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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8.08 연극 -장미를 삼키다-
  2. 2017.11.01 연극 -언니, 이거 나만 불편해?-
연극.공연2022. 8. 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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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인가? 장마같지만 빗방울이 따뜻한걸 봐서는 태풍같지만 바람이 없다.
어느것이든 한국 특유의 습한 여름을 만들어준다.
이와중에 도로에 물뿌리는 살수차는 또 뭘까? 예정됬으니 돈 받기위해 뿌리는건가? 비내린지 한시간 훈데

이 극장 좌석이 이렇게 안좋았나
좁고 엉덩이가 아프다. 거기에 에어컨을 틀어놨음에도 습한기운이 있다.

무대도 5일 공연이라 조촐(짧은 기간 공연들은 무대가 너무 허접하다는게 조금 아쉬움)

무슨내용일까..
보는 내내 모르겠다.
근육질 형사가 브레인 형사인척 나오지만 한방에 멘탈이 붕괴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다.
개연성도 별로 없어보이는 여자의 몇마디에 혼자 쑈를 하더니 캐릭터가 똥멍청이로 바뀐다.

이것을 시작으로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과거 회상(플래쉬백)으로 전환
어쩜 그리도 하나같이 독특한 과거들만 있는지..
누구하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없다.
극적 요소를 넣으려면 집중할수 있게 주변인물 한둘만 넣을것이지 뭔 욕심이 그렇게 많은가
모두 각자의 과거의 희생양인듯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당연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무엇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냥 허허 헛웃음 한번 짓고 끝나는거 같다.

인간 삶속에서 누구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의 흔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또한 덮어두고 잊혀져가고, 퇴색되며 살아가기때문에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는게 아니던가..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끄집어내어 지금 당한 사건처럼 괴로워 한다.
그들의 기억은 어떤 변화도 없다. 이것이야 말로 천재성 아니던가..
보통은 자신에게 유리한쪽으로 변질되는것이 기억이란놈들인데 이리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어서
괴로워하고 있다니. 영원한 지옥 그자체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영원한 천국이 되었을까...

무엇보다도 우낀것은 저들의 관계다. 무슨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있어야 하는건지..
처음부터 모두 드러내놓고 시작하는것이 자연스러웠을텐데 쓸모없는 기교..

제일 납득 안되는것은 타인의 심리를 잘 여는(?) 당사자 본인도 유리멘탈이었다는것.
의사 몇마디에 발광을 하며 금세 광분한다. 물론 저 환자는 사이코패스(타인에 대한 공감력이 없는)나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초기에 단단할거 같은 외벽이 중반부 부턴 아예 없었던 사람처럼
특별한 이유없이 의사의 몇마디에 모두 무너진다.

도입은 스릴러 같은 기대감이 충만해서 은근 기대하며 보다가 근육경찰이 몇마디에 똥멍청이가 되는걸 보고
이 연극이 저 형사같겠구나... 란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는데 특별한 변화없이 예상대로 흘러갔다.

좀 긴 내용이 될법한것을 90분정도로 너무 함축시켜놔서 그런것이라 하기에도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이 좀 후졌다.
머리속에서 스토리라인이 뒤죽박죽 엉킬때 이렇게 흐름이 이상해지는거 아닌가?
용두사미의 전형. 좋지 않은 각본의 전형을 보는거 같은 씁쓸한 연극

그나저나 지인챤스를 엄청 난발했나? 정가 다주고 들어온 내가 바보가 된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제발 이런것은 예매처에 처올리지 좀 마라..
이러니 사람들이 예매처에서 정가로 구입하는것을 싫어하지..
이런 짓거리들이 연극계의 암덩이리가 되어 모두 몰살하게 만드는걸 모르는건가?

관계자들을 모시고 싶으면 특별한 날을 잡고 그 날은 예매처에서 구입못하도록 막아놓는 센스좀 보이자...

출연 : 정아미, 황윤희, 문태수, 박소윤, 이승구, 이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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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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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다섯명이 나와서 총 3가지의 에피소드 연극

한시간 연극이니 한편당 20분남짓이고 서로 연결되는 부분은 전혀 없어보인다.
에피소드 1은 남자의 시점에 본 여자이야기인지 뭔지 모르겠음
그냥 유쾌하다.
에피소드 2는 바바리맨이란것을 알게된것은 극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으니
이들이 무엇을 표현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바바리맨을 이해 못하니 이들의 연기도 이해한다는게 좀 이상?)
역시나 유쾌하다.
하지만 남자의 생각은 남자가 표현하는게 좀더 현실적이지 않나?

무엇인가 뚜렷한 주제를 인식하기 어렵다.

가볍게 보는 연극인가? 간만에 가볍게 보는 연극이 선택되어진건가?

점점 웃음의 문(?)이 열리고 있던 중 에피소드2가 끝나고 에피소드3가 시작
하지만 에피소드 3는 기대와는 너무 다른 방향
얼굴의 웃는 근육은 순간 차갑게 경직되고 저들의 진지함만을 봐야 했다.
이렇게 순식간에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다니
이럴거면 에피소드 4개를 만들어 에피소드 3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것 짤막한거 한개 껴넣던가..

3가지 모든 내용을 진중하게 표현하면 분명히 웃을만한 주제는 아닐 수 있지만
그렇게 시작했다면 끝까지 그대로 진행하는게 낫지 않나? 왜 갑자기 바꾼것인지..
드라마에서 코미디언이 배우로 출연하면 코미디언이란 색안경때문에
일반 배우에 비하여 진지한 느낌을 전달하기 어려운데
이 연극에서 딱 그런 기분이 든다.
바로 10초 전까지 사람들을 웃기려 엄청 애썼던 사람들이 서로 소리지르고 싸우고 운다.

혼란스러운 연극
얼마전(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음) 간호사들의 임신을 순번대로 하게 한다는 폭로가 나와
큰 파문을 일으킨적이 있다. 이것을 다룬 극인데 뭔가 이상하다.

연극에서는 간호사들만(여자들)의 문제로만 보고
자신들이 정한 규칙이므로 자신들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사표를 종용한다.

이것은 분명이 뭔가 바뀐 내용이다.
간호사들의 업무 가중에도 병원측에서 충원하지 않는 현실을 고발한 사건인데
스스로 족쇄를 차는듯한 이 늬앙스는 무엇인지..

이런것은 좀더 꼼꼼하게 뒷조사를 해서 가해자를 확실하게 구분짓는게 낫지 않나?
간호사 부족은 사회적 문제일 수 있어서 원인을 파헤치다보면 범위가 넓어질수 있지만
그렇다고 병원측은 오간데 없고 간호사들만의 일로 취부한다면 사건을 너무 심하게 왜곡하는거 같은데

특히나 에피소드 1,2는 사회문제를 유쾌하게 풀면서 일부 남자의 그릇된 성취향등은 쉽게 넘기면서
정작 중요한 여성 문제는 여자 다섯명이 나와서 자신들만의 문제라고 하는것은 글쎄

이렇게 무겁게 풀어내는것 말고 가볍게 우회해서 볼 수 있는
(간호사 임신 순번 사건은 가볍에 풀면 안되는 사건이란 생각)
짧은 에피소드들 너댓개 모아서(사회풍자적인것도 좋고 그냥 웃긴것도 좋고)
사람들이 많이 웃을 수 있게 해주면 그것도 장수 할 수 있을텐데 약간은 아쉬움이 든다.

에피소드1 중간쯤이었는지 2 초반무렵이었는지 뭔가 여느 연극과 많이 다른
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젊은 열정? 불끈 불끈 하는 풋풋함?
분출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멈칫멈칫
이들의 연기에서 묘하게도 청춘이란 특이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테니 행운일수도? ^_^

대사량이 많아서 집중해야 하고
풍자물로 가볍게 시작해서 고발다큐로 무겁게 끝나는 연극이라
조울증걸릴거 같지만 뭐 잘 봤으면 된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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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