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즐소극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7.11.26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2. 2017.10.29 연극 -노르망디-
연극.공연2017. 11.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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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은 왠만하면 집에서 딩굴딩굴하는게 좋지만
간만에 보는 비니 그래도 나와주는게..
(요몇일 눈 사진이 많이 올라오던데 난 왜 한번도 못봤지? 거참..)
날이 추워지면 빗방울도 더 하얗게 보여 더 이쁘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런 비슷한류의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친일/친미매국노들과 쿠데타 세력들은 한국땅에서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잘 살고 있기때문일거다.

난 지금도 짜증나는것이 고김대중전대통령께서 전두환 일당을 풀어준것..
(도데체 무슨 권한으로... 최소한 그럴려면 관련자들의 재산을 완전히 몰수해서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놓던가.
청산해야 할 수 많은 것들중 이 한가지는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던 흔하지 않은 기회였는데 젠장)

그 세력들이 고스란이 남아있으니 이씨 박씨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뒷배엔 돈으로 무장한 기업과 매국노들이 있겠지만(총맞은 박씨-다카키마사오-도 친일매국노였으니)

극중 독립운동가였다는 손정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나오질 않는다.
가상 인물인가?

연극에서 독립운동가는 실존 인물을 써도 되지 않나?
매국노들만 가상인물을 쓰면 얘들이 지랄하지 않을테니 문제 될것도 없고

강한 색채, 기운 충만
그냥 부러져버리는 독특한 인간의 한 형태

친일매국노들을 처단(?)한다는 주제의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만 북한으로 바꿔서 보면
그 동안 과거 매국노/쿠데타 정부의 농간에 놀아난 딱 그 북한 이미지가 보인다.

뼈대가 굵은 공연은 아무래도 그 기운에 눌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공연이 끝난 후 몸이 피곤해진다.

이렇게 칼날 위에 서있듯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시위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구호도 아닌데 뭘 이리도 억세게 만들어놨는지..

70분정도로 짧은 극이라 크게 힘든것은 아니지만
주제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다보니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영화로 만들면 좀더 어울릴거 같기도..
스케일을 아주 크게,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천만영화가 되어
친일매국노들이 돈질을 못하도록,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가능할런지

이런 연극을 보면 어떤 소리를 해도 그냥 푸념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지나가 버린 시간들
사람들을 위한 정부가 들어서면 지들 입맛대로 막 용서해버리고.
(용서는 상대가 진정 참회했을때 생각만 해보는거지 젠장. 옆에서 누군가 꼬시는것일지도 모름)

결국 100년이 넘도록 한국사회에서 매국노 세력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다보니
1세대는 모두 죽어 연좌제도 안되고 재산환수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연좌제는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매국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지금 재산이 형성되었다면
모두 환수해도 되는거 아닌가? 연극내용처럼 그 세력들이 많은곳에 퍼져있다보니 쉽지 않겠지만)
그러니 죽은자식 불알만지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회에서 큰 트라우마가 되었듯
매국노 세력이 끊임없는 이상 이것 역시 트라우마로 자리잡힌 품목이겠지.

기운 쭉! 빠져서
한숨 한번 크게 쉬고
극장 옆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내장탕 한개 먹어주고
엄청 막히는 버스 안에서 꾸벅 꾸벅 졸다가
집에 와서 또 졸아보지만 그 찝찝한 뒤끝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될 이유가 아직은 전혀 안보인다.

음..
이 연극 효과음이 좀 별로인데
기자들이 셔터 누르는 소리를 망치로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로 착각할정도로
전혀 그 느낌이 없는 아주 엉망인 효과음이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플정도이고 배우 대사와 벨런스도 안맞고

음향관련하는 사람 있지 않나? 어쩜 이리도 개판인지..

그리고 전엔 안그랬던거 같은데 배수로인지 어딘지에서 변기 물내리듯 물 흐르는 소리가.. 으~
이건 연극이 아니라 공연장의 문제일텐데 소극장주는 이런거를 좀 신경써야 하지 않나?
일반 주택 지하를 극장으로 개조한거 같은 열악한 환경이라도 물소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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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0. 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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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항쟁(1980년5월18일)과 노르망디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른다.

(차현석감독께서 직접 말씀해주시길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극의 배경 날짜가 동일한 6월6이라함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의 몰살에 가까운 상황이었다는데 영화'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음
나는 5월20일로 들었는데 잘못 들은거 같음)
왜냐면 둘다 모르기때문..(간접적으로 가끔 접하는 것이 전부이니)
전두환의 쿠테타로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보기 위해 떠나려는 학생들에 대한
먼 미래의 학생 한명이 회상하는 장면으로 연극은 시작하는데

광주학살이 한국사회에 던져진 주제는 매우 크다.
처벌받지 않고 버젓이 떵떵 거리고 사는 가해자(전두환과 그 무리들)를 그대로 두는 잘못된 사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고통 받는 피해자
한국의 전통인냥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한시간이 안되는 공연이다보니 한두어명만이 나와서
자신이 갖고 있는 굵직한 사건 한두개만 표현하고 들어가도 끝나버리는 시간인데
8명이 나와서 자신들의 자잘한 삶들을 얘기하다보면
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광주를 가야 하는지 그 이유는 흐릿하게 지나쳐버린다.
출연자도 많으니 조금 더 개개인의 사건들을 붙이면 90분정도는 충분할텐데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50~55분? 좀 심한거 아닌가? 거리 공연도 30분은 하는데)

주제가 무겁긴 하지만 과거 회상하는 것들이 그렇듯
기분 좋게 시작.
다들 혈기 왕성하고 꿈많던 젊은들
하지만 한명은 아버지를 바다에서 여의(실종)고 어머니는 집나가고
다른 한명은 어머니가 집 나가고
일단 두명은 시작부터가 어째..

애뜻함을 가중시키기 위함인지 실제 이런 사건이 있었던건지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으니 이런 사연이 있을수도 있지만 약간은 억지 스럽다)
다른 사람들처럼 언니가 연락 안되어 걱정이라거나
배우가 꿈이라서 연극 오디션을 보러 간다거나
필름 현상하러 간다거나
심지어 광주에서 돌아오지 않는 첫사랑을 보러 같다거나
꿈많고 호기심 많은 고등학교 3학년들이라면 어떤것을 붙여서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나?
특히나 광주에 전쟁이 터졌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그들 귀에 들어갔다면
더욱더 심장을 자극할만할거 같은데

무엇보다도 이상한게
기자 한명도 들어가기 힘들었던 그 시기 그 곳에
광주지리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새벽이라고 막 들어갈 수 있는 시기였을까?

어찌됬던 이들은 들어갔고
빛바랜 사진처럼 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한순간에 이나라의 젊은이들이 전두환이란 미친새끼때문에 사라져갔다.
(일제강점기때의 매국노들을 처벌하기엔 오랜시간이 지나서 쉽지 않더라도
도대체 전두환과 그 일당은 어떻게 얼굴 빳빳하게 들고 돌아닐 수 있게 하는지.
심지어 투표도 하고-기본적으로 사형은 못 시키더라도 관련자 모두 피선거권/선거권정도는
영구 박탈해야 하는거 아닌가 젠장. 이러니 매국하면 3대가 평안하고 위국하면 3대가 불운하단 말이 나오지-)

이 연극을 보면 광주민주항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한을 못 풀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세월호 참사때 박씨정부가 유가족들에게 한 짓을 보면
광주학살로 남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정부의 박해는 다른 사람들은 가늠하기 어려울정도겠지)

드라마가 아닌 바로 얼마전의 현실이니 씁쓸한 뒷맛이 사라지지 않은 극
다소 극적인 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한국의 인민으로서 멍에같은것이려나?

그나저나 배경이 바닷가라서(섬인데 백사장이) 모래를 무대에 잔뜩 뿌려놓고
난 이날따라 맨 앞줄에 앉아서 보는데(일찍 들어가서 자리는 널널했지만)
약간 과격한 씬에선 모래가 튀어서 순간 움찔
모래에 물좀 더 뿌려 먼지가 날리지 않게 했으면 좋으련만 배우가 모래를 손가락 사이로
흘리는데 먼지가 모락 모락, 내 콧구멍을 그것만으로 간질 간질..

후반부에선 황사처럼 입속이 약간은 텁텁 -.,-;;;

그리고 인터넷예매처에 공연시간90분이라 적혀있어서 시간을 정하고 간것인데
한시간이 안되어 끝나버리면 이후 시간의 공백으로 날이춥거나 더운날 어중간해지니
왠만하면 공연시간도 제대로 명시해주시길..
(날이 적당해서 다행이지 추웠더라면 욕나올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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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