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10.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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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특이하다. 산울림에서 고전 시리즈라고 하는데
이게 어딜 봐서 고전이란 말일까?
소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다. 물론 시대는 그 언제쯤이겠지.

이 극은 고대 그리스 신화를 빗댄 현대 페미니즘(여성주의)적 시선으로 당시 시대를 풀어간다는것인데
이런식으로 따지만 일부 동물에선 암컷이 더 파워있고 심지어 수컷을 잡아먹는 종도 있는데
그러면 마스쿨리니스트 집단이 공룡나오던 시기에 박해받던 수컷을 예로 놓고 이야기 해야 하나?

이런 설정은 어떤점에선 설득력을 갖기 쉽지 않아보인다. 여성들은 속 시원할지 몰라도
함께 살수밖에 없는 사회라면 그리고 지배할 수 없다면
상호존중을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지 되도않는 수천년전의 허구속에서 박해받는 여성도 아니고 여신을?

엄밀히 보면 여신이 박해받는것도 아니다 헤라 같은경우는 헤라때문에 인간들이 박해받고 있다.
신들입장에선 미물같은 인간따위는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죽이는 개미정도밖에 안보일텐데
신분사회에 대한 갈망역시 깔려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론 그리스로마신화는 솔직히 애들 동화로서도 가치가 없는 형편없는 느낌이 강해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철학적 사유나 고찰도 없고 능력도 허접하고(이때 사람들은 이정도 능력이면 신이라 느꼈을지도)
동물적인 감성과 원초적이며 원시적인 행동들. 지금 시대의 인간보다도 한참 못한 영생하는 미개한 동물에 가깝다.
이종 교배를 하지 않나. 자식들을 잡아먹기도 하고 난교까지. 이 신들의 무기보다 인간 무기 성능이 떨어져서 그렇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멸종해도 벌써 멸종했을 것들인데 힘과 기술을 앞세워 인간을 괴롭힌 또 하나의 종족일뿐으로밖엔 안보임 

아무튼 이런 원시적인 집단에서 살고 있는 세 여신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이 세 여신의
신세한탄같은 이야기다. 이것을 인간사회로 투영해서 세명의 여인들의 삶이라고 본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현실성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모 그룹 회장처럼 대놓고 바람피고 자식낳고 이혼 재판에서 재산분할이 억도 아닌 조 단위인
이들에게 있어서 남녀 관계라는 것은 성별을 초원한 존재들 아닐까?

아르테미스의 순결? 가장 여권을 강조하며 남녀간의 부조리를 울부짖지만 정작 자신은 순결을 지킨다?
뭔가 모순되지 않나? 권리의 본질은 자력의 힘으로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간다는 것일텐데
온갖 편견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스스로 억매여 살고 있는, 어찌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가장 천박한 사상을 지니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당시에 이런 여신을 만들어 낸것은 남자들의 탐욕(소유욕)에서 나온 산물일테니
이럴수록 현대의 아르테미스는 더욱더 자신의 본능 그대로 움직여야 할텐데, 이게 진정한 페니니즘 아닌가?
여성우월주의의 기본은 발 아래 남성을 깔면서 자신이 꼴리는대로 물욕,성욕,권력욕 등을 채워가야 하는거 아닌가?

이런 관점에선 가장 적합한 인물이 아프로디테다. 자신을 흡모하는 많은 남성들을 발 아래 놓지 않는가?
물론 사랑도 마음껏 하고. 가끔 똥밟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또라이 일정성분비의 법칙'에 따라 고르는 눈을 키우는 수밖엔 도리가 없는 사안이다.
남자라서 여자를? 여자라서 남자를? 다 똑같은것으로 남자가 여자 등쳐먹으면 그 여자는 그것을 학습하여 남자를 등쳐먹고
지인들에게 노하우를 전수 한다.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이지만 그것이 어떤점에선 훨씬 철학적이며 인간 추구의 이상향일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좀 순수하고 위태롭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러면 어떠한가. 현대사회에선 각종 보호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는데
보호책이 없다면 다같이 피켓들고 나오면 되는 일 아닐까? 여성우월주의가 아니라며 남녀 상호 보완적인 사회입장에서.

헤라는 보이는 그대로 충실하다. 이성적 판단과 감정변화 좋고 한 사회를 모두 집어넣은듯한
못되기도 하고 착하기도 하고 순종적이며 반항적이다. 얼마나 인간다운지.
그래서 12신 중 최고가 되었으려나? 당시엔 여성 파워가 쌨었나?

이 세 여신이 당시 남성들이 바라보는 여성상이었을것이다.
아름답고 관능적이지만 순결을 지키고 아내와 부모로서의 권위적인 면들.
조선시대의 칠거지악(七去之惡)이란것이 있었는데 이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효를 중시하고 자식 순풍순풍 잘 낳고 순결을 지키고 남편이 바람펴도 시기하지 말고(이건 참 엿같은 항목)

이런걸 남성우월주의라고 해야 하나?
가끔 생각해보면 여성들은 왜 연약한 존재로 태어났을까?
힘이라도 남자보다 쌨다면 남자가 딴짓하면 강제로 억압할수 있었을텐데
출산하고 아이를 키운다고해서 몸이 남자에 비해 약해질 필요는 없는것인데 인간 이 외의 포유류들을 보더라도
수컷이 상대적으로 더 큰 몸을 지니고 있다.(아닌것도 있으나 몇종 안됨) 참 우낀건 수컷이 다른 종으로부터 암컷을 지키기 위함보다는
동종 수컷들끼리 싸워서 이긴 놈들이 암컷을 차지하게 되므로서 지들끼리 싸워서 이기도록 몸이 커진 것이라는 점이다.
이 동물 세계에서도 암컷은 수컷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이것이 유전적으로 자연스러운것인지 뭔지까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러하다는 것과
후천적인 문화의 세뇌로 그렇게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 역시 만만치 않겠지.
이것이 여성을 혹은 남성을 벼랑으로 내몰지라도 그들은 운명으로 받아드리는 거 같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이것을 타파하려 하는것인지 여성우월주의를 내세우는건지 모르겠지만
글쎄 남성들의 욕구를 모아서 탄생시킨 세명의 여신들이 이 연극에서만큼은 살짝 삐뚤어져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려는 그 시발점 같은? 페미스즘의 시작은 박해받던 여성들의 인권을 찾기 위함이었으니
한국도 조금은 남녀 공존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권리운동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묘하고 멋지고 조금은 어려운 연극이었다.

아르테미스가 중간에 너무 몰아부치는 바람에 조금 굳을뻔했지만 참 잘 만들고 훌륭한 연극
내년에 또 하려나? 또 보고 싶은데.

출연 : 한송희, 이주희, 김희연, 이강우, 김한빈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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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8. 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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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란 페르시아(이란)의 설화가 유명한가? 신라시대에 교역도 있었다고 하고 신라공주와 결혼도 했다고 하는데
신라에서 사람 이름에 프라랑(화랑의 랑은 남자를 뜻하는데)이란 이름이 있다니. 신라왕이 타이후르?
찾아보니 그런 왕은 설화속의 허구라고 한다. 그런데 왜 신라라고 했을까? 교역이 활발했던 증거라고도 하는데
예전엔 동맹의 상징으로 서로 자식들을 결혼시켰던 시절이니(요즘도 전략결혼이란 말이 없는건 아님)
결론은 그냥 허구로 보면 된다. 그리고 페르시아왕과 신라공주의 결혼의 내용도 사랑같은 달달한 그런내용으로
채워진것도 아니다.(장르를 멜로로 생각하면 안됨)

영웅서사극이라곤 하는데 연극 구성은 소박하다 못해 빈약할정도다
이 허술한 무대를 배우 세명이 뛰어난 연기와 수많은 대사로 채워간다. 그래서 보는 맛보단 상상하는 맛이 좋다.
공연예술이라 비주얼적인 요소도 좀 신경 써야 하는데 텅빈 무대를 보더라도 쉽지 않아보인다.

쿠쉬라는 열등감에 빠져있는 한 인물에 대한 피묻은 절규같은 이야기다.
쿠쉬나메라는 의미가 '쿠쉬의 책'의 뜻이라 하니 악인이라도 주인공임에는 틀림이 없다.
여기에 페르시아의 영운 파리둔의 이야기. 영웅의 탄생을 뒷받침 해주는 아비틴과 프라랑(신라공주)의 결혼

쿠쉬나메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들어서 인터넷으로 내용도 좀 뒤져보고 했는데 잘 나오질 않는다.
예전 이희수란 분이 썼던 것을 토대로 위키피디아에 좀 나오는 줄거리를 보면
연극은 그것을 또 각색했지만 한국식 맬로로 만들진 않아서 천만다행이란 생각이며
쿠쉬이야기인 만큼 쿠쉬의 심리갈등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이 설화 자체를 모르기때문에 이것이 원작의 쿠쉬를 좀더 깊에 살려낸것인지
완전 새롭게 만들어낸 설정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라랑이란 인물을 원작에서 충분히 묘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연극에선 제법 건조하게 표현된다. 꿈많고 세계를 여행하고싶어하는 한 여성
아비틴이란 페르시아 왕자가 피신해와서 그것을 이용해 여행하려고 따라 나섰다가
결혼하고 아이(파리둔)를 낳고 정착한다. 왜 세계를 여행하고픈 생각은 다 접은걸까?
정착하기 전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기때문이겠지 그렇지만
이 연극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인물의 나이, 시간의 흐름과 주변 환경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비틴이 전사했지만 왜? 갑자기? 어떠한 상황 표현이 없다. 물론 죽기 전에 프라랑과 파리둔, 아비틴 셋이
이야기 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그리고 갑자기 파리둔이 성장해서 전쟁을 한다? 그리고 쿠쉬를 잡는다?
이 사이에 수많은 시간들도 필요했을텐데 그러한 흐름이 없다.
그래서 액자식이나 플래시백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현재 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게 쉽지 않다.
쿠쉬도 파이둔에 갑자기 잡히고. (영웅서사의 엔딩만큼은 그 긴박함을 좀 확실하게 만들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대략적인 원작 줄거리를 보면 쿠쉬는 파이둔에게 잡혀서 40년간 감옥생활을 했다고 하는데
나와서 또 전쟁을 한다? 이 시대 평균수명이 한 100년은 되나? 물론 이런 내용이 연극에 포함되진 않았다.
파리둔에게 잡히면서 연극이 끝나긴 하는데 이후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음에도 어떠한 내용도 없다.

아마도 이후 이야기를 다루게 되면 쿠쉬의 서사를 수정해야 하기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드라마적 요소를 여기까지 끝내서 쿠쉬의 무너지는 심리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게 낫겠단 판단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전개때문에 쿠쉬나메라는 어느나라의 영웅서사가 많이 뒤틀린게 아닌가란 예상을 하게 된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기때문에 단정할순 없는데 이희수작은 이미 절판되어 구입할수도 없고 원작을 읽을수도 없으니
단순히 상상만하지만 뭔가 찝찝함이 있는건 어쩔수 없다.)

그럼에도
배우 세명의 특출난 연기로 구성의 구멍들을 모두 메우기때문에
인물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젊은 분들같은데 여유로우며 능숙한 연기
호흡이 엉키지도 않고 1인다역을 모두 하지만 인물들의 어색함 또한 없었다.
멀티용 남녀 한명씩 더 들어오면 산만해졌을까? 세명으로 모두 채우기엔 조금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배우들이 멋지게 무대를 장악하는 훌륭한 연극이었다.

출연 : 김세환, 임진구, 이서현

-추신-
할인을 할땐 최소한 개막기념타임세일이라며 뒤늦게 할인하는 행위는 하지 말자.
조기 예매기간에 할인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일찍 예매 했더니 그보다 더 저렴하게 널널한 할인을 그것도 끝도 아니고 개막기념이라니.
그런데 마포구민 할인은 뭐지? 산울림 지원금을 마포구청에서 받는건가? 그러면 타지역 사람들에겐 후훤을 받지 말던가.
국립극장은 말 그대로 국립인데 중구,용산구 구민들을 할인을 처하고 있던데 요즘 왜들 이러는지.
어떤 또라이는 매불쇼에 나와서 자신들이 나오는 연극 '너 없이' 홍보를 해서 예매하려고 들어갔더니
대학생 62.5% 할인 해서 1만5천원만 받겠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4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청년지원이 열풍이니 이런 병신같은 할인 정책을 내놓는건가? 미친 놈들인가?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8.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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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울림 소극장이 내부 공사가 많은거 같다. 공연이 연기되기도 하고
그런데 극장은 그대로던데 외부 커피숍겸 대기실이 좀 바뀌고 있는건가?
아니면 극장을 더 짓는건가? 극장이 더 생기면 그것대로 좋지.

고전을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겠다. 2013년부터 올렸다곤 하는데 연극은 한참 전부터 봤지만
산울림 소극장을 온것은 몇년 안됬고 신촌은 아무래도 동선이 쉽지 않아서 1년에 한두번 올까말까
아무튼 고전극장이란 타이틀의 첫화다.(총 세편 모두 예약 완료)

햄릿! 참 많이 인용 되는 '죽느냐 사느냐...'('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어쩌구 저쩌구
이 부분만 아는 사람도 많을거 같다. 나도 제법 나이 먹고 난후 이 작품을 읽었으니 그 전까지는 이부분만 알뿐.
그리 길지도 않고 400년전 작품이라 신선함도 없고 철학적 사유도 400년전이니 뭐.

이 연극은 원작에서 햄릿의 사고를 여러 사람이 나와서 여러 인격체인냥 이끌어간다.
모노드라마도 다중적인 형태의 독백이지만 대화 형식을 띈것이 흔한데
왜 네명이나 나와서 이것을 분할해서 이야기 하는걸까.

그리고 장르가 비극이 아니고 코미디인가? 세심히 저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면 햄릿의 고뇌는 모두 들어있다.
문제는 여럿이고 서로 말이 섞인다는 것인데 아무리 다중인격체라도 한번에 여러가지 말을 동시에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떤 모노드라마도 말이 엉키거나 섞이지 않기때문에 당자의 심연속으로 들어가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데 물리적인 인격체가 넷이나 되고 물리적인 입이 넷이나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햄릿 한 사람의 심리적 갈등이 아니라 그냥 네사람이 나와서 각 인간 연기를 할뿐이다.

햄릿의 수많은 심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까? 복잡미묘한 이 상황을 한사람의 독백으로 전달하기엔
무리라고 생각했을까? 내가 처음 봐서 이런 기분이 드는것일 수 있다.
두번 이상을 보게 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세밀하며 예민한 부분까지 모두 느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은 처음이다. 그것이 오늘 내가 느낌 감정의 중요한 이유다.

장르는 비극적 요소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에 가깝게 설정되어 있다.
(내용 전개는 원작과 다르지는 않음)

그리고 네명이 멀티로 여러 배역도 맡는다.
네명중 여자 한명정도 넣어서 여자 역할은 여자가 하게 하고(거트루드, 오필리어)
남자들은 나머지 모든 사람이 남자니 나눠서 멀티를 하고
어차피 다들 햄릿이고 왕이고 왕비이고 애인과 친구, 신하 아닌가?

너무 어둡고 눅눅한 프랑스 느아르같은 작품이라 각색해서 새로운 시도를 한것이겠지만
햄릿의 번뇌, 고뇌, 갈등 그리고 원망 들이 좀 뭉게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기도 하고
다른 연극을 본 느낌 같기도 하다 (제목만 햄릿? 뭐 이런?)

배우들의 팬들인가 카메라로 다들 열심히들 배우를 클로즈업해서 찍고 있던데
유명하기 전에 미리 선점하는건지 아니면 이미 유명한 배우인데 내가 몰라본건지
소극장은 좋아하는 배우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매력이 있으니
더 유명해지기 전에 많이들 봐두는것도 좋아보인다. ^_^
우의를 입고들 왔던데 공연중에 부스럭 부스럭, 유독 한사람이 내 바로 뒷좌석에 앉아서 부스럭 부스럭
뭐라 그러고 싶어도 인터미션이 있는것도 아니니 공연 보다말고 말 할 수도 없고 계속 부스럭 부스럭
(우산을 들고 오면 안되는데 우의는 비 맞은걸 입고 들어와도 되는건가? 바닥에 꼬랑내 생긴텐데)

햄릿을 보여주고자 했던 극이겠지만 본연의 맛과는 상충되는 각색으로
(보통 각색을 해도 극에서 풍기는 공기는 비슷하게 맞추지 않나?)
햄릿을 책으로나 연극이던 뭐던 원작대로 혹은 그와 비슷한 류로 본적이 없는 사람이 본다면
나중에 원작 그대로 만든 햄릿을 접하게 되면 '이런 느낌이었나?'란 기분이 들거 같다.
(원작을 완전히 뒤집어 놓거나 상대 입장에서 해석한 것들은
아무래도 원작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봐야 시야가 넓어질수 있지만 순서가 바뀌면 색안경이 씌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체적으로 크게 길진 않다. (공연은 90분 정도, 엔딩 공연과 커튼콜은 10분정도?)
코미디 탈을 쓴 비극이라서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귀가 좋아야 햄릿의 절망적인 불신을 느낄 수 있는
충분히 추전할 수 있으면서도 봐도 되나?싶은 양가 감정이 교차되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출연 : 김성훈, 김영욱, 차예준, 최기욱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끝 노래 공연

커튼콜

Posted by 시세상