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선보이는 구성이라고 하는데 
공연은 네가지(적념,여창가곡,남도시나위,승무)로 구성되어있어서 여느 국악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독특한점이라 하면 한공연이 끝나면 그 중간에 명상가(이정은)라는 분께서 나와 
관객과 함께 한 5~10분정도 명상을 알려주고 함께 명상을 한다. 
그러다보니 전체 공연의 한 30분정도는 명상을 했던 특이한 공연인데 
공연과 잘 붙는가는 좀.. 그리고 공연장에 공조기 소리때문인지 고요함이 없고 기침하는 사람도 있고 
무대뒤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통에 명상을 하고 공연에 집중할수 있는 기획은 좋았지만 
진행에서 좀 미흡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3일간 공연하는데 가만히 보니 3일간의 공연이 모두 다르다. 
3일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공연을 내년에 또 할것도 아닐테고 
이런식으로 하게되면 하루에 네가지씩 총 12가지 공연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되는데 
문제는 과연 이 12가지 공연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레퍼토리가 많아서 어쩔수 없더라도 기획을 좀 다양하게 하고 기획 한개당 며칠간의 공연은 
가급적 같은 공연을 하는게 어떨까 싶다. 이렇게 3일동안 모두 다른 공연을 하면 이중 한가지만 볼수없는 나같은경우 
똥싸고 닦지 않은것 마냥 찝찝한 기분이 든다. 
공연을 봤는데 3분의1만 본거 같은 그런 개운함이 없는 느낌 
그리고 명상시간을 제외하면 공연이 매우 짧다. 평일 공연이니 너무 길어도 집에가기 불편하긴 한데 
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이 외진곳에 있다보니 회사에서 끝나고 재시간에 도착하려면 고생좀 하는데 
너무 짧으면 아무래도 섭섭함이 커지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다. 
평일에 이런 품격있는 공연 한편 기분좋게 보고나와 늦은 시간 집에 들어와서 
잠을 청할때 그 안정감, 만족감, 충만감, 뿌듯함 등 수많은 기분들이 몰려들어서 힘들더라도 보고 싶은 공연은 안볼수 없다. 
가급적 평일은 이런 국악,클래식과 같이 좀 시간이 지나 농익을대로 농익어 웬만하면 감동받는 장르가 아무래도 좋지. 
이번 기획은 좀 엉성했을지 몰라도 공연예술을 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하면 한결 집중이 잘 되서 
중간 중간 명상전문가 나와 명상하는것도 괜찮은 생각같다. 너무 형식화하진 말고 가볍게 다음 공연에 집중할수 있을정도로만 
그리고 시간은 최대한 짧게, 주된 공연의 시간이 너무 짧아지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을수도 있으니 살짝 맛만 보는정도? 심호흡정도? 
이번 공연에서도 느낀거지만 난 승무를 참 좋아하는거 같다. 그 속에 숨긴 의미는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바라춤도 그렇고 오늘은 남성이 나왔는데 기개가 있어보이기도 하고 확실히 남성은 여성에 비하여 
힘이 좀더 있는 느낌이지만 남녀 크게 다름은 없을거 같다. 
승무를 보고 있으면 종교적 색채보다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거 같기도한, 
신비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엿보는 기분도 들고 품격있게 절제해놓은 느낌이라 감동마저 절제되는 느낌이다. 
인도나 중국에도 이런 승무가 있는지 찾아보면 중국은 무술로 발전했다는데 
쿵푸를 보면 격투보단 어떤 선을 유지하는 일종의 예술 같긴 하다. 
평일에 보는 공연은 신사동 살때가 교통이 좋아서 좋았는데.. 밤에 밥 먹을때도 많고. 
군자동은 10시정도 되면 술집 말고 밥집은 빨리 닫는거 같은데 이게 정상이지만 그래도 출출하면 좀 아쉬움 
그리고 커튼콜때 모두 나와 사진 한방정도는 찍게 해주자.. 이런것도 기념인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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