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리에가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면 주님? 신?정도로 보면 되는거 같다.
신의 뜻대로 하라는 의민지 이미 정해져 있는 운명론적 이야기인지 뭔지 모르겠다.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퀴어 러브스토리라고 하는데 이런건 그냥 말장난 같고
(성주신하고 사람하고 사랑하는데 귀신이 전에 여자 사람이었다고 퀴어면 처녀귀신를 사랑하는 여자면 퀴어인가?)
여기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죽음을 택하려는 사람들이다.
딱 한사람 집귀신만이 과로사로 자신도 모르게 죽었는데 집에 애정이 강했던지 집에 달라붙어버렸다.
퀴어라고 하지 말고 그냥 판타지라고 해야 하는게 맞아보인다.
물론 배경만 그런거고 전체적인 흐름은 드라마다.
표현이나 구성이 제법 신선하고 새로워서 웃음을 자아낸다.(장르가 코미디는 아니니 그냥 약간의 웃음정도)
집 귀신에 국한된것으로 등장 인물들중 가장 한이 없다고 해야 하나? (한이 없는데 왜 귀신이 된거지?)
어떤 예술가가 이 집을 사서 들어와 여행객들에게 게스트하우스 마냥 임대업을 하게 되는데
검은 숲이란 것이 있기때문인지 인생 끝을 위해 오는 사람들만 있다.
(극중 독일의 검은숲은 슈바르츠발트를 뜻하는지 모르겠으나 이곳의 옛날 이야기로 마녀와 유령들이 살고 있다고 함)
집중이 되면서 집중이 안되는것은 왜였을까?
한가지에 집중하기 어려운 플롯때문인가? 집귀신은 모든것에 참견을 한다. 참견이라기보다는 관객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일종의 나레이션을 하는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보니 말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군더더기가 많아진다.
사람 한명이 등장할때마다 그들만의 줄거리가 있는데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회를 등졌다는것
사회가 이들을 등진게 아니라 이들이 사회를 등졌다는것은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수많은 외로운 사람들을
말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저들의 저 행동은 약간 색안경끼고 보면 배부른 소리로 들릴수도 있다.
괴로워하고 고뇌하고 아파한다는것은 보통 타력에 의해 어쩔수 없게된 처지를 비관하는걸텐데
집귀신은 과로사했고, 관수는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목련과 분재는 또 무엇인가.
무용수 부부 엠마만이 어찌보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엠마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건지 모르겠다. 남편은 근육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는거 같은데 루게릭병일수 있을것이다.
도데체 이들은 왜?
집귀신은 왜 엠마를 위해 자신을 부셔서 구했어야 하는거지?
서로 어떤 작용을 한것도 없다. 엠마가 집귀신이 있다는것을 아는것도 아니고 집을 끔찍히 아끼는것도 아니다.
이런 초자연적인 힘이 있을거면 차라리 자신을 희생하고 병을 낫게 해주던가.
목맨 사람을 구했다고 해도 엠마의 병은 그대로이다. 이게 뭐지?
집귀신의 표현들은 제법 참신하고 관객인 내게 좋은 감각을 제공하지만
내용은 뭐가 뭔지 무엇을 주고 싶은건지. 집이란 존재와 저들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건지
내게 와닿는것이 그렇게 있지는 않았다.
그래서 뛰어난 연기와 신선함만으로는 중간 중간 찾아오는 졸음을 방어하기엔 개연성들이 너무 부족했다.
대사량도 많은 연극이지만 이거다싶은 대목도 그다지.
정동세실극장의 무대장치도 너무 비약하던데 이렇게 계속 검은 큐브에서 배우들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형태로 운영할건가?
요즘 LED WALL로 무대장치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런거라도 도입을 좀 해보면 안되는건지.
(이번에 코미디언 서승만씨가 정동극장 대표직을 맡았던데 이런 시설 개선을 요청하면 안되려나)
출연 : 최희진, 유은숙, 백성철, 조어진, 윤경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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