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임수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6.01.10 연극 -에릭 사티와 벨 에포크의 예술가들-
  2. 2024.09.15 연극 -이방인-
연극.공연2026. 1. 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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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긴 한데 콘서트같기도 하다.
배우들은 콘서트 음악의 배경 설명을 하는 정도랄까?
현업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를 10곡정도 하기때문에 '설명이 있는 에릭 사티 피아노곡 콘서트'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에릭사티를 내가 아는바 없고 오늘 들은곡 중 짐노페디 정도 알뿐(영화에 음악으로 나와서)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도 처음 알았다.

여기에 함께 등장하는 드뷔시나 라벨도 그렇게 아는건 아니지만 이들은 최소한 이름도 알고
들어보면 알법한 몇몇 곡들은 음반도 가지고 있을정도지만

사티가 뉴에이지의 창시자격이라고 하는데 이 장르 자체를 거의 듣지 않는 편이니..

물론 가구음악 요즘시대의 BGM(백그라운드뮤직)을 창시했다곤 하지만
이 사람의 역사를 좀 보면 파리음악원 교수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들은 별볼일 없던 사람이었고
캬바레에서 음악 연주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니 자신이 연주하는 것들은 대부분 BGM 취급받았을것이다.
그러니 그전의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고 음악을 집중해서 청취하는 것들이 얼마나 꼴보기 싫었겠나..

그것의 반작용으로 음악을 아무런 격식 없이 틀어놓는 예술로서는 격하 시켜버리고자 했던것이
지금에 와서는 선구자, 창시자 뭐 그런식으로 불리우게 된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없었다면 BGM이 생겨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술은 환경에 맞춰서(필요에 의해) 생겨나기 마련이니 다른 누군가가 반드시 만들었을거란 생각이다.
각종 쇼핑공간들이 생겨나는데 적막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음악을 틀어댈순 없는것 아닌가..
(지금도 이 사람 이전의 음악이 BGM으로 많이 흘러나오고 적절한 음악들이 즐비함)

단지 1900년이전에는 전자기기가 없었기때문에 반드시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들었어야 했던 시기라서 그랬을뿐이고
고위층들은 실내악을 백그라운드로 깔아놓고 자신들의 파티를 하고 그러지 않았나.

아무튼 별로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조금은 과장되게 해석하는 경향으로 한 음악가를 소개한다는것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는 모르겠다. 물론 이 사람의 음악이 내 취향이 아니기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각 단원마다 나오는 피아노 연주. 그런데 모르는 사람의 음악이다보니
그 설명이라도 좀 해주면 좀더 이해하기 좋을거 같긴 한데. 에릭 사티의 생각, 상황, 진행과정
결과물에 대한 평가 등 평전을 드라마처럼 꾸며도 재미있을거 같지만
음악 따로, 진행 따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피아노 콘서트에 온 기분으로 듣긴 했는데
(음악은 각각의 상황에 맞춰 설정했겠지만 피아노 연주만을 듣고 상황을 이해할만큼의 내공이 있는건 아니라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섭섭하고 막연함이 있다.

잘 알려진 피아노곡은 집중해서 들으면 쫘~악 빨려드는데 이런 맛도 없고.. 역시 사티의 음악이 내겐 잘 안맞는것일수 있다.

스탠드업 피아노 두대를 붙여놓고 밟고 올라서고 앉고 눕기도 하는. 천정에는 우산들이 막 걸려있고(조명용 우산인줄 알았음 -.-;;)
이게 사티의 집안 풍경이라고 한다. 죽은 후 집을 방문했을때 빈곤함이 많이 보였다고 하는데
무대에서는 그것을 느낄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의 집에 대려오지 않았다고 하는것만 보더라도
이 사람은 상류사회를 꿈꿔왔고 증오했던것이 아니었을까
한국도 그렇고 예술가들이 항상 우대받는것도 아니었던 시대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살아남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뚤어야 하는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다르지 않은거 같다.

아무튼 음악도 극도 두마리 모두 나는 놓친 기분이다.

출연 : 전박찬, 차예준
연주자 : 피아니스크 황건영,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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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9. 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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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가을의 연속이다. 추석연휴 이틀째인데 아직도 계속 덥다니
바람불고 습도는 낮아서 그늘에선 시원함이 충분하지만 그럼에도 허리밸트는 내 땀에 색이 바껴있다.

이 작품이 나올시기의 이 희곡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때부터 노벨문학상에 거론되기도 했다던데(40대에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갭이 좀 큼)

'이방인'이란 의미가 이 소설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까를 생각해본다.
통상적인 인간상에서 벗어난 인간. 비주류 아싸(아웃사이더?)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연극을 보면서 저 사람은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라고도 하는데 나는 도무지 후천적으로 변화되보이진 않았다)로
밖엔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죽음. 하지만 덤덤함.
여자와 섹스를 한 후 희극을 본것은 심리적으로 문제되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전개상 연인의 요청도 있었다.

개를 싫어하는(괴롭히는?) 노인이나 포주같은 창고관리인(레이몽)이나 별다른것은 없지만 배척하지 않는점을 보더라도
소시오패스보단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더 강해보인다.

문제의 발단은 태양으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현상중 한가지가 태양빛이 눈부셔 너무 부끄러웠다.라는 것도 적지 않은데 이것과 연관된 부분이 있는것일까?
인간에게 태양이 같은 의미는 무엇일까? 신(태양)이란 존재 앞에서 자신의 미진함을, 미숙함을 보이기 챵피했던것일까?
전지전능한 존재 앞에서 부끄럽다면 만회하고싶겠지. 그래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 죽였던것일수도 있다.(카뮈를 이부분을 뭐라 설명하나?)
이렇게되어 한 인간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재판대에 오르게 되고
인간의 자태로 어리석은 인간의 판단으로 인간적 성찰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사이코패스(혹은 소시오패스)를 어떠한 계기로 벗어나는것인지 전혀 보이진 않는다.
단지 본연의 모습에서 추구하는 그 어떤 무엇을 인지하며 죽게 된다는 것 정도를 관객에서 전달한다.

여기서 사이코패스란 무엇이었을까?
심리학적으로 사회에 무리를 가하지 않으면 사이코패스란 용어를 붙이지 않는다.
이것도 자본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 엿같은 현상이 아닐까싶어 마음에 들진 않는다.
사회에 이바지하면 개관적인 통찰을 지닌 사람이고 반사회적이면 질병처럼 사이코패스라 이름짓고

그런데 뫼르소는 태양의 눈부심 속에서 어떤것을 느꼈을까? 그리고 평론가들은 그 눈부심속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관심을 갖게 된것일까?
매우 직석적인 성향을 띄는 형식으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기엔 바탕에 깔리는 태양빛이 다다르지 않는 깊은 심연의 무엇이 있었을까

지속되는 뫼르소의 나레이션은 뭐랄까, 낭독극을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눈감고 들어도 상황 전체가 그려질법한 구체적이면서 불필요한 나레이션들
이탈리아 깡패는 배역을 주면 될거 같은데 굳이 나레이션을 꾸역꾸역 넣는다.
원작이 그렇더라도 단역으로 두명을 쓰면 간단하게 끝날것을 뫼르소가 힘겹게 설명하고 있는것은 하품을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된다.

이러한 나레이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된다.

지루하다. 인물의 심리묘사를 말로 표현하는것은 어느정도 이해하겠지만 많은 상황묘사를 꼭 뫼르소 입으로 묘사하게 둬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대수롭지 않은것들까지 뫼르소가 설명을 해대니 내용은 지루해지고 전체적으로 심심해진다. 그리고 궁금함이 점차 사라진다.
졸립다가 집중하다가 졸립다가 집중하다가의 반복같다. 목소리도 안으로 말아들어가는 듯해서 딕션이 나쁘진 않지만
감정선이 초반엔 흐트러지기도 했다.

연출이 원한것은 뫼르소의 심리적 갈등과 성찰이었을거 같긴한데
전체적인 흐름은 공감력이 다소 떨어지는 한 인물의 사회 적응기(?)쯤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 작품이 당시에 왜 이슈가 되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반사회적 성향을 띄는 인물에 대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걸까? 2차세계대전무렵이니
다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긴 했을거 같다. 프랑스로 출장 얘기도 나오지만 시큰둥한것은 전쟁탓인지 성향탓인지

전체적으로 어려운 연극이었다.
집중력을 요하지만 지루함도 동반되고 텍스트는 좀더 몰입감이 있을거같지만 장담할순 없다.
그렇지만 봐볼만 하다.
흔하지 않은 성향의 냉소적인 한 인물의 내면을 엿볼수 있는 극이었다.
약간은 지루함이 있을수도 있지만 ^_^;;

출연: 전박찬, 박윤석, 임영식, 장세환,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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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