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2.05.08 연극 -하이타이-
  2. 2020.02.25 연극 -천국의 나무-
  3. 2018.08.04 연극 -모노드라마페스티벌 '돼지이야기', '변화'-
연극.공연2022. 5. 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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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이지만 시험이 있어서 새벽부터 일어나 공부좀 하고 시험을 봤으나 20문제중 15문제를 찍어야 하는 사태 발생
누나에게 추천받은 제목이 코믹같은 연극 하이타이, 우울함은 잠시 뒤로

시간 여유가 많아서 배고프지도 않은데 칼국수도 먹고, 공원 의자에서 수십분정도 꾸벅 꾸벅 존다.

터벅 터벅 극장에 들어갔는데 이곳 의자가 이렇게 불편했었나?
모노드라마라 하지만 관객과의 소통(?)이 약간 강한편이라 해야할지
모노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배우가 읊조리듯 말해도 집중이 잘되서긴 한데
뻘쭘하고 소심한 관객인 내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색할뿐이다.

그리고 야구를 전혀 모르기때문에 이부분도 걱정. 역시나 야구장의 열기를 모르기때문에
조금은 외면당한다는 소외감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리 크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해태와 광주민주항쟁과 정신적으로 연결되어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다. 야구를 모르기도 하고
그때 나는 국민학생이었고 서울생이니 더욱더 상황을 알수 없었다.
그래서 그때의 광주가 이 연극의 배경일거란 생각은 못했다.

아무래도 암흑했던 그 때를 한국 사람은 잊어서도 안되고 몰랐다면 알아야 될 한국의 현대사지만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지 대선 결과를 보면 우울함과 반복되는 역사가 될까 걱정도 앞선다.

광주민주항쟁의 주범인 전가, 노가놈은 잘먹고 잘 살다가 평화롭게 뒈졌으니 이런 주제를 다룬 연극을 보면
한숨이 안나올수가 없다. 아무 이유없이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고통속에 살고 있는데
범인들은 떵떵거리며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다는게 가능한것인가?
무엇도 바뀌지 않는다. 정부가 바뀌면 이상하게도 뒷짐지고 점잔빼느라 느긋느긋
그 사이에 죄 없는 사람들은 하나둘 죽어갈뿐이다. 뭐라도 바꿔달라는 열망으로 투표로 정권을 바꿨으면
칼춤이라도 춰줄것이지 사면이나 하고 씨브럴..(도데체 대통령에게 사면권을 왜 주는건지.. 왕인가?)

이런 한국 사정에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주제는 경각심은 커녕 공염불같이 뒤 따르는 메아리같다.
개운하게 사태를 해결해줘도 당사자들의 평행 멍에를 풀수 없을텐데
억장이 무너지는 작금의 엿같은 사태들을 보면 막막함의 한숨만이 나올뿐이다.

이 연극은 이런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진 않는다. 그러나 현실이 고스란히 떠올리게 되어
저 사람의 고통이 내게는 둘러쌓인 사회현상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먹먹하고 무거운 연극이고, 끝도 전혀 개운함이 없다. 왜냐하면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범인이 제대로 처벌받은적이 없고 힘없이 사람들만 죽어가고 지금 사회도 그렇기때문이다.

다만 이 연극은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게 끌어내리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어느정도 지탱해주고 있는 무엇이 있어서 감정의 마지노선을 지켜줘야 하는데
결국 한국식심파(심파는 일본에서 시작됬는데 억지로 슬픔을 자아내는 그런것은 아니었다고 함)로 넘어가다보니
감정의 격함을 벗어나버린다. 이렇게되면 공감대 형성에서 아무래도.. 같이 슬퍼하고 기뻐해야 하는데
이 연결선이 끊어지거나 위태위태해지면 관객과 배우가 따로 놀수밖에 없다. 극에 치닫는 슬픔은
감정의 보호본능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터는 약간의 짜증으로 바뀌는 내 모습을 보며 약간은 아쉽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였을까 극장을 나올때의 무거움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후반부 어느지점부터 상호 연결선이 많이 끊겨버리면서
'나', '우리' 가 아닌 '타인'으로 바껴버린 조금은 아쉬운 연극

감정을 억눌러줬으면 그대로 안고 극장을 나올 수 있었을텐데

모노드라마는 왠만해서 추천하지만 소재나 주제의 무거움과 감정의 높은 장벽은 섣불리 넘어서기 어려운거 같다.
하지만 이 시대에 이런 연극이 있고 내가 그것을 봤다는것은 행운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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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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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두편을 보게 되었는데 전에 봤던 연극이 예상과 다르게 20분정도 더 길어서 간만에 뛰니 숨이 찬다.

간당간당하게 도착

무대전면에 보이는 저 괜찮은 그림은 무엇인가?

아~ 이제와서 느끼는것이지만 이 연극의 등장인물인 세라핀루이(Seraphine Louis)의 그림들을 좀 보고 오는건데란
약간의 후회가 된다. 시놉을 안보고 포스터만 보고 예매를 하다보니 이런 아쉬움이 가끔 발생하지만 때 늦은 후회일뿐이다.

심지어 모노드라인줄도 몰랐다

전화로 여차저차해서 자리를 바꿔야 한다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예약당시엔 앞쪽 B열로 예매했었지만 황당하게도 G열까지로 밀려있더니 젠장..
최소한 앞자리로 예매를 했는데 안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최대한의 앞자리를 줘야 하는거 아닌가?

멀다. 추워서 그런지 눈의 초점도 잘 안맞는 느낌이다.(노안이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할줄 몰랐음)

수많은 예술 문학 장르를 이해함에 있어 반드시 배경으로 깔아야 할게 있다면
결과물속에 작자 자신의 세계가 존재한다는것이다.

그림 자체가 한 인간의 세계이다.

이건 비단 그림만 그런것은 아니다. 조각, 음악, 글,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각종 공학등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전방위적으로 인간은 저마다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만 존재한다.
이것은 모순되게도 전체의 세계에 포함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의 일환이지만 결국 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인간 전체 세계에서 스며들게 되지만 결국 그 끝은 자신의 공간에 국한된다.

물리적 공간으로 많이 등장하는 곳이 정신병원, 골방, 인적드믄 길
내게 이런 공간중 한곳을 선택하라 한다면 인적드믄 길, 화창한 하늘이나 검은 달을 볼 수 있는 정도를 바라고 있지만
요즘들어 나는 내 세계를 만들지 못한거 같다. 단지 그 동안 착각한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세라핀의 세계는 목동이나 가정부가 아닌 캠버스 속 색에 있었을것이다.

이 사람의 일대기를 김담희라는 뛰어난 배우께서 표현하며
이보람이란 연주자께서 그 배경을 그려준다.

이 연극을 보면서 강하게 느낀것은 세라핀의 인생보다는
비주얼강한 공연예술을 보며 내가 책을 읽고 있구나 라는 상상력이 풍성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예술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다.
모노드라마가 갖는 강력한 매력이긴 한데(상상력을 엄청 자극함)
소재 자체가 화가다 보니 그의 세계를 들여다 봐야 한다는 관객에게 주어지는 숙제마져 있으니
머리속이 훨씬 복잡해지면 더욱더 집중하게 된다.(매우 추상적이기때문에 전위적 느낌도 강하게 듬)

연극을 보면서 상황(작가)를 느끼고 결과(그림)를 상상하니 행복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다만 세라핀의 일대기는 굴곡이 심한 인물이라서 내 기분에 너무 취하면 인물에 미안함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감정에 흠뻑 젖는 연극 한편 보고 나온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격한 연극을 늘 선호하진 않는다. 정신에 너무 치우치면 기운이 쉽게 빠져 금세 지쳐버리니
가끔 한편씩 걸리길 기대하는 정도 ^_^

하루 지난 지금도 아쉬웠던게, 좀더 가까이서 봤으면 더 좋았을걸이란 생각이 든다.

좀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철저하게 세라핀 본인의 대사만 한다는 것이다.
모노드라마에서 대화부분을 표현할때 상대방의 대화 내용을 반복하여 관객이 대화내용을 이해할수 있도록 하는데
이 연극은 그게 없다. 그래서 어순이 다른 외국 문장을 읽듯 모든 대사를 다 들어야만 상황이 이해된다.
어느정도 앞뒤 정황이 있으니 대부분 감은 잡히지만 관객과 대화를 나누듯 시선을 고정하는 배우
그러나 관객은 침묵할수밖에 없으니 좀더 뇌를 자극한다. 아니 간질간질하게 한다.
애초에 상상하도록(해야하도록) 기획된 연극일까?

한명의 배우와 한명의 연주자 그리고 그 곳에 존재하는 어떤 화가
한명의 굴곡진 화가의 이(異)세계를 탐닉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출연 : 김담희, 연주 :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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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8. 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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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루에 두편을 연속으로 봐본다.
시간도 얼추 맞고 백수 주머니 사정 봐줘서 저렴하기도 하고
(4시 6시 처럼 바로 연이어 볼 수 있으면서도 땡기는 놈은 흔하지 않음)

돼지이야기 한편만 한시간 가량 하는 단편극인줄 알았다가
편당 40분정도씩 두개의 모노드라마 연속

물론 둘다 서로 관련은 없다.(억지로 관련성을 만들면 만들수야 있겠지만 아무튼 없음)

첫번째 '돼지 이야기'
작은 종이(리플렛)에 인쇄되어 있는 내용은 현재 돼지 사육시설에 관한 내용이다.
그래서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것인가? 싶었다.
물론 모노드라마라 하니 배우는 지금 나온 저 배우 한명이 전부

일종의 시사프로그램, 관객은 시사프로그램의 관객처럼 설정된 배경

이상한(?) 돼지를 찾으며 과거로 되돌아가 그 속에서 펼쳐진 비극을 보여주는데
돼지에 관한 스릴러라 해야 할지

배경은 실화이다. 이(명박)가가 엿같이 대처를 해서 구제역으로 한국의 수많은 가축들이 살처분된
바로 그 사건으로 이어진다.(일부에서 해당 사건은 이가 이새끼가 특정국가를 위해 한국의 사육수를 줄이기 위해
방치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내가 그쪽 전문가가 아니니 일단 파스)

흐름은 특이하지 않은데 전개가 약간은 억지스럽다.

이 연극의 주제가 구제역 사건으로 죽어간 돼지를 말하는건지
좁은 케이지(스톨)속에서 평생 새끼만 낳다가 죽는 모돈(번식만을 위한 돼지)의 처참한 삶을 얘기 하고자 하는건지
넓게 보면 이 두가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주제가 명확하질 않다는것은 내용이 좀 흐릿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소재 특성상 흐릿하면 안될거 같은데.
그리고 너무 드라마를 만들어 놓은듯한 억지스러움(영화가 이런걸 많이 함)

흐릿하고 동화스러운 내용으로 앙꼬없는 호빵?같다고나 할까?
(해당 그림책은 순수하게 돼지가 사육시설에서 구제역으로 묻히는 그때까지를 그리고 있는거 같으나 구체적으론 모르겠음)

어떤 사람은 지금의 인간들이 지금과 같이 많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유가
이런 생산시설들때문이라서 지금의 이것들이 동물들을 학대한다고 하여 관련 시설을 자연과 같게 바꾼다면
수많은 인간들은 기아에 허덕일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정도다.

만약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풍족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동물권을 지켜줄수 있을까?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들이 비싸서 더이상 못 사먹는 존재로 바뀔텐데

손에 잡히는 것이 돼지 가족의 마지막 외출이라면 그리고 그때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
우리가 봐야 할것이 무엇인지, 어떤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하는지 같은 좀더 명확한것을 강하게 보여줫더라면이란 아쉬움이 남지만
모노드라마는 박수갈채를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장르(혼자서 모든걸 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라서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싶어진다.(모노드라마 페스티벌 1회라고 하니 내년에 또 보면 되것지)

두번째 '변화'
변화가 그 변화기도 하고 아닌 다른 변화기도 하고
하지만 작자는 같은 쪽으로 몰고 가는거 같다.

모노드라마 스럽다.
중간 두꺼운 나무토막(주제) 한개 떡~ 하니 서있고 주변 잔가지들이 가끔 흔들어 준다.

이 배우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스테미너 엄청나고 연기력 끝내준다.
(배우 박철민씨가 연극만 하던 시절 모노드라마를 두어번 본적 있는데 비슷한 느낌이 듬)

흠이라면 극 자체가 너무 빡쎄다고 해야 할지
동작이 너무 쌔다보니 대사의 리듬이 끊기고 관객인 나 역시 숨이 차오르는 착각이 생겨 가슴이 답답해진다.

스르륵 기분이 고조되다가도 훅! 떨어지거나 끊어진 다리마냥 가던길에서 멈추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그럼에도 끊임 없다.(끊임 없이 리듬이 깨지면서도 계속 리듬을 만들어감)

내용은 모르겠다.
똥꽃이 되었는데 사람의 외면으로 똥꽃이 사라졌다는데
냄새때문에 입으로 똥싸던 사람들이 똥을 안싸더니 속이 더부룩해져서 방귀를 뀌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되서 똥을 다시 입으로 싸려 했지만 똥이 안나와서 똥꽃을 다시 찾아오려고
작은놈 큰놈 둘이서 여행을 떠나는 동화같은 이야기다.

다시 생각해보니 더욱더 헷갈리는데 무슨 내용이었을까?
물론 변화(똥꽃 말고 통상적인 의미의 변화)를 해야 한다는 의미같은 것으로 마무리 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입으로 먹고 입으로 싸는 사람들은 엄청난 변화를 한거 아닌가?
냄새때문에 싸는것을 포기하고 부작용을 타파하기 위해 방귀를 껴보고 그것으로도 해결이 안되니 다시 싸려고 노력하고
여행을 떠난다. 이보다 큰 변화가 있는건가?

오페라 마적같기도 하고 아무튼 어드벤쳐(?)물이다.
배우의 연기도 도전스럽다. -.,-;;

이 연극은 내용보다는 배우를 보며 관람하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매우 웃기면서도 눈빛이 강렬하면서 촉촉하다고 할까? 그래서 섣불이 웃을수가 없다.

전위예술 한편 본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언어유희와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하며 화려한 표현들.

박수가 절로 나온다.

다음 무대에서 또 볼 수 있기를 기다리며

-오늘의 한마디-
도데체 허익범 특검은 뭐냐?
특검이면 증거도 없이 지가 꼴리는대로 짓거려도 되는건가?
(도지사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는 당연히 포멧 되어 있지 그럼 남이 쓰던거 지우지도 않고 지급하겠냐?
도지사 된지 몇일 됬다고 압수수색을 한다는건지)
특검은 그래도 되는건가?

그리고 김경수 도지사는 떳떳하면 증거를 내놓기 전에 포토라인에 서지좀 마라
빙신같이 이용만 당하다가 바보되지 말고

도데체가 지가 떳떳하면 정당한 사유가 있을때까지 소환을 하던 뭘 하던 불응했다가 명확안 증거같은게 나오면
그때 나가면 될것을 왜 지발로 그렇게 나가려고 지랄을 하는지..
그러다가 꼬투리 한개 잡혀서 당선되자 레임덕이 오면
그 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도민들은 어떡하라고? 힘도 없어진 도지사놈이 책임질수 있냐?
힘이 있을때 좀 지키자.

요즘 특검을 보면
이승만사기꾼부터 시작해서 친일매국노 박정희를 비롯해 수많은 엿같은 놈들이 어떻게 법과 언론을 이용해서
멀정한 사람들을 죽여왔는지 그 과정이 보이는거 같아 속상하다.

제발 현정부는 당당하고 뻔뻔하게좀 대처하자..
그들의 엿같은짓에 넘어가지좀 말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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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