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준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6.10.31 연극 -에너미(The Enemy)-
  2. 2026.06.14 연극 -원칙- 1
  3. 2025.12.27 연극 -하얀충동(白い衝動)-
  4. 2025.01.28 연극 -붉은 낙엽(Red Leaves)-
연극.공연2026. 10. 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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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간쯤 되는 한복판에 좋은 공영 공연장이긴 한데
이곳의 공연들은 대부분 비싼 편이다. 사설공연장은 더 비싼것도 허다하지만
연극은 다른것들과 비교해 특히 비싼편.(같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예술의 전당에서도 연극은 유독 더 비싼편)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지만 요즘은 티켓파워 높은 스크린 배우들이 나와대면서 가격을 올린다.
세금으로 건설하고 부족한 운영자금은 세금으로 채워넣으면서 서민은 섣불리 보기 힘든 가격을 책정한다.

뭐 그런거지. 간접세가 45%인 한국에서 결국 대다수인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부유층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 개같은 공립 공연문화

어떤 희곡이었길래 1882년에 나온 후(원제: En Folkefiende) 근래에 다시 리메이크까지 되었을까?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어떤 쇠퇴한 마을을 되 살리기 위한 워터파크?를 만들었는데(원작은 온천)
물이 오염되었다. 이것을 알리지만 결국은 자본에 흔들리는 양심과 균형감이라곤 없는 민중의 태도

전반적인 인류의 모순된 형태를 고발하는 블랙코미디라고 해야 하는지.
사회운동가들이 직면한 개같은 민중의 현상을 말하는건지
쉽게 현혹되고 흔들리고 주관을 갖지 않는(못하는것이 아니라) 어리석고 나약한 존재 민중

가끔은 예전 일제 강점기 무렵 독립운동가들께서 눈앞의 일에만 현혹되어 있는 민중을 보며
독립이라는게 얼마나 힘들게 생각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고
근래 친위쿠데타 내란을 일으킨 윤석렬 일파들을 처벌하는것이 또한 얼마나 힘들고 어디까지 썪었는지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시기에 좌우로 휘청휘청거리는 정부나 민중을 보며 목숨걸고 군인들을 막아선 이들은 얼마나 한탄스러워 하고 있을지

커스틴(문소리)의 답답한 심정이 간접적으로나마 다가온다. 어쩌면 지금 한국을 보면 미치게 동화된거 같기도 하다.

이 희곡에서는 자본의 생리와 가십거리만 찾는 민중을 직접적으로 건드린다.
일부 권력도 나오지만 글쎄 그 권력이란것이 돈에서 비롯된것인지까지는 알긴 어렵다.

인기에 편승한 스트리머도 나오는데 뭐랄까? 왜? 이런 발랄하지 않은 이상한? 뭔가 음침한? 컨셉의 인물처럼 보이는걸까?
민중과의 직접적인 연결점을 만드는 사람 치곤 아웃사이더 같은 소수에게 인기 있는 듯한 느낌.
연출은 왜 이런 컨셉을 만든것인지 알기는 어렵다. 직업 특성상 엄청나게 활발하고 그나마 웃음을 좀 줄만한 유일한 요소였는데.

반면에 뭔 스크린(LED Wall) 은 또 그렇게 많이도 써댔는지.
밝기가 너무 밝아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기 쉽지 않다.
막판엔 커스틴의 연기따위는 안중에도 없는듯 사방에 스크린을 엄청 밝게 틀어대서
고함과 절규하는 커스틴은 보이질 않는다.
연출이 스크린에 환장장했나? 아니면 led wall 제조사에 협찬을 받았나?
민중의 왁자지껄한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구성한거겠지만 연극인데 배우의 연기를 느낄 수 없도록
이렇게 스크린을 많이 깔아놓으면 어쩌자는건지. 가뜩이나 스크린 위주의 배우들은 액션이 보이질 않아서
망원경으로 보던가 맨 앞자리에서 봐야 할판인데.
(연출은 이런거 요청 안하나? 정극 배우와 스크린 배우는 표현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서 스크린 배우는 형태를 많이 바꿔야 하는데)
뭐랄까? 이 사람이 스크린에 특화된 배우란걸 직관적으로 느낄수 있는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
갑자기 감정이 폭발한다. 자신의 심심한 연기를 오버액션으로 커버치려는 경향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같다고 해야 하는지
그나마 이 연극에서는 카메라를 동원하면서 스크린에 배우 얼굴들이 클로즈업 되는데 이것때문에 역시 스크린에 어울리는 배우들일뿐
정극은 아직까진 아닌거 같다는 느낌만 더 강렬하게 들게 될뿐이다.
(원작도 스크린을 안쓰는건 아닌데 이렇게 부각시키진 않고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에 훨씬 가중을 두기때문에 스크리는 철저하게 효과정도로 생각된다.)

연극 보러와서 영화 보는줄 알았다.
연기로서 무엇인가 보여주기 어렵다면 하질 말던가 스크린같은 보조수단을 무차별적으로 이용해서 부족한 연출을 채우려 하지 말자.
그러면 가격이라도 영화비용 정도만을 받던가. 돈은 돈대로 처받고.
희곡이 갖는 본질은 대부분 사라지고 온갖 자극적인것들로 도배질을 해대서 내가 무엇을 봤는지
집에와서 외국사이트에 올라온 서평을 보고 알게 되면 얼마나 기분이 더럽겠는가.
스크린 밝기도 지금보다 1/10정도로 좀 줄이고. 극장에서 눈뽕은.. 에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분들인데 달달 볶아서 더 멋지게 뽑아내면 안되었을까.
2시간동안 지루하진 않지만 섭섭하다.

출연 : 문소리, 황영희, 강신구, 마두영, 이강욱, 박세은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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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6.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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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중국(홍콩)인인데 중국도 한국과 같은 학원문화에 대한 부조리들을 겪고 있는것일까?
땅이 워낙 크고 다양한 기후와 문화까지 다르니 한쪽에선 좋은 교육문화를 갖었더라도
다른 한쪽에선 학생들이 갈려나가는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다.

한국에서 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한 발판정도일뿐 인격을 만들도 사회 규범과 예절을 배워
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는 과정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데 이것이 젊은 이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 분위기다. 단지 젊은 청소년, 청년들을 욕할뿐.
(내가 근래 학원문화를 접하는 곳은 인터넷에 떠도는 뜬구럼같은 소리일뿐)

내가 젊었을때 당시 기성세대들은 'X세대들'은 이라며 손가락질을 하곤 했었다.
('X세대'는 그다지 나쁜뜻은 아니지만 집단을 싸잡아 욕할때 'X세대'라는 이름이 있었기때문)
그래서 그때의 'X세대'나 지금의 'Z세대'나 별 차이 없고 그 나이때의 의무적 절차인냥 똑같은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은 교권이 무너졌네 하지만 예전엔 학생인권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공통점이라면 돈과 권력이 있는 자식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아무런 불이익을 안받는것이겠지.

이 연극은 거의 두시간가량을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관객인 내게, 그리고 이 사회에, 한국의 젊은 이들과 늙은 이들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것을 고민하고 생각 할 결흘도 없이 다른 부류에서 다른 질문들이 날라온다.

원칙.
사회 규범, 법규, 질서, 관습, 세습, 도덕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엄청나게 많은 제약에 맞닥뜨린다.
아기때문에 죽을때까지 기존에 있는것부터 새로 생기는것들 모두를 적으면 법전만큼 혹은 그 이상이 될것이다.
컴퓨터의 성능이 날로 발달하지만 우리는 보안이란 문제때문에 컴퓨터 시스템의 엄청 큰 자원을 보안에 할당한다.
그래서 보안을 모두 꺼버리면 같은 시스템이라도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인간 사회에서 수많은 규약을 모두 제거하면? 컴퓨터시스템과 같이 인간사회시스템도 자유로운 사회에서 생산성, 창의성, 독창성 등
인류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빨라질까?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다.
그래서 교장의 원리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무조건 배척할 수가 없다.
물론 규칙이란것은 시대에 따라서 그 구성원들에 의해 바껴야 한다. 일부 한두사람이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면 탈만 생길뿐이다.

아직 나이가 적은 학생들을 사회의 구성으로 인정하려는 교감과 아직은 미성숙하기때문에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전단계의
미완성의 인간으로 생각하는 교장의 대립관계를 다루며 이것은 기성세대와 신진세력간의 갈등을 보여주는것이기도 하다.

배경이 학교고 학생들과 선생들간의 논쟁이지만 양쪽 모두 뛰어난 설득력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일방적으로 한쪽에 마음을 줄수가 없다는게 이 연극의 강력한 매력이며 또한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몇십분씩 생각할 시간을 줄수도 없으니 관객인 입장에선 암전일때 더욱더 복잡해진다.

결론도 그렇지만 이상적인 상황은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섞이는 것이다.
이것을 지향하는 사회라야 옛것을 배우므로서 새로운것을 창조할수 있는것이겠지.

최대 피해자는 교감일까? 학생들은 투쟁하는 동안 많이 성숙했을것이고
젊은 교사들은 학원가를 전전하며 생업에 뛰어들겠지. 그리고 교장은 교장직을 계속 할것이다.
그러면서 원칙을 고수하려 할것이고 학생들은 어느순간 그것에 물들어있을것이다.
(사람이 한번에 바뀌는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일뿐)
하지만 교감은 그냥 집에 가서 여생을 위해 동내 산책이나 하겠지. 이게 교감이 학생들을 위해 투쟁한 말로이다.
인생의 허무함과 공허함도 함께 보여주는 부분이다.

예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같은 류랄까?
적어도 성장드라마는 아니다. 사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으며
작가가 중국(홍콩)사람이니 중국의 현실일수도 있다. 한국의 학원문화는 예전에 비해 좋아진것이 없기때문에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현실로 봐도 일부는 그럴듯 하지만 한국은 연극같은 적극성을 띄지 않는다.
그 단적인 예로 드라마 '참교육'이라는 학생들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선생이 나타나는 드라마가
지금 한국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니 교권이 얼마나 뭉개졌고 그 원죄를 뿌린 전 세대들의 교사들이 얼마나
똥을 싸놓았는지 알 수 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교사만 생각하면 몽둥이로 패버리겠다는 지인들이 있을정도)

그래서 홍콩에선 저랬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것은 약간은 이상적인 교육문화같은 기분때문에
영화 속의 장면같이 딴세상 혹은 환상같은 생각이 드는것도 어쩔수 없다.
(내 학창시절 전체를 돌이켜봤을때, 교사 중 진심으로 학생을 위해 마음 쓴 교사가 있었나? 싶다.
현업 교사인 지인들 중 그런 사람 하나 없고, 교권이 바닥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원망이나 늘어놓을뿐이다.
사설학원강사는 학생을 돈으로밖엔 보지 않으니 이 사람들을 교사나 스승이라 할 가치는 예전에도 없고 지금도 없다.)

내용이 무겁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때문에 중간 중간 분위기 전환을 위한 코미디 장치들을 넣어놨는데
젊은 관객들이 웃을때 이상하게 나는 함께 따라 웃기가 조금은 어려웠다.
저들이 고통받고 고뇌하고 좌절하는게 나때문인거 같아서였기때문일까?

우리 한국의 교육 현실은 어떨까? 폭력교사는 내 세대에 사라지고 영화 '화산고'를 끝으로 한국에서 사라졌어야 하는데
다시 드라마에서 폭력교사가 나쁜 학생들을 힘으로 누르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그때로 회기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망가진것일까.

어렵고 외면하고싶고 찝찝한 뒷맛이 남지만
집중 안되는 시간이 단 한순간도 없는 훌륭한 연극이었다.

출연 : 박현숙, 오용, 박종태, 김현지, 김혜령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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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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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하얀색이 갖는 의미는 모르겠다.
극중에서 사이코패스라고 해야 할지 살인충동을 느끼는 고등학생과 그것을 고치려 애쓰는 심리상담사(스쿨카운셀러?)간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는걸까. 너무 간략화 한것일까.

일본 어느 학교의 교정 중간에 정원이 있고 거기엔 상담실이 있다는 설정이다.
사방에 초.중.고가 둘러쌓여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무대에선 전혀 느껴지진 않는다.
정서적으로 안정된공간이라는데 오히려 삭막함이 감돈다.
이렇게 한것은 한 학생이 갖는 살인 충동에 대한 소재때문일수도 있긴 한데
일본 특유의 긴 설명이 많은 드라마나 영화 같이 연극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논쟁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려 애쓰는듯한 그 설교하는듯 독특한 일본풍의 냄새

그래서 대화에 관객인 나의 감정선은 껴들 틈 없이 완전한 타인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주제가 주제인 이상 몰입감이 좀 있긴 한데 그렇다고 눈에 띄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었다.

상담선생의 상냥하고 자상함 그리고 학생의 논리적인듯 싶은 비논리적이면서
사회적인 면을 갖고자하려는 의지가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론 반사회적 충동이 더 앞선다.

여기에 이리이치가나메 라는 독특한 인물이 나오는데 이 사람은 세번이나 사람을 다치게 하는데
그 범행은 점점 잔혹해진다. 눈을 멀게하고 고막을 찢는다?
이런건 솔직히 한국 정서엔 그렇게 맞아보이진 않고 일본 영화같은곳에 이런 이상한 행위를 하는것들이 나오는데
이것도 일본이 갖는 성향인것인지..(보통 눈을 멀게 할순 있지만 고막은 왜?)
섬나라 사람들이라 그런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서 잔혹해지는건지 모르겠다만
한국보단 이상할정도의 행동으로 보이긴 한다. 물론 이것이 나라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들인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일본만의 독특한 냄새가 풍기는 작품이다.

이리이치 가나메가 출소를 하고 동내에서 살고 있으니 주민들 반발도 심하다.
이건 한국도 그렇지. 아무래도 잔인성이 들어난경우는 주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쩔수 없을것이다.
그냥 그렇다. 대중이 느끼는 공포감을 이 인물로 표현한다. 왜일까? 죽여 마땅한 대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넣는것인가?
극적 요소의 동력원이 필요하니 이런 인물이 나오는것은 필요하지만 둘의 열띤 논쟁에 힘을 실어주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싶다.
사이코패스가 되기 전에 막기위해 상담선생에 초점을 두고 있는것인지
사람을 죽이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 죽어도 괜찮은 사람(나쁜 사람)을 찾고 있는 노즈 아키나리에 초점을 둔 건인지.

오쿠누키 지하야(상담선생)는 살인충동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게 실제 심리학에서 연구한 결과를 말하는건지 인과관계가 반드시 있다는 복선을 깔기 위해 이러는건지
연극의 끝에도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점에서 이런 성향의 사람은 뇌에서 자연 발생하는것일수도 있다.
절대악이니 그런식으로 나누는건 너무 단순화하는거 같고
아무튼 이런 부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까지만 연극에서는 인정하고 넘어간다.
해피엔딩으로 본다는게 무리가 있지만 아무튼 대충 오쿠누키지하야의 의지대로 마무리되는 경향은 있는것도
일상적이진 않아보인다만 뭐든 마무리는 있어야 하니.

세명이 나와서 다양한 사람들의 역할을 한다. 모두가 멀티로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조금은 헷갈리고 극중 이름들이 모두 일본사람들이라서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는다는것도 좀 쉽진 않았다.
모두 멀티배역인데다 모두 일본이름
각색을 할거면 한국인 이름으로 해도 될거 같았다는데(한국이름은 길지도 않고)
그리고 멀티배역은 한두명정도 더 써서 멀티를 전담 배우를 설정하면 관람할때 한결 덜 헷갈리긴 하는데
이런점에선 좀 아쉽다. 그리고 배경 전환이란게 의자,책장만 좀 왔다갔다 하며 완전 다른 배경을 말로만 설정하다보니
두 벽면에 프로젝터라도 좀 쏘면서 변경하는게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프로젝터를 많이 쓰는걸 개인적으론 싫어하지만 배경을 많이 바꿔야 하는 반면 무대장치가 없다면 이렇게라고 하는게 낫다고 봄)

요즘의 한국 상황을 보면 약간은 떨어져있는 내용이지만
인간의 내면 한부분을 집중적으로 논하는 부분에선 제법 괜찮았다.
다만 충동적인 감정을 현실화 한다는것은 알긴 어려운 부분이라 조금은 먼 느낌이 드는 연극이었다.

출연 : 강해진, 이강욱, 이호철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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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 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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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번주 추위가 이번 겨울의 마지막 추위일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다음주가 입춘이니 늦추위라고 해봐야 거기서 거기겠지
폭설주의보니 뭐니 잔뜩 겁만 주더니 서울은 그다지 많이 내린거 같지도 않다.
연극이 끝난 후 남산을 올라갔지만 역시나 많이 쌓인 곳은 없었다. 이번 겨울은 이사하기 며칠전에 내린 것 빼곤
항상 우산을 써야 할정도 외엔 없던거 같은데 이렇게 끝나려나..

붉은 낙엽은 붉다의 의미와 가을이 갖는 두가지 각각의 상징을 뜻하는걸까..
희망이 없는 가을.(겨울은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봄이라는 설램)

뭔가 불필요할정도로 많은 나래이션이 거슬린다. 너무 많은 설명구들
없어선 안될 것들을 넣은것이겠지만 소설을 희곡으로 바꾸다보니 생겨난 현상인지
아무튼 시작부터 장구한 나래이션때문에 신경쓰인다.

가족관계를 인식하는 당사들의 오만함을 이야기 하는것일까?
왜 가족들간엔 거짓이 있어서는 안된다고들 생각하는걸까? 특히 부모 자식간엔 더욱더 강요당한다.
어차피 무시,괄시하는 그 최전선에 있는것이 가족 아니었나? 그러니 예수도 고향을 가기 싫어했겠지

이런 환상속 갇혀살아가는 가족간의 근원적인 불신의 벽을 이야기 하는거 같다.
아무리 혈연관계라 할지라도 일단 금이 생겨 벌어지기 시작하면 타인보다 더 무서워질수 있다는 것을
강렬하며 집요하게 파헤친다. 고통받는 쪽은 대부분 힘없는 부류.
소외계층, 선입견의 대상, 힘없는 자, 사회적 보호 제외대상자들 등

이러한 갈등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땐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을땐
무엇보다도 잔인하게 표출되는데 첫 대상으로 형인 워렌과 아버지인 빅터에게 화살이 쏘아진다.
색안경의 주된 요인은 과거에 대한 자신만의 기억들. 하지만 정확한 정보가 들어있지 않아보인다.
단지 스스로의 추정만으로 모두에게 칼을 꼿는다. 때론 스스로에게도 꼿는 어리석음을 보이지만
이것은 가족관계 특유의 오만함으로 '너는 모르는게 낫다'라는 특이한 논리로 한사람을 평생 바보로 만드는 단편을 보여준다.
그럴거면 죽을때까지 입밖으로 꺼내지 말던가. 몇마디 말에 욱!해서 모두 털어놓는걸 보면
인간의 나약함인지 관계의 빈약함인지.

아직 미성숙된 자식에게도 여지없다. 답을 정해놓고 취조하듯 물어보는 부모의 태도를 보고
진실을 말한다고 진실로 받아드려질까싶다만 그럼에도 자신의 진정성을 받아주기 바라는 지미(자식)의 심정은
벽에다 자신을 변호함과 별반 다름없는 답답함을 보여준다.

이 연극에서는 엄마는 오히려 큰 비중이 있는것은 아니다. 어떤 일부 사건의 소재로서만 활용될뿐이고
에릭(아버지)의 현상을 위한 소재로만 활용되기때문에 다른 역할로 대처되도 극의 흐름에 큰 문제가 될거같아보이진 않는다.

실종아이의 엄마인 카렌도 극 전체에서 의미가 커보이지 않는다.
오죽하면 실종아이를 찾았음에도 대충 몇마디로 모두 끝내버리고 수십년 후 다 큰 성인이 되어 에릭을 찾아오는거로 마무리 될정도다.

에릭의 나래이션(독백아님)으로 시작해서 에릭으로 끝나는 연극으로
한 인물의 부족한 정보, 왜곡된 기억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파멸시킨 인물에 대한 내용이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은 진부하다. 일단 전개가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이 소설이 나온지 오래된것도 아니니
지면으로 보면 좀더 구체적인 묘사들로 추리물의 면모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장르가 추리소설인가?)
연극은 특별한 긴장감이 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그래서 중간무렵부턴 졸음이 밀려온다.
졸 정도로 심하짐는 않았지만 30분정도는 졸렸던거 같다.

좀더 극적으로 만들수도 있지 않은가? 그 피자배달하는 놈은 뭔지. 형인 워렌의 진실은 무엇인지
도데체 카렌은 어떤 확신으로 그와같은 결론에 치닫게 된건지.
에릭을 대학 보내기 위해 자해를 했다는데 보험금을 전혀 못받았던 가난한 가정에서 에릭은 어떻게 대학을 간걸까?

소설 원본에도 이와같이 막 건너뛴건가? 아니면 연극에서 모두 잘라버린건가?
불신의 끝으로 엄한사람들의 파멸만을 이끈다고 하기엔 지미나 카렌은 다른 갈래의 결론이다.

대형극장에서 좋은 시설과 훌륭한 무대 그런데 무엇이 부족했을까..

출연 : 김광우, 장석환, 이호철, 김원정, 권태건, 선종남, 하지은, 구도균, 이의령, 장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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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