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5. 4. 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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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인다역 끝판왕인가?
로미오와 줄리엣은 너무 좋아하는 고전 중 하나다. 엄밀하게 보면 책보단 1968년작 영화(올리비아허시주연)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후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 주연의 현대물이 아닌 고전 원작 그대로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책을 읽어도 오버랩이 거의 완벽하게 되고 이질감도 없다. 거기에 올리비아허시의 아름다움까지
대사 하나 하나가 곱씹다보면 주옥같지만 다르게 보면 그냥 풋사랑의 절절함이라 해야 할까. 아~ 그래도 그 사랑은 그립다.

그런데 그 원작 대부분 그대로를 옮겨놓은거 같지만 표면적으로 아주 많이 뒤집어놨다고 해야 할까?
오케스트라작품을 듀엣용으로 편집을 했다고 해야 할지
보는 내내 내용 그 자체보단 다수의 인물을 단 두명으로 그려내게 만든 편집(재창작) 능력이 돋보이는 극이었다.

영화를 좋아하고 비극인 만큼 너무 슬프기때문에 아무리 광대들의 놀음이라 할지라도 그 끝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겁지 않을수 없어서 코믹극에서 눈물 흘리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는게 조금 뻘쭘하지만
두명의 광대는 그 복잡미묘한 비극을 연기하면서도 로미오와 줄리엣 특유의 사랑을 빼놓지 않는다.
다만 뭐랄까? 몬테규와 캐플렛 두 집안의 긴장감이 좀 없다고 해야 할까?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상황을 두 광대가 코믹으로 변화시켜서 약간은 정신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무래도 한 사람이 몇 사람의 역활을 맡기때문에 계속되는 배역 바뀜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집중하기엔 쉽지 않았다.

나는 이 두사람의 감정선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이들의 암울한 운명을 보다 넓고 깊게 헤아리고 싶은데
배우 한사람 한사람에 시선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니 웃으면서도 어려운 연극이었다.

왜였을까?
왜 졸렸을까?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아니면 몰입감이 감소되는 몇몇 요인들때문?
두명의 훌륭한 배우들이 모든 배역을 소화함에 있어 관객인 내가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책도 여러번씩 읽고 영화도 여러번 봐도 별로 질리지 않는 작품인데 단 90분짜리 연극인데 몇십분만에 지친다고? 

한두번 더 보고 싶긴 한데 너무 슬프기도 하니 내년에 또 해주길 기대하는 수 밖엔

그리고 이 연극의 특이한 점 한가지는 비극을 희극(?)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광대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존재들이니 이들은 이것을 과감히 뒤틀었다. 그렇지만 별로 감흥은 없다.
예전 어떤 교수가 그랬듯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지 않았다면 이혼했을거라는것에 동의한다.
사랑은 언제나 애절할때까지다. 사랑은 간절함이 이루어지기 직전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 정점에서 죽었고 춘향가에서 춘향이가 옥에 갇혔을때까지가 그때다.

그런데 해피엔딩으로 신부의 서신이 로미오에 제대로 전달되서 줄리엣과 함께 떠난다는 것은?
갑자기 흔하디 흔한 우리들의 삶이 투영되기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이 연극은 단 둘의 광대가
이토록 열광적으로 동분서주하게 만드는 여기까지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코믹 아닌 코믹극에서 눈시울 뜨거워지는 민망함은 나만의 몫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름다운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내일의 희망을 새롭게 꿈꾸는 저 두 광대에게 밝은 미래가 찾아오길 바라며
두 광대도 사랑스럽고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름다운 이 극을 내년에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출연 : 구옥분, 서인권, 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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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4. 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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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엄청 크고 넓은 곳인데 좋은 객석을 제외한 나머지는 판매조차 안하는거 같다.
그럼에도 만석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관객이 많던데 왜 이렇게 가운데 자리만 판매했을까
어차피 만석이 될것도 아니니 이상한 좌석을 오픈할 필요가 없었으려나

전체적인 내용은 뭐랄까? 영화 '바이센테니얼맨' 같다고 할까? 아니면 'AI'같다고 할까?

주제가 신선하거나 특별하진 않다. 인간 이외의 지능(이젠 인공지능이라 하기엔 너무 올라선거 같음)의 존재와
어떤 연결고리에 대한? 사랑?-이런걸 사랑이라 하는걸까?-
어떡게 보면 인간의 나약함을 강인한 로봇이란 존재가 불쌍히 여기는 연민정도는 아니었을까?
(진실은 아니지만 괭이가 사람을 보는 눈이 털없는 불쌍한 괭이정도로 여긴다던데 ^_^)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신의 행동이 연민인지 사랑인지 특별히 표현하지않는다.
(이부분이 좀 마음에 드는데 직설적으로 좋아하네 마네 그랬으면 좀 후져보였을거 같음)
자기 할일만 하는 차가움이 있다. 이런면에서보면 반려묘(괭이)의 행동 같기도 하고(작가가 괭이를 키우나?)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간의 사랑을 다루는 소설들의 특징아닌 특징은 외형만 로봇일뿐
사람으로 보는것이 맞고 이 연극도 그것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래서 멜로 드라마정도로 느껴진다.

SF라 해도 어떤 관계, 사랑이 주된 소재라면 모든 등장 요소는 인간으로 봐야할것이다.
적어도 무생물에 사랑을 느끼는 변태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연극에서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인물 정원은 자신이 원해서 칩을 이식받은것이 아니라는 것에 큰 불만을 갖곤 있지만
진행되는동안 칩을 뗄려고 크게 노력하지도 않는다. 도끼(?)로 손쉽게 떨어지는 칩인데 그대로 둔것을 보면 투정 부리는 아이같다고 할까?

칩을 붙일때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붙여졌고 떼어질때 역시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떼어져서
어느쪽이 선택되었다하더라도 만족하거나 합리화 하는 삶을 얻지는 못해보인다.

정원이 초록색 칩을 원했듯 이 사람은 안정되고 평온한 삶을 원했을지도 모르겠다.
막상 그것을 찾지 못한 영화 '초록물고기'처럼

무엇이 옳은것인지 그른것인지 그것이 정원과 A(로봇)에겐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둘간의 관계도 중요히 여기는것 같지도 않다.
작가가 추구하는 연인의 관계란것이 이렇듯 자신의 일들에 충실하며 함께 걸어가는것일지도

전개상 이해가 좀 이상한것은 갑자기 왜 로봇과 싸움을 하는걸까?
그냥 칩을 이식해서 생물학적 불안정을 안정적으로 바꿔주는 사이보그 형식 정도고
약간은 조정하게 하는정도의 칩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을뿐인데
이것을 기획했던것이 로봇들이란것인지 모르겠다. 인간은 지구를 파괴하는 암적인 존재쯤으로 생각하는
박사의 통찰도 있어서 어느정도는 통제범위에 가둬두려는 수작일수도 있는데 그러면 칩을 떼어내면 그만 아닌가?
왜 서로 총질을 하는걸까?
로봇들이 칩을 떼어내려는 조직을 말살하려는건가?

멜로에서 잠시 전쟁 스릴러로 바뀌지만 결국 드라마로 끝나버린다.
내 개인적으론 인간과의 관계는 무척 어렵다고 느껴지기때문에 안드로이드던 AI던 어느정도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나는 인간보다는 이런 AI와 교감하는것을 선택할거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것도 과도기적 관점에서 그런것이고 좀 더 지나가면 구차한 물질 세계마져 사라질거란 생각이긴 하지만
연극은 인간의 파괴적 본능과 그것을 닮아버린 안드로이드 그리고 서로간의 전쟁
하지만 지구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을 꿈꾸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

전체적으론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다가 인간의 본능때문에 필연적으로 디스토피아를 거쳤으나
이것 역시 필연일까? 자연의 생리일까? 다시 안정된 그리고 변화가 없는 이데아로 넘어가는 장대한 서사를
짤막한 100분정도에 그려내고 있는거 같다.

배경이 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왜 주변에 생물이 거의 없는것인지. 왜 꽃과 풀이 없어서 안드로이드는 그것을 키우려 애쓰는 것인지
부연설명이 좀 섭섭

출연 : 신사랑, 류이재, 황규찬, 이태하, 유재연, 조윤정, 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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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25. 4. 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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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미니버스, 오르트 구름, ㄷ떨:안녕인사'이라는 전시에서
작품 '머리가 헝클어져서'

아르코미술관은 좀 난해한게 많아서 보는 재미를 찾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멍하니 보면 느낌적 느낌이 살아남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4. 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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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제법 내리는 쌀쌀한 초봄
목련도 만개하고 벚꽃도 다음주면 만개한다고 한다.
윤가는 탄핵됬으니 국가차원의 큰 일은 한고비 넘긴거 같은데
나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거 같다. 국립국악원은 너무 멀어져서
버스타고 가면 두시간이 촉박할지경이다. 이래서야 어디 이곳 공연을 마음편히 즐길수 있을까..
그래도 막상 공연을 보고나오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긴 한다.
재미없는 지하철을 타면 어느정도 시간이 적당하다는 합리화도 해본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내려서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결국 신사동에 내려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었다.

토요명품을 본것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여러 장르를 하니 지루하지도 않고 각각 길지도 않아서
집중하기에도 좋다. 그러나 판소리는 너무 짧은 한 대목만 나온다는게 그렇고 아리랑은 매들리 같고
가곡은 한가지만 해서 짧은감이 크다.

국립국악원 유료회원이 되면 4개에서 10개 초대권을 주는데 이걸 잘 이용하면 저렴하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는 공연 대부분은 이곳에서 예매할 수 없는 황당함을 당할수 있다. 뭘까?
국악을 알리기 위함이라면 이곳에서 하는 공연만큼은 이곳에서 예매 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이런 몇몇 공연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관형식으로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예매해야 된다.

왜 이딴식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유료회원이 되면 많지 않은 몇가지 정도를 초대권으로 이용할수 있다.
그 외엔 티켓을 구매하는것 자체가 어렵거나 불편하다.

아무튼 토요명품은 뭔가 제목과는 다르게 관광지에서 볼법한 여러장르를 무대에 선보인다.
오늘은 작법, 가곡(태평가), 판소리(춘향가), 무용(처용무), 민요(아리랑), 판굿 이렇게 여섯가지가 올라왔는데
작법은 불교 공연예술이라 하지만 정작 이런 공연은 불교계에서 언제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단지 조지운 시인의 시 '승무' 정도만 알뿐 이쪽 공연 예술은 전무하다시피 한다.
이런 공연에서 가끔씩 보지만 도데체 사찰에서 언제 하는걸까. 부처님오신날 같은때 하는건가?

가곡은 그 음률을 이해하기 어렵다. 오래전 언어인지 무엇인지. 몽골인들이 초원에서 부르는 구음같기도 하지만
명확한 가사가 있는 노래(?)이다. 그러나 자막이 없었다면 알아듣기 어렵다. 심지어 다 외웠다손치더라도 귀에는 안들어온다.
그런데 오늘은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가곡소리는 더욱더 안들렸다. 국립국악원은 항상 음향이 별로인데 개선하기 어려운건가.

판소리는 춘향가의 수많은 대목중 변사또가 올때의 대목이다. 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긴 한데
창자와 관객이 서로 참여하는 독특한 문화에서 일방적인 흐름만 있는 문화로 바뀌면서 추임세가 거의 사라진 무대에선
쓸쓸하기 그지 없는 황량함이 느껴진다. 나 역시 창피해서 추임세를 넣지 못하는데 관객석은 고요할뿐이다.
(국립극장에서 하는 '완창판소리'는 관계자들이 많이 오니 서로들 추임세를 넣지만 이런 일반 무대에선 역시나 적막 그자체)
이러다간 판소리의 대목도 관객에게 인기있는 몇대목 외엔 모두 사라질거 같다.

처용무는 악귀를 쫓는 의식이라 해서 전에 나례 공연에서도 보긴 했는데 저들의 춤사위는 잘 모르겠다.
왜 악귀를 쫓는다는건지. 이해하기 어려운 공연. 그런데 꼭 저런 큰 얼굴 탈을 써야 되는건가?

아리랑공연은 아리랑 자체가 서글프기도 하고 사람을 쓸쓸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상주아리랑은 멜로디와 가사 자체가 유독 더 슬프다. 그래서 더 좋다고 하면 뭔가 모순되는거 같긴 한데
아무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외롭고 쓸쓸한 존재라서 아리랑 이 노래의 뜻과 음율이 세계로 전달되면
어느정도 연륜이 차게되면 자연스럽게 입에 붙지 않을까? 한국것이 좋다기보단 가슴한편 멍에를 이토록 잘 표현한게 있나싶다.

마지막 공연으로 판굿이란건데 굿이 붙었다는것은 조상이나 누군가에게 풍년이 들길 기도한다는 것인지
공연자체만 놓고보면 사물놀이같이 흥겹다. 그리고 관객과 잘 어울리는것을 봐서 '굿'이란것은 어떤 공감대의 또다른 말이었을까?

이 공연을 보면 오래전 어렷을적 토요일에 하교하고 집에 오자마자 TV를 켜면 재미없는 국악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어떤 노인이 장구를 너무 흥겹게 치던 장면이 떠오른다. 저렇게 즐겁게 놀수 있다니..
오래전엔 예인들이 먹고 살기 쉽지 않았는데 지금 저들은 괜찮은걸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해보인다.

아~ 거문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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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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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막바지인데 영하의 기온에 눈발까지 날리다니
어제까지만해도 약간 쌀쌀한정도였고 그제는 더워서 겉옷을 벗고 다녀도 될거 같은 날이었는데
괜히 얇게 입고나갔다가 춥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걸어다니는것도 버거울정도였다.
그래서였는지 이 핑계삼아 탄핵집회엔 오래있지 않고 얼마 안있어 서점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책구경을 하다가 들어왔다.
연극이 끝나고 이후 몇시간이 흐를동안 연극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다. 코미디의 비애일까

마트로시카... 인형속에 크기가 작은 같은 형태의 다른 인형이 있고 또 있는 뭐 그런 인형인데
러시아 사람들은 이 인형을 왜 만들었을까. 어떤 종교,철학적,주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아이들이 인형을 까고 놀라고 만든걸까
연극의 제목이 그러하듯 극중 극단의 이름이 마트로시카이다. 내면속을 깊게 파고 들겠다는건지
아무튼 전형적인 코미디 장르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에서 관객을 웃게하려고 애쓴다.
다만 내용은 크게 별볼일 없다. 초반 달동내에 집을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차라리 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게
더 드라마적 요소가 많았을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서술이 너무 긴편이고 슬랩스틱같은 코미디와 말장난같은 요소로 채워져있다보니
그냥 마트로시카 극단의 우여곡절, 갈팡질팡, 에피소드같은 '웃으면 복이와요' 같이 줄거리만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 한편 본느낌이고
이런극은 아무리봐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깔끔함과 허탈함이 남는특징을 그대로 가지고있다.
바지에 똥쌌다고해서 다시생각나봐야 더럽기만 할뿐 그때 웃던 그 기분이 살아나지 않을뿐더러
기억나는게 결코 좋을거 같지도 않다.

극중 마트로시카 극단장인 남동진이 연극을 아끼고 사랑한다곤 하는데 그런 애정도 느껴지진 않는다.
당연히 로멘스도 없다. 그냥 코미디로 시작해서 코미디로 끝난다.
별다른 사건도 없고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도 몇분만에 모두 해소되거나 흐지부지 사라지고
그런것을 유심히 살펴볼만한 여유도 주지않는다.

코미디일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순수한 코미디일거란 생각은 하지못했다.
관객에게 웃음도 주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감동, 감흥도 좀 있는 드라마일거라 생각했건만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버렸다.

어쩌면 요즘 내 상황이 별로인관계로 이렇게 생각없이 웃다가 끝나버리는 연극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씻겨내려가면 좋을거 같은 기대감이랄까

코미디 장르 특성상 초반에 분위를 좀 업 해주는게 좋을텐데 안내 맨트때 약간 그런면이 있었지만
선물 퀴즈를 연극 시작전에 하면서 분위를 한층 올려놓고 시작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란생각이 앞선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무척 웃긴장면들의 연속이지만 거기에 동화되기엔 내 기분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였기때문이다.
아무래도 웃음은 군중이 다 같이 업!된상태에서 함께 웃으면 더웃더 배가되는거 아니겠나.

이 연극은 원래 하이텐션으로 시작해서 하이텐션으로 끝나는건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뭐 그런게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롱런하는 코미디 연극들은 대부분 드라마적 요소들도 충분히 있고
장르적 허용을 잘 살리지만 이 연극처럼 넘어서진 않는거 같다. 약간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벗어나는 경향도 좀 있다.

요즘같이 한국사회가 꿍~한 시기엔 이런 연극 한편보고 다시 기운차려서 일어설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헌제는 탄핵선고 좀 빨리해라.
세삼 한국의 사법계가 얼마나 쓰레기 집단인지 올해도 역시나 느껴지는거 같다.
(판사집단을 왜 신뢰한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판결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니 뒤로는 쌍욕하면서도 대놓곤 못할뿐 아니었나?
박정희, 전두환시절 수많은 사람을 순식간에 사형판결내서 죽이고
집안을 풍비박살내고, 괴롭혀서 자살하게 만드는 집단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바뀐게 없는데
언제부터 헌제는 믿을만했다는걸까? 명예 같은 개소리는 하지 말자. 목에 칼을 들이밀어도 대쪽같을 판사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있다고 헌제판사들은 안그럴거라는 등 헛소리들을 하는지
현실적으로 내란범들을 처벌할수도 없고 대통령 선거도 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다시 내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지라도 시켜라.) 

출연 : 윤제문, 허동수, 김도형, 윤감송, 김낙연, 윤예솔, 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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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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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만해도 꽃샘추위로 영하까지 떨어지더니
오늘은 겉옷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정도로 따뜻한 하루였다.
하지만 광화문일대는 집회로 어지럽다. 내외란세력은 언제쯤이나 정리가 될런지

삼국지하면 적벽대전이 떠오르는 대전투긴 한데 판소리에선 좀 특이하게 표현된다.
조조를 멍청이처럼 표현하는데 해학스러움 이상으로 망가뜨린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제법 큰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왜일까? 판소리 적벽가에선 결코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엔 조조를 천하에 나쁜놈으로 본건가? 자신이 황제를 두고 천자행세를 했으니 군주사회에 좋게 볼리는 없겠지.

적벽가 판소리에 현대적 현란한 군무로 1인극인 판소리와는 다르게
배역들이 모두 존재하고 춤이 멋지게 곁드려진 창극이다.
대사들은 대부분 판소리에서 따온거 같긴 한데 한문이 좀 적게하고
일상적인 대화로 편집된듯 하고 전체적으로 비주얼을 강화시켜 보고 듣는 맛이 뛰어나다.
(판소리의 최대 장벽은 현대는 사용하지 않는 한문,한시들 투성이라는 것)

그렇지만 이렇게 만들어 놨다고 해도 판소리 아류작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다.
중국영화 '적벽대전' 같이 아예 완전히 다른 구성이라면 색다른 창극(뮤지컬) 한편 느낌이었을텐데
판소리를 보기 편하도록 만들어놓은 일종의 각색한 정도같은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이런 변화도 언제나 환영이고 우리의 것을 우리에게 알리는데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말 어지러운 시기부터 도원결의 후 삼고초려를 지나 적벽대전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지만
여기는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판소리도 세시간은 더 걸리는데 이걸 100분이란 시간으로 줄여놨고
배우들이 많아졌으니 각 역할로 분할되어있으니 시간은 더운더 필요할텐데 전체적으로 너무 함축되버린 기분이다.
여기에 음악과 춤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이 더욱더 부족하고 촉박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삼국지를 안읽었거나 내용을 대충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과연 재미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나는 적벽가를 한두어번 국립극장에서 본게 전부인데도 이 극은 너무 막 지나간다는 기분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

이 극을 보기 앞서 꼭 중국영화 '적벽대전'과 판소리 '적벽가'를 보길 권한다.
그러면 너무 줄여놓았더라도 대부분 이해안될부분은 없을거 같다.
판소리 적벽가는 삼국지 책의 적벽대전과는 느낌, 늬앙스 같은게 많이 다르다보니
가급적 판소리 적벽가를 들어보는게 훨씬 이해면에서 좋아보인다.

그리고 왠만하면 좌우 앞자리를 피하는게 좋다.
메인스피커를 그쪽에 배치하고 음량도 너무 커서 귀가 아플지경이었다.
생각같아선 헤드폰이라도 끼고 싶을정도로 소리가 크고 뭉개져서
감흥이 너무 감소하는 경향이 크다. (이 자리는 R,S,A,B,C 로 보면 거의 C석에 가까울정도로 똥이었다)

무대를 넓게 쓰기때문에 앞쪽보단 뒤쪽이 차라리 낫다.
배우들 얼굴을 자세히 보겠다고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군무가 한눈에 안들어올수 있으니
가급적 앞쪽은 피하는게 좋다.
도데체 이런 자리를 왜 같은 가격을 받고 파는지 이해가 안된다.

음량때문이라기보다는 각 장별로 음악과 군무가 고조될때 전체적으로 음량이 커지는데
소리가 뭉개진다고 해야할지.. 산만한 노이즈처럼 들리는 구간들이 적지않게 있다.
특히 제창을 할땐 더욱더 합이 좀 안맞는다. 차라리 한사람 씩 돌아가며 창을 하는게 나을거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미묘하게 템포들이 흐트러져서 지저분하게 들린다.
(한국 소리는 이상하게 성부를 나눠서 부르는 합창이 없다. 왜 그런지 알수 없지만 항상 똑같이 부르는 제창만 있는데
사람마다 음색들이 달라서 개인적으로 한국창을 제창하는건 좀 듣기 거북해한다.)
정동극장 레퍼토리고 제법 오래전부터 정기적으로 해왔던거 같은데 왜 이럴까..
내년에 보면 또 달라져있으려나.

적체적으로 아~주~ 빠르고 막 건너뛰는 전개가 섭섭하지만
훌륭한 군무와 연주 그리고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원결의나 삼고초려같은 장면은
가슴 찡한 맛도 있고 조조의 참담한 장면에선 묘하게 눈시울이 좀 뜨거워진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100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큰 멋진 창극이었다. 

그런데 관우 목소리는 불필요하게 너무 좋은거 아닌가? -.,-;;;;;

출연 : 추현종, 이건희, 이재박, 김의환, 임지수, 김하연, 강나현 외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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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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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가 뭐라해도 분명한 봄이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 내전중. 언제쯤 따뜻한 봄을 아름답게 그리고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을까

이 무슨 연극이지?
지금으로부터 한 40여년정도 미래의 일인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건강을 관리해주는 워크맨 플랫폼
한달에 커피 두잔값의 저렴한 5만원(수십년 후인데 커피값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네)

휴머노이드로봇이 인간의 건강, 비서, 생활 모든것을 관리해준다. 이것은 내가 꿈꾸던 생활 아닌가
로봇 한 녀석이 내 생활에 관련된 많은것들을 해주는 그런 사회
일은 일주일에 3일, 하루 5시간 일을 하는 사회다. 로봇이 많은것을 대처해주는 사회니 이정도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감지덕지인가. 특이한것은 이런 사회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 누군가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문화재(고궁) 설명을 하는 도슨트였다가 주차요원으로 인사 이동하는걸 놓고 속상해 한다.
하루 다섯시간 주 3일 일을 하는것인데 속상해 한다는 것은 저 사회에선 이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직업에도
애착이 강한거 같다. 그렇지만 먹고 사는것에 대한것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의식주가 해결된 사회라는 가정인가? 이정도면 유토피아같은데..
그렇다면 일의 양이 적더라도 그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것은 당연한것인가

그러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다.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것에 대한 심정을 토로하는데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당연해보인다.
미래에선 왜 통용되야 한다고 작가는 주장하는걸까? 국적 자체가 없어지는 사회도 아니고

히키코모리 같은 인물도 나오는데 지금 일본사회에선 40~50대 히키코모리가 사회문제라고 한다.
한국은 이게 좀 잘 안되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점차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곤 한다.
공황장해로 죽음을 택하기도 하지만 왜? 내 안에 있는 자아들이 서로 싸움을 하는, 그 종착점은 늘 한가지였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살려내는데 인류를 보호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 주역이다.
영화처럼 신인류는 로봇일까..

멀지않은 미래에 닥쳐올거 같은 일들을 많이 나열한다.
안락사, 동성애 결혼, 휴머노이드, AI 건강관리, 일자리 축소 등 인류가 겪었던 많은것들을 로봇에게 전달하고
인류는 한단계 올라선건지 내려간건지 알수 없는 생활들을 한다.

어떤면에서 보면 디스토피아같이 암울한 미래같기도 하고
현재 인류의 지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고 하던데 미래를 그린 이 사회에선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신기한것은 500만 유튜버였던 어떤 인물은 로봇 고치는 일을 한다. 왜?
돈을 못 벌었나? 돈이 없는 사회인가? 아니면 모두 탕진했나?
자신의 사생활을 위해 이민가려고 일을 한다니. 무언가 전개가 꼬인듯 싶다.
그리고 얼굴이 그대로인데 이름만 몇번이나 바꾼다고 그 사람을 못 알아볼까? 구독자가 500만이나 되는 인플루언서였는데

어떤 의사는 왜 알콜의존증(중독)이 생겼는지도 거의 표현되지 않는다.
보통 무엇인가에 집착하게 된다는것은 그만큼의 절실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인데
그냥 저 의사는 알콜 중독자다. 아니. 적어도 연극 초기만 해도 알콜중독자 같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생선 꼬리 토막만 있는듯한 조금은 답답한 연극이다.
저들이 왜 저런 결정을 하는지 왜 저런 고민을 하고 왜 저렇게 되가고 있는것인지
거의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초반엔 많이 졸렸다. 100분 공연시간중 한 50분정도 졸렸다고 해야 하나?

주제를 좀더 명확하게 표현하면 좋을텐데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고 연출은 작가의 의도를 잘 표현한것인지 모르겠다.

연극이 끝난 후 저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느낌만 남을뿐이었다.

출연 : 전국향, 김수현, 민대식, 정유미, 이지영, 신사랑, 박상현, 송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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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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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란 사실마져 잊고 있다는것이 조금은 챵피하다.
날이 너무 따뜻해져서 가볍게 입고 나올까도 싶었지만 순간 추워질수 있어서
겨울 외투를 벗어던지기엔 겁이 났다. 그래도 따땃한 초봄
아직 목련이 피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기다려진다.

'즐거운 나의 집'이란 영화도 있지 않나?
반어적 늬앙스의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 형태라서 뭔가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괴로워하는 한 청년이 나온다.

지금 시대의 청년들을 대표한다고 하기엔 너무 극단적이긴 한데
현재 한국의 청년 자살률이 OECD 1위다.
보통 사회가 불안하고 안전망이 없을때 보호받지 못하는 세대의 자살율이 증가한다.
노인 자살율이 최고수준이었다가 이전정부에서 복지등이 개선되어 자살율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청소년과 젊은층 자살율은 낮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이들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들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이 연극은 극단적인 사례로 표현한다.
이 청년에게 손을 내밀수 있었을까?
소외감보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신과 그로인해 더욱더 위축되어
결국 파멸에 이르는 단계까지 들어간다.

이부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항상 최저 대우를 받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늘 부족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월급도 정직원이었지만 최저임금수준정도? 지금도 나이먹어서 조금 더 받는 수준정도?
이러다보니 경력대비 저렴한 몸값으로 일걱정을 크게 하진 않았고 IMF때도 별 걱정없이 넘어왔다.
하지만 돈을 조금만 더 써도 카드 돌려막기를 해야 할정도였기때문에 풍족할수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세대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직면한거 같다.

회사는 경력자 아니면 싫어하고 경력자면서 최저임금을 주려고 하니
신입사원들은 갈곳이 없게 된다.
그나마 취직한 청년들이라도 엿같은 포괄임금제때문에 청년들의 몸이 성할날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기회가 주어진 일부에 국한된다.
연극 속 청년은 이마져도 기회가 주어지질 않는다.

어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때문에 공무원 시험이라는 돌파구를 만들지만 단지 회피처에 불과하다.

수많은 지인과 부모와의 갈등. 갈등일까 열등감일까?
열등감을 갖는것은 오로지 저 청년 혼자만의 몫이며 책임일까?
타인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고 덜 갖었다고해서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게 만드는 사회의 문제 아닐까
하지만 부모도 그렇고 주변 모두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청년 자신 마져도 사회 부조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지만 마지막순간에 쳐다본 파란 하늘
그때 청년은 하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연극은 그다지 희망적으로 표현되는거 같진 않다.
살아났으니 희망적이라 해야 하나?
연극 진행은 전체적으로 많이 산만한다.
그때 그때 한인물씩 명확하게 주장을 좀 하면 좋은데 모두 섞여서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는것처럼
구성되어서 마지막 몇분을 제외하면 정신산만하게 지나갈뿐이었다.

저 사물들(?)의 역활은 저마다 사회 풍토나 부조리를 많이 담고 있을텐데
중구난방으로 들어오는 통에 뭐가 뭔지..
코믹을 가미해서 무거운 분위기를 좀 진정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너무 산만해서 웃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주인공 유일한는 이력서의 도깨비같은게 아니었나? 누워있는 사람을 남처럼 대하길래
다른 인물들처럼 어떤 사물들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이 산만하고 정신없던 연극의 끝은 고독 단 하나만이 독하게 남는다.
이것을 연출은 의도했던것일까?
숨이 막히는 외로움이 무대에 휩싸일줄은..

난 극 중 청년이 이 고독을 이겨낼 수 없을거 같아서 해피엔딩으로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힘내자!

출연 : 배길환, 조정훈, 방연수, 이호철, 김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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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2025. 3. 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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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님.

3.1절에 내란우두머리를 옹호하는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이들을 벌 하소서

저 젊은이들의 어리석고 부끄러운 행동이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의 씨앗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우리의 미래에 자녀들의 아름다운 현재가 있게 하소서

순국선열 호국영령들께서 편히 영면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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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5. 2. 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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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론 조금은 기분이 좋다.

한국의 현실은 슬픈데
나의 현실은 슬픈데

왜 기분이 좋은걸까?

소주 한잔에 기분이 풀려도 현실은 바뀐것이 없는데

바뀐것일까?
순간이나마
바뀐것일까?

하루 하루
무엇이던 남겨놓고
남겨놓은 모든것을
지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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