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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30 연극 -살고지고-
  2. 2019.07.27 연극 -주연배우- 1
연극.공연2020. 8. 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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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때 비오고 집에 올때 비오고
막상 혜화동에서 광화문까지 걸을땐 비가 안온다. 심지어 파란 하늘마져 보았다.
시청까지 걸어갈걸 그랬나? 오늘은 커피 한잔도 못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존에 예매한것이 공연취소되어 쉴까 다른걸 고를까? 고민하다가
올초에 너무 많이 못봐서 바로 찾는데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여름 휴가철로 배우들도 좀 쉬는거겠지)

그래도 리스트를 몇번 반복해서 보니 한개 들어온다. '살고지고'
포스터를 보면 그 내용이 훤히 들어나다보니 꼭! 이거다 싶은 생각은 들지않는다.
공연시간도 70분..
이건 너무 짧지 않은가? 집앞에 나가는것도 아니고 혜화동 주민이 아니고서 시간내서 나오는건데
요즘은 영화도 2시간 이상짜리가 엄청 많아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연극은 더 짧아진다.
한국에서 연극이란 공연문화가 보편화되지 어려운 이유는 대형음악극처럼 뭔가 있어보이는 허울도 없고
영화처럼 접근성이 좋은것도 아닌 묘한 장벽이 있다. 심지어 관객석 의자도 대부분은 안좋다.
(관객석 의자가 예전엔 정말 안좋은 곳도 많았는데 요즘은 나아졌으나 다른 일반 공연장들에 비하면 초라함)

공연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템포가 제법 빠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성도 별로 없어서
중간에 조금은 졸아도 될거 같지만 졸만큼 지루한 부분은 별로 없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몰입감도 좋고 한평생 지나온 세월을 한시간만에 얘기 하는거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말해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부족한 시간임에도 신파로 넘어가버린다. 끝부분 10분정도는 그냥 잘라버리고
그 시대의 고부간 갈등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그리고 해학적으로 표현해줬더라면
나름대로 기분 좋게 그리고 약간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극장 밖을 나올수 있었을텐데
막판을 신파로 만들어버리는 통에 모든 감정선이 무너져버린다.
(이런 기분이 생각보다 더러움. 기대치가 허물어짐)

초중반부터 대충은 예상되는 전개였기때문에 그렇게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얼마전 본 영화 '반도'의 엿같은 신파때문에 짜증이 왕창 났었는데 이것마져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
그러니 관객이 몇 없었던거겠지..

제발 마무리는 좀 심플하게, 어차피 삶이란게 다그렇고 그렇듯 마무리가 간결해야 관객은 좀더 여운이 곱씹을텐데
중후반까진 좋았는데 끝맛을 영 엉망으로 만들어놓는다.
(마무리만 잘되도 중간의 허술함은 어느정도 무마되는데)

두 배우간 연결은 좋기는 한데 호흡이 약간씩 끊기는듯,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그런데 실제로 시어머니와 며느리간 대화가 이정도까지 되나?
서로 주거니 받거니 때때로 말다툼도 있지만 결국은 친구사이나 다름없던데 이러면 고부갈등 없다고 봐도 되는거 아닌가

마무리 빼고 참 괜찮은 연극이라 더욱더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논외로 연극을 예매하려고 인터넷 주요예매처에서 리스트를 검색하다보면
코로나로 다시금 공연이 취소되고 미술관 박물관들이 폐쇄하고 있다
연극은 소극장이고 유명한 극이 아닌이상 관객은 언제나 절반 이하(많아봐야 수십명정도?)
헌데 근래에 다시 늘어난 황당한 할인정책도 많다. 수많은 할인중 내게(일반인) 걸리는건 없고 대학생은 50%할인을 하는건 짜증이 난다.
초중고(청소년)등학생들에게 대폭 할인하는것이 별 느낌이 없는데 대학생은 거의 영화극장 비용수준으로 할인을 한다.
결국 일반 성인은 포기하겠다는 소릴까? 그럴거라면 학생 전용 연극이라 하던가..
일반인이 무슨 호구도 아니고 두배를 내고 보라하게.. 그 어떤 우대조건도 없으면서..
그러면서 관객이 없어서 걱정이란다. 망하기 일보직전이란다.
여지것 안망하고 버티는게 신기한거 아닌가? 제발 할인을 하더라도 나머지 사람이 불쾌하지 않게 할인 정책을 만들어라
아예 할인 자체를 하지 말던가. 어차피 관객도 많지 않은데 2만원이나 3만원이나 관객수는 별반 차이 없을거다.
왜 불필요한 불쾌감을 만들어 찾지 않게 만드는지.. 그러면서 신세한탄이나 하고.. 머저리같은놈들..

출연 : 오인순, 김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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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7. 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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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와서 여름같지 않게 시원했지만
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온통 무더위로 가득한 서울

그지같은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그늘을 만들려면 좀 크게 만들던가. 좌우로 차들이 뿜어대는 열기과 소음, 차도 한가운데 사람을 몰아넣는 이상한 정류장)
아무튼 봄여름가을겨울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언제나 쉣이다.

이 극장은 '만화방미숙이' 공연 초에 온거 같다(그 전에도 왔었던거 같지만 기억안남)

예약한 티켓 받고 기다리는 곳 쾌적, 내부 시설도 훌륭

출연진들을 보면 이중 두명은 TV에서도 본 사람들이고 나머지 배우들도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만화방미숙이'를 볼적에 느꼈던 비슷한 감정은 무엇일까
감정의 변화, 표현등이 비슷한거 같아서 오버랩된다.

명랑하게 시작하다가 중반엔 심파극으로 감정을 격하게 만들어놓은후
갑자기 모든게 특별한 사유도 없이 마무리 된다.
게다가 다들 목청은 또 왜 그렇게 좋은지 쩌렁쩌렁 울리는 극장속 그들의 목소리
감정이 격해지는 부분이라고해서 소극장에서 목청것 소리를 낸다는게 저들의 감정이 내게 잘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라도 어머니 역을 맡은 분은 큰 액션 없이도 그 슬픔이 넘쳐난다.
이 어머니처럼 딱 저정도의 감정 기복을 표현 하면 안되는건지

너무 강하니 내감정 추수리기 바뻐서 저들의 감정이 내게 들어올수가 없다.

왜 애써 갈등을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사건은 최소화 하고 명랑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게 해주던가..
아니면 각각의 사건을 사회문제와 결합해서 사회비판을 해도 괜찮겠지만
어중간하게 몸짓만 큰 눈요깃거리도 안되는 이상한 연극이 되는거 같아서
저들의 훌륭한 연기가 내용때문에 퇴색되는거 같아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전에도 같은 기분이 들었던거 같은데)

심파극을 할거면 사람들을 어떻게 울리나 연습을 하던가
코믹극이나 해학적인 요소를 넣을거면 철저하게 한쪽으로 지향하던가

감독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것들을 담으려 하는 그 벅참이 보이지만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서 의도대로 최대한 표현하려 애쓴다.

가볍게 흘러가기에도(사건은 살짝 고개정도 넘듯 넘어가며 맽음으로) 괜찮은 줄거리인데
웃기도 힘들고 울기도 힘들었던 75분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지르지 말고 적당히, 톤도 좀 조절해서..
나이먹어 청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나도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아니면 벽에 흡음판을 붙여서 반사되는 소리를 좀 잡아서 줄여도 될텐데 이렇게 목청 좋은 여러명이
절규하면 그 소극장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도 좀 생각해주고

얼마전 뉴스를 보면 치매 연구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 한다고 본거 같다. 사회 전체가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으니 노인성 질병들은 사회문제가 될수 있고 그 대표적인게 치매일테지만
이 부분을 그다지 깊게 다루진 않는다. (한편으론 사회복지가 점점 좋아져서 점차 사회문제에서 사라지고 있는거 같음)

노점상들에 대한 비애도 그리 강조되진 않고

그런데 제목은 주연배우?
연극 시작전에 들린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노래처럼 '나의 후회 없는 삶'정도로 생각하면 딱 맞는거 같음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큰 의미 없어보인다.
이정도 관점에서 보면 연극 전체 흐름이 크게 부족함은 없기도 하다.

갑자기 든 기분인데 이 연극이 오래도록 공연하진 않는거 같지만
막공때는 지금보다 훨씬 재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적당한 완급조절등으로 관객과의 공감력 상승
물론 이건 연극 주최측에서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바뀌려는 노력이 있을경우에..

배우들 능력은 충분하니 3주후 막공이 기대되긴 하지만 새로 올라오는 연극이 너무 많다보니
두번 보기엔 아쉽지만 아무튼 관객들 호응이 좋아져서 공연 연장도 하고 그런극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가급적 공연시간 100분이라 적어놨다면 그 시간은 좀 맞춰주시길..
100분 공연 끝난 후 한편 더 보려고 예약했는데 75분만 하고 끝나버리면 무더위에 25분이란 시간을 어디서..
(관객 호응이 안좋아서 25분을 짤랐나? ^_^;;)

출연 : 신준영, 이태식, 오인순, 구준안, 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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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