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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17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2. 2019.02.02 연극 -빌미-
연극.공연2020. 8. 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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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언제쯤 끝나는 거지?
장마 끝! 가을 시작인가? 입추도 지났고 말복도 끝나고 처서가 다음주. 이렇게 가을이 오나보다.

코로나때문인지 손이 가는 연극이 잘 없다. 장르가 다양하지도 않고 꼭 보고 싶은것도 없다
그러나 파릇파릇해 보이는?
그냥 봐도 성장 드라마 같은
이제는 기대감이 없는(성장드라마는 성장하고 있을때 봐야..)

간소한 무대(20일공연 치곤 무대가 상당히 없음)
내 의자만 그랬는지 삐걱 삐걱 ^_^;;

그러고 보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을 한칸 띄어서 배정해야 하는거 같은데
이곳은 그냥 붙여놓는다.

아무튼 연극은 시작되는데....
기대감이 사그러 든다.
식상한 발단
뻔한 전개
지겨운 결말

선후배라는 관계가 유치원, 초등정도까지는 1년의 차이가 클수 있지만
중등교육 이상부터는 점차 줄며 20살 이후부턴 의미 없지 않나?
심지어 이들은 과도 다르고 우낀것은 연극도 올려보질 못했던 연극동?

제일 특이한것은 특정인이 마음에 든다고 그 사람을 연극부에 끌고와서 바로 얼마후 연극 주인공으로?

전체적으로 내용 자체가 너무 식상하고 별로 맞지도 않고 배경도 엉성하다.

허술해도 보는 재미가 있으면 좋은데, 왠지 희노애락의 리듬이 안맞는다고 해야 할지?
웃는것 조차 편하게 싯점을 잡기 어렵다.

배경 전환도 생뚱맞고 다양하지만 무대는 아무것도 없어서 모든것을 상상해야 한다.
한이틀 하고 내리는 연극도 아닌데 이렇게 없어도 되는건지..

연출역 정도는 약간 더 나이가 있는 사람이 배역을 맡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젊은 혈기로 맨땅에 헤딩하는게 한때의 추억이지만 그 길을 인도하는 것은 분명 과거 죽은 이들의 발자취거나
조금은 사회물을 먹은 중년이 될듯한 사람들일텐데
이들에겐 어설픈 자신들 말곤 아무도 없다
그 외 등장하는 모든 기성세대(부모들, 동아리폐쇄경고장을 보내는 관리 세대)을 이들을 괴롭히는 괴물로 표현될뿐이다.

예술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했던가
이게 한국사회의 현주소일지도 모르겠다.
신세대와 구세대간의 좁혀지지 않는 거리, 배척, 외면
그러면서도 서로가 유령손을 내밀고 있지는 않을런지...

이 연극이 참 재미없다고 느낀것은 식상한 소재의 성장드라마라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벽을 두르고 있으나 이 벽을 당사자들과 함께 깨려 하지 않고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만 자위를 하려는 것에 있는데 답답함이 밀려온다.
희곡의 관용일까? 오만일까? 모든 사건이 일순간에 해결되는 어리석음마져 보태며 맺는다.

젊음의 신선함은 어디에도 없다.
(독립영화 처럼 연극도 소재가 신선하면 구성이 좀 그래도 재미난데...)

그런데 왜 사람들이 많지?
일부는 가족같긴 하지만(왜 가족들은 그렇게 기운충천해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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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2. 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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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미?
사전적 의미의 동기나 원인을 말하는걸까?
포스터만 봤을땐 다른 의미라 생각했는데(외국어?) 그냥 그 뜻인거 같다.

가끔 보면 자리 배정을 이상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착순이라면서 끝자리부터 앉게 한다거나
맨 나중에 온 사람에게 훨씬 좋은 자리를 준다거나

오늘은 후자인거 같다.
난 3번째 줄 끝에 앉았는데 앞 두줄은 앉지 못하게 하길래 공연할때 뭔가 걸리기때문에 못 앉게 하는줄 알았는데
물이 약간 튈 수 있다는 이유에서 두줄이나 비워둔것인다
맨 앞줄은 분명 그럴 여지가 좀 있어보인다. 하지만 두번째줄은 왜?
나는 한참 일찍 왔으나 구석탱이밖에 앉을수 없고 거의 공연 시작 직전에 온 사람은 두번째 줄을 준다.

이 멍청이들은 도데체 생각이란것을 하고 있는걸까?
어떻게 맨 끝자리가 물이 극히 안튀는 두번째줄보다 좋다고 생각하는것인지..
아무리 일주일 공연이라 생각이 없더라도 어이없는 게으름이다.

공연이란게 단 한순간 기분 잡치면 그 공연 내내 똥되는건데.. 하여튼 에휴..

그리고 선착순이라면 일찍 온사람에게 좋은 자리를 배정하는것이고
그 순서란것은 두번째중 중간부터 2/3 정도 마름모꼴로 흔히 말하는 S석으로 가장 좋은 곳이니 이런곳을 우선 유도하고
점차 넓게 퍼져나가는건데 무조건 순서대로 끝부터 밀어붙인다.
아르코소극장은 자리도 좋고 좌석 번호도 있으니 차라리 번호대로 예매를 할 수 있게 했으면 다 해결됬을것인데
꾸역꾸역 모두 앉게 하려고 그렇게 한것인지 몰라도 아무튼 별로다.
(좌석 지정제로 판매하면 여럿이서 예매할때 그만큼 빈자리가 없으면 안보게 되니 좌석지정제는 만석이 되기엔 불리함)

아무튼 미숙한것인지 꼼수인지 몰라도 운영이 좋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이 연극이 만석이 될정도의 연극인가?
만석은 쉽지는 않은게 현실이고 할인 조건도 일반인은 해당되지 않는 경우들인데
아무튼 만석에 가깝게 모두 앉아있고 다들 제법 조용하다.

연극은 씁쓸한 전개를 펼친다.
처음부터 복선이 깔리다보니 마무리가 그리 밝지 않을거 같은 기분이 들긴 하던데
웃기엔 부담스러운 주제지만 웃을수 밖에 없는 상황도 한편으론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이시대의 약자?
한국사회의 약자중엔 묘한 부류가 있는데
연인사이에서의 나이차
대머리
뚱뚱한 몸
선호도에 맞지 않는 외모
그리고 오래전부터의 약자 취급받던 외적 능력(돈? 재능?)

교양이란 가면 속에 감춰진 본연의 모습을 직접적인 사유와 살인이란것을 통해 드러낸다.
(법적으로 차별하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한국사회처럼 모든 매스컴을 동원해서 차별하는 경우도 드믈거 같음)

이런것은 갖은자를 조롱하기 위함일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과연 그럴까?
공연같이 간접적으로 시원하면 끝인지 모르지만 예술가들이 이런 사회의 문제점을 눈감고 있다면 그것 역시 예술가라 할 수 없을것이다.
(현실 부정이 없는 예술은 죽은 예술이라 생각함)

근래 현실에선 이정도 간접적인 것만으론 충족되는 맛이 없지만
아무튼 이 연극은 한국사회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요즘은 판사들이 아주 지랄났던데 조만간 이런 연극도 나오겠지)

권력층의 오만함, 약자들을 천대, 물질만능주의

그런데 이런것을 연극이란 제한된 매체를 이용해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런 제한된 연극이란 매체는 꼭 많은것을 넣으려고 애쓰다가 망한다.

한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기 벅찰텐데
온갖것을 한발짝씩 넣다보니 정확하게 무엇을 꼬집기 위함인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결혼하겠다고 대려온 늙은 남자는 뭘 그리도 자신의 행동을 온갖 말로 변호하고 왜 그리도 당당한것인지
특별히 잘못은 없어보이지만 후반부에 보면 꼭 그런 상황만도 아닌거 같은데

중반까진 주제가 명확하려 하다가(이것도 서로 말로 싸우고 주제 전달이 명확하질 않아서-말만 많고 알맹이가 잘 안보임- 그다지)
후반부부턴 새로운 국면에 처한다.
연극이 완전 산으로 간다고 할까? 그러다가 억지로 끝내버린다.

극을 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모두 죽여버리는 개같은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남녀가 강에 빠져 죽고 끝나버리던가. 임신했다고 상투적인 상황을 집어넣던가

이런 지리한 상황을 한시간 가량 지속되다보니 저들은 격정적으로 보이지만 하품이 나온다.
중반까지 교수와 남자간의 대화가 그리 와닿진 않지만
(사회의 지성이란 허울이 저들을 저렇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작가의 망상같아 보임)
연극이니 거기까진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말로써 해결하려는것은 연극이 갖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의 한부분으로 충분히 감안할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갑작그런 상황변화 그리고 말도 안되는 비굴함, 황당한 심리적 갈등과 변화 그리고 선택
무엇 하나 인간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떻게든 이 연극을 끝내겠다는 의지만 보일뿐

그러니 배우들만 땀을 흘릴수밖에..

전체적으로 연기는 끝내주는데 내용이 받춰주질 못하는 느낌이든다.
'변태'나 '불멸의 여자'도 전에 봤는데 이번같이 엉성하진 않은거 같은데 이번은 아무튼 좀 별로다.
(기억이 안나서 당시에 썼던 관람기를 읽어봄)

차라리 코믹극을 만들지
그러면 주제가 더 가깝게 느꼈을거 같은데

무대에 내리는 비를 보니 빗줄기가 그리워진다.
눈도 안오고 비도 안오는 말라버린 겨울은 언제나 나를 춥게 만든다.

출연 : 한규남, 송현서, 김철리, 조수정, 박정순, 홍윤희,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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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