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혜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7.27 연극 -주연배우- 1
  2. 2018.03.18 연극 -레라미(라라미) 프로젝트-
연극.공연2019. 7. 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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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와서 여름같지 않게 시원했지만
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온통 무더위로 가득한 서울

그지같은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그늘을 만들려면 좀 크게 만들던가. 좌우로 차들이 뿜어대는 열기과 소음, 차도 한가운데 사람을 몰아넣는 이상한 정류장)
아무튼 봄여름가을겨울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언제나 쉣이다.

이 극장은 '만화방미숙이' 공연 초에 온거 같다(그 전에도 왔었던거 같지만 기억안남)

예약한 티켓 받고 기다리는 곳 쾌적, 내부 시설도 훌륭

출연진들을 보면 이중 두명은 TV에서도 본 사람들이고 나머지 배우들도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만화방미숙이'를 볼적에 느꼈던 비슷한 감정은 무엇일까
감정의 변화, 표현등이 비슷한거 같아서 오버랩된다.

명랑하게 시작하다가 중반엔 심파극으로 감정을 격하게 만들어놓은후
갑자기 모든게 특별한 사유도 없이 마무리 된다.
게다가 다들 목청은 또 왜 그렇게 좋은지 쩌렁쩌렁 울리는 극장속 그들의 목소리
감정이 격해지는 부분이라고해서 소극장에서 목청것 소리를 낸다는게 저들의 감정이 내게 잘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라도 어머니 역을 맡은 분은 큰 액션 없이도 그 슬픔이 넘쳐난다.
이 어머니처럼 딱 저정도의 감정 기복을 표현 하면 안되는건지

너무 강하니 내감정 추수리기 바뻐서 저들의 감정이 내게 들어올수가 없다.

왜 애써 갈등을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사건은 최소화 하고 명랑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게 해주던가..
아니면 각각의 사건을 사회문제와 결합해서 사회비판을 해도 괜찮겠지만
어중간하게 몸짓만 큰 눈요깃거리도 안되는 이상한 연극이 되는거 같아서
저들의 훌륭한 연기가 내용때문에 퇴색되는거 같아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전에도 같은 기분이 들었던거 같은데)

심파극을 할거면 사람들을 어떻게 울리나 연습을 하던가
코믹극이나 해학적인 요소를 넣을거면 철저하게 한쪽으로 지향하던가

감독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것들을 담으려 하는 그 벅참이 보이지만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서 의도대로 최대한 표현하려 애쓴다.

가볍게 흘러가기에도(사건은 살짝 고개정도 넘듯 넘어가며 맽음으로) 괜찮은 줄거리인데
웃기도 힘들고 울기도 힘들었던 75분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지르지 말고 적당히, 톤도 좀 조절해서..
나이먹어 청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나도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아니면 벽에 흡음판을 붙여서 반사되는 소리를 좀 잡아서 줄여도 될텐데 이렇게 목청 좋은 여러명이
절규하면 그 소극장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도 좀 생각해주고

얼마전 뉴스를 보면 치매 연구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 한다고 본거 같다. 사회 전체가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으니 노인성 질병들은 사회문제가 될수 있고 그 대표적인게 치매일테지만
이 부분을 그다지 깊게 다루진 않는다. (한편으론 사회복지가 점점 좋아져서 점차 사회문제에서 사라지고 있는거 같음)

노점상들에 대한 비애도 그리 강조되진 않고

그런데 제목은 주연배우?
연극 시작전에 들린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노래처럼 '나의 후회 없는 삶'정도로 생각하면 딱 맞는거 같음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큰 의미 없어보인다.
이정도 관점에서 보면 연극 전체 흐름이 크게 부족함은 없기도 하다.

갑자기 든 기분인데 이 연극이 오래도록 공연하진 않는거 같지만
막공때는 지금보다 훨씬 재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적당한 완급조절등으로 관객과의 공감력 상승
물론 이건 연극 주최측에서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바뀌려는 노력이 있을경우에..

배우들 능력은 충분하니 3주후 막공이 기대되긴 하지만 새로 올라오는 연극이 너무 많다보니
두번 보기엔 아쉽지만 아무튼 관객들 호응이 좋아져서 공연 연장도 하고 그런극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가급적 공연시간 100분이라 적어놨다면 그 시간은 좀 맞춰주시길..
100분 공연 끝난 후 한편 더 보려고 예약했는데 75분만 하고 끝나버리면 무더위에 25분이란 시간을 어디서..
(관객 호응이 안좋아서 25분을 짤랐나? ^_^;;)

출연 : 신준영, 이태식, 오인순, 구준안, 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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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3. 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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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입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봄
하늘 깨끗하고, 바람 매섭지 않아 사람들 옷 차림 가볍지만
늦게 일어나 늦은 하루를 시작하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에휴..

레라미가 맞을까? 라라미가 맞을까?
영화 한글 제목은 라라미 프로젝트던데

극이 시작되고
배우 여럿이 상황설명을 한다.
한 마을로 찾아가 인터뷰 한다는 이상한 연극

응? 인터뷰?

작가가 동성애자라서 이 연극을 이렇게 묘사했을수도 있고(사회전체가 호모포비아적 성향)
그 시대에 사회가 그랬을수도 있고(한국도 크게 다르진 않은거 같지만)

종교적 특성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동성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는 단체들이 있는데
교리,율밥.규범,질서,관행등에 반하는 이탈적행위,반사회적,반기독교적,불복종 성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유독 기독교에서 더 심하게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예수께서는 늘 최고는 '사랑'이라 하셨다는데 혐오,증오란게 말이 되나?)

어찌됬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지금도 진행중일뿐

그런데 이 연극은 이런 심리현상을 파고든다기 보단
집단이란 구조와 개인간의 미묘한 줄다리기 같은 팽팽함이 엿보인다.
(혐오범죄는 소재일뿐 정작 지역주민들간의 드러나지 않은 상대에 대한 경계라 할까?)

작가나 연출은 이런 의도가 아닌데 착각하고 있는것일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끊임없이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진 않는거 같다.(사건이 발생해서 그랬을수도 있음)
이런 현상은 특정 집단이나 상상속에서만 생겨나는 현상은 아니며 마을단위 사회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현상이다.
(씨족사회라도 어쩔수 없는 품목일 수 있음)

아무튼 극중 극단은 이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하는 내용는 그 자체가 연극인 특이한 형식이다.
느낌이 음......
이상한 다큐 한편 보는 느낌
'이럴바엔 다큐멘터리 한편 보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초반엔 들정도로 특이한 구성이다.
게다가 8명이서 동내주민들 역활도 하기때문에 정신없다.(대부분은 인터뷰형식)

이런류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보는게 익숙한데 연극이란 무대에서 배역이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안맞는거 같으면서도 연극적 요소들이 잘 우러나오는거 같기도 하고(다큐멘터리에선 볼 수 없는)

로드무비같은 형식이랄까?
70여명을 연기했다고 할정도로 등장인물이 많은데도(그정도는 아닌거 같던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신없이 배우들의 입을 쫓다보면 어느세 2시간의 긴 공연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대부분 대사로 되어있지만(볼거리는 거의 없음) 급하지 않아서 리듬을 잃지 않고
느리지 않아서 졸립지 않다. 게다가 극장도 제법 괜찮은 곳이라 의자도 편하고 시야도 좋다
(대사비중이 높으니 어느정도 집중은 해야 함)

흠이라면 수많은 등장인물중 마땅히 기억에 남는 인물들이 없다는것
(아버지의 절규는 약간 상투적인데 1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라서 그런건지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인지)

그리고 좀 갸우뚱하게 되는게 여자가 나와서 말을 하는데 자신은 '게이'다?
남녀 구분짓지 말고 그냥 보면 저 사람은 남자겠거니 하지만
대부분 남녀 성구분을 하는거 같은데 왜 저 여배우는 자신이 '게이'라 하는걸까?
남편얘기도 나오는거 같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작가는 호모포비아적 사회를 지적하고 싶은것일까?
그런데 나는 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는걸까?
그 청년이 살해당한것은 혐오범죄일까? 아니면 범죄자들의 성기를 잡아서 생긴 우발적 범죄였을까?
어느사회나 약자에 대한 비하는 끊임없다. 그 피해자의 몸이 거구였다면 그들이 폭력을 가할 생각조차 못했을거다.
아무리 싫은 행동을 했더라도 외면하거나 그 자리를 피하려 했겠지
성소수자에 대한 범죄라기 보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을 말하고자 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방아쇠를 톡! 건들면 그동안 강자로부터 받아왔던 분노를 약자에게 모두 분출하는 잔인성
그로 인하여 대수롭지 않은 행동에도 그 결과는 참혹하게 되돌아온다.
(1980년대 미국은 불황의 연속이었으니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좋지도 않았을테고
극중에도 과거 부흥했던 시기를 연상하는 장면이 나오는것을 보더라도 다들 형편이 좋지도 않은 상황)

무척 재미있게 봤지만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 꽤 다르게 와닿을거 같은 연극으로 생각된다.

근래엔 간질간질 가볍게 볼 연극을 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이런 연극을 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가끔은 OPEN RUN 연극도 봐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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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