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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2.07 판소리 -소리정담-
  2. 2019.11.23 -판소리완창 김일구의 적벽가_박봉술제-
연극.공연2026. 2. 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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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선보이는 토크쇼형식의 판소리 공연으로 사뭇 기대가 되긴 했는데
아무래도 진행이 매끄러운 TV토크쇼에 익숙해져있으니 조금은 거칠게 느껴진다.
시범적으로 한번 진행하는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순 내부 사정을 알순 없지만
계속 정규 편성을 하게 된다면 점차 좋아질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대화라는것만 놓고 봤을때이고

두 출연자 모두 이쪽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분들로 공연의 품질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분명히 의자에서 일어날때는 힘겨워 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소리를 시작하면 그 힘겹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젊은이들 못지 않는 엄청난 파워가 뿜어져 나온다.
이것이 공연예술가들의 힘일까? 이들에게 무대와 관객은 생명이나 다름없어보였다.

김일구명창께서는 아쟁같은 악기도 출중한 능력의 지니고 계셔서
악기 연주를 하면서 관객과 은연중 밀땅을 하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오랜 시간 노력한 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같이 보였다.

적벽가, 심청가 한대목과 민요 그리고 마지막에 창극 춘향전의 한 대목을 부부께서 함께 공연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무척 인상깊고 감동적이었다.

판소리와는 다르게 창극은 연기의 비중이 높은 공연인데 나무꾼역을 맏은 김영자명창께서는
완전 다른 사람처럼 젊은 현역 배우 못지 않은 역동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이몽룡 역인 김일구 명창께서는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눌때는 부부의 대화가 좀 서먹서먹 하던데
창극에서는 어쩜 그리도 찰떡같은지. 평생 광대의 인생을 살아온 한 부부의 결정체를 보는 기분이어서
공연 막바지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 공연이었다.

좀 아쉽다면 두분 연세가 연로하시니 앉았다 일어났다 할때 힘겨워하는 모습에 나도 힘들다고 할지
꼭 바닥에 앉아야만 공연이 가능한건지. 테이블위에서 아쟁연주를 한다거 하는건 불가능 한것일까
아니면 바닥에서 일어날때 전동의자같은것으로 연주자가 힘들지 않게 일어날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를
고민하면 충분히 가능할것도 같지만 아직 한국에서 예술인에 대한 이런 배려까지 생각할 여력은 없는거 같다.

그리고 관객들의 추임세는 흥을 돋우니 좋지만 바로 옆에서 추임세를 큰소리로 질르듯 넣을땐
옆에 앉은 나로서는 대단히 거슬릴수밖에 없다.
좀 작게 추임세를 넣어도 다 들릴텐데 비명을 지르듯 큰소리를 내면 좀 그렇지 않을까.

이부분을 우리 마당놀이 문화에서 어느정도 해결해야 할 숙제같은 부분으로 보인다.
분명 관객과 소통의 한 부분으로 괜찮을수 있지만 현대 공연 구조는 이게 좀 맞아보이진 않는다.
(추임세를 넣는 분들은 아무래도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보이는데
이런 분들은 좀 앞자리에 배정할수 있도록해서 공연하는 분들도 신나고 일반 관객도 놀라지 않는 구성이 어려울까?고민이 된다.)

이틀간 공연인데 왜 다른 구성으로 만들었을까?
평일 공연을 보기 위해 일반인이 두번이나 시간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다회 공연을 하더라도 레퍼토리는 같게 하는것이 기본중의 기본이다.
무슨 판소리 축제로 매일 매일 다른 인물이 나와서 다른 공연을 하는것도 아니고
같은 명창이 나오는데 다른 구성을 만든다는것은 어이없는 것이다. 이것은 힘들게 시간내서 보러온 사람을
반쪽만 보고 가는거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상한 구성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왜 국악은 이런 형태로 자주 공연기획을 하는지

이번 계기를 통해 예술인들의 진솔한 얘기도 들어보고 공연도 보고
이런 무대는 국립극장보다는 국립국악원의 풍류사랑방 같은곳이 딱 적절한 무대인거 같은데
(국립극장 하늘극장은 토크쇼를 하기엔 좀)
이번 한번으로 끝내지 말고 계속 정기적으로 하는 공연이길 기대해본다.

소리 : 김영자, 김일구
고수 : 김태영
사회 : 유은선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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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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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가는 이번이 두번째인가?
포스터를 보고 소리 김일구 명창은 젊은 분인줄 알았는데 실물을 보니 백발 노인

판소리란게 몇시간동안 쉼 없이 노래와 연기를 하는건데 아무리 평생 했다 하더라도
노인이라면 쉽지 않을텐데 노익장을 발휘한다.

그런데 해설자께서 김일구명창의 목에 핏대가 설때등 이상한 소리를 한다.
소리하는 사람들중 목에 굵은 핏대 안서는 사람 있었나 싶은데(남녀모두)
왜 이런 불필요한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만큼 내세울게 없다는 소린지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초기 몇십분정도는 목이 덜 풀렸는지 소리가 답답하다.
이건 거의 대부분의 소리꾼에서 나타난다.
서양음악처럼 무대 뒤에서 목을 풀고 나오기엔 너무 긴시간을 공연해야 하니 무리하지 않는건가
그래서인지 항상 초반엔 좀 그렇다.(내 귀에 솜뭉치 끼고 듣는거 같음)

이분의 목에선 대금의 청 소리를 들을순 없었다. 남창들만의 특유의 쇳소리를 좋아하는데 없다니
그럼에도 낮은 저음으로 깔리는 그 묵직함은 무척 매력적이다. 하지만 절정의 맛이 좀 덜하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판소리의 터무니 없이 넓은 대역을 원하는 장르와는 좀 다른 목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가 이 분 역시 퍼포먼스가 많이 발달하고 멋지다.
연극 그 자체를 보여주는 뛰어난 표현력이 있어서
소리는 연기를 뒷받침 하기 위한 수단처럼 느껴질정도다.

또한 리듬을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내가 끌려갔다 밀렸다 하는 숨막힘이 지속된다.

오랜 노력의 산물이겠지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맛이랄까?
같은 곡을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색을 입혀 선사하니 항상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판소리가 다섯이야기밖에 없다는것의 섭섭함은 지워지질 않는다.
(현대물로 새로 만들어서 발표회같은걸 열면 안되나? 2시간정도로)

오늘도 여지없다.
이 낡고 오래된 예술은 아직도 그 태를 벗지 못하여 노랫가사가 귀에 들어오질 못한다.
당연한거겠지. 한문들이 즐비하니 음만 들려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데 그 음조차도 잘 안들린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한국말로 잘 들릴수록 사람들의 호응도는 급격히 상승한다.

하지만 오늘도 이 극장에서 자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추임세를 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지만 역시나 대다수는 상황의 감정조차도 찾지 못하는것이 아닌가싶다.

외국 노래를 들을때 감미로운 음정은 들리나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모른다면
수박 겉핥기식 답답함이 깔리는데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같은 답답함을 안고 집에가지 않았을런지

판소리의 가장 큰문제는 한문이 너무 많다는 것
이것을 바꿔줄 소리꾼 어디 없으려나..

녹음이나 기록 보관용 촬영같은건 할거 같은데 이런건 어디서 다시 볼 수 있는것일까
설마 녹음을 안하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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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