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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1 연극 -그때 그 사람-
  2. 2020.04.26 연극 -괜찮아요-
  3. 2020.02.25 연극 -천국의 나무-
  4. 2020.02.23 연극 -리마인드-
  5. 2020.02.15 연극 -불혹전(戰)-
  6. 2020.02.09 연극 -아비-
  7. 2020.02.01 연극 -응원이 필요해!-
  8. 2020.01.27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9. 2020.01.24 -국악 설.바람-
  10. 2020.01.19 연극 -대화-
연극.공연2020. 8. 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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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때문에 4월25일을 마지막으로
지금것 안보고 있다가 8월의 시작이고 회사도 퇴직한 틈을 타서 연극을 예매했다.

무(대에서)죽(을란다)페스티벌은 일단 배우들의 연기는 말할 필요가 없으니
마땅이 꼿히는게 없고 마침 이 페스티벌을 하고 있다면 주저없이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한주에 새로 공연하는 것들이 한두편이 아니니 꼭 이것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것이다.

장대비가 내렸다가 멈췄다가
올해는 왠일로 장마가 길어서 에어컨이 없는 입장에서 땡큐긴 하지만 회사도 구해야 하고 해야 할 공부도 좀 있고 해서
쉰다는 느낌은 없지만 벌써 일주일이 흘러버리니 시간은 언제나 내편은 아니다.

좀 일찍 도착해 공원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하며 여유롭게 기다려보지만
공중화장실이 붙어있는 커피숍인데 이곳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자꾸 들어와서 그다지 쾌적한 기분이 들진 않는곳이다.
(아르코 미술관은 코로나로 예매 입장만 되는데 당일 예매가 되지 않고 모두 매진이라서 못 들어감)

시간이 되어 터벅 터벅 비 내리는 혜화동을 거닐다 극장에 도착한다.

그때 그 사람?
심수봉의 노래이고 여기서 그 사람은 친일매국노 박정희를 뜻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전체적으로 심파 느낌이 좀 강한데 남북을 소재로 한 영화나 연극은 즐비하고 조금은 밝게 표현하려 하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 연극도 그것을 벗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씁쓸한 엔딩. 이것마져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구조를 벗어나는건 어려운건가?

90분정도 되는 길지 않는 시간에 죽은 아이는 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이 아이가 그냥 허상인줄 알았는데.. 아닌가?싶어 이 남자가 죽었나? 싶다가도 아니고
아무튼 내용이 좀 산만하다.

간결하게 진행되도 충분히 무거운 한국만의 특수성이 있는 주제인데
웃긴것도 어중간하고 심파도 어중간하다.
날도 우중충해서 더욱더 눅눅한 기분이 든다. (슬픈 기분과는 거리가 좀 있음)

재미가 없는것은 아닌데
진행이 산만하고 마땅히 주제가 드러나지도 않고 의외로 사건해결도 손쉽게 되는거 같다.
(북한 사람이 끝에는 죽을줄 알았는데..)

식상한 주제를 식상하게 표현한 연극이랄까?
하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빨려들다가 내용이 좀 그래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아무튼 멋진 연기였다.

그런데 연극속에서 '그때 그 사람'이란 노래를 몇살 안된 아이가 좋아했다고?
좋아할순 있는데 이 노래가 그럴수 있는 가사는 아닌거 같은데

'그때 그 사람'이란 노래의 그 사람은 정말 친일매국노 박정희(다카키마사오)를 말하는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심수봉의 연인 혹은 사모하는? 아무튼 그리운 다른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출연 : 박신후, 박미선, 설재근, 오충근, 이희재, 조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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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4. 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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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때문에 예약했던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서
토요일이 심심할뻔 했지만 다행이 할것도 있었고 취미가 이것만 있는것도 아니니 아쉬움은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버티려고 했지만 너무 습관되면 보러가기 귀찮아질거 같아서 나왔는데 다행이 취소되진 않았다.

오랜만이라곤하나 2개월이니 무엇 하나 바뀐것은 없다.
교통 안막히고 버스에 사람이 꽉꽉 차지도 않아서 쾌적한 토요일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혜화동 오는 버스가 너무 배차가 느리다보니)

그덕에 평상시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지만 아쉽게도 아르코미술관은 개관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공원에 앉아 멍때리다가 공연시간이 임박해서 갔더니
야외에서 공연을 잠시 하고 실내에서 한다는 말을 한다.

야외?
드림시어터는 지하에 주변건물들이 많아서 햇볕이 들지도 않아 쌀쌀한데 야외에서 공연이라니

그런데 그 야외공연이란게 실내 본공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의식(주)을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 부여인가?
주변 건물 구조때문에 배우들을 보기 좀 불편지만 짧고 간결하게 끝나 바로 실내 극장으로 입장

극중에 나오는 예술은 무엇일까?
리플렛에 적혀있는 카뮈의 말처럼
세상을 맑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일까?

예술을 시대의 저항으로 본다면 어느정도 일리가 있지만(모두 적용되는것도 아님)
그 지향점이 맑고 투명한 사회라 할지라도
그 수단인 예술이 맑고 투명한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럽고 추하며 탁하겠지.

하지만 주인공은 끊임없이 예술을 삶에 녹이려 한다.
더럽고 탁한것을 생활속에 녹여 맑고 투명하게 만든다?

중후반 얘기지만 예술적 삶의 수단으로 다른 곳보다 두배 더 주는 임금을 선택하여 자신의 신념을 꿈꾸는 주인공

자본주의사회에서 근본적인 악이라 할 수 있는 돈으로 그들의 행동을 조정한다.
예술은 주인공의 신념일뿐 현실과 동떨어진 그만의 사회

대부분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은 돈과도 멀어지는데 이 사람 역시 그와 비슷했지만
어느싯점부터 자본의 특성을 이용하여 돈을 벌어 자신이 해직됬던 식당을 구입한 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개개인의 개성을 철저하게 무시하는지만 돈의 힘으로 그들을 억누르며 세상을 맑고 투명해진다고 자위하는 주인공

잘못된 신념은 사회마져 부정하며 파괴할수 있는 그 일면을 보는거 같고 작가는 그것을 보여주는거 같다.

흐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전개상 복권에 당첨됬다고 하는게 더 어울리지 않나?)
식당 전주인은 왜 같이 일을 하고 있는건지
전체적인 흐름이나 표현등이 부자연스럽지만 주제를 인지하고 감상하는것은 무리 없어보인다.

조촐한 무대, 소박한 연극 한편정도에 어느정도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

그런데 공연시간이 너무 짧다.
야외공연 포함해서 70분정도?

공연시간이 짧다보니 상황 전개와 연결성이 부자연스럽고 거칠다.

인터넷에 보면 100분이라 적혀있어서 예매한것인데 이렇게 짧았으면
두편을 예매하거나 다른것을 봤을텐데
공연시간좀 제대로 표기했으면 좋겠다.
한시간 공연 보려고 왕복 두시간을 버리는건 좀 그렇지 않은가?

오랜만의 외출.. 좀더 걷고 싶은 날이었지만 이상하게 걷지 못한 날로 끝나버렸다.

출연 : 박현욱,어소정,최영진,김재찬,김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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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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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두편을 보게 되었는데 전에 봤던 연극이 예상과 다르게 20분정도 더 길어서 간만에 뛰니 숨이 찬다.

간당간당하게 도착

무대전면에 보이는 저 괜찮은 그림은 무엇인가?

아~ 이제와서 느끼는것이지만 이 연극의 등장인물인 세라핀루이(Seraphine Louis)의 그림들을 좀 보고 오는건데란
약간의 후회가 된다. 시놉을 안보고 포스터만 보고 예매를 하다보니 이런 아쉬움이 가끔 발생하지만 때 늦은 후회일뿐이다.

심지어 모노드라인줄도 몰랐다

전화로 여차저차해서 자리를 바꿔야 한다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예약당시엔 앞쪽 B열로 예매했었지만 황당하게도 G열까지로 밀려있더니 젠장..
최소한 앞자리로 예매를 했는데 안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최대한의 앞자리를 줘야 하는거 아닌가?

멀다. 추워서 그런지 눈의 초점도 잘 안맞는 느낌이다.(노안이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할줄 몰랐음)

수많은 예술 문학 장르를 이해함에 있어 반드시 배경으로 깔아야 할게 있다면
결과물속에 작자 자신의 세계가 존재한다는것이다.

그림 자체가 한 인간의 세계이다.

이건 비단 그림만 그런것은 아니다. 조각, 음악, 글,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각종 공학등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전방위적으로 인간은 저마다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만 존재한다.
이것은 모순되게도 전체의 세계에 포함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의 일환이지만 결국 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인간 전체 세계에서 스며들게 되지만 결국 그 끝은 자신의 공간에 국한된다.

물리적 공간으로 많이 등장하는 곳이 정신병원, 골방, 인적드믄 길
내게 이런 공간중 한곳을 선택하라 한다면 인적드믄 길, 화창한 하늘이나 검은 달을 볼 수 있는 정도를 바라고 있지만
요즘들어 나는 내 세계를 만들지 못한거 같다. 단지 그 동안 착각한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세라핀의 세계는 목동이나 가정부가 아닌 캠버스 속 색에 있었을것이다.

이 사람의 일대기를 김담희라는 뛰어난 배우께서 표현하며
이보람이란 연주자께서 그 배경을 그려준다.

이 연극을 보면서 강하게 느낀것은 세라핀의 인생보다는
비주얼강한 공연예술을 보며 내가 책을 읽고 있구나 라는 상상력이 풍성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예술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다.
모노드라마가 갖는 강력한 매력이긴 한데(상상력을 엄청 자극함)
소재 자체가 화가다 보니 그의 세계를 들여다 봐야 한다는 관객에게 주어지는 숙제마져 있으니
머리속이 훨씬 복잡해지면 더욱더 집중하게 된다.(매우 추상적이기때문에 전위적 느낌도 강하게 듬)

연극을 보면서 상황(작가)를 느끼고 결과(그림)를 상상하니 행복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다만 세라핀의 일대기는 굴곡이 심한 인물이라서 내 기분에 너무 취하면 인물에 미안함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감정에 흠뻑 젖는 연극 한편 보고 나온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격한 연극을 늘 선호하진 않는다. 정신에 너무 치우치면 기운이 쉽게 빠져 금세 지쳐버리니
가끔 한편씩 걸리길 기대하는 정도 ^_^

하루 지난 지금도 아쉬웠던게, 좀더 가까이서 봤으면 더 좋았을걸이란 생각이 든다.

좀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철저하게 세라핀 본인의 대사만 한다는 것이다.
모노드라마에서 대화부분을 표현할때 상대방의 대화 내용을 반복하여 관객이 대화내용을 이해할수 있도록 하는데
이 연극은 그게 없다. 그래서 어순이 다른 외국 문장을 읽듯 모든 대사를 다 들어야만 상황이 이해된다.
어느정도 앞뒤 정황이 있으니 대부분 감은 잡히지만 관객과 대화를 나누듯 시선을 고정하는 배우
그러나 관객은 침묵할수밖에 없으니 좀더 뇌를 자극한다. 아니 간질간질하게 한다.
애초에 상상하도록(해야하도록) 기획된 연극일까?

한명의 배우와 한명의 연주자 그리고 그 곳에 존재하는 어떤 화가
한명의 굴곡진 화가의 이(異)세계를 탐닉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출연 : 김담희, 연주 :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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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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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불어 추위에 좀 떨었더니 당일의 싱싱한 감각으로 관람기를 썼어야 했으나
밥먹으니 피곤함이 몰려와 하루가 지나버려 그 느낌은 많이 상쇄되 있다.

미리 예매를 해놔서 이게 지난주에 봤던 '불혹전'과 비슷한 류라는것을 생각하진 못했다.

등장인물도 그렇고 여자들의 나이에 대한 불안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며 어김없는 반복 해피엔딩

다만 배경과 소재가 좀 다르다는 것

세명의 상황이 다른데 불혹의 스튜디어스, 잘나가는 쇼호스트, 유명배우가 되고자 노력하는 무명배우

셋 모두의 공통점은 이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것이고
다른점은 이성관이 달라서 서로 주장하는 것의 충돌이 있다는것인데 결국은 같아보인다.
잘나고 능력있는.. 이건 비단 여자만의 이성관은 아닐거나 남자 역시 별반 다를이유가 없지

소재가 식상한 만큼 과정을 재미있게 꾸며놔서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소박한 무대 소품들을 최대한 이용한 다양한 배경전환도 제법 괜찮고(과하거나 부족함이 느껴지지않음)

각각의 주제를 무시하고 그냥 웃다가 나오기엔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관계로
약간 묵직하지만 그렇다고 구성 전개상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멋쩍다.

가랑비에 옷젖어가듯 현실의 여자들 고민이 적셔졌지만
공연예술 특징상 과장되어 있기때문에 자칫 웃으면서 선입견이 생길수도 있어보인다.
(모든 장르가 다 그렇긴 한데 파급력이 얼마나 있냐에 따라 무시하거나 문제시 하겠지)
아무튼 여성을 다루는 연극은 아무래도 남성의 입장은 다소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맛으로 보는 연극이랄까?(남성 입장에서만 나오는 연극 역시 그런맛에 보는것이고)

TV드라마 같은 기분도 든다. 그 만큼 집중적으로 다루는 맛은 떨어져서
가볍게 보고 넘기면 좋겠으나 소재와 구성상 약간의 선입견을 안고 끝내는 정도랄까?

이 연극은 여자만을 완전한 피해자로 만드는 정도가 다른 연극보단 조금 덜 강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만 한쪽 성만을 대변하는 연극은 언제나 보기에 편하진 않다.(이건 남성을 대변하는 연극도 마찬가지임)

남자 멀티 두명이 이들의 연인 상대역으로 대부분 나오는데 나쁜놈 혹은 순정적으로 표현된다.
이런 극단적인 양면 말곤 표현하기 어려웠나? 아니면 이 여자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수단일뿐인가

제법 시간을 소모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은 원인과 결과가 복잡하게 얼키설켜있지만
연극/영화에선 언제나 단순하게 풀어놔서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황당함을 지울수 없다.

이 연극의 결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탈피할 수 있을까?

지난주 봤던 '불혹전'은 결말이 식상하다고 느꼈는데
이 연극의 끝은 그냥 식상함을 넘어서 쌓았던 재미를 모조리 파묻어버리는거 같다.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준다는걸 어쩜 그리도그 싼티나게 표현해버리는지
(딱 TV 드라마처럼 마지막회 10분남겨놓고 모든것을 말도안되게 결론내버리는것처럼)
공항에서 이별할때 딱 끝냈으면 좋았을것을 구질구질해진다.

관객과 함께하는것이나 전체적인 흐름은 좋지만 표현이 좀 강하고 거친면이 있어서
약간 뒤로 물러서게 된다는것도 내겐 벽이 된다.

가볍게 보길 원한다면 좀더 가볍게 만들면 안됬나? 사회 부조리를 담은 코믹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나?

여담인데 여시현이란 배우는 엄청 낯익은 얼굴이라 도대체 저 사람을 어느 연극에서 봤나? 공연 내내 궁금했는데
오는 버스안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ㅎㅎㅎㅎ(서울버스 홍보 영상에 차장으로 나오는 사람 ^_^)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게 얼굴이 낯익었지만 모르겠다.
연극을 자주 보는 편이니 아주 젊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디선가 봤었겠지.. ^_^;;;;

출연 : 유아름, 김수정, 여시현, 황바울, 박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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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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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 지도에 등록안된 극장들은 널려있는거 같다.
예전에 왔던거 같은데 등록이 안되있다니

공연시간이 좀 특이하게 4시30분
덕분에 시내 미술관 한곳을 어슬렁거리다가 노인들 시위하는것도 좀 보고
일명 빤스목사라는 사람이 정치질 하는것도 보인다(이런건 집회로 허용되면 안되는거 아닌가?)
허위사실을 마구잡이로 뿌려대는걸 공권력은 가만히 두고, 사람들은 언제까지 피해를 봐야 하는걸까
국가반란 모의 선동질을 해도 경찰들은 팔짱을 끼고 가만히 있을뿐이다.

아무튼 시끄럽게 떠드는 곳을 지나 슬렁슬렁 걷다보니 혜화동

불혹을 앞둔 네명의 여자들의 각기 다른 삶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일까? 관객 대부분이 여자들..

전체적으론 식상한 주제들을 나열한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같이 친구들의 일상들
여자들이 모여있는 자리니 그들 입장에서의 피곤함과 억울함을 담는데
그렇지만 소재들은 진부하다.

예전 남자들만 나오는 연극도 그러긴 했는데
특징이랄까? 성이 한쪽으로 쏠리면 철저하게 그들만의 입장만을 얘기한다.
그런맛에 보는 연극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신선한 소재를 찾는것은 나의 욕심일지모르겠다.

이런류가 해학스러울것이란것은 당연한 예상이지만
결국 이 시대의 여자들은 남자나 사회때문에 힘들고 괴롭다 그러니 그것을 탈피해야 한다. 정도?
그런면에서 대부분 해피엔딩스럽게 끝나지만 좀더 생각을 하면
그 어떤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무한히 반복되는 쳇바퀴에서 한바퀴정도가 끝났을뿐이다.

저들이 저렇게 발광하는것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정도랄까?
다만 애 셋있는 이명주라는 인물은 좀 슬픈 캐릭터라고 해야 할지
연극을 보는 내내 이 사람만 보면 뭉클해짐이 있다.
(자신의 의도와는 가장 동떨어지게 살아가면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는 치열함)

그 외 사람들은 이 인물을 살리기 위한 들러리같다고 해야 할지

전반적인 흐름은 인생에서 어느정도 뒤를 돌아보게 될때 회한이 슬금슬금 나오려 몸을 풀때를 그리지만
시기적으로 불혹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거 같아보이나 이 연극은 이때를 배경을 깔고 있다.

작은 무대를 알차게 잘 쓰고 시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집중하기에 좋은데
여자 넷의 수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올땐 모두의 행동을 신경 쓰기엔 좀 어렵다.
그래서 가끔은 어디에 시선을 고정해야 될지 난감한경우가 있는데
여러번 볼 수 있는 영화라면 한번은 이쪽 다음엔 저쪽을 보면 되지만
연극은 반복적으로 보기 어려우니 이런점에선 가급석 최대한 시선을 한곳으로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며 이 연극은 충분히 훌륭하지만 가끔 분산되는 부분이 생긴다.

커튼콜땐 사진을 좀 찍게 해줘도 되지 않나?
어쩌면 찍어도 될수 있었을텐데 인트로에서 특별한 말이 없이 찍지 말라고만 해서 안찍었지만
다들 표정도 좋고 그래서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모두 실제 나이가 불혹을 앞두고 있나?
극중 외모는 그럴거 같아보이긴 하던데..

연극만 보면 네명의 여자만이 나올거 같지만 남자 둘에 여자 한명이 더 있고
멀티배역이라 실제 인물들은 제법 많다.
한 사람이 40년을 살고 사랑이란 감정에 몰입할수 있는 20대부터를 얘기하더라도
수많은 인물들이 주변을 배회할테니 그에 비하면 등장인물이 적은편인데
적은만큼 소재를 연인,부부관계정도로 한정된다는것은 좀 섭섭함이 있다.

4명의 도합 80년 인생이 고작 연인과 현재의 부부밖에 없다면 얼마나 쓸쓸한가..

친구들끼리는 생활고,연인,회상 말곤 말할게 없는것일까?
마흔이 되더라도 지금의 꿈 얘기를 하며 소년/소녀 감성을 품으면 안되는걸까...

출연 : 방송연, 천윤경, 최애리, 박슬아, 이건영, 허정호,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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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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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날이 아무리 추워도 밤은 아늑하지 않다.
수많은 생명들이 봄준비로 분주해지기때문이겠지

이 연극은 시놉을 읽으면 연극을 다 본거나 마찬가지인 주제다.
(재미를 위해서 시놉을 미리 보진 않지만)
그만큼 흔하디흔한 소재지만 흔하다는것은 수많은 작가들이 사용했어도
그 답을 찾지 못한 아니 정의하기 어려운 인간의 유한한 시간이란 것 때문이다.

부모자식간의 갈등도 이 울타리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특히 자산에 관한것이라면 더욱더 깊은 관계를 갖는다

요즘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예전에 비하면 좋아진듯 보이지만 예전에는
생존에 대한 생활권이 위협받았기때문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관심을 표현할수 없었을것이며 한국사회에선 흔하디 흔한 현상이었다.

나의 부모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연극과의 차이라면 내 부모께선 재산이 거의 없기때문에 자식들이 재산을 놓고
싸울일이 없다는 정도랄까.

아마도 사회에서 가장 도덕적이며 대인관계를 신경쓰는 부류는 중산층일거다.
너무 못살아도 남생각하기 힘들고, 너무 잘 살아도 남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들의 재산은 후자에 가깝다. 이러다보니 아버지의 재산을 놓고 그 어떤 권한도 없는
자식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부모들의 이혼을 조장하기도 하고 자식인데 불필요하게 부모 가슴에 못을 박는다.
(왜 부모의 재산을 자식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거지?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부의 되물림을 못없는이상
인간 사회의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 없다.)

연극 진행은 식상하지만 누구나 자식이고 대부분이 부모가 되며 끝은(죽음은) 누구나 맞이하는 이상
전체적인 구성은 어느정도 나이가 있다면 직간접적으로 체감하는것들로 극적으로 과장된 장면들로
일반적인 소재의 장점인 엄청난 공감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납득이 안되는것은 극중의 내용과 같은 큰돈을 본적 없기때문에 저들의 탐욕에 대한것일거다.
황혼이혼의 중심에 자식들이 부모의 재산을 탐하기때문이라는게 심심치 않게 나왔던 적이 불과 얼마전이고
현재도 가끔식 단신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사건을 조금은 희화하고 조금은 과장해놓긴 했는데

90분에 모두 넣기엔 진행이 너무 빡빡하다고 해야 할까
상황전개가 너무 빠르게 훅!훅! 지나간다고 해야 할지
얼핏보면 단 하루의 내용으로 보일정도로 시간을 너무 축소해버려서
연극 전체 흐름은 그다지 감흥이 없다. 어느정도 전달되는 감정을 음미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데
그런 맛이 너무 없다. 하루에 몇회 공연하는 코믹극마냥 시간만 빨리 떼우려 하는 기분마져 든다.

엔딩은 다소 최루성으로 마지막 한마디는 무척 슬펐지만 그것으로 모든게 완성될만큼
중간이 탄탄하진 않아서 엔딩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 기분을 뒷받침 해줄 무엇이 없다.

이 작품이 나온지 20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극단에서 매년 공연할정도의 내용이라면 제법 좋은 작품이란것이고
전체 흐름을 보더라도 내용이 엉성하지 않아 재미있을거 같다. 그러나
희곡을 읽어본것도 아니고 다른 극단의 공연을 본것도 아니니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급하게 넘겨버리지 않았으면 훨씬 깊은 감동이 몰려왔을텐데 조금 아쉽다.

재미있을거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 다음에 또 하면 그때 다시 보지 뭐..

출연 : 이일섭, 하미혜, 김예기, 김미나, 최혜주, 최우성, 김동일, 김영, 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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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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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이 불편한 2월이지만 얇게 입고 나갔다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감기걱정이 앞서는 날이다.

입구부터 예쁜 조명으로 만들어진 괜찮은 극장 느낌이 팍팍 든다.

하지만 어중간한 관객석인데 엉덩이를 붙이고 반듯하게 앉아있기도 그렇고
꾸부정하게 앉아있기에도 그렇고 아무튼 편하지 않은 의자였지만 무대도 크고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문제는 연극의 내용인데

이게 무슨 내용이지?
쉐어하우스(그냥 하숙집이지 쉐어하우스는 얼어죽을... 하여튼 불필요한 외국어 난발은)에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다룬것이지만 남녀 성비가 어느정도 맞는 만큼 애정전선도 유지한다.
이런건 문제가 안되는데 정작 큰문제는 전체 흐름이 너무 엉성하다는것

코믹극으로 나가서 관객을 제대로 웃겨주던가
리듬이 너무 느려서 웃을수 있는 타이밍이 전혀 맞질 않는다.
이게 안되면 사회 비판적으로 나가던가(이런 배경에서 식상한 소재지만 이 연극은 그보다 더 식상함)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이 나오질 않나..
알바로 먹고 사는 취준생인데 이상하게 그에게선 가난이 보이질 않는다.

되도 않는 반전따위를 집어넣어서 황당하게 쫓아내며 끝내는 이상한 연극

진행이 너무 느려서 총 90분 연극인데 60분짜리를 고무줄 늘리듯 느리게 진행해서 억지로 90분을 맞춘거 같다.

그만은 내용이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을 그려내는 내용에 터무니 없는 상황이 들어가면 환타지가 되니
일상을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끝내서 개운하게 마무리 하는것들이 주류인데
이 연극은 그런 맛 조차도 없다.
환타지도 아니고 주류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다.

배우들의 연기는 엉성하지 않아서 내용의 아쉬움이 더욱더 크게 다가온다.

식상하지 않으면서 코믹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넣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지만
그 결과는 좋은 극장에 지인들만이 앉게 되는 결과만 되돌아 온다.

일상에서 이런 황당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데, 어떤 허상을 들고 다니는건지 사뭇 작가가 궁금해진다.
간만에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 사회 연극 한편 보나 기대되었는데

좌우로 넓은 무대, 상대적으로 무대와 가까운 관객석
제발 무대가 넓다고 꼭 다 써야 한다는 강박은 버려으면 좋겠다.

이게 잘못 사용하고 관객이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산만함을 느낄수 있는데
좌 우 끝에서 끝을 핀 조명을 때려가며 관객의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만드는 왜인지
무대의 절만만 사용해도 하숙집의 사람 냄새를 더 강렬하게 풍겼을거 같은데
넓은 무대를 그대로 방치하다시피 두고 배우들은 넓게 퍼뜨려놔서
집중도 안되고 암전에서 조명이 들어올때 배우가 어느쪽에 있는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내가 5열(앞뒤 중간쯤)의 좌우중간쯤에 앉았음에도 고개를 좌우로 돌려야 할정도였으니
앞쪽에 앉은 사람은 꽤나 짜증났을거 같다.

배우들의 표정들을 자세히 보고 싶기때문에 앞쪽에 앉는걸 선호하지만
이렇게 불필요하게 넓게만 쓰면 뒷쪽으로 앉아야 한다. 그러면 배우와 너무 멀어져서
느낌이 많이 죽는 악순환만이 도돌이표마냥 지속된다.
넓은 무대를 알차게 쓸 능력이 안된다면 과감하게 반은 버리자.

그리고 조명 으~
너무 밝다. 흰색 무대라서 암전상태에서 조명들어오면 눈알이 아플정도다.
조명감독이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조정한건가? 무대감독하고 싸운건가?
눈알 아픈 조명과 무대는 무엇인지..

음향은 스피커소리때문에 배우들 목소리가 안들린다.
백그라운드로 깔땐 들릴듯 말듯 깔아야지
일반 음악도 소리가 너무 크다.
난청이 있는 음향담당자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소음에 가깝게 셋팅을 할리가 없을텐데..
심지어 극이 시작되기 전에 깔아놓는 음악소리마져 극장에 들어설때 너무 커서  놀랐다.

전체적으로 느릿느릿 지루한 진행에
황당한 사건전개(전혀 새롭지 않은 그것들은 콧방귀도 생기지 않는다.)
단순한 무대에 눈아픈 조명, 시끄러운 음향

배우들 빼놓곤 꽤나 이상한 연극이다.

출연 : 이성경, 박정근, 변영후, 김윤정, 이채, 김희상, 이동규, 오진영, 민예지, 유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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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 2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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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전날 예매를 할 수 있는 연극은 많지 않은거 같다.
왜 하루 전엔 예매를 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명색이 아직 3일이나 휴일이 남았기때문에
이 사이에 연극 한편 안볼순 없으니 고르다 보니 익숙한 제목이 보인다.

이 제목을 연극에서 봤던가? 아니면 영화에서 봤던가?
분명 어떤 장명들은 머리속에 남아있는데 어디서 봤는지 연극인지 영화인지 한국사람인지 외국사람인지
기억이 불분명하게 조각나있다.

으~ 티켓 가격이 5만5천원? 유명한 배우들인가? 모두 모르겠는데
인지도 있는 배우가 나와서 비싼것은 가급적 안보려 하는데 몇일 안남아서 할인을 하길래 구입

아니나 다를까?
모두 R석, 2층은 S석
한국의 자리 선정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럴바엔 그냥 A,B석쯤으로 하면 안되나?
R, S석이라니 가끔은 이렇게 이름 지어놓은게 챵피할때가 있다.
R,S,A,B,C석이란게 외국에서 넘어온것이고, 관람하기 좋은 곳부터 안좋은 곳까지 가격차별을 둔것인데
한국의 관람석 등급은 언제부턴가 완전 쓰레기석(시야가 가려지는 자리를 팔아먹다니)을
제외하고 왠만하면 R석이고 주변 사이드(예전 B석정도?) 일부가 S석이다.(Superior가 아니라 Side의 S인가?)
이젠 A,B,C석은 보기조차 어려운 레어석이 된지 오래다. 외국사람들이 보면 콧웃음칠거 같은 낯 뜨거움
그냥 A,B석으로 하자. 제발..
어차피 가격이야 그냥 저냥 맞출테니 빙신같이 선정된 자리들, 비좁아 차렷자세로만 있어야 하는 거지같은 관객석에
R,S자는 좀 붙이지 말자.

생각보다 자리가 별로 없어서 좀 뒷쪽을 구입했는데
무대가 좌우로 조금 넓은 편이라 뒷쪽인 자리가 의외로 괜찮았던거 같다.
(뒷쪽이라도 E열이라 다섯번째로 중간보다 조금 앞자리임)

소극장에서 하기엔 쬐끔 부족하고 이곳은 좀 넓은거 같은데..
아무튼 설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다. 1층은 거의 만석으로 보일정도다.
(이 연극이 유명한 극인가?)

내용은 단편적으로 남아있는 기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점은 내 기억은 영화인거 같고 새로 채워가는 이것은 연극이라 구성이 다르다는 정도

전체흐름이나 내용, 줄거리 모두가 대부분 비슷하다.
(영화는 원작과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기억이 완전하지 않아서 어느부분이 다른지 모르겠음)

2시간이 넘는 연극이라 중간에 휴식시간(인터미션)이 있는데
내 느낌으론 이때를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느낌이 달라진다.

휴식시간 이전까지만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여유있으면서 구성이 치밀해서
집중이 잘되고 템포도 적당해서 감정선이 끊기거나 늘어지지 않았는데
휴식시간 이후부턴 갑자기 엄청 산만해지고 저들이 뭐라 그러는지 너무 어수선하기만 하고
내용이 잘 들어오질 않는다. 온갖 잡다구리한것들을 널부려뜨리듯 어지럽다가
갑자기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추운 밖에있다가 따뜻하고 습한 곳에 들어오면 단 몇분만에
몸이 늘어지면서 졸음이 오듯, 잠이 올락말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후반 마무리 부분은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아서인지 다시금 리듬에 맞춰지며 괜찮아졌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어지러운 난잡한 극이었다.

전체 2시간 10분정도 극에서 한 30~40분정도가 왜 그랬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데
갑자기 진행이 왜 산만해졌을까? 왜 갑자기 늘어졌을까?
처음 한시간도 안그랬고 마지막 몇십분도 괜찮은데 연극의 내용 어딘가가 잘못 진행되었었나?

그리고 다섯명이 서로 다역을 맡아서 하다보니 조금 심하다고 해야 할지
후반엔 너무 배역을 난잡하게 바꿔대서 내용에 집중할 수 없을정도였다.
이럴거면 어느정도 자주나오는 사람과 몇몇 역을 함께 할 한두명 더 넣지..
너무 어거지로 배역을 채워넣은거 같아서 이게 도떼기시장에 있는건지 연극을 보는건지
으~ 지저분하게 끔찍하고 어지러운 부분이 몇 있는데 다시는 그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

책으로 수백만권이 팔린것은 읽는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상을 하게 되니
전체 구성만 좋다면 나머지는 독자들이 알아서 채워넣겠지만(책이 갖는 매력이자 귀찮음)
연극은 연출의 의도에 맞춰 관객이 따라가야 하는것인데 연출의 생각과 관객의 관점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극이라도 그 간극은 크게 벌어질텐데 이 연극은 왠지 그 경계에서 턱걸이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듯 애처롭다.

한 노인의 파란만장한 과거와 현재의 말도 안되는 상황등(원작)
같은 내용인데 '재미있다' 와 '재미없다' 사이를 외줄타기하듯 힘겹다.

내용 특성상 시간을 줄이기도 그렇고 늘리자니 너무 지루해질거 같고

마무리는 헤피엔딩의 상투적이며 식상한 기분좋음만이 남는다.

그런데 무지 많이 본듯한 저 배우(배해선)는 보는 내내 어디서 봤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떠오르지 않더니 집에 와서 생각이 나고 말았다.
바로 얼마전에 봤던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다니.. 테레비가 없어서 드라마를 거의 안보다시피하지만
우연히 보게 되어 끝까지 봤던 드라마였는데

아무튼 재미있으면서 감흥이 없다는건 섭섭하지만 남는게 없어서 개운하기도 하다.

출연 : 배해선, 김아영, 이형훈, 최호승, 임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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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 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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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을 보며 내가 국악에 대해 아는것이 너무 없는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된다.

명색이 한국사람이고 한국에 살고 있는데 한국 전통 공연이 이리도 생소할줄 몰랐다.

우연히 혜화동에서 보게 된 공연을 계기로 국립극장에서 하는 판소리는 가급적 보고 있지만
기반지식을 떠나 가사 하나 하나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였으나
조금씩 조금씩 넘어가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약간의 안도가 생기고 있는데

오늘 본 공연은 무엇일까

시작은 새해 맞이의 '맞이'인지 아무튼 굿으로 시작한다.
굿이란게 마을단위 공동체의 연례행사이자 잔치(파티) 하지만 내가 이해하긴 어렵다.
영화에서나 봤을뿐 실제를 본적도 없고 저들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멍하니 보는듯 넘길수밖에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 리듬과 박자는 알게모르게 몸에 배어있다보니 자연스럽다.

그냥 이렇게 시작을 한다.

아이와 어른 한명이 틈틈히 나와 흥을 돋우지만 잘 보이진 않는다.

'미얄할미'라는 탈춤도 나오나 역시 처음 본것이라 저들의 요구를 받아드리기가 너무 어렵다.
탈춤은 테레비에서조차 거의 본적 없어서 훨씬 어렵던데 이런것은 도데체 어디서 찾아 봐야 하는걸까?

'동래학춤'???????
학춤이 이런거구나.........랄뿐이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

조선시대때 선비들이 몸풀려고 이런걸 췄나보다싶은 생각정도일뿐 아름답거나 곱다거나 그런건 없다.
심지어 한국 고유의 에너지도 잘 못 느끼겠던데 여러번 보면 그 맛을 느낄 수 있을런지
(시조의 음율과도 좀 거리가 있는거 같은데 한번보고 판단하기 어려움)

여기까지 공연을 보면 어떤 느낌이냐면...
외국 관광지 가서 관광객들을 위한 그 나라 전통 공연을 보며 의미 없는 박수를 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무심결에 의무적으로 치는 박수, 두껍고 높은 벽을 느끼는 소외감

하지만 이것은 초입에 기분이 덜 풀려 생긴 현상일수도 있다.

'부채춤'
테레비에서 참 많이 본 장르지만 실제론 거의 본적이 없다.
제대로 된 무대, 조명, 의상, 실력을 갖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 기분을 잊을수가 없다.

교태라고 해야 하나? 아~ 저래서 저들을 기인이라 하는구나......
관능적이진 않은데 이상하게 야한거 같기도 하고 저들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의상이 눈에 강하게 띄지만 대조적으로 저들의 미세한 동작들이 모든신경을 자극한다.

부채춤? 이런 느낌은 왜 테레비에선 전달이 안되는걸까? 아이들이 색동옷 입고 나와 귀엽게 춤추는 정도따위만 생각했었는데
묘한 야함을 이렇게 보여줄줄은....

이런건 한국무용의 현대화라고 해야 맞을까
판소리 춘향전의 몽룡과 춘향이 한창 서로 붙어있을때 부르는 한대목인 '사랑가'인데
이것을 춤으로 표현한것이지만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어서 저들의 표현 하나 하나 한걸음 한걸음 모두 들어온다.
이후 춘향이의 고난이 시작되는것을 알고 있으니 저들의 사랑놀음이 측은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 좋아하는 애뜻함이 깊게 느껴진다. 나도 저런 사랑을 했었을까?

기억속에 있는 '장고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붉은 한복, 장고가 흔들리지 않게 동여맨 끈
다들 마른 몸들이라 장고가 상대적으로 커보이지만 그 누구도 장고에 끌려다니진 않는다.

이렇게 격조있고 절도 있는 춤이었던가?

장고도 단순한 북인데 허리춤에 동여맨 여성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그 모습에선
북은 오간곳 없이 아름다운 군무의 소도구로 변한다. 외국에서도 이렇게 리듬악기를 몸에 매고 춤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있던가
볼수록 매력적이고 악기들과 한몸이 된 저 기인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렇게 강한 리듬을 곁에 둬도 심장에 무리없나?

'소고춤'은 여자들만 추는것인줄 알았는데 남자들의 강력한 파워를 뿜어낸다.
소고(작은북?)의 힘은 크지 않지만 리듬악기들이 그렇듯
춤을 돋구기 위한것으로 춤을 추기 위해선 멜로디보단 리듬이 더 필요한것일지도 모르겠다.

'기복의 삼북'??
아이일때부터 테레비에서 북 여러개 놓고 북 치며 춤추는걸 보면 '한개로 하면 안되나?'라는 의문이 들긴 했는데
오늘이라고 그 의문이 풀리진 않았다. 다만 춤을 자유롭게 추기 위해선 북이 한곳에만 있으면 좀 다양한 모션을 만들순 없을거 같다는 정도가 남는다.

북 세개를 놓고 계속 북을 치는 힘든 무용인데 모두들 몸이 가냘프다.
이쪽 세계가 그런것일까. 삐쩍 마른 사람들이 북 세개를 다루는 솜씨는 남부럽지 않으나
그럼에도 다들 마른 몸은 꽤나 신경쓰인다.(공연은 힘이 넘치는데 공연자가 힘없어보이면 이상하게 부조화같은 기분이 듬)

장고춤도 그렇고 남자들은 전혀 안그런데 여자들은 무슨 발레리나도 아니고 어쩜 그리도 말라있는것인지
한복은 몸의 라인이 드러나질 않아서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하던데
이들은 모두 면봉같은 몸들이란게 단번에 들어난다.(공연을 보는 내내 신경쓰임)

장고춤, 소고춤, 삼북도 그렇고 보면
외국에서 리듬악기류들은 대부분 전쟁 최면(?), 훈련용들이던데 한국은 아닌가?
농경사회에서 농사용은 멜로디(민요)를 이용하니 이런 북춤류를 사용하긴 어려울텐데
도데체 이 장르의 용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모두 삐쩍 마른 여자들뿐이다(소고춤은 강한 남자들)
기방문화가 있기때문에 이런 공연예술을 모두 여자가 차지했다고 하기에도 좀 그렇다.
(북을 기방에서 공연했다간..)

영화같은거 보면 왕 앞에서 공연하긴 하던데 그것이 내려왔다는것도 너무 제한적으로 보이고
유랑하며 공연하던 극단들이 탄생한 예술 장르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모든것들이 기분 좋고 경쾌하다.

마지막인 '풍물의 향연'
상쇠에 맞춰 수많은 악기들이 움직인다.
이 장르는 농악이라 해야 할지 뭐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태평소(날라리) 멜로디 한개 이 외 모두 리듬악기들로 이뤄져있지만
그렇다고 리듬이 복잡하지 않으며 에너지에 끊김은 볼 수 없다.

저들의 모든 기운이 한국의 기운인가 싶기도 하고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끼가 가득한 나라인가?싶은 착각 마져 든다.
농경사회에 맞춰진 풍물이라도 조금은 과할정도로 강력한것은 넓은 대지를 밟았었기때문인지

땅이 이상한건지 한국사람만의 독특한 유전자가 있는건지 여하튼 좀 이상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연극이 보고 싶었던 하루였는데 공연장을 나올때는
벅찬 감동과 내 삶이 너무 정적인건가?란 회한아닌 회한에 착잡해진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공연은 가급적 모두 봐보고 싶다.
내가 저 에너지 속에 있을수 없다면 한발치 떨어진 곳에 있으면 되겠지.. ^_^

추석에도 할테고 내년 설에도 할테니 기회 되면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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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 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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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편의 단편극을 붙여놓은 것이지만 서로 공통점은 없다.

옴니버스들은 어느정도 주제는 비슷한 면이 있는데
'대화'라는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연극이 무언극인 장르도 아니니 이걸 공통점이라 할순 없다.
세편 모두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는 후회라는 공통점이 놓지만 이렇게 맞추기엔 범위가 너무 넓어서
마음 편하게 각각 독립적인 극으로 생각하고 보면 된다.

-아버지와 산다-
부모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자식의 미래를 걱정스러워 한다.
이것은 자식들에게는 때때로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수 있는데
이것을 조금 더 강렬하게 표현한다. 그런데 저 여자는 왜 저렇게까지 강한 거부감을 표하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부녀간의 말 다툼 치고는 나이 먹은 자식보고 결혼 하라고 하는것은 귀찮은 정도인데
과할정도 과잉반응을 나타내는것은 내면에 알 수 없는 무엇인가 내포하고 있는거 같지만 그것을 보여주진 않는다.
아마 작가는 알고 있겠지. 왜 그렇게 과하게 대응했는지. 그러나 관객은 알 수 없다. 그것을 말하지 않으니

팥이 빠진 호방을 먹는듯한 허전함, 그 알맹이가 무엇인지 왜 안들어가있을까.
그러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딸의 절규가 크게 와닿진 않는다. 다만 부모 자식간의 흔한 갈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표면적으론 납득이 된다는 정도인데 좀더 부녀간의 일반적인 관계도 보여줬으면 어땠을지
시간이 크게 짧지는 않은데 초반부터 끝까지 그 격함에 내 심신이 지쳐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 날의 인터뷰-
이게 어떤 사건을 모티프 한것인지는 모르겠다. 예전 쌍용 자동차? 용산4구역 시위?
한국사회에서 이런 강압적인 사건들이 한둘이 아니니 어디에 붙여도 모두 비슷하다.
이 극에선 어느 한쪽을 대변하지 않는다. 다만 일선에 있는 그 누구라도 피해자라는 것을 말한다.
공권력이던 부당한 사유로 해고당한 시위당사자던 권력 꼭대기에 있는 놈들에 의해 모두 피해자일뿐이라 말할뿐
정작 누구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는지 추상적으로만 표현한다.
여기서 말하듯 죽을때까지 일선에 있을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피해자일수밖에 없다.

예전 전경이었던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시위나온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친구가 불타는 모습을 보면
눈이 뒤집힐수밖에 없다. 전경에 들어가기전 대학생땐 집회에 참석했지만 전경을 제대한 후엔 그들을 옹호하기 어려워졌다며
내게 자신의 입장을 토로하는데 그 사람의 말에 반기를 들수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당시 이와 같은 일을 만들어낸
당사자들은 아직도 추대받고 있다. 군사정변을 일으킨 친일매국노 박정희는 반신반인 대우를 받기도 하고
군사정변을 일으킨 전두환, 고노태우는 지들 명것 살다가 죽어가고 있다.
감옥에서 평생 옥살이 하다가 괴롭게 죽어도 수많은 영혼들을 위로할 수 없는 놈들이 온갖 영위를 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니 연극에서 저들이 괴로워 하는 원흉을 없애긴 어렵고 그만큼 어루만져줄수조차 없다.

보면서도 원인만 있을뿐 아무런 해결이 안되어 괴로워 하는 더러운 현실에 먹먹해진다.
단순 연극이 아닌 현실이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싸워가며 죽어가는것은 인간사회가
발전해야 하는 숙명이 남았다는것이겠지만 그 시간동안 밟히는 생명들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극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건가? 아니면 사건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허구인가?

-거울과 창-
세편중 나는 이 편이 가장 연극 스럽고 제일 집중되던데
전체적으로 내용 전달도 잘되고 치밀하고 이해하는데 배경도 적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지루하지도 않고 과하게 억세지도 않다.

인간의 업이랄까?
업(카르마)은 아무래도 한 생명의 끝과 시작에서 이어지지만
이것은 좀 억울한 기분이 있다.(전생의 벌을 지금 받다니. 전생의 그놈은 유전자도 나와 다를텐데)

하지만 이 연극은 내가 저지른 것을 논한다.
연못에 돌맹이 한개 던졌을때 퍼지는 파장같은? 북경 나비의 펄럭임(나비효과)같는 납득안되는 헛소리가 아니라
내가 어렷을적 행했던 파장으로 인한 수많은 영향력, 작은 파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등
오묘함을 담아낸다. 물론 누구나 툭!툭! 털어버릴만한 사건을 말하는것은 아니며
아이가 받았을때 적지 않은 충격, 여파가 있을법한 큰 사건을 놓기때문에 그들이 변화되는 미래의 저들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사건들로 이어진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행동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집안이 엄청난 부자라는 점과 현재도 권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 치고는 진정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데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제법 상위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성찰하는 권력가는 흔하지 않을것이다.
연극속 의원이란 인물은 어느정도 사람들이 바라는 상을 표현한다.

후원금이라고 받았다가 뇌물이라고 몰아가는 언론들 때문에 마음고생하다가 자살한 고노회찬의원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분의 학창시절은 모르니 이 분을 그린것인지는 모른다.(생각하니 보고 싶네 에휴)

생각해보면 이 연극은 당시의 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교사라는 딱지를 붙이고 학생들을 얼마나 괴롭혔던가
학교 다니는 동안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교사인가 개새끼인가? 라고 생각될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인거 같다. 그러니 지금 교권이 없는것은 다 그 놈들이 만들어낸것이고
앞으로 더이상의 교권따위는 이 나라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 권위는 얼어죽을..
직업으로서 교사만 충실하면 된다. 학생들의 인격 수양이 어쨌네 저쨌네 다필요없이 옛성인의 말씀만 잘 전달하면 된다.
이 마져도 못하겠다면 제발 교단에 서지 마라. 한국사회에서 꼰대 선봉에 서있는 존재들중 한 집단이 교사들
(지들이 무슨 권한으로 교사의 권위를 말하는건지. 권위는 추종하는 사람이 주는것일뿐이고
학생들이 선생을 존경하지 않으면 존경받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생각은 안하고)

어쩌면 지금 한국사회에서 괴물을 만들어낸 그 중심엔 과거 개만도 못했던 일부 교사들때문일수도 있다.
그 결과로 이 사회에선 돈이면 최고, 권력으로 무엇이던 다 할 수 있는 사회
돈과 권력을 지니고 있으면 어떤 잘못을 해도 감옥을 안가는 엿같은 사회가 된 그 시발점에 개만도 못한 일부 교사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연극에선 그런 현실을 조금 왜곡시켜 끝맺는다.
해피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냈지만 검사가 승진해서 잘 사는것으로
끝내는게 더 자연스러워보이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주제보단 전개를 흥미롭게 구성하어 계속 집중하게 된다.
(연극 '흑백다방'같기도 하고 이런 설정은 희귀하진 않음)
표현도 그렇고 처음에 모두 풀어놓은것도 아니라서 시간이 흘러도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으니
마지막 세번째라는 피로함도 잊게 만든다.

이렇게 3편의 연극이 끝났는데 왜 인터미션이 있는거지?
총 2시간이면 그냥 진행해도 될법하고 한시간씩 끊을수 있는것도 아닌데

출연 : 김성일, 구선화, 민병욱, 김관장, 이형주, 신욱, 우혜민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