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9. 12. 3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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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붙어있는 있는 연휴(공휴일은 아니고 회사에서만 휴일)
너무 늦은 시간에 연극을 보긴 그래서 미술관과 거리를 배회

그렇지만 기껏해서 두어시간 이상은 돌아다니면 지방에 눌려 꿈틀거리는 통증
봄 여름 가을 겨울 관계없이 하루 해는 언제나 빨리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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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2.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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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판소리 완창'으로 8편의 끝이 났다
그럼과 동시에 처음으로 판소리 다섯마당을 다 들은 날이기도 하다.

춘향전이 가장 많았고 심청전, 놀부가, 적벽가등 2년동안 채워졌지만 수궁가(별주부전)는
한편도 없었다. 왜 일까? 없어질 판소리중 한가지인가?

대사집을 읽어보면 소리꾼들이 하기 싫어할거 같은 기분이 든다.

일단 한시등 한문이 많아도 너무 많다.
현재 많이 쓰이는 한자도 아니기때문에 관중도 이해가 안되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창자중 그 한자들을 모두 외워 쓸수 있는 사람도 극히 없을것이다.

한자를 많이 쓴다는 것은 표의문자 특성상 음 하나 하나에 뜻이 들어있기때문에
간결하다는 것인데 이것때문일까? 시조 같은 음율이 대단히 많다. 물론 한시도 많다.

이러한것이 소리꾼과 관객이 멀리하게 되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그로 인하여 2년동안 단 한번 오늘 안숙선명창의 제자 3명이 분창을 하였는데
가사 특성상 한시간남짓 되는 분량도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긴다.
(이쪽 계통이 제자라 해도 그들은 이미 베테랑)

이번 가사집은 해석도 똥같이 되어 있어서(한문 열개중 한개정도만 해석을 달고 나머지는 한문으로만 적혀있음)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모두 해석을 달아놨다면 본문보다 해설이 많았을게다.

조선 후기무렵 나왔다고 해설자가 말하던데 대사 자체가 자왈 뭐라 뭐라 뭐라.. 하듯 대화를 하는것 봐서는
다른것들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가사집을 보면 중국 문헌을 읽은 느낌도 들고

아무튼 동물을 의인화 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해설자는 당시 부폐한 사회를 비판한다고 하지만 동물들이 서로 자리 다툼을 하는걸 봐선
파벌싸움이 좀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용왕의 어리석음등을 보면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것을 빗대어 표현하는것인가 싶기도 하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지탄의 대상이 될까봐 동물들을?)

아무튼 이 작품은 다른 판소리들에 비하여 손을 봐서 현대 감각에 맞게 대사를 바꾸지 않으면
적벽가와 함께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생각되고 아이들 동화책의 우화로만 남게 될거 같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판소리의 내용이 바뀐적이 있던가?

사람들의 언어는 계속 바뀌고 있는데 전통예술들은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제대로된 현상인가? 보통 이러면 사장되지 않나. 이미 식물인간처럼 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다른 음악과 컬레버레이션이나 해서 튀어보이려 할뿐

안숙선명창을 포함해서 총 4명이서 나눠 하는데 4명은 조금 많다.
그리고 안숙성 명창은 토끼가 육지에 올라온 마지막 몇분정도만 할뿐인데
(이럴거면 최소한 포스터엔 제자 3명도 함께 찍던가..)

사람이 바뀔적마다 그 느낌이 모두 달라서 새로운 것을 듣는 신선함이 있지만
그만큼 연결성에서 조금은 생소해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분창을 하게 되면 싫어도 실력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비교를 한다는게 의미 없으나 비교가 될수밖에 없음)
관객에게도 그렇고 참여자들에게도 그렇고 과연 이게 좋은것인가?

차라리 2일정도 기획으로 절반씩 나눠 하는것을 어떨런지
왜 꼭 몇시간내 한자리에서 모두 끝내야 한다는건지 이렇게 예술가를
특별한 이유없이 혹사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흥겹게 잠시 놀다 갈 수 있도록 기획하는것이 좋을텐데
판소리 완창은 소리꾼에게 이상한 미안함이 든다.

2019년 판소리 완창은 맽음 하였지만 귀에 전혀 안들어오는것을
어떠한 배려도 없이 생으로 들어야 하는 엿같은 기획을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던데 이들에겐 그냥 웅얼웅얼 아기들 옹아리같은 멜로디로만 들리지 않았으려나

내년엔 무대도 좀 바꾸고
지저분한 천정도 좀 가려놓고
무대를 관객쪽에 좀 더 가깝게 하고
자막도 좀 달자.... 월급만 받아쳐먹지 말고

그리고 오늘 2020년 상반기 판소리 완창도 예매하였는데 예매하면서 기분이 좀 더러워진다.
누가 나오고 무엇을 부를건지 전혀 없다.
뭐지?
'니들이 판소리를 아냐? 그냥 주는대로 쳐먹어라'라는건가?
위기의식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세금만 쳐먹는 기획자 놈들. 에이

분창 안숙선, 이선희, 남상일, 서정민
고수 김청만, 조용수, 조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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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2. 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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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내게 단순한 공짜 휴일일수 있다.
덕분에 미술관도 가고 연극도 한편 볼 수 있는 좋은 날이지

오랜시간 했던 연극이고 포스터를 자주 봤어서
봤던 연극인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못본연극.

제목에서 풍기듯 장례사의 일대기 같은 모노드라마로 한사람을 염하면서
절차와 엮인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상세히 설명해준다.

단순히 독백식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관객과 대화를 시도한다.
관객과 대화를 한다는것이 어떤 기분이냐면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 그 묘한 긴장감이 생기는데
대부분은 그 긴장을 배우께서 풀어주기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설사 실수를 하더라도 관객이 실수하는것을 놓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10년이 넘도록 공연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관객과 함께 하는 구성과
거부감 없도록 설정된 상황들
무엇보다도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대해야되는지를 차근차근 풀어놓는다.

염을 하는 사람은 살아있을때와 시간이 연결되진 않지만 죽음으로 맽음하므로
숭고한 한 인간의 인생을 고귀롭게 마무리 해주는 감정들을 이야기 한다.

이것이 실제 장례사들의 마음가짐인지는 알수 없으며 그냥 연극용일수도 있다.

아무튼 '염쟁이'라는 비하섞인 명칭에서처럼 극중 인물은 자신의 직업을 천하다고 표현하지만
장례문화 자체를 천대하는 나라는 없을텐데 염하는 사람을 천대하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염쟁이라 하는것도 연극 제목 이외엔 들어본적이 없음)

아무튼 한 시신을 염하며 중간 중간 관객과 대화를 하고 함께 술(?)도 마신다.
죽은 사람을 두고 웃으면 안될거 같지만 연극인 만큼 관객을 많이 웃게 만들어주지만
중간 중간 뭉클해지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인간인이상 죽을수 밖에 없고 모든 사람들은 부모가 존재하니
대부분의 가정에선 부모의 죽음을 먼저 보게 될텐데
나 또한 자식입장에서 그러한 감정선 몇몇이 겹치면서 목메임이 좀 생긴다.

포스터엔 두명의 노인들이 나오길래
두명의 친구 장례사가 나오나싶었는데 더블케스팅일뿐 모노드라마다.
배우와 강력한 감정의 연결고리가 형성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중이 되는데
자칫 내용이 너무 심각해진다거나 산으로 빠지면 피로해질수 있는데 이 연극은 전혀 그렇지 않다.

관객의 심리를 들었다 놨다의 연속이랄까?

초반 인트로때 관계자가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주려 애쓰는걸 보고서
코믹극인가?싶었는데 한 30%는 맞는거 같다.
배우와 관객의 교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관객이 긴장하고 있으면 망치는 연극이 될수 있는데
노련미 넘쳐 배우 덕분에 중반부턴 배우와 관객이 일체화 되는 느낌이 든다.

약간의 반전스럽지 않은 결말은 극적인 요소를 넣고 싶었던것일까....
끝을 좀더 덤덤한 방향으로 끝냈으면 더 깊고 오래도록 남았을텐데란 아쉬움이 남지만
오랜만에 관객 일체형(?) 연극을 본거 같아 후련한듯 홀가분하게 극장을 나올수 있었다.

근래의 장례문화는 병원이 독차지 하고 혼례처럼 국화빵틀로 찍어내듯 바껴 좀 그렇지만
떠나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든 인류역사 그 어느때도 다름은 없을것이다.

시간되는 분은 봐보시길 권함.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이고 무겁지만 따뜻하게 풀어줌
그리고 즐겁게 극장을 나올수 있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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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2. 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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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린 눈은 서울에서 내린 정식 천눈으로 기록되는것일까?
날이 춥지도 않아서 쌓이지도 않고 양도 적었는데 스쳐지나가는 허깨비로 지워지려나

수많은 날을 들고다녔던 우산이 하필 오늘은 없다. 젠장

낭독극이란 특이한 장르를 처음 접한게 올해인지 작년인지 아무튼 오래되진 않았다.
무언극(현대무용같은?)은 오래전에 봐보고 인상깊었지만 더이상 기회가 없었는데
낭독극은 눈을 감으면 라디오 극장을 듣는 느낌이랄까?

배우들의 큰 몸동작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배우들의 발성과도 좀 다른 성우느낌으로
정갈하면서 중성적톤으로 일괄된다.

그래서 나래이션 부분에선 약간의 음색차는 있을뿐 이사람이 하나 저사람이 하나
큰 의미를 찾을순 없다. 나래이션하는 대상이 본인 역일경우 그냥 본인이 대부분 함께 하는거 같다.

총 3편의 낭독극으로 구성되어 파트 1이 2편 파트 2가 1편으로 나뉘어져있다
나는 파트1만 구입을 했는데 이유는 파트 2는 오전 11시

이런 시리즈물은 다 보고 싶지만 시간 편성이 어중간하여 모두 구입할순 없었다.

그리고 2주도 아닌 3일만 하면 회사원들은 토요일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휴일 없이 토,일요일 모두을 나오거나 해야 한다.
평일도 있었지만 좀 그렇다.(어제 반차를 내서 서울시내를 돌아다녔으나
즉흥적인 휴가였기때문에 이 연극을 생각못해서 파트2를 못본것은 못내 아쉽다.)

파트 1이 두편의 극이라서 인터미션 포함 2시간20분정도 되지만 한편에 한시간 가량이니
길게 느껴지진 않는다.

REDO란게 무슨의미지? 사전적의미로 다시 한다는 것인가?
배경은 미래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한국 사회의 이기적인 부모를 표상한다.
자신의 생각속에 갖혀 자식을 외롭게 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사회 문제
'너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주제라고 하긴 모호하지만 아무튼 굵은 흐름은 이러해서
배경이 미래던 현재던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모의 무모함으로 자식의 외로운 삶만 있을뿐 그리고 부모의 죽음.
자식은 홀로 남겨져 로봇과 함께 여차 저차 맺힌 한을 푼다?정도?

전개는 식상하기 그지 없다.
일본 애니매이션 같은 느낌도 들고
한국 특유의 최루성도 좀 있어서 눈물이 찔끔 찔끔

친구로봇과도 이러저러한 일들을 좀더 만들어넣지
너무 자기 과거사만 얘기하다가 끝나버리니 배경들이 무색해지는 느낌이다.

두번째는 '딸에 대하여' 인데
글쎄
성소수자 RGBT(동성애,양성애,성전환)에 관한 모녀간의 갈등을 얘기하고 있는건지
사회적 편견의 불이익(불법해고)을 고발하는 것인지
약자(돈없는 치매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이걸 합치면 사회적 약자를 인식하는 사회를 보여주는 것일수 있지만
이렇게 모든것을 담으려 할 필요까지 있었나 싶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극은 아니기때문에 상황 상황 모두 나래이션(서술) 한다는것도
좀 지루하고 귀가 번잡스러워진다.

눈을 감아도 문제 안될거 같은 부연 설명은 머리가 귀찮아져서 간결한 맛이 없어진다.

라디오에서 성우들이 하는 드라마같은것은 귀에 의존하기때문에
상황설명이 필요하지만 내가 눈감고 연극을 들을려고 온것은 아니니
너무 상세한 설명까진 필요없어보인데 왜 저들을 저리도 상세히 설명을 하는것일까

하지만 이 두편을 보면서 낭독극도 제법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때때로 눈을 감고 싶어도 공연예술에서 눈을 감는것은 안보겠다는것밖에 안되는데
이 극은 눈을 감아도 된다. 그러다 눈을 뜨면 멋진 배우들이 강하진 않으나 약식으로 연기도 하니
연극을 보는 느낌도 어느정도 든다.

목소리에만 집중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서 대사에 큰 집중이 자연스럽게 되지만
역시나 나는 연극을 보러 온것이지 들으려고 온것은 아니니 약간의 허전함은 있다.
(요즘 대부분의 라디오에서 하고 있는 '보이는 라디오'를 듣는 그 이상은 없음)

두편 모두 낭독이 아닌 실제 연기를 하는 극으로 구성해도 멋진 극이 될 내용들이지만
낭독극이라도 눈오는날 기분좋게 본거 같다.

다음에도 파트1,2로 나눠 하게 되면 꼭 2주이상 해서 둘다 볼수 있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출연 'REDO' : 윤성원, 김희연, 임현국, 임은조
출연 '딸에 대하여' : 임유영, 신현실, 김희연, 진소연, 이강우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2. 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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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이상한 버스기사덕분에 늦어서 못보고 돈만 날리는 황당한 상황 발생
2주가 지났지만 이상하게 멀게 느껴진다. 추운 겨울때문인가

마타하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본적은 없고(뮤지컬로도 있던데)
아이일때 TV에서 영화로 봤으려나
아무튼 낯익지만 기억엔 아무것도 없다

1차세계대전무렵 첩자, 매춘부, 댄서?
인물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이정도가 전부이다.

인기가 많았기때문에 첩자 제안도 들어온것일텐데 아무튼 이러다보니
첩자인것이 들켜 사형당한다. 이게 마타하리의 인생인데 독특하거나 대단하진 않아보인다.
기녀가 첩자역활을 하는 이야기는 영화 소재로 많이 나오기도 하니 익숙하다.
뮤지컬로도 있고 영화로도 나왔다면 제법 많이 유명했던 사람인가본데
연극에서는 이 여자의 일생을 다루진 않는다.

인생보다는 여자가 겪었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심리상태를 다룰다.
맞게 이해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마타하리와 누군지 알수 없는 3인의 시선이 대립된다.

관념적인 구성. 저들의 존재자체가 모호한데 저들의 행동 또한 모호하다.
졸립지 않은 발성과 표현을 하지만 졸립다.
길지 않은 연극인데 졸립다니.
심지어 극장이 따뜻하지도 않았는데.

마타하리는 그와는 상반된 표현을 한다.

주제는 어느정도 명확한거 같은데(중후반부터 보이던가?)
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너무 추상적인 느낌이다.
직설적인 일반적인 극으로 표현해도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유령이 떠 다니듯 인간의 언어가 떠돌아 다니듯 표현한것은 마음에 들지만 쉽게 접근할수가 없다.

대사들도 귀에 잘 들어오는 편도 아니고

원숭이놈은 왜 엉덩이가 빨간데 어쩌자고 백두산까지 간것일까
인간의 말과 말 사이엔 왜 이런 큰 간극이 발생하는지 모르지만
공기처럼 많고 내 피부같이 가깝게 느껴진다.

마타하리가 사형받은것은 이러한 것과 연관되어져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마타하리의 일대기를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상황이며
이때문에 심적 고통도 제법 받았을거 같다. 그리고 총살형에 처할때 덤덤히 받아드리는 것도
그 동안 그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다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 그런데
마타하리가 이렇게 받아드려야 할정도로 사람들에게 지탄 받았던가?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저들의 주장은 알겠으나 마타하리가 받았던 고통인지
작가의 허상을 그려낸것인지 알기 어렵다.

관련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타하리가 처한 현실이란게 지금의 현실과 큰 차이가 없다보니 한편으론 측은했지만
아직까지도 맥을 정확하게 잡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비슷한 연극을 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내년에 또 공연하면 다시한번 봐봐야겠다.

출연 : 조부현, 이후성, 민신혜, 조진호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