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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01 연극 -쥐덫-
  2. 2018.01.07 연극 -선달 배비장-
연극.공연2018. 4. 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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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라서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주말이다.
탁하고 텁텁한 하늘, 따뜻한 온도, 가벼운 옷차림, 하얀목련과 벚꽃

이렇게 좋은 날 연극을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찌됬던 예매하고
극장에 가서 자리에 앉으니 무대가 좌우로 넙대대, 내 자리는 무대와 너무 가깝다.
(이 극장을 처음 온것도 아닌데 왜 매번 이런지 에휴)

참고로 이 연극을 볼 분들이라면 중간정도 자리가 좋다.
특히 안경쓰고 있는 사람이 앞쪽에 앉게 되면 눈이 안경알을 벗어날정도니
꼭 중간정도 선택하는게 좋음

난 추리를 못해서 추리소설을 읽지도 않고(학생때 친구들은 많이 읽던데)
영화도 추리물은 대사흐름을 못 따라가서 즐겨보진 않는 편이기도 하고
우연히 범인을 알게되면 급격히 재미가 없어지다보니 흥미가 떨어지는 장르.

하지만 고전에 가까운 이런 것은 내용의 새로움 보단
멋진 연기에 몰입되는 재미로 보면 그 가치는 충분하단 생각이다.

연극 시작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나와서 전화기를 반드시 꺼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방해된다고..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주기때문에 꺼야 되는게 아니고?
(자신들이 관객에게 배풀고 있는듯한 이런 표현은 때때로 불쾌감을 줄수 있는데)

어찌됬던 극이 시작되고 낮익은 배우의 얼굴이 보인다.
아무래도 TV,영화등에 많이 나오는 인지도 높은 사람들이 출연하게 되면
그 친숙함은 엄청나다(저 배우가 나를 몰라도 친한 사이인듯 착각에 빠짐)

이 친숙함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친숙함은 어떤의미에선 선입견이 깔린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이 선입견은 연극 속으로 빨려드는것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대사와 배우의 표정이 머리속에 스크린속 화면으로 만들다보니
배우들을 보지 않고 대사만 들어도 머리속에서 그들의 얼굴이 그려진다.
과거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신선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늙어버린 배우들
(물리적으로 늙었다는 말이 아님)

이들은 언제나 새로운데 늙어버린 내 머리속이 저들의 새로운 면을 못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든 이 연극에선 익숙한 사람들이 나와서 연기를 한다.
추리물인데 전혀 긴박감이나 현장감 따위는 없다.

심지어 이들의 연기속에서 배우들의 긴장감은 커녕 여유마져 엿보인다.
(상황적 긴장감이 없다는건 졸립다는 건데)

극적이어야 하는데 극적이질 못한 극이라니
그런데 관객이 많다는것은 역시 인지도(티켓파워)때문일까?

그나저나 총소리 효과음에 진짜 화약을 쓰던데
극장같이 좁으면서 폐쇄적인 곳에서 화약을 쓰면 소리가 너무 커서 안쓸텐데 이런 경우를 처음 봤다
신선하다. 너무 신선해서 간떨어질뻔했다. 젠장
(왠만해서 임산부,노약자는 이 연극을 피하는게 좋을거 같음)

긴장감 결여로 몸이 처지면서 졸음이 좀 오긴했지만
앞자리를 선택한덕에 눈이 많이 움직이는 통에 되서 졸지는 못했다.

TV에서 보던 배우들은 극장에서 봐도 어쩜 그리 똑같이 생겼는지 신기할 따름인 맛에 보면 될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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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1. 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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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이 어제였던가?
올해는 많이 추운날이 잘 없긴 한데 겨울은 바람때문에 걷기 힘든거 같다.

배비장전?
익숙한 내용이기도 하고
이와 비슷한 수많은 다른 것들도 많다.
(자신의 허울뿐인 의지를 꺾는 내용을 다룬 이야기는 세상에 널려있다)

내용은 식상하지만
한국고전을 옛날이야기 정도로 좋아하는 편이고 국악도 적당히 듣는 편에 속하기도 하고
소극장(SH아트홀은 소극장이라 너무 큼)에서 한다고 하니 왠지 봐야 할거 같은 기분이 든다.
(소극장에서 오페라도 가끔 하는데 크게 놀아야 하는 공연을 작은 공연장에서 하면 그 맛이 대단히 색다름)

전체 줄거리는 극을 시작할때 감독이 나오셔서 충실히 설명해주시고
극을 각색한 이유라거나 기타 도와주신 분들 인사까지 빠짐없이 하시던데
이 극을 올리는데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극이 시작하기 전의 사설이 짧지는 않다.
그러면서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 감춰진 의도 이런거 없으니 보이는 그대로
웃기면 웃고 박수치고 싶으면 박수 치면서 가볍게 즐기고 가라는 부탁을 하는데
예술가로서 예술의 본질을 알려주는 듯 했다.



아직 음악 콘서트를 하고 있는 곳을 연초 잠시 사용하는것이라 무대설치가 제대로 되어 있진 않다고 하던데
이런류의 극들은 무대가 뛰어나야 되는 것도 아니니 공연을 보는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판소리는 고수와 소리꾼 단 두명이서 모든 것을 하는것이니 이것과 비하면)

그런데 좀 묘하게 각색된거 같다.
너무 잘라냈다고 해야 하나?

발단이 너무 짧고 하일라이트도 너무 간결해서 판소리 두어대목으로 끝나는 기분이 든다.

약간은 특이한 구성으로 갑자기 변검과 부채춤의 독립 공연도 한다.
(독립된 공연이라 각각 너무 멋지고 특히 변검은 TV에서나 보던것을 실제로 보니 신기할 따름이지만
배비장이란 연극과 어떤 관계가?)

그리고 북 장단에 맞춰 해설도 곁들이는데 이 분이 국악을 안했던 분인지.. 영~ 이상하다.
상황에 따라 추임세도 있어야 할거 같은데 그런것도 없고..
처음 태평가(맞나? 갑자기 헷갈리네)를 부르며 시작하는데(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서)
타령같은 민요를 좋아하는 입장듣자면 좀............

너무 관객을 의식한것일가?
단 3일 공연이니 짧고 굵게?

총 3가지의 공연을 한것이지만 공연 시간은 감독의 설명 부분 제외하면 80분정도 된다.
꼬맹이 일때 할머니 손 잡고 따라가서 유랑하며 연극하고 약파는 극단 공연을 몇번 본적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 든다.(한가지 주제로 내용이 이어지질 않다보니)

앞부분을 잘랐다고 하니 기승전결에서 전결만 있는것이니 그러겠지만
1일 1회공연에 총 3일 공연인데 급하게 진행되도록 구성되어졌는지는 아쉽다.

정신 없이 후루루룩
하지만 웃기다.
웃을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준다.
(이런 노련미는 젊은 예술가들이 배우고 익혀서 웃기길 원한다면 웃는 연극을 만들어주시길..)

생각해보면 한국 고전은 혜화동 연극무대에선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아주 작은 소극장은 더욱더 못본거 같음)
서양 고전은 뭐같이 많은데 뭔가 엄청 대단한냥 과장광고만 무지 해대면서 한국것은 왜?

한중일 사상, 고전문학등이 서양에 비하여 떨어지는게 아닌데 서양의 과학때문일까?
오리엔탈리즘이 한국엔 독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한국고전이 도무지 힘을 못 쓴다.

돈에 눈먼 기획사들이야 대형공연에 티켓파워 있는 배우들을 넣는 기획만을 하니
한국고전공연에서 사람들이 멀어져가게 만드는 주역이지만

판소리, 민요, 각종 풍자극은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아서 소극장에 딱 맞을수 있음에도 없다.
한국 옛음악과 옛문학을 듣고 보길 원한다면 소극장 공연을 많이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정부 지원이 국악쪽은 없나? 일반 공연은 지자체에서 지원을 하는거 같던데)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타에 현대 음악을 버스킹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장구와 민요로 버스킹 하는 젊은이도 있어줬으면 좋겠다.


갑자기 조명이 들어오길래 무심결에 찍었더니 이런 사진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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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