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 이게 뭐지? 제목만 보고서 꿈을 쫓는 한 인간의 일대기인가?싶었다.
자유로워 보이고 송창식 노래 '피리 부는 사나이'도 그런 느낌이고
옛날 동화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도 있지만 이것과 같은 내용일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제강점기가 배경에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라니.
주제가가 송창식의 '피리부는 사나이' 라니.
이게 맞는 설정인가?
음악극들을 보면 가끔 한 가수의 노래들로만 만들어진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광화문연가', 김현식'사랑했어요', 아바의 '맘마미아' 같은것들이 그러하다.
이 연극도 송창식 노래들을 웅장하게 리메이크 해서 나온다.
그런데 독립군 이야기다. 물론 허구다.
문제는 송창식의 노래들이 자유와 이상을 갈망하는 것들도 있지만(대표적으로 고래사냥같은?)
대부분은 사랑이야기와 담배가게아가씨같은 장르를 뭐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이런류와 '가나다라'같이 뭐라 규정하기 어려운 노래도 있다.
(몰랐는데 재일교포들에게 공부를 돕기위해 만들었다고 함. 교육적이라 해야 하나?)
창법도 그렇고 노래들도 그렇고 정말 훌륭한 곡들이다. 지금들어도 아름답다.
그런데 이게 일제강점기때 독립군들의 심정을 담아내는 노래로 쓰인다고?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개소리같다.
음악극(뮤지컬)을 적지않게 봐왔지만 이렇게 노래와 상황이 안맞는 노래를 불러대는건 이번이 처음일거 같다.
순사에게 고문을 당하다는데 '가나다라'를 불러댄다. 미친놈인가?
차라리 담배가게 아가씨의 '아자차차차차차차차' 하는 부분을 부르지
노래은 그래도 이부분은 주인공의 결의를 나타내는 부분인데
상황에 맞지 않는 가수 노래들을 억지로 끼어맞추다보니 감동도 없고
실화도 아니니 현실성도 없어서 굳건해지지도 않는다.
뭐지? 이 연극?
음악을 보면 분명히 급조한거 같지 않은데. 무대 연출도 매우 멋진데
왜 하필 음유시인같은 송창식 노래를 썼을까? (저항하는 노래는 그냥 '고래사냥'정도 말곤 없는거 같은데)
이분은 점심늦게 천천히 일어나서 작게 공연하는 신선같은 삶을 살고 있는 분이고
그에 맞는 노래들을 작곡하고 부르는 사람인데. 이렇게 막 붙여버린다고? 그것도 맞지도 않는곳에?
차라리 멜로를 만들지.
그리고 노래를 이렇게 못한다고? 노래 자체가 어려운 창도 아니고 일반 노래인데 전문 뮤지컬 배우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엉망으로 부른다니. 모창을 해도 이것보단 감동적이었을거 같다.
특성상 좀 나이가 있는 사람을 써도 될거 같은데 왜 그리도 젊은 사람을 앞에 쫙 깔아놓은건지.
그러니 원숙미라곤 하나도 없고 심지어 주인공이 연기조차도 못하고. 여자주인공은 노래가 혼자 튀어서 귀가 아프고.
포스터에 뮤지컬이라고 쓸거면 최소한 노래와 연기가 되는 사람들만 좀 쓰자.
티켓 한장이라도 더 팔려고 젊은이들로만 도배질 하지 말고.
근래에 뮤지컬이라고 하면서 이상하게 외모만 잘나고 실력은 엉망인 사람들이 주인공을 맏는게 유행인가본데
국공립만큼은 순수하게 실력만 좀 신경쓰면 안되는걸까?
100% 상업용으로 제작되었어도 이렇게는 캐스팅 안할거 같은데.
요즘 엄청 특이한 공통점을 느낀다.
어떠한 사유에선지 모르지만 커튼콜사진도 못 찍게 하는 음악극들이 좀 있는데
이런 극은 유독 배우들이 인사를 하면 앞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갑자리 우루루 일어난다.
그러면 뒷사람은 인사하는 배우들이 안보이니 자연히 일어날수밖에 없다.
노래(넘버)가 끝나도 박수를 거의 치지 않는 품질이 별로인 음악극인데
난대없이 우르르 일어난다? 왜 기립박수를 선동하지? 이러면 못부르던 노래가 더 잘불러지나?
앉아서 박수치면 배우들이 기죽어서 다음공연을 망치나?
뮤지컬 협회(이런게 있나?)에서 이렇게 하라고 시켰을리도 없는데 그 동안 없던 이상한 행태가 보이는게 수상하긴 하다.
이렇게 별로인 음악극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해주면 기고만장해져서
티켓값만 올라가고 젊은 배우분들의 실력은 쥐뿔도 나아지지 않을텐데 관객 입장에서 괜찮은건가?
큰 손해일텐데.
노래의 어울림과 주인공들의 연기 빼고 구성은 제법 뛰어나고 훌륭하다.
특히 조연들의 노래와 연기는 아주 좋다.(도대체 왜 조연들은 대부분 연기력이 훨씬 좋은걸까? 반대여야 맞는거 같은데)
티켓가격이 7만원인데 나라면? 다시 선택할수 있을까?
지금 유영국 전시회를 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으니 연극보고 유영국 전시회도 보면 만원은 절약되는것이나
다름없으니 꼭 보시길.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한곳에 모이는게 쉽지 않음.
출연 : 많음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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