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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01 연극 -응원이 필요해!-
  2. 2018.09.24 연극 -놀이터-
연극.공연2020. 2. 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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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이 불편한 2월이지만 얇게 입고 나갔다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감기걱정이 앞서는 날이다.

입구부터 예쁜 조명으로 만들어진 괜찮은 극장 느낌이 팍팍 든다.

하지만 어중간한 관객석인데 엉덩이를 붙이고 반듯하게 앉아있기도 그렇고
꾸부정하게 앉아있기에도 그렇고 아무튼 편하지 않은 의자였지만 무대도 크고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문제는 연극의 내용인데

이게 무슨 내용이지?
쉐어하우스(그냥 하숙집이지 쉐어하우스는 얼어죽을... 하여튼 불필요한 외국어 난발은)에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다룬것이지만 남녀 성비가 어느정도 맞는 만큼 애정전선도 유지한다.
이런건 문제가 안되는데 정작 큰문제는 전체 흐름이 너무 엉성하다는것

코믹극으로 나가서 관객을 제대로 웃겨주던가
리듬이 너무 느려서 웃을수 있는 타이밍이 전혀 맞질 않는다.
이게 안되면 사회 비판적으로 나가던가(이런 배경에서 식상한 소재지만 이 연극은 그보다 더 식상함)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이 나오질 않나..
알바로 먹고 사는 취준생인데 이상하게 그에게선 가난이 보이질 않는다.

되도 않는 반전따위를 집어넣어서 황당하게 쫓아내며 끝내는 이상한 연극

진행이 너무 느려서 총 90분 연극인데 60분짜리를 고무줄 늘리듯 느리게 진행해서 억지로 90분을 맞춘거 같다.

그만은 내용이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을 그려내는 내용에 터무니 없는 상황이 들어가면 환타지가 되니
일상을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끝내서 개운하게 마무리 하는것들이 주류인데
이 연극은 그런 맛 조차도 없다.
환타지도 아니고 주류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다.

배우들의 연기는 엉성하지 않아서 내용의 아쉬움이 더욱더 크게 다가온다.

식상하지 않으면서 코믹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넣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지만
그 결과는 좋은 극장에 지인들만이 앉게 되는 결과만 되돌아 온다.

일상에서 이런 황당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데, 어떤 허상을 들고 다니는건지 사뭇 작가가 궁금해진다.
간만에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 사회 연극 한편 보나 기대되었는데

좌우로 넓은 무대, 상대적으로 무대와 가까운 관객석
제발 무대가 넓다고 꼭 다 써야 한다는 강박은 버려으면 좋겠다.

이게 잘못 사용하고 관객이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산만함을 느낄수 있는데
좌 우 끝에서 끝을 핀 조명을 때려가며 관객의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만드는 왜인지
무대의 절만만 사용해도 하숙집의 사람 냄새를 더 강렬하게 풍겼을거 같은데
넓은 무대를 그대로 방치하다시피 두고 배우들은 넓게 퍼뜨려놔서
집중도 안되고 암전에서 조명이 들어올때 배우가 어느쪽에 있는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내가 5열(앞뒤 중간쯤)의 좌우중간쯤에 앉았음에도 고개를 좌우로 돌려야 할정도였으니
앞쪽에 앉은 사람은 꽤나 짜증났을거 같다.

배우들의 표정들을 자세히 보고 싶기때문에 앞쪽에 앉는걸 선호하지만
이렇게 불필요하게 넓게만 쓰면 뒷쪽으로 앉아야 한다. 그러면 배우와 너무 멀어져서
느낌이 많이 죽는 악순환만이 도돌이표마냥 지속된다.
넓은 무대를 알차게 쓸 능력이 안된다면 과감하게 반은 버리자.

그리고 조명 으~
너무 밝다. 흰색 무대라서 암전상태에서 조명들어오면 눈알이 아플정도다.
조명감독이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조정한건가? 무대감독하고 싸운건가?
눈알 아픈 조명과 무대는 무엇인지..

음향은 스피커소리때문에 배우들 목소리가 안들린다.
백그라운드로 깔땐 들릴듯 말듯 깔아야지
일반 음악도 소리가 너무 크다.
난청이 있는 음향담당자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소음에 가깝게 셋팅을 할리가 없을텐데..
심지어 극이 시작되기 전에 깔아놓는 음악소리마져 극장에 들어설때 너무 커서  놀랐다.

전체적으로 느릿느릿 지루한 진행에
황당한 사건전개(전혀 새롭지 않은 그것들은 콧방귀도 생기지 않는다.)
단순한 무대에 눈아픈 조명, 시끄러운 음향

배우들 빼놓곤 꽤나 이상한 연극이다.

출연 : 이성경, 박정근, 변영후, 김윤정, 이채, 김희상, 이동규, 오진영, 민예지, 유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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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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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시작인 오늘
마로니에공원엔 수많은 사람들이 가을 햇살을 만끽한다.

다행인지 스피커소리가 안들려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 하는 공연도
놀러온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이런 작은 공원에선 왠만해선 전기를 이용한 음향시설은 사라지고 이런 소소한 공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권리장전 시리즈를 작년에도 본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인지 모르겠다.

각 편마다 주제는 명확해서 이해 안되는것은 아닌데 그 표현이 대부분 좀 미흡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권리장전 시리즈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다

사회부조리를 놓고 만드는 창작극들만 모아놓은것인지 남북관계관련 창작극에 국한시키는것인지..

아무튼 이번에 본 3편은 모두 분단국가의 서러움같은것을 표현한다.

정부는 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지만
인민(민중)들은 늘 피해의 대상

하지만 여론몰이를 통해 자신들의 더러운 민낯을 보지 못하도록 장님을 만든다.

이번 연극 '놀이터'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듯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이념전쟁을 보여준다. 그들의 전쟁속에서 우리들(인민,민중)에겐 위협으로 되돌아올뿐이다.

이것을 아주 어지럽게 표현한다.

아이들의 놀이는 실제로 그렇게 어지럽지 않다.
단순하며 정결하고 규칙적이고 질서정연하면서 목적이 명확하다.
그런데 이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빙자해서 산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인민의 눈을 흐리게 하기 위한 양쪽 정부들의 수작을 표현한것일까?
아니면 만들다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돌이킬수 없게 된것일까

어떤것이든 다 보고 나온 후 기억은 늙은이과 젊은이의 ?????(물음표) 잔뜩있는 표정들뿐이다.

분단을 하려면 김일성과 이승만 지들끼리만 찢어지지 왜 멀정한 사람들을 둘고 갈라놓고
총칼을 앞세워 핍박하고 죽이는지 한국사회의 최고의 개놈들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전혀 바뀐게 없다.
양쪽 정부는 한반도가 자신들의 소유물인냥 출입을 통제한다.
민주주의라면서 개뿔도 없는 주권
나는 남쪽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살았으니 북쪽에 대한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아직도 한국전쟁때 피난 내려와 지금까지 북쪽 가족들을 못잊는 분들께서는 하루하루가 지옥일수 있다.
이분들을 국가라는 병신같은 이름으로 천륜을 막아왔다.
그것도 친일매국노놈이

사람들은 사회주의던 공산주의던 뭐던 실제로 별 관심이 없다.
억울하지 않은 선에서 일을 하고 먹고 살길 원하며 인류역사에서 이 바람이 깨진적도 없다.
세금을 내는것은 외세로부터 지켜달라는것이지 세금내는 사람들을 감시하라고 주는 돈도 아닌데
이 놈들들은 우끼게도 칼날을 내부로 향하게 했다.

이게 현실이고 이 상태로 70년이 지나온것이다.

요즘같은때를 보면 친일매국노 놈이 정권을 잡지 않았다면 의외로 통일등이 빨리 됬을수 있을거 같은 생각도 든다.
누구는 어찌됬던 사회가 좋아지는 방향을 잃진 않았다고 하지만
그 사이에서 죽어갔던 수많은 사람들은 누가 책임질수 있는가..

이런 전반적인 내용을 이 연극은 표현한다.
놀이터의 아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아직은 깨끗함-본능우선-의 대상이라서 아이들을 통해 찢어지는 분단국가를 표현하기엔 모호성이 있음)

표현은 산만해서 어지럽고 조잡스럽고 이상하지만 그 뼈대를 잃은적은 없다.
그러다보니 연극이 끝난 후에 극장밖을 나올때 밟걸음이 무거워지는데
현실이고 현재이고 아직은 바뀌지 않은 미래일수 있기때문이겠지

사람들이 남북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지만 벌써 2세대를 넘어서고 있으니
점점 흐릿해질수밖에 없는 문제가 문제라면 문제다.
내 세대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귀에 못이박힐정도로 듣고 컸는데
(당시 정부는 반공으로 먹고 살았었는데 군방비 훔쳐먹는게 가장 쉬웠기때문이었을까)

지금은 둘로 갈라진 민족의 통일보단
돈이 우선시 되는 경제협력을 내세우지 않으면 사람들을 설득시키도 어려운 시기가 온것이니
이것만이라도 성사됬으면 좋겠지만
앞으론 한국사회에서 이념따위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두번다시는 없었으면 좋게다.

이 연극 '놀이터'가 말하려 하는것이 이것 아닐까?

출연자 : 박종상, 이미지, 이채, 강선애, 박승희, 장문정, 이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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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