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갈매기에 대한 생각은 조나단 아니면 새우깡정도다.
아마도 조나단이 더욱더 강하겠지만 이마져도 그리 크진 않다.
인용되는 곳이 많아서 좀더 깊이 기억에 남을뿐 (책을 봐도 뭐 그다지)
이 연극속의 갈매기는 어떤것을 상징하는지 모른다.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는것인지
죽임을 당한 비참한 신세란 건지
새우깡이던 조나단이던 전부터 보겠다고 생각했던 극이 '갈매기'라서 한편으론 약간 기대를 했던 터라
조금은 기대치가 올라가 있었던것이 화근이었을지 모르겠다.
이틀 공연하고 끝나는것이라서 그런가.
발음 안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발음이 안좋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거나 너무 빨리 말을 하거나..
긴장을 하니 그런것이겠지만
대사 전달이 안된다면 치명적인데.
판소리를 듣다보면 전혀 못 알아듣는 부분들이 생기는데 그런 기분이 들정도다.
문제는 이런부분 심리,현상,상황등 극의 깊은 면을 보는 부분들이라는것
그래서 못 알아들어도 내용은 이해되지만 깊은 감동을 물건너간다.
표현력도 달리고 발음도 그렇고 연습을 많이 못했나?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사량이 많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연극을 관람할때 이러면 맥이 끊겨 딴생각이 들어서 줄거리에 구멍이 생긴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때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하며 고뇌한것인지 알수 없어 답답해진다.
이러므로서 나는 갈매기를 안본것도 아니고 본것도 아니게 되어
올해 다시 봐야 할지도 모르는 이상한 상황이 됬다.
일부 배우들의 조급함, 숨차는 호흡, 짧은 발음으로 내용의 깊음을 맛보기 어려웠지만
원작이 좋아서였을까? 좋은 극을 본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공연이 좋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되어 있고 서로 튀어 보이려 할뿐 조화는 그다지)
다만 얻은것이라 한다면 작품이 매우 마음에 든다는것
전체적인 흐름, 구성, 줄거리 모든것이 딴세상 얘기 같지 않으며 극적 요소들이 듬뿍 담겨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그래서 다른 극단의 '갈매기'연극이 기다려지게 된다.
아직 젊디젊은 배우분들이니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하여 일취월장하면 되겠지만
명색이 극장에 올리고 일반인에게 소액이라도 돈을 받고 티켓을 판매하는 공연이라면
조금은 더 신중히 배역에 충실해야 했지않나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특성때문일까?
아무래도 발음이 좋지 않은 배우가 대사량 많은 배역을 맡는다는것은 위험해보인다.
출연 : 서다예, 홍준영, 이수동, 최수정, 김혁진, 서상현, 윤한슬, 정동찬, 박필주, 이은지, 전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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