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5.11.08 무용 -2025 안무가 프로젝트-
  2. 2018.03.25 연극 -아홉 소녀들(밀고 당기기)-
연극.공연2025. 11. 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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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을 전혀 이해못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공연을 본다는 것이 맞는지 때로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계속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역시 어렵다.
프로그램을 1층에서 나눠주는데 있는지를 몰라서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로 보게 되었다.
국립극장 예매 페이지에도 상세한 설명은 없었기때문에 더욱더 모르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크게 불안하거나 불편한 기분은 없었다. 무용이란게 무엇인가를 예술로서 형상화하는 것이니
보면 알겠지라는 막연한 오만함과 나태함 그리고 더 이상 무엇인가 할 수도 없었기때문에
편안하게 받아드리자는 심정으로 보기 시작

총 세명의 안무가가 각 한편씩 총 세편으로 구성된것이고 서로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처음은 죽 페스(Festival of Dance & Goodbye)인데 필멸의 존재로서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들이 논한 바로 그 장르 죽음에 관한것이다.
이 작품에서 전재는 사후에 무엇인가 있다는것인지 단순히 망자를 위한 장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준것인지
무용을 보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사람이 생을 다한다는 것이 축제가 되려면 사후 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두 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문제는 누구도 갔다가 온 사람이 없다는것이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또다른 세계로의 탐험이 낭만적인 서사는 아닐거라는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떠나가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사이에서 축제보다는 한국처럼 상여소리 같이
값지게 보내주고 남겨진 자들은 그 시간만큼은 충분히 슬퍼해주는 것이 상황상 가장 적합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번 무용은 확실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는지 무용의 무지함으로서
거의 와닿는것은 없었다.(주제 특성상 꺼져가는 한 인간의 희노애락이나 남겨진 자들의 숙명같은 무엇도 크게 느껴지진 않았음)

단지 저들의 무용속에서 힘겨움같은것과 막판엔 정말 축제같은 분위기긴 했는데
나는 이것이 어떤 생명의 탄생과 고난의 과정을 지나 해탈같은 흐름의 순환이 아닌가란 느낌을 받았다.
생명의 순환의 의미로서 축제라고 한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무용이었다고 보여진다.

두번째는 옷(Beneath the cloth)인데 시작할땐 신선한 물속의 묘사에 놀랐었다.
옷걸이가 낚시 바늘이었는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해초같은 그 풍경은 상상을 너무 자극해서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다.
그 이후부터는 잘 모르겠다. 수많은 옷들. 그것을 고르고 있는 어떤 존재들. 상호 연계가 되지 않아보이긴 하는데
주제가 단순해서 표현이 더욱더 난해한것일까. 시간이 흐르고 저들은 끊임없이 갈망하고 무엇엔가 쫓기듯 괴로워하기도 하고
웬지 기뻐했던 기억은 나질 않는걸 봐서는 옷이라는것은 나를 가리고 변화하는 용도로서 남에게 나를 감추기 위함이니
그것에 대한 허무함 등을 표현한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것들을 잡아내면 훨씬 좋은 관람이 될 수 있었겠는데
사전 지식이 없이 보는것은 역시 힘들다. 장이 바뀔때마다 한줄정도씩 자막을 넣어주면 안되는 거였을까?

마지막은 너머(Beyond) 인데 가장 난해하고 가장 전위적이었던거 같다.
제목부터가 저 너머에 무엇이 있다는 것인지 수많은 복선들을 내포하는 제목이라서
희망도 있을수 있지만 절망또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주같은 제목이다보니
표현또한 이해하기 무척 어려웠다. 이 작품이 오히려 페스티벌 같이 보였는데 훨씬 다채로운 넓은 설정때문에
무엇을 해도 크게 어긋남이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어두운면부터 시작해서 쾌락의 정점까지 올려놔도 되서
곱씹어 생각하면 그 범주내에 있었던 훌륭한 작품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은 내 멋대로 생각한 것일뿐 정소연 안무가의 의도와는 많이 벗어났을것으로 본다.
그리고 기분탓인데 여성으로서의 상징성도 많이 표현된거 같기는 한데 꼭집어 말하기는 어렵고
느낌적 느낌이라고 할지 아무튼 생물학적인 여자로의 묘사가 좀 들어간듯해서
보면서 약간의 벽이랄까? 내가 남자라서 느끼는 어색함이랄까? 뭔가 아무튼 이질적인 기분이 좀 들긴 했다.

이렇게 총 세편이 100분동안 공연되는데 암전 상태가 좀 길어서 긴장감이 깨지는것은 좀 아쉽기도 하고(인터미션은 없음)
각각의 연계성이 없다보니 생각의 틀 혹은 준비상태 역시 리셋되어야 하기때문에
공연이 시작되도 다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다지 좋은 구성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 공연을 한국무용이라 하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현대무용이라 하면 안되는건가? 한국 정서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것일수 있지만 그것을 골라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춤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이상 연결점을 자연스럽게 느낀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현대무용공연도 내게는 난해함의 연속인 일종의 실패담이지만 뭐 계속 보면 무엇인가 팍! 오는 기분이 들겠지.
안오면 말고.

출연 : 국립무용단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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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3. 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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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보니 영상 10도씨를 넘고 있어서
가볍게 입고 나갔으나 바람불고 춥다.
따뜻한 봄을 기대했건만 처량한 신세 같은 하루

예상과 다르게 약간 늦게 도착해서 숨고를 틈 없이 바로 시작
(매표소에서 좀 기다리다 보니 숨가쁜상태까진 아님)

아홉소녀들이라며 남자셋 여자여섯이 나오는데
남자 셋이 여장을 하고 있다.

이럴거면 각색해서 남셋, 여여섯 식으로 하던가, 모두 여자로 하던가
아예 모두 남자로 하던가

남자가 여자역활, 여자가 남자 역활 하는것은 물리적,사회적,후천적 각인현상으로 어색함이 있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의 행동패턴이 다르다보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거 같음)

수많은 일화(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필요한 인원들이 나와서 해당 역활하는 상황극같이 진행한다.

제목의 '아홉소녀들'이란 의미는 특별히 없어보인다.
아홉명이나 필요해 보이지도 않는다.
(인원이 줄어들면 그만큼 한 배우당 양이 많아지니 원작자가 상황에 맞췄을지도)

좀 난해한게 있을수도 있지만 내용들 자체는 차별,집착,부조리,합리화,이기주의,차별,시선등
사회에 만연화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을 한가지 한가지 보여준다.

하나의 줄거리에 모든것이 녹아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줄거리에 한가지의 문제점만을 표현하다보니
몇몇 내용들이 단편적으로 기억날뿐

가지수가 너무 많고 90분의 길지 않은 공연이라 한가지당 몇분정도일뿐이다.
(어떤것은 1분정도밖에 안되보이는것도 있음)
문화차이인지 알수 없지만 상황전달이 좀 안되는거 같기도 하고
(제일 앞자리에 있었으니 대사가 안들린것도 아니고 힘든 연기를 해서 숨이 찬것도 아닌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이 없음)
그리고 넓은 무대를 대관해서였을까? 무대를 너무 넓게 써서 시야에서 벗어나던데
단 몇명이 나와도 양끝으로 찢어져 있으면 관객입장에선 매우 불편할수밖에 없다.
(무대 너비만큼 벌려서 써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건지..)
가능한 최대한 좁혀서 관객이 배우에게 집중할수 있게 해줬으면 지금보단 내용이 많이 기억났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단순하며 과격하다.
연극이 끝날무렵 자살한 한 여자 얘기가 나오길래
전에 봤는 모연극마냥 한사람의 일대기를 여러사람들이 그려내고 있는것이라 생각했다.
(한 여성이 학생시절 겪어왔던 경험들. 고통,괴로움,괴롭힘,차별,따돌림,방탕,일탈..등)

하지만 집에 와서 관련 내용을 읽어보니 아동들의 잔인성에 대한 다큐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나의 생각은 단순한 망상으로 맺음된다.
작가가 겪었던 일화일수도 있지만 그런 말은 없으니 불필요한 색안경은 필요없어보인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그것 그대로 느끼면 된다.
쟤가 뭘 말하려 하는지 숨겨진 내용따위는 없다.

이러면 연극이 너무 단조로워서 재미없을수도 있는데
(이런 내용을 놓고 재미 운운하는것 역시 인간의 잔인성일까? 아니면 나의 이기심일까?)

각 극마다 고통받는 한명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나 자신이라 생각하면 폭력적으로 바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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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