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변영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11.05 연극 -기획2팀-
  2. 2018.09.24 연극 -놀이터-
연극.공연2023. 11. 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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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같이 짧지 않은 추석연휴에 미술관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 공립미술관으로 아쉬움을 달래더라도
연극 3편정도 봐줘야 하는데 회사 일도 좀 해야 할것이 있어서 두편으로 마무리 되는것이 너무 아쉽다.
비도 미친듯 와서 카메라도 안가져왔더니 손이 심심

난 이 연극의 제목이 '기획2팀'이란것을 연극이 끝난 후에나 알았다.
연극내내 기획2팀 배경으로 나오길래 그냥 전체 흐름상 타 부서는 필요없겠거니 했는데
제목이 '기획2팀'일줄은.. ^_^
(연출가전 <기획2팀>이라고 저장해놔서 순수하게 두번째 팀이 출품한것인줄 알았음 -.,-;)

시놉을 시작전에는 안보지만 제목을 잊은적은 있어도 안본적은 없을텐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제목하고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어보이기때문이다. 어쩌면 좌천부서일수도 있는 늬앙스를 풍긴 대목이 있지만
그것마져도 전체흐름을 바꿔놓진 않는다.

보통 이렇게 특정 공간이 제목일경우, 그 곳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엿보는 재미가 있는데
뭐랄까? 이 연극은 한국 회사라는 공간 전체를 놓고 비판하는 거 같다.
블랙코미디라고하기엔 표현되는 수위가 너무 낮지만 대충 그러한 냄새는 풍긴다.

회사라는 시스템을 까고 싶었을까? 인턴들의 애환을 짚고자 했을까? 낙하산인사의 실태를 보여주고 싶었나
회사라는 이기적인 집단(구성원은 왠만해서 이기적이지 않으나 이익집단이란 특수성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의 형태를
보여주는거 같지만 개개인의 위치와 부조리, 애환, 어리석음, 나태함 등 넣을수 있는것은 다 넣은듯 보이나
관객을 웃기기 위한 노력도 보이지만 피식 할정도에서 그친다.
그리고 결정적 문제는 연기력이 그다지............

부장 한사람만 돋보인다고 해야 할지..
과장은 온갖 역경을 다 겪고 올라온 설정인데 반해 특유의 거친고 강인한 느낌이 없다. 그냥 곱디 고운 예쁜 여자일뿐

작가가 회사를 잘 모르는것일수도 있는데 회사 중축의 위치에 있는 존재가 바로 대리다.
일이 가장 많고 신입사원들에 비해 업무능력이 뛰어나며 스테미너가 좋은 젊은 나이이기때문에
실무 최전방에 있고 야근도 가장 많이 하는 힘든 역활을 담당한다.

그런데 이 연극에서는 대리가 가장 게으르다. 얼핏보면 부장쯤 되보인다. 그래서 과장이 야근을 하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캐릭터 설정을 저렇게 한것은 납득하기에 약한면이 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MZ세대라며 비아냥거리는 것이 없다는 것. 젊은 세대를 손가락질 하는 형태는 매번 다양한데
이번엔 MZ라며 온갖걸 붙여서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게 꼴보기 싫었는데 다행이도 이 연극은 그런것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대 갈라치기를 해서 서로 싸움질 하게 하는것이 목적인 세력에게 농락당하는것인지
과거 모든 시대에도 같은현상이 생겨 세대간 싸움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젊은 세대를 불필요하게 싸잡아 비난해대는건
사회 전체를 놓고 봐도 좋을게 없어 없어보인다.

연극 전개가 매우 직선적이며 수평적으로, 연극을 이해하는데 회사생활을 좀 했던 사람이라면 문제 없을거고
회사생활을 전혀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드라마, 영화등) 간접적으로 봤을 그런 것들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쉽게 쉽게 진행되는것은 사회비판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것들이 갖아야 할 미덕일까? 악덕일까?

70분 연극이니 그제 봤던 연극처럼 그냥 보다보면 금세 끝난다.
회사 생활은 저렇고 인턴은 항상 어렵다고 하지만
(인턴생활이 어려운건 흔히들 말하는 좋은 회사-대기업, 조건이 좋아 들어가기 힘든 회사 등-에나 해당될텐데)
내가 다니던, 다니는 회사는 이력서 내면 특별한 문제가 없을경우 왠만하면 채용되는 회사였기때문에
인턴들의 고통을 알 수 없다는게 아쉽지만 회사 구조는 전체적으로 비슷하니
누구나 거부감 없이 관람할 수 있을거 같다.

다만 재미를 추구할것이면 콤믹요소를 훨씬 더 첨가해서 제대로 웃을수 있게 해주던가
사회를 비판하고 싶다면 좀더 냉철한 시선으로 표현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아마추어 공연이 아닌이상 프로 다운 연기력은 좀 받쳐주시길..

출연 : 정기연, 안도영, 김내리, 김정민, 김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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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9. 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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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의 시작인 오늘
마로니에공원엔 수많은 사람들이 가을 햇살을 만끽한다.

다행인지 스피커소리가 안들려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 하는 공연도
놀러온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이런 작은 공원에선 왠만해선 전기를 이용한 음향시설은 사라지고 이런 소소한 공연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지만)

권리장전 시리즈를 작년에도 본거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주제인지 모르겠다.

각 편마다 주제는 명확해서 이해 안되는것은 아닌데 그 표현이 대부분 좀 미흡하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권리장전 시리즈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다

사회부조리를 놓고 만드는 창작극들만 모아놓은것인지 남북관계관련 창작극에 국한시키는것인지..

아무튼 이번에 본 3편은 모두 분단국가의 서러움같은것을 표현한다.

정부는 현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지만
인민(민중)들은 늘 피해의 대상

하지만 여론몰이를 통해 자신들의 더러운 민낯을 보지 못하도록 장님을 만든다.

이번 연극 '놀이터'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이를 하듯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이념전쟁을 보여준다. 그들의 전쟁속에서 우리들(인민,민중)에겐 위협으로 되돌아올뿐이다.

이것을 아주 어지럽게 표현한다.

아이들의 놀이는 실제로 그렇게 어지럽지 않다.
단순하며 정결하고 규칙적이고 질서정연하면서 목적이 명확하다.
그런데 이들은 아이들의 놀이를 빙자해서 산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인민의 눈을 흐리게 하기 위한 양쪽 정부들의 수작을 표현한것일까?
아니면 만들다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돌이킬수 없게 된것일까

어떤것이든 다 보고 나온 후 기억은 늙은이과 젊은이의 ?????(물음표) 잔뜩있는 표정들뿐이다.

분단을 하려면 김일성과 이승만 지들끼리만 찢어지지 왜 멀정한 사람들을 둘고 갈라놓고
총칼을 앞세워 핍박하고 죽이는지 한국사회의 최고의 개놈들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전혀 바뀐게 없다.
양쪽 정부는 한반도가 자신들의 소유물인냥 출입을 통제한다.
민주주의라면서 개뿔도 없는 주권
나는 남쪽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에서 살았으니 북쪽에 대한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아직도 한국전쟁때 피난 내려와 지금까지 북쪽 가족들을 못잊는 분들께서는 하루하루가 지옥일수 있다.
이분들을 국가라는 병신같은 이름으로 천륜을 막아왔다.
그것도 친일매국노놈이

사람들은 사회주의던 공산주의던 뭐던 실제로 별 관심이 없다.
억울하지 않은 선에서 일을 하고 먹고 살길 원하며 인류역사에서 이 바람이 깨진적도 없다.
세금을 내는것은 외세로부터 지켜달라는것이지 세금내는 사람들을 감시하라고 주는 돈도 아닌데
이 놈들들은 우끼게도 칼날을 내부로 향하게 했다.

이게 현실이고 이 상태로 70년이 지나온것이다.

요즘같은때를 보면 친일매국노 놈이 정권을 잡지 않았다면 의외로 통일등이 빨리 됬을수 있을거 같은 생각도 든다.
누구는 어찌됬던 사회가 좋아지는 방향을 잃진 않았다고 하지만
그 사이에서 죽어갔던 수많은 사람들은 누가 책임질수 있는가..

이런 전반적인 내용을 이 연극은 표현한다.
놀이터의 아이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아직은 깨끗함-본능우선-의 대상이라서 아이들을 통해 찢어지는 분단국가를 표현하기엔 모호성이 있음)

표현은 산만해서 어지럽고 조잡스럽고 이상하지만 그 뼈대를 잃은적은 없다.
그러다보니 연극이 끝난 후에 극장밖을 나올때 밟걸음이 무거워지는데
현실이고 현재이고 아직은 바뀌지 않은 미래일수 있기때문이겠지

사람들이 남북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하지만 벌써 2세대를 넘어서고 있으니
점점 흐릿해질수밖에 없는 문제가 문제라면 문제다.
내 세대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귀에 못이박힐정도로 듣고 컸는데
(당시 정부는 반공으로 먹고 살았었는데 군방비 훔쳐먹는게 가장 쉬웠기때문이었을까)

지금은 둘로 갈라진 민족의 통일보단
돈이 우선시 되는 경제협력을 내세우지 않으면 사람들을 설득시키도 어려운 시기가 온것이니
이것만이라도 성사됬으면 좋겠지만
앞으론 한국사회에서 이념따위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두번다시는 없었으면 좋게다.

이 연극 '놀이터'가 말하려 하는것이 이것 아닐까?

출연자 : 박종상, 이미지, 이채, 강선애, 박승희, 장문정, 이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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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