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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06 연극 -킬리 앤 두(Keely and Du)-
연극.공연2023. 12. 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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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연극극장이 많이 모여있는 혜화동을 다니다보니 이렇게 다른 곳에 위치한 곳을 가는것은 낯설다.
게다가 몸살이라니 코로나 검사는 음성인데 몸살이라니 수술전 마지막 휴일을 삭신이 쑤시게 보내야 한다는건 우울하다.
그래서 예매를 취소하지 않고 나왔는데 몸이 쑤시고 비와서 춥고 극장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어렵다.

비가와서 그랬는지 입간판 한개 없어서 더욱더 찾기 어려웠다.

앉아있을곳도 없어서 눅눅한 나무의자에 앉았더니 축축해진 엉덩이 에휴
오늘은 뭔가 꼬이는 날인가보다.

40분부터 티켓을 받을수 있고 50분에 입장이라는데 내부에 그렇게 넓은 로비가 있는줄은 몰랐다.
미리좀 개방해서 사람들이 편히 앉아있게 하지(미리 개방했는데 내가 몰랐던걸까)

운영이 영 섭섭해서 연극이 재미 없으면 더 가중되서 까겠구나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된다.

입장할때 관계자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조용하다. 뭘까 이 분위기는
오늘이 초연이라 긴장해서 그런것인가

제법 극장이 크다. 로비도 넓은데 극장도 제법 크다니
의자는 편하지 않았지만 소극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정도 수준이었다.

낙태는 인간의 선택권에 해당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은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고 종교단체에서는 성폭행이라도 임신하면 절대로 낙태할수 없다며
납치하여 강제로 임신한 아기를 낳을때까지 강금하는 내용이다.

아무리 연극이라도 내용 자체는 대단히 폭력적이다.
종교를 빙자하여 끊임없이 아이를 낳도록 강요한다. 그들은 그 어떤 경우수도 없이 한가지 길만으로 위해 달려간다.
또한 막판엔 강간했던 전 남편을 대리고와서 서로 가정을 꾸려 살길 강요한다.
종교라는 이름을 내세워 폭력을 행사하는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아마도 인류역사에서 종교가 생겨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것일거다.

왜 종교는 인류를 구원한다면서 강요와 억압을 일삼는걸까
자비, 사랑이라면서 왜 중동은 전쟁이 난걸까

고민스럽고 예민한 주제긴 하다. 물론 강간당한후 임신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도
지금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주제를 놓고 한창 갑론을박하고 있는 중으로 아직 결론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전체적으로 뛰어나는 연극으로 두시간 가까이 되는데 중후반무렵부터 급격히 신파스러운 느낌이 강조된다.
그러면서 템포는 엄청 느려지다보니 저들의 대사는 절박한데 하품이 나올랑 말랑 한다.
특히 강간범의 긴 대사는 뭐랄까 지루함에 참기 무척 어려웠다.
마지막 한 20분정도만 한 10분정도로 줄이면 좋을거 같긴한데
이때 내가 몸살때문에 힘들었기 때문인지 연극 마무리가 지루했던건지
한번 더 보기전에는 모르겠다.

아무튼 어려운 주제를 연극으로 잘 구성한거 같다.
다들 연기력도 뛰어나서 집중과 몰입이 잘되고 발성도 과하거나 하지 않아서 거부감없는 좋은 관람이었다.

가끔 암전상황에서 쟁반을 던지는 소리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_^

첫날이라 그런지 다들 지인들인듯 커튼콜이후에 아는 사람들끼리 인사들 하고 그런다.
다른 연극들의 지인들이 왔을때같이 시끄럽거나 하지않고 조용히 인사들을 한다. 참 훌륭한 예의다.
지인이 연극에 출연한다고 내용관계없이 환호한다거나 하면 짜증나는데 그런게 일절 없없다.
물론 내용 자체가 너무 무거웠기도 했으니 그럴만하지만

출연 : 김하은, 윤지언, 정성원, 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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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