이 부분에선 이것을 얘기하는것인지 명확한 느낌은 안들지만
예상한 선택과는 다른 결론이 벌어진 한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한다.
(현재 진행형이라 하는데 대사관직원들의 엿같은 짓도 보여주고 이번 정부가 이런것을 해소해줄런지)

어찌됬던 뭔가 잔뜩 섞여있다.
총 4편의 연극을 본거 같기은데 마땅히 생각나는것은 없다.
(한가지만 집요할정도로 파헤치면 안되나?)

말하고자 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마땅히 들어오진 않는다.

국가라는 단위가 아닌 각각의 인간이 추구하는 낙원은 개인으로서 끝날텐데
전세계가 국가라는 집단화되어 있지 않다면?
오래전부터 글로벌사회라 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지금?

점점 언어의 장벽도 무너지려 하고
(자동번역은 집단과 집단을 연결하는 특수한 환경을 일반화시켜버리니)

물리적인 전쟁이 생겨날지는 모르겠다.
전쟁중인 국가는 지금도 엄청 많으니 멀쩡한 곳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말란법은 없지.
(이번 박씨가 탄핵됬을때 내심 좀 긴장됬음. 과거처럼 일부 군인들이 지랄할까봐 젠장)

정보의 공유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든 전쟁은 사라질 수 없을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의 평화와 안정은 환상속에서나 가능하겠지
싯달다나 예수도 죽었을때나 찾았던 것이 안정이니.

연극 구성은 좀 이상하지만
시각적으론 제법 괜찮다.
그들의 표현도 멋지고 대사도 그리 이상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는것도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하지 않고 위에도 언급했든 여러을 본거 같아서 지루하지도 않다.
오히려 좀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이? ^_^

오늘까지 하는 연극이 땡기는 분들을 보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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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