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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2.20 연극 -몽땅털어놉시다-
  2. 2022.02.13 연극 -도덕의 계보학-
  3. 2022.02.06 연극 -저기요-
연극.공연2022. 2. 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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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는 이때가 아닌데.. 2월 말로 접어들었지만 추위가 사그러들지 않는다.
코로나 위기는 점차 시들어 길가엔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연극 포스터를 보면 엄청난 출연자들이 보인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무엇보다도 특이한것은 널널한 공석들
홍보가 덜 됬나? 싶어, 구글이나 국내 포털들을 검색해보면 기사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 널널한 공석들이 이해되지 않는다.(않았다)

아~ 왜 맨 앞자리를 선택했을까. 무대가 높게 셋팅된 곳이라 앞자리면 목이 아플거 같다.
하지만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

출연자 목록에서 보듯, 낯익은 배우들이 엄청 많이 나오지만...
연극 내용은 뭐지?
지역의 작은 팬션(엄밀히 보면 팬션은 아님)에서 생겨나는 살인사건?

국내 팬션에 정기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저렇게나 많은 곳이 있나? 있을수 있겠지..
남의 것을 무단으로 이용하는데 걸리지 않는다고? 세상엔 온갖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럴수 있겠지..

상황설정 자체가 너무 말이 안된다. 사별한 아내와 즐겨 찾던 팬션이라 하면 안되나
이게 뭔 빙신같은 배경설정인지

그럼에도 초 중반까지는 전체적인 전개가 흔하디 흔한 서양의 호텔 살인 사건들과 비슷하다.
서로 가볍게 대화를 시작하며 친숙해지고 사건이 발생하면 서로간의 불신
끝에선 한순간에 모두 해결

그런데 결말이 세상 쓰레기 같다.
인물들간의 갈등을 좀더 깊고(시간좀 더 할애해서) 치졸하고 치열하게 결말은 최대한 가볍고 단백하게 끝내면
고전 연극 한편 보듯,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같은 추리, 스릴러 한편 본 기분이 들었을텐데
어쩜 이렇게 엿같은 구성을 했을까?

한국 최고의 배우들을 모셔다가 이런 쓰레기 연극을 구성하는것도 쉽지않아 보인다.

무슨 부자의 짝짖기 연극도 아니고 단 몇시간만에 별다른 사건도 없이 결혼 어쩌구 저쩌구 하면 끝맽음 한다.

커튼콜땐 또 뭔지.. 불필요한 가무를 도데체 몇분간 지속하는건지. 그것도 앵콜까지 하며
연극보며 낯뜨거웠던 적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연극무대에서 항상 보고싶었던 저들에게 시선을 맞추기 조차 어려웠다.

이런 각본과 연출때문에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건 아닌지 에휴
이들이 다음(젊은) 세대와 함께하며 다음 세대로 또 그 다음세대로 점차 발전해나가줘야 하는데
(다수의 젊은 연기자들과 함께 한것만 마음에 듬)
이런 수박 껍떼기만도 못한 연극에서 저들의 내면 연기를 무슨수로 전수하겠나싶다.

지금의 한국은 젊은 세대들이 문화의 중심이지만 그럼에도 그 뿌리는 저들이고
긴 시간동안 갈고 닦은 노하우의 결정체니
귀하고 알차게 그리고 최대한 본질을 끄집어낼 수 있는 극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는것은 나의 욕심인가..

요즘 연극계가 안좋다는 말이 많이 나오던데, 기성 배우들은 어느정도 먹고 살만할수도 있으니
서로들 힘을 모아서 많은 젊은 세대와 함께 공연을 할수 있는 기획을 해보시는것도
이런 말도 안되는 연극에 아까운 능력을 버리지 마시고..

늘푸른 연극제가 벌써 6회인데
이번에 처음 봤다.(처음이 아닐수도 있음) 2회때 포스터를 보긴 했지만 막상 보진 못했고..
앞으로 가급적 이 연극제는 꼭 보는 방향으로..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의 연기를 주머니 사정 안좋은 내가 가까이서 볼 수 기회니..

출연 : 정종준, 정우석, 주현우, 강연경, 신혜옥, 안병경, 정재연, 양재성, 김순이, 윤문식, 최일훈, 김채원, 김준효, 권혁풍, 전정로, 남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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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2. 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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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봄으로 진입하는건가? 습하면서 시원하고 춥고 탁하다.
그래서 걷기만 해도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예전에도 느낀것이지만 홍대아트센서소극장을 찾아가기 너무 그지같다.
밖에 이정표라도 좀 놓던가..
코로나로 우측 건물은 입구를 막아버리고
지하인지 지상에 있는것인지 누구에게 마땅히 물어볼 사람도 없다.
건물만 으리으리하게 지어놨을뿐 볼적마다 흉물스러움을 지울수가 없다.

건물만큼이나 으스스한 소극장의 무대 분위기
영화속 대사마냥 싸늘함이 느껴진다.

배우들이 내 주변을 돌아다니기때문에 몸이 불편해도 움직이는데 엄청 신경쓰여서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그리고 배우들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말(대사)을 하다보니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나 옆에서 툭! 튀어나오기도 하고 바로 앞이나 옆에 앉기도 하고

도통 신경쓰여서 대사나 흐름에 집중할수가 없다.
배우들이야 그 상황을 오랜시간 연습했을테니 어느정도 익숙한 상황이라 극(상황)에 몰입할 수 있겠지만
관객 특히 나 같은 경우 이런 구성의 연극은 처음보니 당연히 산만하고 불필요한 긴장감만 가중되어
연극에 몰입할수가 없는 그지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왜 이렇게 기획된건지? 일부러 관객이 별볼일 없는 대사에 집중 못하게하여 뭔가 있어보이게 만들고 싶었던걸까?
피카소가 눈을 생선 가자미마냥 한곳으로 몰아넣어 기괴하도록 연출한것 마냥?

무대속에 관객이 있다고 해서 관객이 그 세계의 일원이라 느낄것으로 착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메타버스의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관객의 불필요한 긴장도를 높일 필요가 있지 않는이상 꽤나 겉멋만 잔뜩 든 연출같아보일뿐이다.

연극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입장에서야 새로운 형태의 연극정도로 넘길수 있지만

아무리 난해한 질문을 던지더라도 그 예시는 좀더 대중적(현 시대의 보편성)이면 안되는것인지
한국사회속에도 충분이 다양함이 존재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전세계의 상황을 끄집어내서
도데체 무슨 상황인지 알지도 안되도록 한 그지같은 의도는 뭔지 에휴..

최소한 난해하고 난감한 구성이라면 기반이 되는 경험 혹은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정도는 기입해놓자.
혼자 거창한 소리들만 쳐하며 자위하지 말고 관객도 함께 즐길수 있도록..

보이지도 않는 세계의 사람과의 유기적, 도덕적 연결고리가 존재한다고 해서
내가 뭘 어째야 된다는건지
글로벌.정보화시대니 발자취 마져도 세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것일까........

아무튼 다음 작품인 '그것은 너의 말이다'가 기다려진다. 왜지?

출연 : 성여진, 선명균, 김훈만, 신사랑, 류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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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2. 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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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2주나 계속 취소되서 섭섭하던차에
마땅한게 없어서 넘길까하다가 선택한 하이틴멜로같은 느낌
(제목은 일반 멜로인줄 알았는데 내용은 고딩들의 멜로)

명절 연휴를 위해 급조한 저질 영화같은 이 연극은 뭘까?
뭐라 말하기조차 귀찮다.

그나저나 백해라 역 맡은 사람은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다른 연극인지 영화인지..
이 쓸모없는 답답함은 뭔지.....

출연 : 박소영, 홍준기, 박준혁, 박영웅, 설유빈, 황성진, 김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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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