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6.02.01 창작 오페라 -찬드라- 2
  2. 2025.12.23 창작 오페라 -3과 2분의1 A- 1
연극.공연2026. 2. 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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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꼬였다. 티켓을 교환하기 위해 갔더니 할인권이 통용안되다고 돈을 더 내란다.
티격태격해서 티켓을 받아왔지만 계속 기분이 찝찝.
집에 오자마자 확인해보니 그쪽 관계자가 착오한것이다. 젠장. 최소한 담당자에게 물어볼수 있는거 아닌가?

이렇듯 시작부터가 뭔가 엉키며 시작되었다.
오페라라는 장르가 어마어마한 예술 장르로 시작한건 아니었다. 동화같은 시시콜콜한 내용들이라고 할까?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간접적으로 어떤 식으로 당시에 표현되었는지 나옴)
아이들용이라고 할수도 있고. 노래 품은 벨칸토 창법이 그냥 노래 풍이니 그럴뿐
지금처럼 이상한 장르는 아니었을게다.(지금의 대중가요쯤으로 봐야 하나? 오페라는 연극보다 급이 더 낮았을까?)

아무튼 그러다가 점차 규모가 커지며 내용도 거대해지고 웅장해지며 서사가 남달라진다.
한국에서 제작 공연되어 살아남은것들도 대부분 아주 규모가 큰 것들이다.
문제는 한국 말에 과연 이런 창법이 어울리는 어울리냐는 것인데 한국어엔 된소리가 많아서 감미로운 멜로디에
물결처럼 붙기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어로 된 성악은 정말 웬만하면 듣기 거북스럽다.

한국어 창작 오페라? 다 좋지만 지금 판소리 가사 대부분이 한자인것 마냥 귀에 전혀 박히질 않는다.
그래서였을까? 현대 창작 오페라 치고 '찬드라'란 이번 오페라는 내용이 아주 유아틱하다.
대단히 단순한 플롯에 가사를 못 알아들어도, 혹은 모든 자막을 읽어가며 꼼꼼히 들어도
내용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식상한 사랑 이야기다.

옥황상제가 나오질 않나, 영매(무당)가 나오고, 신인데 칼에 찔려 죽질 않나 잠자고 있는데 재물인줄 알고
얼굴도 확인 안하고 바로 찔러버리는 연인과 아버지 (주인공인 아라는 애인에게 칼을 한번 찔리고
아버지에게 또 찔린다. 베일로 무당이 덮어놨다는 이유로 확인따위는 안중에도 없이 찔러버린다.)

전체적인 내용은 솔직히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규모는 제법 커서 작은 극장에선 올리기도 힘든 구성인데 내용은 좁쌀만하다.
원래 좀 크게 제작할거라면 서사도 그에 못지 않게 그려내던가.

내용자체가 얼마나 맥락이 없냐면
인간인 사만이 갑자기 신인 아라를 어디선가 만난다.
로미오와 줄리엣 마냥 단 몇번 보고 첫눈에 반한다. (중간에 묘하게 멜로디가 표절스러운 부분이 있음)

사티, 시바, 사만이(사만이란건 이번에 처음 알았음)를 섞어서 로미오와 줄리엣, 드라마 '도깨비'류의 짝퉁을 만들어냄

한가지만 쓰지. 처음에 왠 현대물인가? 한밤 중 달을 크게 그렸길래 흡혈귀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설마 저들이 신일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전혀 신 스럽지도 않은 그냥 깡패들 같았다.

다만 이건 분명히 오페라기때문에 그것엔 충실하게 표현된다.
한국어로 된 성악을 부르고 다들 자막은 무대 양쪽 끝에 있어서 보기도 더럽게 만들어놓고(중간 달에다가 자막 쏘면 안되나?)
서곡도 있긴 한데 어떤것을 암시하는지 잘 기억나진 않는다. (다시 보면 좀더 이해할수 있을거 같은데)

멍청한 신들과 사랑쟁이 사만과 아라
어이없게 죽임을 당했는데 사만이는 어떻게 수천년을 살게 된거지? 신의 저주인가?
보통 딸을 죽인 원수라면 지옥을 보내지 않나? 영생하게 만들어주다니
사만이가 수천년을 살 수 있던것은 좋은 일을 해서(해골을 정성것 돌봐서) 얻은 기회였는데
여기에 나온 사만이는 멀쩡한 아이들 둘을 살해하고 애인인 아라까지 죽였는데 영생을 준다고?
작가에게 영생은 고통인가? 역시 드라마 '도깨비'가 작가에겐 큰 감동이었나보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라가 환생한다. 역시 사티와 시바보단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규모도 좋고 구성도 현대적인것 다 좋은데
최소한 내용도 어느정도는 좀 되야 기억에 남지 않을까
갑자기 급발진하며 끝내서 박수칠 타이밍을 알려주는건 좋지만
박수 칠 마음이 안생기니 관객들이 고요히 숨죽이고 있는것이 아니었을까?싶다.

그런데 이렇게 이상한 오페라에 이렇게 멋지고 많은 배우들을 어떻게 섭외할 수 있었을까?
무대장치, 의상을 보면 돈도 많이 들었을거 같은데.

아~ 오페라 보고 싶다.

출연 : 윤정난, 김동원, 신성기, 정승기, 원유대, 김원, 성승민
그 외 : 서울필오케, 위너오페라합창단, 한울어린이합창단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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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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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계속해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공연을 보고 있다.
심지어 주중에도 볼게 있으면 한밤중에 집에 들어와도 보게 된다. 왜 이러지.. 공연은 너무 좋긴 한데

오페라를 실제로 본건 몇편 안된다. 주로 비디오 매체를 이용해서 봐왔다.
실제 공연은 비싸서 보기 쉽지 않고. 값이 비싼만큼 대형극장에서 으리으리하게 하는것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은 어찌할수 없는것이지. 비싼 공연 한편보고 한달동안 공연을 굶을순 없는거 아닌가?

예전엔 대학로에서 소극장 공연도 종종 있었는데. 심지어 소극장 가수 콘서트도 있었고..
(이선희 콘서트도 혼자 가서 보고 그랬는데)

아르코에서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이런 창작 오페라 몇편을 하길래 두어편 예매한것중 한편이다.
3과2분의1 A는 신데렐라의 신발 사이즈라고 한다.
단위가 인치라면 9센티미터밖에 안된다는거니.. 이것은 아닐거고 그들만의 사이즈가 있겠지
아무튼 작디 작은 발 사이즈라고 한다.
(어디서는 대략 215mm 정도라고 하니 작기는 한데 내가 260mm라서일까 엄청 작다는 느낌은 안든다.)

반면 언니들은 상대적으로 발이 큰 왕발 자매들(처음 부대에 등장했을때 엄청 웃겼음 ^_^)

그림동화를 원작으로(잔인한 부분때문) 의붓자매들 싯점에서 각색(재해석까지는 아닌거 같음)된거같다.
현대적감각으로 입혀진거 같지만 그림의 신데렐라 동화 자체가 아무래도 좀 독한 면이 있어서
현재의 시각으로 봐도 크게 손색없이 맞출수 있는 훌륭한 동화다.(이정도면 잔혹동화라고 해야 하나?)

이걸 오페라로 만들었다니.
오페라는 음악이 있어야 하고 가곡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연극적 요소의 연기도 필요하다.
그러니 한 사람이 혼자서 해내긴 쉽지 않은 작업으로 보이는데(옛날엔 대부분 혼자 한건가?)
음악극(뮤지컬)도 그렇고 일이 많을거 같은 오페라 창작..

현대 작곡된 관현악은 몇곡 들어봤지만 내 취향엔 고전이 편해서 고전을 듣는 편인데
오페라, 뮤지컬 같은것도 새로 나온것은 보고 싶지만 막상 생각나고 선택하는것들은 과거의 것들이다.
이것은 익숙함도 있지만 과거에서 지금껏 살아남은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때문이고
그 이유란것은 아름다운 서사와 그에 걸맞는 음악(또는 노래, 춤)이 있기때문일것이다.

현대 작품들이 과거의 것을 이겨내기 어려워 하는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것이다.
그나마 연극이나 음악극 특히 뮤지컬은 현대의 것도 훌륭한것이 많아보이지만
단순히 취향의 문제로 생각해버려도 되는것일까?

그래서 한편으로 기대하고 다른 한편으론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뭐랄까? 성악이란게 한국말과 잘 맞는 느낌도 크게 없어서 듣는데 쉽지않기때문이기도 하고
붙는맛이 떨어지니 감동도 좀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다.(벨칸토 창법은 한국어와 잘 맞지 않는 기분임)

아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는데.. 소극장이다보니 마이크 스피커 없이 공연한다.
뭐랄까? 사람의 목소리라는게 방향성을 갖는다는것, 어찌보면 이 방향성이 독이 되는 무대 디자인인거 같다.
마름모꼴로 무대를 설정하고 좌우 변에 관객석을 만들어놔서 원형극장 비스므리한 기분이 들도록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배우가 좌우 고개를 돌려가며 노래를 할수밖에 없는데 이때 음색이 바뀐다는 것이다.

보통은 무대를 전면으로 두고 배우들은 전면을 주시하며 연기를 하기때문에
관객들은 좌,중,우 중 한곳에 앉아있다면 배우들이 정면을 주시하므로 서로 다른 음색이지만 변화없이 동일하게 들을수 있는 반면
이번은 전혀 그러질 않는것이 큰 걸림돌이었다. 일반적인 대사라면 그 의미만을 집중 하면 되는데
노래다보니 노래의 음색이 계속 바뀌면 전달하려는 느낌이 퇴색된다.(적어도 좋아지진 않음)

작년 국립극장에서 한걸 유튜브에서 봤는데(아래 링크) 이때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한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일정한 음색을 스피커로 전달할수 있기때문에 같은 품질로 관객에게 전달할수 있다.
(영상을 보더라도 음색이 바뀌는 경우가 없이 일정함)

그리고 아르코 소극장이라도 무대가 작지 않는곳인데 꼭 이렇게 마름모꼴로 사용했어야 하는 의구심도 든다.
부채꼴모양으로 관객석을 만들고 무대를 좀더 넓게 썼으면 안됬던 것인지
전체적으로 아르코 소극장의 절반도 못쓴 모양세로 답답한 기분이 드는 무대 사용은 조금은 조잡하고 갑갑했다.
특히나 왕자와 신데렐라는 무용을 하는 분들로(대사, 노래 없음) 말 그대로 앞에서 무용으로 자신들을 표현하는데
그 좁디 좁게 만들어놓은 무대에서에서 몸으로 표현하는게 맞는건가 싶었다.

우리가 흔히들 기억하는 오페라는 아무래도 돋보이는 아리아가 생각난다
작곡가는 이부분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을것이다. 기억에 멋있는 노래 한곡 남기를 기대하며
나는 첫번째로 기억남는것은 첫째 언니 그리고 후반부 둘째 언니의 각 각의 아리아가 어렴풋 기억은 난다.
하지만 아쉽게도 멜로디가 기억나진 않는다. 그만큼 무엇인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약간은 산만함이 있었다.
작품보단 무대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다시 보지 않는이상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올해 말고 내년에 다시 기회되면 볼수 있길)

그러나 초반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몰입감이 올라가면서 배우들의 흡입력이 대단히 높아지는걸 봐선
처음의 어색함이 사라지면서 본연의 맛을 느끼기 시작한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때가 거의 후반부라서 이후의 감동이 길지는 않았던거 같다.

내용을 좀 뒤틀어놔서 현대사회를 비판한다고 하지만 그다지 날카롭지는 않았다.
그리고 엔딩은 개연성도 떨어지는데..(일반인이 왕자를 그리 쉽게?) 왜 그런 결론을 만들었을까?
억지로 현대물 느낌 나도록 뒤틀어 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는 저들의 노랫가사에도 나오고
뚜렷함은 있다. 딕션이 좋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그러한 것들.
다만 주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파헤치는 맛은 거의 없기때문에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공연 시간도 길지않고 내용도 쉽고 간간히 섞인 코믹은 보는 재미를 충분히 잘 살려내고 있다.

그리고 첫째 언니(한지혜)의 연기는 단연 탑이었다.(정극을 해도 훌륭할거 같은 연기력)
이분 아니었으면 연극에서 낭독극이라는 장르처럼 낭독오페라 느낌이 들뻔했다.

아직 일주일간 공연이 남았으니 시간되는 분들은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왠만하면 일반적인 무대 모양으로 하시길 권함 

출연 : 한지혜, 박현아, 김은혜, 백진호, 강혜림, 서보권
앙상블 : 김한수, 강진영, 김화영, 김하은

극장을 갈 수 없는 분이라면 https://www.youtube.com/watch?v=lFPHafpF7aA 이곳에서 공연을 공연하고 있음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