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08.02 연극 -메멘토모리-
  2. 2017.07.26 연극 -질척대는건 질색이야-
  3. 2017.07.17 당신의 오리는 안녕하십니까
연극.공연2017. 8. 2. 01:4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난해한 연극을 뒤로 한 채 네번째라고 익숙해진 극장을 들어선다.

이번이 마지막 공연에 미지정석으로 알고 있는데 자리 배정을 하는 어이상실

4주전에 예매하고 티켓 받으러 사람도 거의 없는 15분전에 도착해서
결국 구석을 배정받았다.

이 무슨 개같은 횡포일까?

이럴거면 예매할때 아예 자리를 선택해서 팔던가
아니면 가운데부터 순차적으로 배정하던가
그 동안 3편의 연극처럼 자리 배정을 하지 말던가
이런자리를 배정받을거라면 예매를 취소하고 다른 연극을 봤을텐데 젠장

다섯명이서 총 다섯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연극
하지만 시간의 연속성을 지닌다.

남녀가 섞여있어 어떤 어떤 사건들인가 헷갈렸지만
배경인물에서 남녀 모두 필요해서 그러겠거니 하고 넘어가지만 때때로 약간은 어색..

인간은 언제나 그럴싸한 무엇인가를 이뤄놓길 기대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리고 무엇인가 남긴다고 그게 뭘 그리 대단하다고..

지금 남아있는 수많은 예술품들이 모두 사라진다면?
모든 소설들이 사라진다면?
무수히 많은 철학 수학 모든 과학이 사라진다면?
형태야 바뀌겠지만 인간 삶의 본질이 바뀔까?

미래엔 지금과는 다른게 바껴있을까?

인간의 과거와 미래, 현재 그리고 태어남과 죽음 이것을 고민할수록 되돌아오는 공허함
그래서 당장의 삶에 충실 할 수 밖에 없는 어리석음

작가는 타인으로부터 자아를 찾으려 애쓰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사회적 동물의 대표적인 피곤함이 대인관계지만 거부할수도 없으니)

나와는 성향이 다르니 서로 보고 느끼는것이 다를수 있지만
타인이라도 유전자의 대부분은 같다고 하는데 달라봐야 얼마나 다르겠는가

수많은 짧막한 삶들의 연속에서 태어나는 희노애락이 곁들여여진 절망감은 누구나 있는거겠지.

이런 것을 소재로 삼다보니 식상하기도 하고 당연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한다.
마지막 한개를 제외한 4개의 에피소드는 어느정도 연령이 되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니
감흥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착잡한 뒷맛이 남는 특징이 있다.

바로 전에 봤던것은 이해가 안되더니 이것은 뒷맛이 쓰다.
개운한 연극이길 바랬지만 제목을 거부할순 없겠지

그리고 소설등을 보면 아이들의 순수함을 빙자한 어른들의 치졸한 합리화가 보인다.
하지만 나이 먹을대로 먹고 때묻어 냄새 진동하는 성인들의 생각을 순결한 아이들의 내뱉는 진실인냥 포장 하지만
아이들의 모든것이 진리는 아니듯 그들의 입을 빌어 뱉는 말들은 성인의 추악함만이 더욱더 보일뿐이다.
말하고 싶은것이 있다면 아이의 입을 빌리지 말고 자신의 입으로 직접 하는 그런 공연이 되주길..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유리동물원-  (0) 2017.08.13
연극 -돼지사료-  (0) 2017.08.06
연극 -신&정-  (0) 2017.07.30
연극 -질척대는건 질색이야-  (0) 2017.07.26
연극 -카뎃블루-  (0) 2017.07.23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7. 26. 00:2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 소극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시원한 온도, 건조하고 쾌적한 환경
하지만 여전히 흔들면 삐걱거리며 소리나는 의자

이번이 으랏차차세우다? 3번째 공연인데
1,2번째는 큰 감흥은 없었던 반면 이번것은 제법 빠르게 진행되면서 총4편의 각기 다른 내용의 연극을 붙여놓은것들이라
지루할 틈을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다. 오히려 너무 짧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정도
(한시간짜리 연극을 4개로 쪼개면 무슨 개그프로도 아니고 너무 짧음)

빠른 대사
하지만 어렵지 않은 내용
간간히 풋! 하게 하는 재미난 대사들
(함박웃음이 나오기엔 진행이 너무 빨라서 그것을 잡아내기도 벅차고 이어지는 단락의 간극이 짧아서 웃음이 나오다 들어간다.)

이상하다
왜 3가지만 생각나고 나머지 한개가 생각 안나지?
(3일이 지날동안 틈틈히 생각해보지만 역시 생각나지 않는다.)

어찌됬던 제목처럼 질척대는것는 질색이라면서 자신들이 질척거리고 있는 인간의 양면성, 이중성을 보여주는 연극
그래서 더욱더 나를 보는거 같아서 민망하지만 공감이 된다.
다만 소재들은 일반인들이 잘 볼수 있는 주제가 아니고 때때로 이상한 내용한 내용도 있고.. ^_^

이번이 두번째 공연이라 하는거 같은데..
이런 짤막한 내용들 몇개 더 모아서 1시간30분정도로 맞춰도 재미날거 같지만
이 연극제는 모두 한시간남짓에 맞춰져있는것이 연극제 기준이라도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빠른 진행이 매력적이지만
너무 빠르다보니 잠시만 놓치기라도 하면 긴 대목을 날려버리기때문에 집중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다보면 생각할 틈이 없다. 보고나도 기억에 남는것을 떠나서 그리 생각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도 않는다.
(연극 자체의 피로도가 대단히 높음)

이렇게 진행되는 전형이 코믹 연극들인데
짤막 짤막, 빠르고 강하게 맽음하여 그 순한 크게 웃고 순간 빠르게 잊고 다음단락을 새로 시작하고
모두 끝난다고 해서 내용을 곱씹을 필요도 없고, 그러지도 않으나 가끔 생각나면 약간 웃는 그런 연극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으니 이 연극제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좀더 다듬고 시간좀 좀더 늘려서 공연하면 다시 봐보고 싶지만
언제 공연할지 어떻게 공연할지 모르는 일이니 다른 연극을 찾아볼수밖에 ^_^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돼지사료-  (0) 2017.08.06
연극 -메멘토모리-  (0) 2017.08.02
연극 -신&정-  (0) 2017.07.30
연극 -카뎃블루-  (0) 2017.07.23
당신의 오리는 안녕하십니까  (0) 2017.07.17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7. 17. 15:1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집안에 있으면 밖이 더운지 추운지 상쾌한지 꿉꿉한지 알기 어렵다.
일단 문을 열고 밖을 나가지 전까지는

간만에 비내리고 해가 구름에 가려 덥지 않은 오후
올해는 비가 올무렵 바람이 제법 불던데 기후가 바뀐걸까?
비가 반듯하게 떨어지는 모습이 더 이쁘고 보기 좋은데(사선으로 내리면 너무 강해보임)

혜화동엔 어김없이 스피커 볼륨을 올려 자신의 목소리만 들리도록 하는 이기적인 놈들이 보인다.
(이런 사람 몇팀만 있으면 공원이 소리의 쓰레기장으로 변함)
도데체 왜 이런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공원 관계자들은 그냥 두는걸까?
요즘은 전자악기가 많으니 앰프를 안쓸수 없겠지만 목소리와 어우러질정도의 음량만 키우면 될것을
자신의 목소리고 공원에 울려퍼지도록 잔뜩 올린 소음은 미세머지 피해보다 내겐 더 크게 다가온다.

혜화아트센터에선 어김없이 다른 그림전을 해줘서
잠시 들러 어느 산사람의 그림도 보고

여유있게 저번주와 같은 극장을 들어서니 두번째임에도 친숙한 기분
공간은 친숙하지만 연극은 다르니 주인 바뀐 커피숍을 들어서는 느낌이랄까? ^_^

이 연극을 보기 전까지 계속 '당신의 요리는 안녕하십니까'로 기억하고 있었어서
음식 관련 연극일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기대와는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다보니 티켓을 다시 확인해보고나서야 나오는 탄식
(실망같은것은 아니고 괜한 상상을 했다는 아쉬움?)

정작 큰 문제는 연극을 보는 내내 뭔소리를 해대고 있는건지
뭔가 발단도 없고 생선 중간토막만 덩그러니 있는 기분
최소한 어느정도 설명이 결들여야 할거 같은데 결코 그런것은 없다.

단지 오리가 하늘을 나냐? 안나냐?를 가지고 계속 부자지간에 싸움을 하고
계속 말을 끊는 어느 아이의 행동은 무엇인가 복선을 깔고 있나?싶어도 결국 아무것도 없다.
(약간은 무엇인가 제시하긴 하지만 별건 아님)

이 연극은 도데체 무엇일까?
오리?
날짐승 오리?
왜 목에 뻘건줄을 동여매고 있지?
그 줄을 끊어버린 아버지는 왜 자식보고 끊으라고(오리를 키우지 말라는) 강요하지?
그러면서 왜 간간히 숨을 못 쉬는(목에 매여있는 줄이 옥죄는듯한) 행동을 취하지?
오리를 묶은 줄을 끊으면 어떤 부작용이 있나?
그렇다면 연극이 시작과 동시에 줄을 끊은 저 아이는 왜 멀쩡하지?
이후 등장하는 줄을 끊은지 2년정도 지난 어떤 여인은 또 왜 멀쩡하지?

처음엔 오리라는 상징물은 꿈 희망 바람등 개개인의 세계를 표현하는줄 알았다
세상과 타협 하므로서 사라지는 보편적인 삶의 형태랄까?

실제 물리적인 오리스러운 전개는 보면 볼수록 난해하다기 보단 그냥 막 만든거 같은 기분이 들뿐이다.

오리 너의 존재는 뭐니?

그냥 막 만든 연극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배우들의 연기가 아깝기만 한 연극 줄거리

공연 한시간짜리인데 하마터면 졸뻔한 연극

아니면 내가 전혀 이해 못하기에 훌륭한 내용을 이상하게 보고 있는것일수도 있다.

어떤것이든 내게 다가온 것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이다.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돼지사료-  (0) 2017.08.06
연극 -메멘토모리-  (0) 2017.08.02
연극 -신&정-  (0) 2017.07.30
연극 -질척대는건 질색이야-  (0) 2017.07.26
연극 -카뎃블루-  (0) 2017.07.23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