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원씨어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1.27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2. 2019.11.09 연극 -킬롤로지-
  3. 2017.12.03 연극 -스테디 레인-
연극.공연2020. 1. 27. 00:42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날 예매를 할 수 있는 연극은 많지 않은거 같다.
왜 하루 전엔 예매를 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명색이 아직 3일이나 휴일이 남았기때문에
이 사이에 연극 한편 안볼순 없으니 고르다 보니 익숙한 제목이 보인다.

이 제목을 연극에서 봤던가? 아니면 영화에서 봤던가?
분명 어떤 장명들은 머리속에 남아있는데 어디서 봤는지 연극인지 영화인지 한국사람인지 외국사람인지
기억이 불분명하게 조각나있다.

으~ 티켓 가격이 5만5천원? 유명한 배우들인가? 모두 모르겠는데
인지도 있는 배우가 나와서 비싼것은 가급적 안보려 하는데 몇일 안남아서 할인을 하길래 구입

아니나 다를까?
모두 R석, 2층은 S석
한국의 자리 선정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럴바엔 그냥 A,B석쯤으로 하면 안되나?
R, S석이라니 가끔은 이렇게 이름 지어놓은게 챵피할때가 있다.
R,S,A,B,C석이란게 외국에서 넘어온것이고, 관람하기 좋은 곳부터 안좋은 곳까지 가격차별을 둔것인데
한국의 관람석 등급은 언제부턴가 완전 쓰레기석(시야가 가려지는 자리를 팔아먹다니)을
제외하고 왠만하면 R석이고 주변 사이드(예전 B석정도?) 일부가 S석이다.(Superior가 아니라 Side의 S인가?)
이젠 A,B,C석은 보기조차 어려운 레어석이 된지 오래다. 외국사람들이 보면 콧웃음칠거 같은 낯 뜨거움
그냥 A,B석으로 하자. 제발..
어차피 가격이야 그냥 저냥 맞출테니 빙신같이 선정된 자리들, 비좁아 차렷자세로만 있어야 하는 거지같은 관객석에
R,S자는 좀 붙이지 말자.

생각보다 자리가 별로 없어서 좀 뒷쪽을 구입했는데
무대가 좌우로 조금 넓은 편이라 뒷쪽인 자리가 의외로 괜찮았던거 같다.
(뒷쪽이라도 E열이라 다섯번째로 중간보다 조금 앞자리임)

소극장에서 하기엔 쬐끔 부족하고 이곳은 좀 넓은거 같은데..
아무튼 설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다. 1층은 거의 만석으로 보일정도다.
(이 연극이 유명한 극인가?)

내용은 단편적으로 남아있는 기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점은 내 기억은 영화인거 같고 새로 채워가는 이것은 연극이라 구성이 다르다는 정도

전체흐름이나 내용, 줄거리 모두가 대부분 비슷하다.
(영화는 원작과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기억이 완전하지 않아서 어느부분이 다른지 모르겠음)

2시간이 넘는 연극이라 중간에 휴식시간(인터미션)이 있는데
내 느낌으론 이때를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느낌이 달라진다.

휴식시간 이전까지만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여유있으면서 구성이 치밀해서
집중이 잘되고 템포도 적당해서 감정선이 끊기거나 늘어지지 않았는데
휴식시간 이후부턴 갑자기 엄청 산만해지고 저들이 뭐라 그러는지 너무 어수선하기만 하고
내용이 잘 들어오질 않는다. 온갖 잡다구리한것들을 널부려뜨리듯 어지럽다가
갑자기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추운 밖에있다가 따뜻하고 습한 곳에 들어오면 단 몇분만에
몸이 늘어지면서 졸음이 오듯, 잠이 올락말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후반 마무리 부분은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아서인지 다시금 리듬에 맞춰지며 괜찮아졌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어지러운 난잡한 극이었다.

전체 2시간 10분정도 극에서 한 30~40분정도가 왜 그랬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데
갑자기 진행이 왜 산만해졌을까? 왜 갑자기 늘어졌을까?
처음 한시간도 안그랬고 마지막 몇십분도 괜찮은데 연극의 내용 어딘가가 잘못 진행되었었나?

그리고 다섯명이 서로 다역을 맡아서 하다보니 조금 심하다고 해야 할지
후반엔 너무 배역을 난잡하게 바꿔대서 내용에 집중할 수 없을정도였다.
이럴거면 어느정도 자주나오는 사람과 몇몇 역을 함께 할 한두명 더 넣지..
너무 어거지로 배역을 채워넣은거 같아서 이게 도떼기시장에 있는건지 연극을 보는건지
으~ 지저분하게 끔찍하고 어지러운 부분이 몇 있는데 다시는 그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

책으로 수백만권이 팔린것은 읽는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상을 하게 되니
전체 구성만 좋다면 나머지는 독자들이 알아서 채워넣겠지만(책이 갖는 매력이자 귀찮음)
연극은 연출의 의도에 맞춰 관객이 따라가야 하는것인데 연출의 생각과 관객의 관점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극이라도 그 간극은 크게 벌어질텐데 이 연극은 왠지 그 경계에서 턱걸이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듯 애처롭다.

한 노인의 파란만장한 과거와 현재의 말도 안되는 상황등(원작)
같은 내용인데 '재미있다' 와 '재미없다' 사이를 외줄타기하듯 힘겹다.

내용 특성상 시간을 줄이기도 그렇고 늘리자니 너무 지루해질거 같고

마무리는 헤피엔딩의 상투적이며 식상한 기분좋음만이 남는다.

그런데 무지 많이 본듯한 저 배우(배해선)는 보는 내내 어디서 봤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떠오르지 않더니 집에 와서 생각이 나고 말았다.
바로 얼마전에 봤던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다니.. 테레비가 없어서 드라마를 거의 안보다시피하지만
우연히 보게 되어 끝까지 봤던 드라마였는데

아무튼 재미있으면서 감흥이 없다는건 섭섭하지만 남는게 없어서 개운하기도 하다.

출연 : 배해선, 김아영, 이형훈, 최호승, 임진아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아비-  (0) 2020.02.09
연극 -응원이 필요해!-  (0) 2020.02.01
-국악 설.바람-  (0) 2020.01.24
연극 -대화-  (0) 2020.01.19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0) 2020.01.11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9. 22:2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컴퓨터게임이 갖는 문제가 무엇일까?
한쪽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가상세계과 현실세계는 엄연히 다른세계라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것을 구분한다.라고 주장한다.

정상적인 사람?
문제의 요지는 여기 있다. 정상적인 사람을 누가 규정하는것인가

이 연극은 새로운 문물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사건의 원인이 신문물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아버지와
단지 미친놈의 문제일뿐이라는 게임제작자 그리고 피해자
이 세명이 직면한 문제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문제는 내가보기엔 게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이는게
더 큰 문제라면 문제인거 같다.(게임은 단순한 핑계일뿐 좀더 근원적인 배경에 깔린)

한국에서도 게임에 대한 불안감은 이 연극과 거의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수 있다.
부모들이 항의가 오죽 많았으면 미성년자 셧다운제도를 운영하겠나. 중국도 조만간 시행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성년이 된 사람들은 괜찮다는 건데 어떤 기준으로?

매일 게임을 한다고 해도 온라인게임은 그 대상이 사람이기때문에 게임때문이라고 단정지을수조차 없는 시대이다.
게임속 대상이 또다른 자아를 지닌 실제 인간의 아바타일뿐이니 지금 게임속 어떤것으로 하여금 범죄동기가 되었다면
이건 게임때문인가? 아니면 인간때문인가?
사회는 이럴때의 대처 방법을 가르쳐주었는가?등 엮여있는 수많은 문제에 봉착하여 아무런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게 된다.

신을 본적 없으나 신이 이 해답을 줄 수 있었다면 지금같은 갈등은 있지도 않았을것이다.
신들 역시 새로운 세계의 두려움과 파생되는 문제들로 골머리 아파하고 있을수도있다.

이것을 풀어나가는? 연극이긴 한데 한국과 코드가 조금은 안맞는다
일단 한국에선 우범지역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요즘은 특정 국가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 문제가 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 진위는 알수 없다. 단지 떠도는 풍문만이 그럴뿐 뉴스에 나오는 사건 사고는 언제가 그리 많아보이지도 않는다.

그러한 것들을 심층적으로 풀기엔 대사들의 큰 깊이는 없다.
오히려 과거의 그들의 삶에 대한것이 원인이 되었을수도 있을거 같단 생각은 하지만
정작 가해자들에 대한 내용은 없기때문에 피해자들만의 피해자들만의 하소연같은 내용들이라서
결론역시 결론이 날수 없다.

이런 주제를 너무 깊게 파고 들다간 학술회가 될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배경이 한국과는 다른면도 있으니 꼭 알맞진 않으나 한국에 맞게 각색을 한것도 아니니
초반에 집중하다가 졸립다가 몇분간 졸았던거 같긴 한데 이 후 말똥말똥하게 대사에 집중하지만
역시나 공감이 크진 않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크게 공감하고 온갖 살들을 붙여대고 있을법 한 내용들이다.

가상세계속 게임 만큼 폭력적인것도 드믈고(컴퓨터 게임 이외 그 어떤 문학도 이만큼 폭력적이진 못할듯함)
때때로 그 세계에 빠져 살면 현실감각이 떨어질수도 있을텐데 이건 게임만 그런것은 아니다.
세상의 많은 예술 문학들중 어떤 것이라도 깊이 빠져들면 현실사회는 이질감 가득한 배척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을것이다.

문제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것인지 부추기는것인지 모호하다는데 있다.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줄수만 있다면 현실세계는 한발작 앞으로 나설수 있을텐데
적어도 전쟁이나 사건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겠지만 과연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컴퓨터의 발달이 인간을 진화시킬지 퇴화시킬지
이러한 수많은 문제들을 연극에선 끝도 없이 많은 말들로 관객에게 호소한다.

단 3명이라서 눈은 어지럽지 않지만
구글 번역하듯 하지 말고 조금은 한국식으로 각색을 하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각종 언론에서 접하던 내용들이라 이해가 안될만한 내용이 없어보이는 전체적으로 비극인 연극이지만

한국에선 이것보다는 선정적인 언론들로 하여금 발생하는 모방범죄가 훨씬 큰 문제라서
연극의 느낌이 덜한것인지도 모르겠다.(영국의 언론 실정이 한국보다 나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음)

대사가 귀에 쏙쏙 꼿히는 맛도 좀 없어보이고
대사량이 많아서 발음이 좀 칼같아야 할거 같지만 그러지 않은 면과 템포가 제법 빨라서
더욱더 대사를 놓치기 쉬운상황으로 어렵지 않은 내용 치곤 상황상황의 변화에 빠른 전환이 잘 안된다.

두세번 보면 좀더 재미 있을거 같긴 하지만 글쎄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제법 긴 시간동안 화두에 오른 주제가 이쪽이라서 무시할 수 없는것은 틀림없다.
예민한 문제인 만큼 한국형 연극/영화가 나와줘야 할텐데 기억에 남는것은 아직 없는거 같다.

우리사회의 문제이니 우리가 풀어나가야 하지만
외국것을 가져와서 우리에게 맞춰 억지로 박수를 쳐야 하는 현실은 역시 조금 아쉬우나
곱씹을수록 잘 만들어진 연극이고 연극스럽게 잘 짜여진 구성이란 생각이 든다.

커튼콜때 몇몇이서 기립박수를 치던데 친인척인가? 기립박수를 칠정도로 감동적이진 않던데
하필 앞쪽에 있는 사람들이 일어서서 뒤에 앉아있던 나는 배우들의 인사를 제대로 보질 못했다.

그리고 무대가 좌우로 엄청 길게 셋팅되었으니 앞자리는 독이 될수 있다.(목 아플것임)
나는 F라인을 중간을 샀는데 이정도가 가장 적당하니 시력이 나쁘지 않다면 이정도가 좋은 선택으로 생각된다.
(알고 F라인을 산건 아니고 좀 뒷쪽인 이곳과 좌우 구탱이들만 남아서 산것임)

여지없이 1층은 모두 R석이라며 비싸게 받는 엿같은 좌석등급제
R석 스럽지도 않고 의자도 별볼일 없고 앞뒤 간격도 넓지 않다.
그냥 A,B석이라 하면 안되는건지. R은 무슨 얼어죽을 R이냐? (R이 로열이 아니라 레귤러의 R인가?)

그런데 왜 커튼콜때 사진을 못 찍게 하지?
볼거 없는 연극일수록 불필요한 제약조건들이 많던데
무슨 문제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배우들이 사진 공포증이 있나?

출연 : 윤선원, 이율, 은해성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3. 01:5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두시간짜리 연극을 선택한다는 것은 때론 도박일수 있고 짧은 연극보다 훨씬 불안하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되뇌일 미래의 시간 모두를 생각하면
단순히 지금 감정 문제는 아니다.

스테디 레인?
제목도 눅눅하고 포스터도 눅눅하고 무대도 곰팡이 피어있을거 같다.

두명의 모노드라마(?)같이 상호 대화라는것은 극히 없이
거의 독백으로 이뤄져있으면서도 그들간의 끊임없는 연결의 흐름때문인지
지루함 없이 몰입 할 수 있게 된다.

두명이 전면으로 나오는 극들은 그 성격이 서로 상반되어 있는 흔한 대립 구조를 띈다.
남자 둘이면 한 여자에게 집착같은 소재부터, 소심과 괴팍, 보수와 진보같은..
꽤나 울궈먹는 레퍼토리, 식상하다 못해 너무 울궈먹어 곰팡내까지 난다.
(이 작품이 나온지 10년정도 되었다면 좀 각색해도 되는거 아닌가?)

뭐 결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과정은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말싸움정도로
내용은 유치하지만 구성은 매무 치밀하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합리화와
자신과 관계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객관화된 자기합리화

이 두 뼈대를 빼면 이 연극은 아무것도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얘기니 한국에선 소설 속 내용일뿐
한국같이 총기 사용이 안되는 나라에서 총기 사건은 역시 소설속 환타지
어쩌면 망상같은 존재일수도 있다.

예전에 누가 그랬던가?
번역이란것은 단지 사전적 의미로 단어를 바꾸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문화,역사,인식의 차이등)를 쓰는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도록 변경하는 힘든 작업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의 날것을 들여와서 감동을 강요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외국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도 연쇄살인범이 없는것도 아니니
이들을 토대로 각색해서 원작자가 원하던 비슷한 느낌을 관객에서 전달 하게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경찰관이 이들은 진급한 대상을 형사로 표현하는데 형사가 경찰 아닌가?
이 연극은 이 최소한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질 않았다. 연출이 전혀 이해 못하고 있었을지도)

다른 사회의 날것 그대로 넘어온 느낌은 저 나라는 저런가보다. 그 외에 무엇이 남을까?
각기 다른 저 두 경찰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점들이 내 피부에 흡수되야 할텐데 버터가 발라져 미끄러진다.

미국사회에서 가족사회가 파괴되어 가족영화가 많이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가족에 대한 집착은 광기마져 보인다.
심지어 구성원이 바꼈을때조자 새롭게 피어나는 집단의 집착이 엿보일정도다.

한국사회에도 가족이란 작은 집단이 사라져가고 있다곤 하지만 서양과는 다른 형태가 아닐런지..
모순되게도 경제가 안좋고 개개인의 형편이 좋지 않아서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니
이 작은 집단이 다른 형태로 다시 커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런 공연예술은 그 사회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것이니
관객이 공감하길 원한다면 어쩔수 없이 끊임없이 각색되야 하겠지만 이 연극은....
(때론 미라가 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살아있는 숨결을 느끼고 싶으니
외국것, 시간이 지난것은 문 밖 풍기는 냄새 나도록 바꿔주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끊임없는 그들의 연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뒷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의 끊임없는 훌쩍임과 헛기침이 있었음에도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사람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 아닐 수 없다.

헐리우드 영화가 볼때의 몰입감은 최고이듯 이 두명의 모노드라마 역시 그에 다름없다.

다만 과거에 약간은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거 같고
경찰이 된 후엔 어떤 사유에서인지 알콜로 삶을 전전했다던것 치곤 너무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다.
그와 다른 한명은 세상의 모든 세계가 자기로 부터 형성되듯 떠벌리는 모양세가
너무나 인간스럽고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들 정도 (너무 현실적이면 약간은 거부감이 ^_^)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고 나면 별다르게 생각나는 무엇이 없다는것일텐데.
이 연극 역시 내용 자체가 별다름이 없는 분별력이 아닌 변별력만이 있어 보이는 1인과
똥쌀때 골라서 쌀 수 없듯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인간의 대립으로(안하무인이라 하기엔)
먼세상 환타지처럼 커튼콜과 함께 순식간에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다.

연극이 끝나고 미국주택가가 희미하게 그려지는것은 미국영화 덕분이겠지..

멋진 연극이지만 배우만이 기억에 남는 연극이 좋은 연극일지
배우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이 머리속에서 한없이 휘몰아치는 것이 좋은 연극일지는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하루 남았고 끝이라 할인하고 있으니 수많은 대사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사람은 봐보시길...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새벽이 오지 않는 밤-  (0) 2017.12.17
연극 -보통 사람들-  (0) 2017.12.10
연극 -분홍나비 프로젝트-  (0) 2017.11.26
연극 -새-  (0) 2017.11.19
연극 -사천의 착한여자-  (0) 2017.11.12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