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5.10.03 연극 -제로 쉴드 라이프-
  2. 2025.09.13 연극 -신부님. 신부님? 신부님!- 1
  3. 2025.08.23 연극 -옷의 기억- 3
연극.공연2025. 10.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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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쉴드 라이프? 어떤 의미일까. 보호막이 없는 삶 정도?
여기서 보호막은 기후가 변화되어 사람이 살수 없는 환경이 된 지구의 외적 형태를 뜻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빈민에 대한 삶을 말하기도 하는거 같다.

지구 기후를 핑계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말하는데 여기서 온난화 이전 세대와 온난화 이후(쉴드가 필요한세대) 태어난 세대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기득권층이 세대간 이간질을 지독하게 해놔서 극 중 상황이라면 서로 치고박고 싸우지 않았을까싶지만
그냥 평화롭게 살아간다. 돈독한 가족같지만 그다지 의미 없다.
그런데 조금은 특이한것이 기후로 인해 지구가 망가지기 전 삶을 살았던 노인은 과거를 회상하고 그리워하지만
막상 어떤 도전따위는 하지 않는다. 반면 그때의 그 세상을 알지 못하는 젊은 청년은 빈민인 자신의 삶을 이겨내려고
이상한 재단의 꼬임에 넘어가 세상을 바꿔보려고 떠나는 시도를 한다. 기억속엔 지구의 옛모습이 없지만
지금의 삶이 너무 팍팍하니 이겨내려고 하는데 더 나은 삶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그것을 동경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인간이 지금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지향하고 노력하는것은 수많은 매스컴들이
이러한 허상을 계속 주입시키기때문아닌가. 과거 SF(과학소설)영화를 보더라도 항상 저 위에서는 무엇인가
유토피아같은 세상을 홍보한다. 물론 손에 닫지 않는 먼곳에서 선전을 한다. 그러니 인간들이 저 삶을 동경하도록 만드는데
지금 이 쉴드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는 무엇을 위해서 이러는 것일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극 자체가 그다지 치밀한 구성을 갖고있지 않다.

쉴드를 업그레이드하고 고치는데 드는 비용은 이상한 알바같은것으로 돈을 버는 모양세인데
이 부분도 엉성하기 그지없다. 한국 SF의 특징이나 심각한 문제점은 미래의 어느 세계를 대충 그리면 있지도 않은 세상이니 되겠거니 하는것이다.
치밀하고 세밀하면서 집요해야 하는 연결성이 결부된다. 그래서 한국의 SF는 대부분 똥망한다.
동기가 명확해야 인물들의 행동이 어느정도 납득되고 설득되고 동화되는것 아닌가..

그나마 2050년쯤엔 가능할듯한것정도는 도우미 로봇정도? 지금 기술발전을 보면 25년 후면 충분히 가능할거 같긴 한데
문제는 빈민이 구입할수는 없을것이다. 그정도로 보편화되기엔 멀고 험한 분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떤 허구 세계의 약간은 수용가능할 수 있는정도로 넘길수 있다. 그러기때문에 로봇 배우의 행동은
매우 공감이 된다. 그리고 그다지 갈등요소에 들어오지도 않기때문에 더욱더 신경이 안쓰인다.
만약에 두 배우간의 갈등속에서 로봇이 중재하겠다고 끼어들었다면 아주 짜증이 날뻔했지만 그런 사고는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에서 독특하거나 신선하거나 긴장감 같은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긴 어려웠다.
처음엔 스릴러인가?싶다가도 갑자기 모 단체가 나왔지만 허무하게도 자신의 잇속만 챙기기 위한 존재정도
(세기말에 나타나는 사이비같은 존재들. 사람들의 돈만을 노리고 영달만을 추구하는 집단들)

어떠한 배경이 되는 무엇인가 필요할듯 한데
쉴드란게 구체적으로 왜 필요한것인지 모르겠고
이산화 탄소가 왜? 지구 온난화와 이상한 복장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거지?
자외선은 밤에 다니면 해결되는건데. 모르는 유독가스가 있나?
아니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람이 살수 없을정도로 많은가?
이산화탄소가 실내에서 많이 배출된다고 세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건 무슨 헛소리지?
산소를 중앙에서 재공하는 시스템인가. 쉴드 비용은 개인이 직접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데

다들 뛰어난 연기로 눈으로는 거슬리는 것이 없지만
머리속에선 거슬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닌 엉성한 연극이 아닐 수 없다.

연출가전이니 연출께서 좋은 작품을 선정하면 되는 문제인데 왜 이런 엉성한 작품을 선정한것인지..
배우들 연기도 훌륭한 일품 연기자들인데 작품이 좀 섭섭했다.

출연 : 팽준영, 김신영, 김난희, 최숙, 강지수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9.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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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면 한 인물의 심리변화를 나타내는거 같다.
침묵하다가 어떤 사건으로 의심하고 그러다가 깨달음으로
그런데 오산이다. 제목만으로 추정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할 시기인거 같다.
제대로 맞추는 경우가 극히 없는데 왜 시놉을 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예매하는건지..

물론 예매한 후에 잊고 살기때문에 예매할때의 추정이 기억나는 경우는 잘 없지만 그래도.

천주교의 신부 3명이 등장한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같이 캐릭터가 극명하게 갈리는것은 아니지만
각각 인물마다 개성이 있고 보통 세명의 친구라고 하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구성원이지 않을까싶은 설정이다.

중계하는 한 사람과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그러나 셋 모두에게 얘기못하는 애환을 가지고 있다.
젊었을 한때의 추억도 일부 공유하고(이러지 않으면 친구라 하기에 좀 그렇지)

기승전결이 명확하다고 할까.
줄거리는 뻔할뻔자지만 보이는 흐름과 구성, 배우들의 일품 연기와 소소한 재미들
소재가 다양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잘 꾸며져있다.
다만 내가 이쪽 세계의 용어를 잘 몰라서 저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안되는 것들도 좀 있는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그냥 흘려도 되는 그런 시시콜콜한 우리내 삶 같은 이야기들이다.

친한 친구 셋이 모여 술을 마시다가 한 친구가 자신의 현실과 맞지않는 쪽으로 흘러가는것을
나머지 두 친구가 막으려다가 결국 자신들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아 한숨 푹푹 쉬는
그러면서도 은연중 끈끈하게 연대되어 있는 동무들..

예전 TV 드라나 '세친구' 같다고 해야 하나.. 잘난놈, 덜 잘난놈, 노는놈 셋이 친구가 안될거 같지만
동무가 된다는 것은 공통된 관심사와 어느정도 맞는 정서와 표현력 등 많은 것들이 맞아야 동무가 될텐데
연극에서는 그러한 점을 잘 파고든다.

그래서 서로 말싸움을 독하게 하더라도 찐득함이 잘 표현된다.
흐름도 어느정도 예상이 충분히 되는 상황이라서 마음 편히 저들을 받아드렸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한 신부가 신부직을 버렸다면 어땠을까?
연극을 좀더 길게 가고 해피엔딩으로 끝내기엔 어려운 진행이겠지만
이게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천주교 신부는 교회 목사가 될순 없는건가?
그리고 신부가 그만둘땐 교황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연극에서 나오는데 천주교는 세계의 거대조직이란게 거짓이 아닌거 같다.

지금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밝은 늬앙스의 연극이었나? 싶기도 하다.
서로 싸우는 것이 거의 3분의 2는 되는데 중재하는 신부가 있어서 극단적으로 흐르진 않았지만
절반 이상을 주된사건과 시시콜콜한 사건들로 언성이 잦아들때가 없었는데 말끔하게 끝난것도 신기하고
극장을 나올때의 뒷맛도 가볍다.
신파같은거 없고 한국드라마처럼 일순간에 개연성은 개나 줘버리고 끝내버리는것도 없다.

이런 드라마가 갖는 특징이겠지. 뻔하지만 그 뻔함을 뻔하지 않게 잘 꾸며놔서
누가 봐도 삐딱하지 않을 조금 큰 극장에서(달오름이나 정동같은곳) 공연해도 충분히 매력 넘칠 연극으로
예쁜 가을날에 적합한 연극이 아니었나싶다.

그런데 직장인 할인은 뭘까? 백수는 어떻게 하라고? 제발 이런 이상한 할인은 없애주고
만원 낮은 가격을 기본가격으로 해주시길.

출연 : 양진억, 장석문, 양권석, 한비아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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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8.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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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동국은 무죽페스티벌도 좋고 지금 하고 있는 연출가전도 좋은거 같다.
이곳은 관객석 의자가 좀 후져서(앞뒤 좁고 자세가 조금 불편해서 다리 아픔) 그렇지
전반적으로 공연하는 연극들의 품질은 고민안하고 선택해도 될정도로 엄선된 것들만 올리는거 같다.

오늘 연극은 3명의 출연자들이 각기 다른 현재의 자신이 되도록 한 과거들의 사건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이겨내고 있다는 일종의 3편의 옴니버스형식의 성장드라마 구조같이 진행된다.

셋은 서로 동무(친구보다 동무가 친근해보이고 국민학교시절만 해도 책에 동무라고 나옴)같은데 영화? 연극?
어떤 형식의 모임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서로 동무관계는 확실한거 같다.

모두 실명으로 나오는데 내용은 각각의 실제 과거 이야기인지 창작물인지 모르겠다만
흔하면서도 특이한 그런 과거를 지닌다.

우리 인간이 어느정도 성숙되었을때의 사고형태가 생각보단 모두 다르듯
이것은 자라온 환경에 따른 후천적 영향이 대단히 중요하기때문이다.
물론 선천적 성향도 있지만 그것들을 거부하게 만드는것이 현실의 왜곡된 시선들이 아니었을까..

기억의 장속에 넣어두는 세월의 흔적들, 특히 몸에 걸치는 의상류들이 주된 소재이나
엄밀히 따지만 이 소재들은 거의 의미 없어보인다. 그리고 잘 맞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특히 고현우의 아기때 입은 배냇저고리는 너무 오버 아닌가? 그 시절이 기억나는것도 아닌데
사랑에 목매면서 배냇저고리 냄새를 맡다니.. 이정도면 변태적 성향으로 변질될 우려가 커보인다.
잘못 생각하면 소아성애자 취급을 받을수도 있는 조금은 너무 간듯한 전개이다.
다만 이것은 줄거리를 이어가기 위한 소품정도에 불과하니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김주은의 하얀색 드레스도 그런데 하얀색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이것이 깨끗해서가 아니라 자칫 잘못된 색을 입히면 돌이킬 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조심히
가장 어울리는 색을 입히기 위해 신중 또 신중히 고려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 혹은 타인의 방해로
원하지 않는 색이 입혀지면 평생을 이색때문에 시달린다.
여기서 말하는 잘못 된 색은 바로 주변의 잘못된 인식과 주입
그런것때문에 때묻지 않은 아이가 고통이란것을 알게 되고 괴로워 하며
그것을 이겨내고자 수많은 노력들을 하지만 모두 그것을 이겨내는것은 결코 아니다.
연극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던 과거를 회피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다. 사람들 대부분, 어쩌면 모두 아이일때의 상처로 인해 평생동안 행동의 제약(강박)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을것이다.
깊게 새겨진 이 죄의식을 흰색으로 깨끗히 되돌린 사람이 있을까? 기껏해야 외면하는것정도로 마무리 될뿐이다.

고현우와 장채원은 뭔가 조금은 과장된? 혹은 좀 쌔고 소설속에나 있을법한 내용들을 다룬다.
장채원은 가정폭력. 그래서 어머니, 딸(장채원), 오빠가 함께 가출을 했는데
어머니와 오빠의 잦은 싸움으로 어머니와 오빠가 집을 떠난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장채원
아이일때 아버지의 폭력으로 오빠와 딸의 사이가 유독 돈독했었는데 장채원만 혼자 남겨놓고 떠난다?
그것도 엄마와 오빠 둘 모두가? 이게 사실이라면 너무 슬픈 과거겠지만 발생하기 어려운일같이 보인다.
(부모의 폭행으로 가출까지는 어느정도 가능한데 이후 아무런 기약도 없이 모두 흩어진다? 이 설정이 좀)

그리고 고현우는 비만에 대한 것인데 소아비만은 세포수가 많아진 비만이라 살을 빼는게 대단히 어렵다고한다.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 비만이 되면 세포자체가 커지는 것이라 식이요법으로 빼면 효과가 좋은데
세포수 자체가 많은 소아비만은 애초에 이 수를 줄이지 않으면 좀처럼 다이어트 효과가 덜하다고 한다.
이 사람은 소아비만에 해당되지만 일단 한국은 온갖 전쟁이 빈번했던 1800~1900년대는 빈곤함은 기본으로 달고 살았기때문에
아기들이 통통을 넘어 퉁퉁한것이 복인냥 서로들 칭찬하기 일색이다. 나 또한 아기일때 몸이 컸는데 동내 사람들이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고현우도 아이일때 이러한 칭찬을 늘 받고 자랐기때문에 자신의 몸이 커지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없다가
몸이 커져서 불편해질 무렵부턴 무엇인가 잘못된것을 느낀다.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손 치더라도 아버지가 목욕탕을 같이 가는게 챵피하다고 했다니..
이부분에서 솔직히 기분이 완전히 망쳤다고 할까? 사람의 자존감을 가장 많이 뭉게는 사람이 부모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남들 앞에 보이기 챵피하다고 부모가 자식에게 말한다고? 자식이 부모를 챵피해 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결코 없다는게 부모자식의 운명같은 관계인데..
물론 나의 부모를 생각하면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거 같지만 그럼에도 자식에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을까?

김주은과 고현우는 사회의 잘못된 시선, 장채원은 가정폭력
이 모든 과거를 씻으려고 이들은 노력한다. 뭐 그런 성장드라마다.
내용이 좀 와닿지 않고(모두 사실이라도 내용을 순화하거나 관객이 받아드릴수 있는 정도의 각색은 좀)
75분 연극임에도 리듬이 툭!툭! 끊기는 흐름은 왜 그런지..
배우들의 서로 연계는 좋던데 전체 스토리 전개에서 설정 변경시에 리듬과 호흡이 모두 끊겨서
재미 있으면서도 답답하고 지루함이 있다. 한사람당 25분정도로 짧게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니 웬만하면 넘어갈텐데
이 짧은 단락에도 리듬이 끊기고 호흡이 정지되니 75분도 기~일~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곳이 가끔식 생기니
프로젝터 영상이나 텍스트는 좀 줄이고 적어도 텍스트는 배우들이 각각 상황에 맞게 읊으며 넘어가도 되는것을
왜 정지시키는 건지.. 여운의 시간이 너무 길면 감동은 사라지고 하품이 찾아오는 전형을 보여주는거 같다.

각 배우들의 과거 디테일을 좀더 살리면 2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좋은 작품인데
설정이 좀 아쉽고 극장 관객석이 후진것에 다시한번 아쉬웠다.

그렇다고 관객이 열명도 안될만큼 이상한 연극은 아니었는데..
이정도면 이정도 규모의 소극장엔 거의 만석에 가깝게 관객이 있어도 될 연극인데 날이 너무 더워서였는지
적은 관객수는 좀 안타까움이 드는 연극이었다.

다음에 다시 공연한다면 그땐 꼭 봐보시길..

출연 : 고현우, 김주은, 장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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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