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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11.29 연극 -청송- 2
  2. 2025.07.27 연극 -커튼- 2
연극.공연2025. 11. 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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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영화였다니.. 기본적으로 성소수자를 말하긴 하는데
간간히 정동극장도 그렇고 이런류를 무대에 올리지만 정작 퀴어하곤 크게 관계없다.
물론 동성애를 다루고 있기때문에 당연히 성소수자긴 하지만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파해치거나 사회고발한다거나 하는게 아닌 그냥 멜로물이다. 이번 역시 거의 다름 없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퀴어 하면 동성애자들만 대변한다. 남여자동성애자 이들은 성소수자라고 하기엔
좀 많지 않나? 오히려 성소수자가 아닌 성비주류 라고 하는게 맞지 않나? 물론 퀴어에서도 빠져야 하고.
그리고 퀴어에 왜 양성애자가 들어있는걸까? 그리고 무성애자는 또 왜? 무성애자를 놓고 누가 뭐라 하나?
사회적 편견이 있어서 불이익을 받는 부류였던가? 세력을 키우려고 이런부류까지 억지로 붙여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퀴어에 인간적으로 양성애자(이들은 엄밀히 봐서 욕심쟁이들이지)와 무성애자는 빼자.
아마도 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탄압을 받는 대상은 트랜스젠더겠지만 절절한 영화나 연극을 본 기억은 없다.
동성애관련은 남녀 모두 영화도 훌륭한것들이 많아서 연극도 유명한 작품이 나올법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멜로정도로 가볍게 접근하는거 같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남자동성애를 다루는 연극은 아직 못본거 같다.
여자동성애는 한국사회에선 그나마 상대적으로 덜 비아냥 거리는 반면 남자동성애는 도를 넘는 차별이 많아보이는데
남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사회에선 그렇다. 관객수도 엄청난 차이가 있을듯도 하다.

연극에서 청송은 지역을 말하는데 외진곳인지 이들은 이곳에서 퀴어라는 단어를 못 들어봤다고 한다.
 TV가 있었을텐데.. 나도 TV에서 처음 이 말을 들은거 같은데.(애초에 관심 없는 주제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신기하게도 공부를 잘했다는 영주는 대학을 못들어가서 청송에 남고 가윤은 대학에 들어가서 서울로 상경했다.
서로 그렇게 좋아했다면 영주는 서울에서 재수 학원을 다니면 서로 헤어지지 않아도 될법 했지만
차별의 시선이 두려웠을까? 청송은 어차피 사람도 많지 않으니 둘만의 관계를 유지할수 있었겠지만
(내가 지금 서울을 못떠나고 어떻게든 여기에 남아있는것도 다른곳에 대한 두려움때문인데 비슷한건가)

서울에서 새로 만난 연인 은하. 이 캐릭터는 호방하다. 말 그대로 있는집 자식인지 사회생활을 하지도 않았는데
오피스텔이 있어서 가윤을 대리고 와 동거를 하면서 이 둘이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청송에 남아있는 영주. 그런데 영주는 가윤을 기다리는건가? 나(이산)역할이 계속 상황을 나래이션 하다보니
오히려 낭독극도 아닌데 좀 어지럽다고 해야 할지 산만하다고 해야 할지. 이 사람은 미래의 가윤인건지
저 가윤은 나의 과거의 나인지. (과거의 나를 회상하는거 같긴 함)

가윤은 사랑을 한것일까? 아니면 신분상승을 원했던걸까? 지상으로 나가고자 했던게
물리적 반지하 집에서 고층 오피스텔로 전환 되었지만
정작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말한것은 없다. 오히려 반대로 철저하게 감추었을뿐
이걸로 보면 가윤은 영주와 은하를 이용 대상으로만 선택한 것인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반지하로 되돌아온것은 그것이 온전한 내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되었기때문있었을거 같다.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처럼 쿨하게 훌훌 털고 그냥 지나가면 되는건가?
인생이란게 다 이렇게 한쪽으로 밀어내며 살아가는거긴 한데
무엇이 주제인지 모르겠고 왜 이런 연극에 퀴어라는 명사를 자꾸 써대는지도 모르겠다.
이상하게도 퀴어 어쩌구 저쩌구 하면 여성관객들이 확실이 많이 보인다. 오히려 연인관객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러면 퀴어연극이라도 퀴어라는 수식어를 최대한 빼서 남녀 모두를 보게 해야 할텐데
연출 자신은 관객이 많이 몰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던것일까? 아무리 봐도 그냥 멜로물..

성장통 드라마의 플롯을 그대로 답습하는 아프고 고민하고 어려웠던 한때의 사랑 기억들의 몇조각 정도를 나열한것뿐이니
뭐라 말해야 할지 좀 난감하다.

그런데 영주는 뭐하고 있으려나. 오히려 이 사람이 훨씬 매력적인 인물인거 같은데
아직도 청송에서 살고 있나? 가윤은 청송을 왜 그렇게 증오를 했을까?
아무래도 결론은 삶의 질(돈)때문이었겠지. 그러니 누구는 좋은곳으로, 다른 누구는 꼴도 보기 싫은 곳으로 기억되는거겠지 

출연 : 김섬, 박은호, 이산, 정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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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7. 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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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묵은 오래된 냄새.. 이곳이 생긴지는 얼마나 되었을까. 1976년에 생겼다고 하는데
폐관도 여러번 거쳐왔고 지금은 정동극장이 운영하고 있어서 정동극장 세실이다.
연극 예술의 부흥을 이끌었던 역사 깊은 곳이었다는데 그리고 지금은 창작ing라고 해서
새롭고 창의적인 연극을 발굴 육성 공연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연극 품질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았다.

수많은 작가와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들을 극장에 올리고자 할테고 그중엔 옥이 반드시 있을텐데
어떤기준에서 선발되는지 모르겠다.

이번것도 단 90분 공연임에도 이렇게 지루할수가 없었다. 4명의 여자가 서로 관계라는것에 얽혀있지만
자신들의 삶에 저들이 껴드는걸 철저히 거부한다. 표면적으론 섞인듯보이지만 결론적으론 누구 하다도
어느쪽도 녹아들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서로 각자의 생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장하면서 연극은 끝나버리는데
술마시는걸 혹은 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물론 현실 외면의 일환으로 이용된다.
다이어트를 미친듯이 하는 사람. 보통 무엇엔가 몰입하는경우는 대부분은 그 외 어떤것에서 도피하려는 경우가 크다.
이 사람 저 사람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현실을 전혀 만족하지 못하기도 하고
바텐더가 제대로 된 일자리가 아니었는지 일반 사무직 일자리를 얻어서 한달만에 그만두고 외국으로 도피하는 사람 등

제각각인 4명의 동떨어진 이야기들로 모두 여성이지만 여성으로서 차별이나 뭐 그런 페미니즘적 요소는 없다.
단지 주변 환경의 불만족을 제3자로 하여금 어느정도 풀고자 했지만 그 어떤것도 그렇게 해결되는것은 없었다.

가장 이해 안되는 것은 유도는 왜 했고 갑자기 자살은 또 왜 한것일까?
체육 특기생으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유도를 했다는건지 아니면 고등때까지 선수출신이었다는건지
대학을 가지 못한 선수출신인 한 여성이 수년간 일반 사무직에서 일을 잘 했는지 대리까지 승진도 하고
그럭저럭 커튼속(자신만의 세계?)에 터를 잡고 다이어트에 빠져 살아간다. 왜?????????????????????????????
도데체 이 여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지난주에 봤던 연극 '굿 피플'이 생각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그래서 자신도 돈이 없는데 집에서 돈을 보내라고 하니 친구에게 넋두리 하면서 돈을 보내고
술마시고 취해서 투정부리며 괴롭힌것일까?
그런데 친구가 죽으니 그 소중함이 그때서야 알게 되어 참회하는것은 무엇일까? 너무 상투적이고 식상한 전개다.

이 모든것이 술주정같은 90분의 연속이었다. 무슨말을 하는지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데
무엇하나 머리속에 꼿히는 대사가 없다. 배우들의 대사전달력이 안좋은게 아니라
상황의 감정이 다가오지 오지 못하니 한귀로 흘러버린다.

그래서 지금 기억에 남는 '커튼'이란 연극은 무대장치라곤 커튼밖에 없던 연극으로밖엔 남는게 없다.

창작ing. 우리 사회에서 창작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조금은 파급력있고 조금은 저항적인, 예술이 현실을 따라가면 그게 무슨 예술인가 썩은 고인물이지.
뭔지 알기 어려운 이상한 춤사위 따위를 보이지 말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게 차라리 지금 한국에선 신선할수 있다.
뭔가 있어보이도록 겉멋만 잔뜩 들어있는 그런 극들 말고 진솔된 사회의 일환이 되는 혹은 어떤 지향점을 지시하는..

난 이렇게 오래되고 케케묵었지만 좋은 극장이 좋다. 좋아하는 극장이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좋은 공연을 선별하는 선봉에 세실이 있어주길 기대해본다.

출연 : 백소정, 신윤지, 박은호, 강윤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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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