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세익스피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5.12.28 연극 -태풍(The Tempest)-
  2. 2019.11.16 연극 -좋으실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
연극.공연2025. 12.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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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의자가 이렇게 푹신했던가? 그런데 하필이면 한쪽이 죽은듯한 느낌의 푹신함이다.
로비에 있는 소파가 백만배는 더 좋아서 잠이 솔솔 왔지만 시간이 되어 잠을 더 잘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쉽지만 관객석에 앉아 잠을 깨고 있는데 기울어진 느낌의 쿠션이라니.

태풍이라고 하길래 태풍이 갖는 상징성 같이 몰아붙이는 무엇이 있는것인가 했다가
세익스피어 작품이라길래. 내가 이 사람 희곡은 거의다 봤는데 왜 기억이 안날까? 싶었다.

공연이 시작되는데 앞에서 두번째 자리에 앉은것이 잘못이었을까?
실제 악기 연주자 둘이 나와 효과음을 내는데 북소리가 너무 커서 귀에 통증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마이크같은거 다 설치했을텐데 사이드에서 하고 소리 크기는 스피커로 하면 안되는 거였을까.
아무튼 이런 충격음에 귀가 아픈 사람은 앞쪽 자리는 꼭 피하긴 권한다.(이미 끝나서 소용없지만)

공연을 보는 내내 분명히 아는 내용인데.. 어디서 본걸까? 계속 궁금했다.
세익스피어 작품들을 본건 시간이 좀 됬으니 잊어서 기억이 안나는건지
영화로 봤던가? 연극인가? 아무튼 답답함과 내용때문에 크게 감동같은건 받기 어려웠다.

일단 세익스피어 작품 중 뭐랄까? 참 고민스럽지 않은 작품이다.
특별히 고뇌하는것도 없고. '한여름밤의 꿈'같이 동화같은 내용이라고 해야 할지...
대문호의 작품이라지만 내겐 그다지였던 작품이었다.(책이나 연극 모두 별로)

뭔가 심오함이 들어있는 작품이었을까? 자의식 반영이라고 나오기도 하고 당시 유럽인들을 비아냥거린다는
식의 해석도 있는데 막상 읽어보면 블랙코미디같은 기분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냥 말년에 쓴 가십거리정도의 작품으로밖엔..(중편정도의 다른것들에 비하면 비교적 내용도 짧음)

작품이란것이 작자 본인을 투영하는 면이 있기때문에 자의식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다는것엔
별다른 이견이 있지는 않다만 아무튼 읽을때, 볼때의 느낌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연극 전체는 다소 코믹스럽게 구성되어져 있다. 요즘 신작이라고 생각하면 장르를 코미디로 봐도 될법하다.
인트로에서 모든 배우들이 나와 목을 풀고 연습을 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고 개방적으로 만들며 시작되는것을
보더라도 일단 관객의 장벽을 좀 허물어야 웃음도 나오는 법이니 그런거 같았다.
(코미디 장르에 관객들 긴장감을 풀기위해 많이 사용되는 방법임)

구성이 바뀐것은 크게 없더라도 멀티배우도 없는데 칼리반 같은경우는 모양을 좀 무섭거나 흉하게 해도 되는게 아니었나?
나머지는 모두 사람이고 마법을 써봐야 아이들용도 아닌데 특수효과까지는 바라지 않고
그에 적절하게 사운드와 효과음 등으로 표현되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공감이나 긴장감이 생기진 않는 그럭적럭인 연극

국립극단 배우분들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입아프겠지만 왜 이런 뭔가 심심한 작품을 왜 선택했을까?
세익스피어의 막강한 희곡들이 널려있는데.
각색이라 하는지 알수 없지만 고전도 아니고 현대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재해석한것도 아니고
어중띤 느낌이 강했다. 아예 1600년대 느낌 물씬 풍기도록 제대로 고전으로 나가던가..
(이러면 비용이 올라가서 그렇게까진 안한것인가?)

좋은 배우, 좋은 무대, 좋은 시설 모든것이 완벽했는데 딱 한가지 작품이 빈약했던 하루였다.
근데 나는 왜 이 작품을 기억 못했을까? 아무런 감동이 없었나?

출연 : 예수정, 구도균, 김나진, 김은우, 문예주, 박윤희, 성근창, 윤성원, 이강호, 이경민, 하재성, 홍선우, 황선화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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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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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작을 모두 아는것도 아니며 이것도 모르는것중 한가지다.
하지만 내용이 특별하진 않으니 이해 못할것도 없다.(세익스피어 희곡들이 어렵거나 하진 않음)

문씨어터가 손전화기에 저장안되있는걸 봐선 근 몇년간은 와본적이 없다는 소린데
한쪽 벽이 좀 이상하게 튀어나온것 이외엔 의자도 적당히 편하고(소극장 그 이상의 것은 아님)
무대도 적당해보인다. 그런데 입장권을 교환하기 위해서 부스에 갔는데 그 앞에 개똥이 -.,-;;
하지만 관계자는 그것을 치우려 하지 않는다. 몰랐나?해서 말 해줘도..(나라도 내똥 아니면 치우기 쉽지 않았을듯)
본인이 못 치우겠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봤어도 괜찮지 않나?
어떻게 티켓 파는 그 앞에 주먹만한 개똥이 있는데 그것을 그냥 두고 관객이 오길 기대하는걸까
이렇게 개똥이 있는 경우도 처음이지만 치우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처음인거 같다.

운영이 대단히 미숙하던데
그냥 들어가면 극장 내부에서 배우들이 연습하고 있다.
앉으려 하면 10분전에 입장이라고 나가라고..
그러면 애초에 입구에서 못 들어가 막던가 그럴 사람이 없다면 문을 닫아놓고 푯말을 붙여놓던가
어떻게 극장 내부까지 문을 열어놓고 막상 들어가면 나가라고 그 사이에 그 누구 한명 안내하는 사람이 없다.

시간이 되어 관객석에 앉아있었는데 무대는 썰렁..
3주 공연짜리 치곤 무대가 너무 썰렁..

인트로맨트 하는 사람이 나와서 말을 하는데 아주 크게 음악을 틀어놔서 그 사람이 소리치듯 설명을 하기도 하고
보며 읽는것 치고 무지 못 읽는장면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든다.
(인트로가 엄청 길던데 좀 연습하고 읽어도 될거 같지만 처음 읽는듯한 느낌이랄까)

시종일관 음향이 아주 엉망이다.
음향담당자가 청력이 안좋은지, 왜 그렇게 소리를 크게 틀어대서 정작 배우들 목소리가 들리질 않는 황당한 일을 만드는지
하지만 처음만 그런게 아니라 끝날때까지 지속된다.
음향기기를 다룰줄 모르는 사람은 단순히 껐다 켰다만 하고 있는듯 타이밍도 어긋나고

조명도 엉성하다. 핀조명은 없다시피 하고 어두운 상황도 너무 어둡게 치고..
(암전상태에서 배우가 실수로 대사를 친줄 알았음 -.,-;;)

이 연극의 엄청난 매력은
배우들이 한결같이 연기를 너무 못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보통 상향 평준화 되는 경향이 있어서 연극 내용은 별루더라도 배우들의 연기력을 대부분 뛰어난데
여기는 나이가 많아 보일수록 엉망이다.

대사전달이 거의 안되거나 음절마다 스타카토같이 딱딱 끊겨서 세익스피어만의 유려한 대사들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어떻게 이렇게 연기할 수 있지?
명색이 배우들인데
젊은 배우들은 그 몫을 어느정도 하고 있는데

초반만 그런건가?싶었지만 100분정도 공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다.

하지만 세익스피어만의 그 현란하고 뛰어난 표현에 집중을 하면 졸립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보단 책을 귀로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면 어느정도 그 나름 맛을 찾아낸다.

인상적인 배역이 있었는데 로잘린드.
매혹적이진 않으나 매력적이다.
재미있는 수다쟁이 아주머니 느낌 물씬 풍기는?
배역을 선정할땐 어느정도 나이는 서로 맞추는게 좋을거 같은데
제법 특색있고 배역하곤 좀 느낌이 다르지만 나름 재미있다.

이 극단의 정체는 뭘까?
유라시아 세익스피어 극단?
2002년부터 세익스피어 작품들만 한다고 하고 지금까지 제법 많은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오늘의 공연은 무엇이지

연기를 너무 못해서 내 감정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나는 이 극단의 팬이 되야 할거 같다.
팬이 되어 공연할때마다 꼭 봐야 할거 같은, 보고싶은 충동이 생긴다.

연극은 전반적으로 엉망인데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는 연극이다.
기회되면 꼭 봐보시길 권함. 연인 이벤트용으로도 특색있어보임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대사가 귀에 안꼿혀도, 음악소리가 커서 대사가 안들려도 크게 관계없음)

출연 : 양형호, 이영, 국호, 김두환, 남유미, 노혜영, 곽래영, 김수민, 김판규, 조준혜, 고지혁, 조은희, 전다은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