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예술극장'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8.07.07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
  2. 2018.02.25 연극 -한국음악 명인전-
연극.공연2018. 7.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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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지금이 가을인가?싶을정도로 쾌적한 공기
바로 몇일전까지만해도 후텁지근해서 올 여름을 긴가?싶었는데
몇일만에 날이 바뀌는것도 수십년간 수백번은 봐왔을텐데 아직도 어색하다.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
제목만 봐선 과학 다큐 싶기도 하지만 연극에서 전문분야를 다루는 경우는 극히 없으니
내용은 다르겠거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목과는 큰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_^
(강입자 가속기 대신 다른거 아무거나 집어넣어도 될거 같음)

날도 시원한데 극장 안은 더 시원하고 관객 마져 얼마 없어서 더욱더 시원하다.
이렇게 화창한날엔 낮잠 자는게 연극을 보는것보단 훨씬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공연의 한시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연극을 보는게 훨씬 낫다고 본다.

시대가 언제인지 좀 헷갈리고(현재는 분명히 아닌거 같음)
한국은 더욱더 아닌거 같다.

지성인이란 이상한 허울을 씌워놓고 온갖 이상한 짓은 다 하려 하는 모순된 상황
블랙코미디는 맞는거 같은데 배경은 단순 병풍 그 이상은 아닌거 같고

내용이 시장 한복판 같다.
남자,여자,내연남,킬러,시바신까지
시바신은 자연은 자연답게 그려내고 있으니 일단 파스하고

남자? 일중독? 가정을 위해 돈을 벌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했다고 생각함
여자? 독특한 캐릭터인데 독특하다. 불륜(바람보다 어감이 좋다고 하니 ㅎㅎ)을 저지르고 남자를 쫓아내려 한다.
너무나 당당하게 그 어떤 죄책감도 없어보인다.
내연남? 가장 독특한 캐릭터로 현시대에 보기 힘들수 있는 캐릭터
역시 너무 뻔뻔하고 남자를 쫓아내려 한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여자와 내연남이 남자를 쫓아내려 한다. 설정상 집은 남자의 것 같은데

수십년간 남자를 죽이려는 킬러?
돈만 더 주면 바로 대상을 바꾼다.

이 모든것은 물질 만능주의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이러한 극한을 보며 자신의 행동을 무마시키기 위함인것일까?

대단하진 않지만 반전도 있고
구성은 왁자지껄한데 중심은 늘 한결 같다.

그래서 산만해도 맥을 잃진 않으나 내용이 산으로 가기도 하고

사회비판적일수 있으나 너무 갔다고 해야 하나?
심층적으로 구성해도 되겠지만 일부러 가볍게 넘기려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명색이 블랙코미디인데 무겁게 전개하다보면 아무래도...
오늘같이 화창한 날엔 어떤면에서 맞는거 같기도 하다.

이분들을 다른 연극에서 본적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대단하다.
서로 호흡이 좋고 리듬감 있고 대사량이 많음에도 놓쳐지질 않는 뛰어난 전달력을 선보인다.
중간 살짝 졸릴 수 있는 부분이 있긴했었지만(계속 일관되게 진행되다보니) 별로 문제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대단히 매끄럽다고 할까?

문제는 내용인데 가볍게 보기엔 많을걸 집어넣다보니
연극이 끝난 후 멍~한 상태로 극장 밖을 나오게 된다. 그렇다고 중간중간 크게 웃을수 있는 부분이 있는것도 아니고
불륜과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망상) 딱 이 두가지만 놓고 진행했으면 내용이 훨씬 매끄러웠을거 같은데 조금 아쉽다.

대단히 연극스러운 연극
그래서 '내가 연극을 보고 있구나~'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연극만의 독특한 색이 있는데 이 연극은 이게 잘 드러남)

-오늘의 한마디-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이 사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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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2. 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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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못잤는지 간만에 목을 삐어서 반듯하게 있기도 불편한 하루

돈을 내고 한국고전음악을 보러 가는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부분 무슨 행사로 거리공연을 할때 잠시 본다거나
테레비에서 나오는것을 보는정도?

꼬맹이일때는 테레비에서 점심무렵 해주던 국악 프로그램정도가 접하는 전부였다가
(할머니 따라서 약장수 공연을 봤던 기억도 있지만 횟수가 너무 적으니 파스)
돈을 벌 나이가 되었을무렵 가요를 구입할때나 외국 고전음악을 구입할때
함께 구입해 가끔씩 듣는정도가 한국고전음악을 듣는 전부였지만 음악의 거부감이나 어색함은 없지만
주변에서 같이 들을 사람이 없다는것은 약간은 섭섭하다.

한국인데 서양고전음악 정보가 더 많기도 하고(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진 않은거 같음)
일제강점기를 지나 일제매국노가 집권하면서 장시간 한국 고유의 것이 배척당하다보니 생겨난 현상이겠지만
가끔은 이러다가 일제강점기 이전의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때때로 든다.
(한국고전이 사라진다고 내 생활이 바뀌진 않겠지만 한쪽 구석이 허전할거 같음)

연극보러 혜화동을 지나칠때 아르코극장 앞에 크게 붙여있는 '한국음악 명인전' 현수막이 보여서
기억해뒀다가 바로 예매를 하는데 좌석이 텅비어있는 현실

삔 목을 부여잡고 아르코 극장을 들어가 좌석에 앉아 주변을 살펴보니
의외로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러나 주된 관객은 노인층
그 마져도 절반정도는 비어있는 좌석들.

최고 명인들의 주말공연에 관객이 절반정도라면 다른 사람들 공연은 어느정도일지 짐작이 안된다.

막이 올라가고 화려하지만 침착한 조명속에서 시작된 공연
여러가지로 구성으로 되어 집중하기 좋아서 그런지
95분 공연시간이란게 무색할정도로 빠르게 지나버린다.

아르코 대극장이라 무대와 관객석간의 거리가 제법 있어서 앞에서 3번째 앉아도
좀 멀게 느껴지고 각 공연이 끝날때마다 다음 공연 준비로 암전 상황이 약간 길게 끌리던데
회전식으로 무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공연할동안 반쪽 무대에선 준비를 하기 위함이겠지만
바로바로 전환되지 않아서 그 사이에 전화기 보는 사람도 있고 전체적으로 좀 웅성웅성거리기도 하고
(암전상태에서 전화기를 켠다는 것은 그 전 공연의 여운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파렴치한 짓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음향이 좀 이상하던데
악기의 고유 음량이 어느정도 되는지 잘 모르지만
스피커음과 실제 악기음이 잘 섞이지 않아서 이질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있다.

대형극장이다보니 스피커 없이 공연하기엔 무리가 따르겠지만 차라리 관객을 좀 중앙앞쪽으로 붙여주고
(지정석이라도 이런건 양해를 구하면 충분이 가능할거 같음)
스피커 없이 공연을 해도 가능할수 있을거 같은데 대형극장에서 이런 운영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다.

수십년간 닦은 그들의 소리를 양갈래로 묶은 머리카락 매듭처럼 나눠지는 상태로 듣는다는게
약간은 아쉬웠지만 감동있는 공연으로
한국 땅, 한국 사람과 잘 어우러지도록 수천년간 가꿔진 음악들을 명인들께서 공연하시니 어느 한곳 어색함을 찾을수 없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 많이 해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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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